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글 대회가 있다는 말에 아침부터 서둘러 강습장에 도착했지만 겨우 두번 정도밖에 스킹을 할 수 없었다.
한쪽으로 쌍폴을 찍으며 상체 고정 연습을 하는데 어제 강습시간에 같은 동작을 하다 카본 폴 한쪽을 해먹은(?) 명희님의 가슴아픈 사연이 생각나 갑자기 폴이 아깝다는 생각에 폴을 옆으로 고히 바쳐들고 내려오는 것으로 보조동작을 바꿨다. ^^
역쉬~ 안된다.
이번에는 어제의 폴체킹 타이밍을 기억하며 다시 제대로 잡고 내려오는데 가속이 붙고 무릎도 돌아가지 않는 것이 오히려 자세를 망치겠다는 생각까지 들었다.ㅜㅜ
반가운 전코치님과의 인사로 시작된 일욜 강습은 하늘이 조화를 부린건지 찌는 듯한 땡볕에서 진행되었다. 이거 기상청에 항의 전화라도 하던지 해야지 -..-
강습생을 둘씩 짝지워 리듬을 익히는대 나의 짝은 다름아닌 “시키면 다해”님!
역쉬나 리듬이 좋다.
일취월장하고 계시다는 것을 몸소 느끼며 나의 허접한 스키 조작 실력이 한없이 창피하다는 생각까지…
강습장에서는 기초 카빙 강습이 진행되었는데 나는 상체를 너무 숙인다는 것과 속도를 이겨내지 못해 몸을 앞으로 두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아! 너무도 익숙한 후경이라는 말!
언제나 이 말을 듣지 않으려나 ㅜㅜ
강습장 말미에 어김없이 서 계시는 오데몬님이 손수 스키 끝을 잡아주시면서 앞으로 기대라 하시고 비키신다. 쭈~욱 내려가는 스키와 함께 나의 몸은 완죤 뒤로 빠지는 것을 느꼈다. ㅜㅜ
리프트를 올라가면서 연습해도 안되면 어쩌냐고 물으니 전코치님왈
“될 때까지 하셔야죠~” ㅜㅜ
몸의 중심이 뒤에 있으니 스키가 회전되지 않고, 그러다 보니 억지로 돌리고 완전한 호를 만들지 못한다는 지적을 상기하며 몸을 계속 앞으로 보내는데도 잘 안된다.
날은 덥고, 짜증은 나고 오전 강습이 끝났는데 밥맛도 없다.
이럴때 이박사님 쿠키라도 얻어 먹었으면 하는 맘이 굴뚝같았지만 덩그러니 놓여있는 이박사님 배낭밖에 볼 수 없었다. ㅜㅜ
밥을 먹는 둥 마는 둥 점심시간을 이용해 상체 고정과 무릎 운동 연습을 했다.
어느 순간에는 무릎이 제대로 도는 듯한 느낌이 드는데 그런 경우에는 상체가 뒤로 빠지는 느낌이 들고 속도 제어가 안 된다. =..=
양쪽으로 쌍폴을 찍는 것과 폴을 앞으로 세우는 상체 고정 연습을 하고 내려왔는데 오데몬님께서 고데몬님이 모글대회에서 1등을 하셨다고 하시면서
“당연히 1등해야 하는 거 아닙니까? 데몬인데”
ㅋㅋㅋ
숏턴과 기초카빙 강습이 강습장 사정에 따라 이어졌는데 카빙을 탈 때는 날이 걸리는 건지 안 걸리는 건지 잘 모르겠고, 숏턴을 하면 반비례의 법칙을 확인하면서 팔까지 좁다는 지적을 여지없이 받았다.
아!!!
내년에도 강습 들어야 겠다~
ㅋㅋ 고데몬 비기너부분 우승입니다 일반경쟁이 아닌
짧은 시간이였지만
잠시 숏턴 되시는 걸 봤습니다
이제 얼마 남지 않은 거 같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