(후기) 산음 휴양림 & 봉미산 개척라이딩


개척라이딩 이란다.

번짱은 이종화 박사님이다.

 * 여기서 잠깐!!!

   프로필을 소개하자면 지난 16년간 개척라이딩만을 해오신,

   개척 라이딩의 달인 직진-이종화 박사님은 오로지 직진만을 하신단다.

   돌아가고, 피해가고, 되돌아오는 것은 한 적이 없다. ㅠㅜ

 

요즘 R# 트랜드에 맞게, 간다는 댓글은 안 쓰고 그냥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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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활짝 개인 주말이다.

늦지 않게 서두른다.


 

이른 아침인데도 차량이 꽤 많다.

호수에 깔린 물안개가 맑은 날씨를 예고하는 듯하다.



 

라이딩 때마다 어김없이 들르는 해장국 집에 가니 김형섭님, 전준열님, 김영수님

그리고 천 년 만에 뵙는 강호익 박사님이 사위 유정헌님과 동반 라이딩 하러

먼저 와서 식사하고 계신다.

  

비슬고개에 도착하니 빡조는 좀 늦는단다.

힐끗 먼저 모인 구성원을 보니 강 박사님, 올해 입문한 김형섭님, 전준열님

본격 산악라이딩은 첨이라는 유정헌님, 디스크 수술해서 골골대는 김영수님

그리고 나다.

전부들 널조에 합류하려 눈치보다 늦게 댓글 달았단다

대충 감이 잡힌다.ㅋㅋ


 

뒤에는 엑기스 빡조인 이 박사님, 배사부, 정원식, 최승윤님이다.

늦게 출발해도 곧 따라올 테니 먼저 출발한다는 전화하고 산음휴양림쪽으로 출발한다.

삼거리에 도착하니 신정건님으로부터 전화가 왔단다.

 

널조는 새벽에 출발하여 한 바퀴 돌고 비슬고개에 도착했단다.

약 20분 정도 차이로 못 만났다.

아깝다.

오라고 하니 눈치 채고 오전만 탄다나 어쩐다나 하며 쌩~~~이다.

대충 널조랑 합쳐 ‘퐁당’이나 하려 했더니…

아~~~쉬팽….

줄 잘못 섰다.

 

그러고 보니 무늬만 빡조인 이 某, 정 某, 권 某, 송 某, 전부 쌩~~~ 이다.

 

얼마 못 가서 엑기스빡조에 잡힌다. ㅠㅜ


 

날씨가 넘 좋다.

햇볕이 내리쬐었지만, 그늘에 들어가면 시원한 바람도 소올~솔 불고 좋다.

입추가 지났다더니 벌써 가을이 성큼 다가오는 듯하다.

 

산음 휴양림 쪽으로 직진하려니 매번 MTB스쿨에 들어오는 분들에게

시범 보이던 깔딱고개로 올라가란다. 

그쪽이 코스라며 지도도 안 보고 왔다며 핀잔을 준다. 이 박사님이…ㅠㅜ

내가 언제 지도 보며 따라 댕겼나 땅만 보며 댕겼지..

수없이 와 봤어도 뺀질거리고 난 한 번도 올라가 본 적이 없다.

꼭대기까지 쉬지 않고 한 번에 올라가려니 진짜 빡세다. 헥~헥~헥~

 

언제나처럼 빡센업힐 후엔 신나는 다운힐이 보상해 준다.


 

점심을 먹으려 냇가 옆에 자릴 잡는다.

살짜꿍 퐁당도 한다.

이때까진 조~~~~~~~~~~~오았다.


 

자~~~

점심 먹고 직진-이종화 박사님의 저력이 나온다.

“잔차는 타는 게 아니고 드는 것이다.”란 말을 몸소 실천하신다.


 

이게 ‘길’이라 생각하는 사람 나와보라 해라.

근데 길이라고 우긴다.배사부가…

끊임없이 GPS 확인하며 400m만 가면 능선이 나온다며 독려한다.

근데 매번 거리가 바뀐다.ㅋ

 

그 와중에 전준열님은 말벌에게 두 방이나 쏘였다.

그거 무쟈게 아픈데…


 

개척라이딩이란 게 어떤 건지는 동영상 참고해라…-.-

 

정상 부근서 때마침 배사부의 타이어가 펑크가 난다.

