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R# MTB 일요번개 도당,원미,신월(지양)산 거품라이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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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저녁 알샵에 다녀왔다.
낮에 공천규가 촬영사역을 해준 덕분에 내가 가서 찍을 사진이 없어 허전하긴 했지만..
사모님이 정성스레 장만해 놓으신 보쌈을 먹으러 가야 하기 때문이다.

아들놈을 위해 2인분을 차려 놓으셨다는데 안갈수가 없었다..ㅋㅋ
알샵에서 늦게까지 술잔에 보쌈을 만끽하고 집으로 돌아오니 12시가 다 되었다.
오는 길에 3반장에게 차를 의탁하고 왔는데..
외곽순환도로에 들어서면서 옆 사각지대에 차를 못보고 오른쪽으로 끼여들다가 큰 사고가 날뻔했다.
놀란 충격으로부터 맘을 진정시키고 다시 내가 운전해서 집으로 돌아왔다.
술을 안먹을 수는 없고.. 모처럼만에 넘긴 핸들이었는데..
새차라서 아직 적응이 잘 되지 않은 모양이다…휴..

아까 놀랐을때 내가 구박했다고 말도 안하고 잠을 잔다.
싱글라이딩에서 닳은 잔차 앞패드 교체하고 뒷쪽 피봇 손보고.. 2시가 다되어 잠을 청한다.
아침7시에 일어나 3반장이 괜찮은지 동태를 살피고..
잔차를 끌고 집을 나선다.

장원이한테 전화가 와서 오늘 집결지가 부천종합운동장에서 부천북중학교로 바뀌었다고 한다.
GPS가 가르키는 데로 제2경인 고속도로에 들어서서 달리는데..
멍텅구리 GPS가 결국 나를 외곽순환도로로 안내하고 있다.
GPS가 알려주는 가장 가까운 최적길을 따라 나섰는데 결국 내가 생각하던 방향인지라..
시간만 허비했다. 40분만에 부천북중학교에 차를 주차하고 뒷문 쪽문으로 나오니 장원선수가 이박사님에게 주차 코칭을 해주고 있었다.

장원어머님도 뵙고 인사드린다. 타주시는 맛난 스타벅스형 커피도 마시고.. 준비운동도 한다.
셋이서 도당산을 향해 출발한다.

장원선수의 놀이터인지라 길안내 임에도 뒤도 안돌아보고 뒷동산을 휘리릭 올라간다.
박사님과 내가 따라나선지라 그래도 될꺼라 생각한것인지.. 뒤따라 가는데 힘들어 죽을 지경이다.

동산위 구름다리가 보이는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올라서는 듯 싶더니..
갑자기 오른쪽 샛길 계단으로 우당탕하고 내려간다.. 박사님과 내가 뻘쭘하게 그길을 보다가..
마지못해 내려간다.. 장원선수가 후미조를 전혀 배려하고 있지 않음을 알 수 있었다.
우당탕.. 뒷동산은 맞는 것 같은데 길이 구불거리고 갈림길이 도처에 있다.

어디가 어딘지 파악도 안되는 길을 따라나선다. 장웬선수 안돌아보고 자기 맘대로 쌩쌩거리면서 달려간다..아이코..
자기가 늘 연습한다는 껄떡 업힐코스로 안내한다.
길은 그늘진 곳이라 노면이 축축하다. 그립도 잘 안나올 것 같다.
경사가 급하게 계속 이어진곳.. 군데군데 그루터기와 돌이 보인다. 마른땅이면 쉬이 오를 수 있겠는데 젖어서 자신이 없다.

결국 오르다 내려서고.. 끌고 있는데 장원선수는 자신의 나와바리에서 굴욕을 참을 수 없는지 슝하고 올라간다.
멍하니 날라가는 장원선수 바라보고 오늘 나의 라이딩이 젊은 피의 에너제틱함에 휘둘리게 될 것 같다는 절망감이 든다.
게다가 이박사님도 함께 있는지라..눈물이 앞을 가린다..ㅠㅠ

공원을 크로스 하여 오르다 잠시 쉬어간다. 머리가 반만 드러난 조각상이 인상적이다.

