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하도 오도방정을 떨어서 알 만한 분들은 다 알고 계시리라 생각되고,
별로 궁금하지도 않겠지만,
내 자신의 기록을 남기려 구입 및 사용기를 간단하게 씁니다.
아울러 혹시라도 앞으로 잔차를 구입하시는 분이 계시면 조금이나마 정보가
될 수 있을까 하고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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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자전거를 가져 본적이 없는 나로서는 자전거는 나의 꿈이자 로망이었다.
어느 덧 나의 4 번째 잔차가 된다.
우선 몇 가지 조건으로 압축해 보았다.
* 들바,멜바,끌바가 많은 나로서는 가벼운 게 장땡이다.
* 몸 상태가 댄싱등 안장에서 일어나지 못하고, 샥으로 때워야 해 풀샥으로 한다.
* 앞뒤 트레블은 100m/m 전후로 하기로 한다.
* 흔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몇 가지 모델로 압축이 되었다.
우선 니콜라이 Saturn TCC다.
너무 비싸다.ㅠㅜ
프레임만 400에 육박한다.
쩝~~~
제외다.
정용채님과 이번에 새로 김경호님이 장만한 TITUS Racer X 의 티탄모델 EXOGRID다.
이리저리 알아보니 프레임만 320 정도면 구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래도 무리다.ㅠㅜ
LAPIERRE 다.
카본모델이라 일단 뽀대나고 가볍다.
근데 구할 방법이 없다.
그래서 찾은 것이 Yeti ASR-SL이다.
외국 웹사이트 리뷰를 보니 별명이 업힐이 하도 잘되서’산양’이란다.
딱이다.
서울시내 몇 군데 샵에서 자체 메일오더로 수입하여 팔고 있어서 가 봤으나,
지난 모델에 가격도 비싸고, 맘에 맞는 color가 없다.
작년(07년) 초 미국에 메일 오더를 넣었다.
당시 가격 2,400불 정도였다.
송료, 세금 포함하니 280~290만 정도였다.
두어 달을 기다려도 안 와서 짧은 영어로 몇 번을 문의하니
프레임 재고 떨어졌다고 생산할 때 까정 기다리란다.
씽~~~~
취소했다.
얼마 후 우연히 다시 사이트에 들어가 보니 08년 모델이 나왔다.
07년 모델과 데칼만 조금 바뀌었을 뿐인데 카본과 알로이 모델로 나뉘면서
가격이 1,699불로 많이 착해졌다.
키득 키득…
다시 시켰다.
한 달 후 메일이 왔다.
미국 외 반출이 안 되니 미국에 받을 수 있는 주소 보내란다.
켁~~~
오기가 나서 안 되겠다.
마침 지인의 소개로 알게 된 모 메일 오더 대행카페에서 170만 원에 12월초에 들여와 판단다.
들어오면 산다고 예약했다.
12월이 되자 12월 말에,1월이 되자 2월 초에 온단다.
2월 초 되니 주문하면 4주 이상 걸린단다.
헉~~~
그즈음 예전에 알아봤던 뉴욕소재 메일 오더 대행 샵에서 메일이 왔다.
1,299불에 Yeti 알로이 모델을 판단다.
기다리던 보람이 있었다.
주문했다.
카본모델이 더 끌렸지만 신정건님이 적극 말린다.
프레임 값, 송료, 자기네 뽓찌 합해서 세금까지 내고 나니 160 조금 넘었다.
환율에 따라 다르겠지만, 약간의 시행착오까지 줄이면 150 초반대까지 가능하겠다.
일단 가격만족이다.
ㅎㅎㅎ
드디어 왔다.
처음 feel이 꽂힌 후 3년 만에 나의 수중에 들어왔다.
부품은 그동안 틈틈이 다 모아 놨다.
마침 얼마 전 잔차샵 차린 후배에게 부탁하여 잔차를 조립했다.
조립하고 무게 재보니 10.7Kg 나 온다.
조금은 실망이다.
수배해 놨던 부품 중
타야, 안장, 크랭크, 샥, 페달, 기타 등등
무게를 더 줄일 여지가 있어 10kg 아래로 가비얍게 내려갈 수도 있겠으나,
여기서 무게감량은 멈추기로 한다.
더하면 편집증 걸린다.
요즘 도통 라이딩 땐 HID 쓸 일이 없어 조명대신 써본다.
늦은 저녁 트렁크에 있는 오디오 손 볼 때만 쓰니..ㅠㅜ
옥션서 카본 필림을 구해 체인스테이에 두르고 투명보호테입으로 마무리 했다.
원래는 도큐핸즈서 구입해놓은 반투명 줄로 감아 봤으나 무당 속치마 때깔 같아 다시 했다.
마그마 크랭크다.
오로지 뽀대로 일본서 구입해 놨다.