한 뼘의 공터에서 옹기종기 모여앉아 꿀 같은 휴식을 한다.

거의 빨치산 수준이다.

 

유정헌님은 잔차는 언제 타냐고 물어본다.

앞으로 얼마나 더 가야 하는지도 물어본다.

 

잔차는 타는 게 아니고 드는 것이고,

그냥 땅보고 가다 보면 언젠가 길 나온다고 개척에 다져진 내가 갈켜 줬다. ㅋㅋ


 

잔차도 옹기종기 모여 있다.

처녀라이딩 나온 흰둥이 예티가 눈부시다.


 

끝이 안 보이던 개척도 끝이 났다.

숲을 벗어나자마자 만난 등산객들의 어의 없단 표정에 뒷바퀴 드리프팅으로 폼을 잡아본다.

 

흘린 땀 만큼이나 펑펑 쏟아지는 냇가에서의 본격 퐁당이다.

정말 시원했다.


 

아래 사진 자세히 봐라.

생활고에 차일피일 미루던 깨진 앞 이빨 1년 만에 새로 했다.

이젠 손 가리고 안 웃고, 맘 놓고 웃는다.

그동안 영구처럼 보이던 이미지가 쎄련되고 지적인 이미지로 변했다.

나에게 어여쁜 처자 소개 시켜줄 때 참고들 했으면 좋겠다.


 

이 맛에 라이딩 한다.


 

빡센 라이딩후의 유사설레임을 얼마나 맛나게 드시는지 봐라.


 

마지막 남은 한 방울까지 쪽쪽 빨아댄다.


 

고수들은 시멘트바닥에서 쉬고,


 

널조들은 평상 위에서 편안하게 쉰다.


 

 

돌아오는 길에는 R#에 들러 이제는 살이 통통하게 오른 옥수수와,

딤채맥주 한 모금으로 오늘의 라이딩의 막을 내린다.

 

오는 길은 많이 막혔다.

졸렸다. ZZZ


 

 집 도착 바로 전에는 시원한 소낙비가 뿌려주어 오늘의 힘겨웠던 라이딩의 열기를 식혀준다.


 



다신 개척라이딩엔 안 따라 간단 말은 이젠 않겠다.


이틀쯤 후엔 언제나처럼 눈앞에 삼삼하며 그때의 그 추억을 곰 씹을 것을 알기 때문이다.
 

16 thoughts on “(후기) 산음 휴양림 & 봉미산 개척라이딩

  1. 멋지고 추억에 남는 장면들입니다. 근데 수중카메라로 찍은 뒷부분이 짤린듯 (검열에 걸렸나?) 나중에 야동에 나오지는 않겠쥬 ㅋㅋㅋ 전준열님 말벌 물린데는 어떤지 염려되네유. 이왕 물린거 평생 신경통 관절염 예방됐다고 생각하심이 좋을 듯합니다.^-^ 부작용 없으시길 바라며…

  2. 조금 일찍 도착했더라면 빡널조와도 인사할 수 있었을텐데 아쉽네요.
    8기분들 뵌지도 오래됐는데.

    그 땡볕에 라이딩, 그것도 개척라이딩을 하시다니 정말 대단들 하십니다.
    강호익박사님 사위는 듬직하고 잘 생겼네요.
    젊은 사람이 운동도 열심히 하고.

  3. 쩌엉말 잼난 라이딩이었겠어요. ^^
    부럽당~~~

    저희 애들은 청학동에 잘 다녀왔습니다.
    오는 차안에서 논어의 어느 한 귀절을 읖어대고
    어설프게 배운 놀부가 한자락을 뽑아 대던군요.ㅎㅎ 어찌나 귀엽던지~~

    담주엔 저도 라이딩 참석합니다.
    도로라이딩.. 스피드 내는 즐검이 있긴하지만
    그저 우리같은 사람은 산을 타야 제격아니겠습니까~~~*

    참,이승상샘 몸은 괜찮으신거죠?