건너편 팔각정(도당산 정상인듯..)까지 업힐도 해보고.. 마지막 둔턱은 못넘었다..^^

끌다가 타다가 도당산을 벗어난다. 종합운동장쪽으로 도로를 가로질러 간다.
종합운동장 유원지쪽으로 돌아서 산을타고 돌면서 올라간다.

나를 위한 배려하고 하는데 종합운동장에서 수직으로 올라타는 길도 있다고 한다.
뭐 배려안해도 되는데 내가 측은하게 보인 모양이다..
기어비 최대한 낮추고 설렁설렁 올라간다.

원미산 중간공터에서 쉬고 있는데 하이엠티비의 신응섭님이 올라오신다.
저번 오디랠리 이후로 다시 뵙는지라 반갑기가 그지 없다.
이곳 근처가 신선생님의 터전인지라 동호회분들과 같이 나오셨다고 한다.
여기서 하이엠티비 분들과 합류하여 돌아 보기로 한다.

우르르 떼지어 지양산쪽으로 내려간다.
나무계단옆으로 조심스럽게 내려가다 다시 몇차례 롤러코스터 다운힐을 한후 지양산으로 넘어가는 도로를 횡단한다.
진행하다 갑자기 나사가 땅바닥에 하나 떨어지는데 아무래도 잔차에서 떨어진 것 같아 주머니에 챙겨서 계속간다.
무슨 나사일까 고민하다가 답이 없어 그냥 진행키로 한다.

한번에 오르기에는 힘이며 그립이 내맘대로 안되는 길이 많다..
내려서 끌고 타고 오른다.
하이엠티비 분이 가져오신 머리통만한 배도 나눠 주신다..^^
달고 시원한 배가 갈증을 가시게 한다. 감사합니다.

지양산은 2005년 4월이후 몇년만에 첨와보는 곳..
아직도 그때의 기억이 생생하다. 초반에 몇군데 가파른 길이 제법 도전적이다.
급작스런 따운에 이어진 업힐구간도 재미있고..
즐기려고 맘먹고 달려들면 그만큼 보상해 주는 곳이다.
주말이나 주중이나 가리지 않고 인근에 거주하는 라이더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하이엠티비 분들을 따라서 가는 것은 쉬운일이 아니었다.
신응섭님을 포함해서 앞에 몇분이 빠른게 치고 나간다.
길을 잊어먹지 않으려고 필사적으로 따라간다..ㅋㅋ

중간에 하이엠티비분 잔차 스프라켓이 안으로 말려 들어갔는데..
강씨네엠티비 사장님께서 직접 손봐주고 계신다.
그사이 우리는 지친 몸을 충분히 쉬게 하고..^^

예전에 신월산으로 알고 있는 곳인데.. 이곳을 지양산이라고도 한단다.
행정구역에 따라 같은산이 다른 이름으로 서로 불리고 있다고 한다.
예전 처음 왔을때 보다는 즐거운맘으로 라이딩을 할 수 있었다.

2005년도에는 결국 뒷드레일러까지 말아먹은 곳..
지금은 년식을 거듭하면서 싱글에 어느정도 쉬이 적응을 했다.
그래도 힘든것은 어쩔 수 없나 보다.

지양산을 내려와 약수터에서 물보충한다..

화물터미널왼쪽으로 헬기장(예비군훈련장)쪽 싱글로 향한다. 중간에 소사엠티비 일행분들도 보인다. 시합장에서나 볼 수 있는 쟁쟁한 분들이 많이 보인다. 저쪽으로 따라가면 아주 죽음일 것 같다..ㅋㅋ 인사드리고..

헬기장쪽으로 올라서고 이어 예전 드레일러를 망가뜨린 약수터에서 그때를 떠올리며 업힐을 해보는데 예전보다 수월하게 올라와 버렸다.
역시 마일리지를 거치면서 라이딩요령이 낳아지긴 한 모양이다.