170m/m, 175m/m 간단하게 변경시킬 수 있다. 머리 좋다.
XTR 172.5m/m보다 35g 가볍다.
55만 정도에 구했다.
국민 샥 폭스 F100RLC다.
당시 국내에 몇 없었던 신모델이었으나 지금은 구 모델 됐다.흐~~~
김 소장님 건너 이민주님 통해 구입했다.
싸게…ㅋ
탑 튜브 구멍이 뚫렸다고 ‘하자’ 라 이구동성으로 말하는 탑 튜브 부분이다.ㅋ
용접이 쬐끔 깔끔치 못하다.
실제로 보면 튼튼하게는 생겼다.
코호시스헤드셋과 Extralite스탬이다.
스탬은 가격으로 치면 엄청 비싸지만 갖고 있던 잔차옷과 바꿨다.
빅토리 티탄 QR이다.
이승상님한테 줬다 다시 뺏었다.
오리지널 QR보다 40g 더 가볍다.
왼쪽의 시마노 WH765 휠셋이 내 눈엔 왠지 더 뽀대 났지만 무게 재보니 285g 무거워서
눈물을 머금고 오른쪽 xtr WH975로 썻다.
60만 조금 아래 주고 샀다.
브렉케이블은 청계천 전기상 뒤져서 빨강튜브로 마무리했다.
USE 싯포스트와 SMP 안장이다.
안장도 뽀대나는 걸로 몇 개 더 구해 놨으나 일단 나의 야리야리한 똥꾸가 선택한 SMP로 한다.
싯포스트를 미리 구해놨는데, 올해부터 구경이 바뀌어서 속에 심을 끼워 장착했다.
USE는 8만 , SMP는 14만 정도에 일본서 사왔다.
단골 일본샵서 빨강볼트 떼 써서 서비스로 얻어와 마무리했다.
정용채님이 다른 용도로 즐겨 애용한다는 핸들그립이다.
그립감이 아주 좋다. 오천 원쯤 한 것 같다.
마찬가지로 옷과 바꾼 코호시스 바앤드로 마감했다.
샥도 빨강볼트로 마무리.
나머지 부품은 손쉬운 XTR로 도배를 했다.ㅋ
시마노 가격은 아다시피 한국보다 훨씬 싸다.
지오메트리표다.
대부분의 다른 잔차와 다르게 SM이 18.4’다.
탑튜브사이즈는 22.4″이므로 비슷하긴 하다.
이제부터 잔차프레임의 지오메트리와 각 재료별 탄성 특성및 메카니즘에 대하여
장황하게 설명하여 나의 유식함을 뽐내려 한다.
.
.
.
근데 아는 게 없다.
나도 이건찬, 이종화, 김영무, 정이석, 정운양,배준철님등이 가진 지식이 있었으면 좋겠다.
그러고 보니 살아가는 최소한의 지식이 나에겐 너무 부족하다.
인터넷서 찾은 넓고 얇은 지식과, 독서와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깊은 지식이 내겐 너무나 없다.
나의 무식함을 내보이기 싫어 이건 넘어간다.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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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첫, 풋, 갓… 등이 붙은 단어가 좋다.
첫 경험, 풋사과, 갓 오십…신선하지 않은가.(@.@)
꼴랑 2회라이딩에 무슨 사용기를 쓰랴마은 거의 대부분의 일들이 처음의 느낌이
끝까지 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맞건 말건 그냥 쓴다.
우선 경쾌하다.
지난번 잔차가 육중하고 배기량 높은 SUV라면, 이것은 날렵하고 경쾌한 도시형 SUV다.
휠베이스간의 거리가 다소 짧은 탓인 것 같기도 하다.
세팅에 따라 다르겠지만 약간 딱딱한 느낌이다.
Nomad가 물침대 수준이라면, 라텍스 침대 느낌이다.
샥을 너무 오래 보관해서 길이 안 들어 그랬을 수도 있다.
하지만 즉각 즉각 알아서 반응이 온다.
한국의 임도 또는 가벼운 싱글에서는 적극 추천 할 만한 잔차다.
가격도 비슷한급에서는 비싸지 않다.
쓰고 보니 내용도 별로 없으면서 길기만 하다.
끝까지 읽어 본분들에겐 시간 뺏어서 쬐끔 미안하다.
그러나 잔차만 좋으면 뭐하나 겨울 동안 빡시게 탄 통반장
따라가기도 버겁고 몸이 말을 안 듣는 걸 .ㅠㅜ
http://www.yeticycles.com/#/ourrides/






















햐…제가 처음이네요..
단순 명쾌하게 정리를 잘 해 놓으셔서 아주 좋습니다.
가격도 착하고 뽀대도 있고 맘에 듭니다…예티……..