  4. 수환샘! 샘께서는 집 나간 제 검정색 나이키 신발 갖고 계시지요.
    나이키 신발 집 나가는 날부터 필요한 장비가 생겼는데요.
    턱 보호대가 있고 핼멧에 바람구멍이 숭숭 있는 다운힐용 보호장비가
    필요합니다. 혹시 구하실 수 있다면 정보를 좀 부탁드립니다.

  5. 배사부님, 이박사님, 원식 형님… 어쩜 그렇게 간격을 딱딱 맞춰 앉으셨습니까. ㅎㅎ

  6. 어~~~
    이 선생님
    그 신발은 교장샘께 그 날 라이딩후 맡겨 놓았었는댑쇼.

    그리고 헬멧은 Met 파라슛이라는 헬멧입니다.
    김 소장님도 다른메이커 뭐시기 헬멧도 있습니다만 제 것보다 좀 투박 스럽습니다.
    가끔 잔차샵에서 보이기도 합니다만 한국선 구하기가 힘들더군요.
    저는 일본서 구해왔었습니다.

    몇번 썻다가 요즘은 거의 쓰지않고 있으니 구하실 때까진 제 것을 쓰고 계십시요.
    일전에 손박사님이 영국사이트에서 공구 하려고 했으나 가격문제로 포기 했던 적이 있긴 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대두라 맞을진 모르겠습니다.
    담 주말 R#라이딩때 갖고 가겠습니다.

  7. 메트 사의 패러슈트 라는 모델과 지로 사의 스위치 블레이드 라는 모델이 있습니다.
    아마 스위치 블레이드는 품절되었을 거에요.

  8. 김솬샘은,

    땀으로 엉긴 고난을 즐거운 추억으로 돌려 놓는 재주가 있단 말이야.
    샘이 있어 즐거웠습니다.

  9. 새로산 방수캠코더 성능 짱이네요..
    이박사님 수중촬영했으면 대박인데..ㅋㅋ
    힘들었지만 시원한 하루였습니다.
    고생많이 하셨습니다..
    앞으로 솬님은 “멜바-솬님”으로 모시겠습니다.

  10. 눈치보고 막차로 신청했다가 된통 혼쭐이 난 하루 였지만 역시 잔차는 타는 것보다 드는게 더 재밌다는 걸 실감한
    하루 였습니다. 덕분에 100년 묵은 산삼보다도 더 효험이 좋다는 말벌침을 4대나 맞았습니다.
    김형섭님 왈 “말벌 약효는 4시간 지나야 온다”는 그 4시간이 지나자 계속된 통증에 정신까지 혼미(?)해 지는거 같아
    양평 길병원 응급실로 가서 주사 2방 맞았습니다. 덤으로 하루분 약도 받고.
    집에와서 정밀 조사를 해보니 엉덩이, 팔에 한방씩 더 있더군요.
    아직까지 별 부작용 없는걸 보니 말벌침 덕에 앞으론 신경통, 관절염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거 같습니다.

    오랜만에 오신 강박사님 처음에 알아뵙지 못해 죄송합니다. 잔차 복장을 했을때가 훨 젊어 보였거든요.
    젊은 사람들에게 뒤지지 않으려고 애쓰시는 모습이 참 좋아 보이십니다.
    수환샘. 멜바 들바로 정신없는 와중에 사진과 비디오는 언제 촬영 하셨대요.
    배사부, 김목사님의 뒤를 이어 짐승 찍사의 반열에 오르신걸 축하드립니다.
    즐거운 하루 였습니다.

  11. 수환 샘. 신발은 R#에서 찾아 가겠습니다. 집사람 BMW님이 아마 9월부터 집 동네 라이디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집사람 BMW님도 머리 사이즈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되나 한 번 실물을 보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8월중 R# 방문은 어려울 것 같고 방문일정이 잡히면 미리 연락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12. 보람있고 즐거웠던 라이딩을 생각하며 한주 기분좋게 시작 합니다.
    공휴일이 있어 짧은 한주 ~~~~~행복하게 보내세요^^

  13. 봉미산에 나타난 빨치산들입니다.ㅋㅋㅋㅋ
    따발총 대신 산악자전거를 맨……

    가족들과 가평 명지산 지나 팬션으로 휴가를 가게 되어서 참석을 안했었는데
    가족들에게 고맙다고 해야겠습니다..ㅎㅎ

    모두들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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