한번에 오르기 힘든 곳을 두번에 나눠서 정복도 해보고..
장원선수 안장이 너무 앞으로 치우쳤다는 하이엠티비 고수분의 조언에 따라 안장위치도 표준형(?)으로 조정한다..ㅋㅋ

길을 어떻게 진행한줄도 모르게 장원이와 이박사님 꽁무니만 열심히 따라다니다 보니 어느새 점심시간..
도로로 내려와 가는데 갑자기 왼쪽 브레이크가 말썽이다.
오일이 빠진 것 처럼 레버가 그냥 풀려서 잡힌다.
내려서 자세히 보니 브레이크레보 고정볼트며 피봇이 모두 빠져 있다.
가만히 아까를 떠올리다 정체불명의 나사가 바로 브레이크 레버 나사인 것을 알았다.
아까 레버가 느슨해 지는 지점까지 다시 가보니 땅바닥에 피봇이 떨어져 있다.

난 참 운도 좋다. 나사와 피봇을 다시 장착하고 조절을 하니 브레이크가 새로와 졌다.
엊저녁 패드를 갈면서 블리딩도 했었는데 그때 풀어놓은 레버나사를 다시 조이지 않아 라이딩중 풀어져 버린것이다.
천만다행이다..

박사님이 사주시는 맛난 해물칼국수를 든든하게 먹고 오늘의 백미인 원미산 계단업힐로 이동한다.
장원이 그전에 원미산 공터로 오르는 가파른 길이 있다고 하는데..
결국 진을 다 뽑아서 그길을 오른다. 오르기전 심호흡도 하고..

공터에서 도전 계단까지는 예전 노매드 군단이 올랐다는 전설의 나무턱 업힐이 있다.
올라가려 시도 보지만 중간에 번번히 내려야 했다.
담에 시간여유를 가지고 연습하기 좋은 장소다.
아무튼 부천에 사시는 라이더분들은 좋겠다..

도전 계단에 도착한다. 계단 좌측의 흙길을 타고 올라야 하는데.. 어제 비로 노면이 미끈거린다.
완전히 진흙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노면이 좋은 상태도 아니다.
여기서 거의 한시간여를 세사람이 기를 쓰고 도전을 하다 결국 마지막 나의 자빠링을 끝으로 포기하고 내려간다.
예전에 모두 올랐다고 하는데.. 오늘은 길도 길인데다 날이 잘못 잡은 듯 싶다.

다음 날 좋을때 다시 오를 것을 기약하며 원미산을 내려온다.
내려온길은 아까 수직으로 오를 수 있다던 그길로 내려온다.
이곳은 예상밖으로 뻘밭이다. 타이어에 묻은 흙이 머리위로 휘날린다.
종운(종합운동장)을 지나 도당산을 넘어 원점으로 회귀한다. 시간은 3시가 넘은 시각..

부천쪽 산은 높이는 얕지만 곳곳에 도전코스가 많아 무산소 등정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숨이 껄떡거리게 올라가서 후다닥 내려오고.. 이내 다시 오르고.. 십여키로를 돌아도 체력에 부담이 되는 곳이다.
그래서 전설도 많은곳.. 포도밭 삼단 업힐, 노매드군단, 권영학선수만이 올랐다는 그 업힐,
수많은 껃떡업힐, 계단도 슬렁슬렁 직선으로 치고 오르는 고수전설 등등..
우리집 근처 청계산이나 백운산에는 왜 그런 전설이 없는지..

겨울동안 집근처 가파른 산들을 오르면서 코스에 대한 닉네임이나 붙이고 다녀야 하겠다.
젊은피 장원과 식지않는 피 이박사님 꽁무니만 따라다닌 하루였다. 온몸이 뻐근하다..

이박사님은 내주부터 모글모드라고 하시니 아무래도 겨울이 끝나야 다시 이런자리가 마련되지 않을지..
암튼 끈끈한 도당,원미,지양산 라이딩이었다..

2 thoughts on “[후기] R# MTB 일요번개 도당,원미,신월(지양)산 거품라이딩

  1. 장웬선수~~ 동네에서 주름 잡았네 ^^ 예전 부천종합운동장 2층외곽에서 인라인 타던곳인거 같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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