언제가 될진 모르겠지만(이번에 패러 장비에 사고를 치는 바람에..ㅠㅠ)
저의 업글 대상 1호입니다……
첫 경험, 풋사과, 갓 오십…신선하지 않은가.(@.@)<==전혀요 ㅎㅎㅎ
색상이 아주 마음에 듭니다(블랙&레드)
보는 것만 봐도 포스가 넘칩니다
삽화의 여인네는 가슴이 뒤에 달렸네요 @@;
이참에 내것도 하나 더 질러봐??? ㅋㅋㅋ
읔! 그렇게 정성들이신 잔차를 멋모르고 좀 타보자고 했으니 철렁하셨겠습니다. 프로도 아니고 초짜가 타다가 거시기되면 으흐 생각만 해도 끔찍 ^^
한마디로 잔차 좋슴다….ㅡ.ㅜ
내 블러가 어케 무겁던지..ㅎ
살짝 타보니 가벼우면서도 탄탄한느낌이 팍!!
내 몸무게에 낭창대거나 휘청거릴거라 생각이 기우였슴다.
다음에 어떤넘으로 업하실려나…..ㅋ
근데 왜 신정건님께서는 카본 잔차를 만류 하셨대요?
또 궁금한점. 스트롱라이트 마그마 크랭크 어떻게 해결보셨습니까?
ㅎㅎㅎ
멋집니다. 잔차!
저처럼 아무생각없이 중고-잔차 산 것과 차원이 다르다는 생각이 듭니다.
겉모습이 레이서가 맘에 들어서…적당한 가격이라 생각되어 샀는데
지오메트리가 좀 차이가 나서 싯포스트/스템을 바꿔야 하는데…이 정도면 양호하다고 생각합니다.
하나하나 프레임/부품을 챙겨 꾸미신 잔차가 부럽습니다….
멋집니다.
잔차 말고 솬샘.
여기저기 김수환 선생님의 사랑이 스며있는 말 그대로 애마입니다. ^^
멋진 잔차로 요즘은 빡조에서 그것도 제일 선두에서 날아다니신다는…
잔차에 정성이 담뿍 담겨서..
이렇게 정보를 주셔야 좋은건줄 압니다.
보여주기만 하면 별로 뽐뿌가 안되고..
부품별로 가격이나 등급, 희소성에 대해 알려주시고..
자 봐라.. 하면서 잔차보여주면..
모든 부분이 눈부시죠..
이 게시물이 그런 과정의 일환이라는 것을 잘압니다..ㅋㅋ
담에 잔차보면 더 좋아 보일거라는..
암튼 들어간 정성과 기간을 보면 예삿잔차는 아님에 틀림없습니다.
부러워요.
자세히 보니 하자(^^)아니네요…ㅋㅋㅋ
부러워서 계속 곁눈질만 했는데….
엄청난 정성이 저렇게 멋진 작품을 만들었군요..
갓 오십 도…축하드리고요..항상 건강하십시요..^%^
인내심이 대단하십니다. ^^
저는 고민하는 기간은 길지만 일단 저지르기 시작하면 틈 없이 몰아쳐서 끝내야 직성이 풀리는 성미라 이번에 로드 바이크 꾸밀 때도 미케닉 분께서도 많은 고생을 하셨더랬지요.
참고 기다리는 법을 배우는 것이 앞으로 좀 더 나은 인간으로 살아가는데 큰 보탬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예티 예쁩니다. 자전거도 가격도 ㅋㅋ
아참. 참고로 저희 팀에서 만드는 프로그램 이름도 예티랍니다.
어째 오르막을 그냥 설렁설렁 올라 가시기에 무슨 모타라도 숨겨져 있나 했더니, ‘산양’이었군요. 그럼 바위절벽도?^^
무심코 보면 그냥 똑같은 자전거인데 그 안에 숨은 정성과 노력이 정말 엄청나군요. 차도 선생님도 정말 멋집니다.
난 그냥 대충 잘 굴러가면 되지.. 했는데, 자전거 이거 만만치 않은 물건이로군요.
브렉 케이블이 아니라 변속케이블이죠?
저거 무게 좀 나가겠는데. 빼시죠? ㅋㅋㅋ
밸브캡도 빼시고… 큐알도 더 경량으로, 그립도 스폰지그립으로,….
타이어도 가벼운 1.95로. 샥에 있는 볼트도 무게입니다. 플라스틱볼트로.
스램 할로우 체인 쓰시고…이러면 9kg대로 진입할수 있습니다.
카본은 부러진 흔적이 없는데 알미늄은 왜 부러진걸 고쳐서 판대요? ㅋㅋㅋ
아…배아파. 너무 싸다.
수환형님, 도도 하이하이!!! ㅋㅋㅋ 기레이 혼방데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