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뎌, 중반부 슈템까지~~

지난 화요일에는 하도 스키실력에 진전이 없어 아들도 데려다줄겸 중급 슬로프에서 연습하려고 담날 강습을 위해 쉬겠다는 아들을 두고 스키장으로 향했다.

리프트를 타면서 항상 느끼는 것은 대명의 리프트는 넘 무섭다는 거다, 특히 밤에는 ㅠㅠ
워낙 겁이 많은 나로서는 밤에 리프트 타는 것은 한밤중에 공동묘지 가는 것 만큼이나 무서웠다.

중급 리프트에 앉아 올라가면서 하늘의 도움을 받기위해 별을 세보려 했건만 보이는 건 세 개정도 뿐.ㅠㅠ
다 올라갈 때까지 1,2,3만 수차례 반복해야 했당~

중급 슬로프에서의 맹훈련은 남편의 지도(?)와 함께 시작됐다.
먼저 몇 턴을 타보게 하고는 잘못된 점을 지적받고 다시 또 타고를 계속하다가 고쳐지지 않으니까 니 맘대로 타란다.-.-;;

코치님의 밝은 인사와 함께 토요일 오전강습은 중급슬로프에서 시작되었다.
중반부 슈템을 쉽게 하기위해 업을 하면서 A자를 만들고 폴라인에서 화렌으로 조금 내려간 후 11자로 스키를 붙여 약간 직활강을 한 다음 체중을 완전히 옮긴 상태에서 다운하는 동작을 연습했다.

코치님 동작으로 볼 때는 간단한데 글로 쓰고 보니 진짜 복잡하다. ㅋㅋㅋ
따라 하려니 더 복잡해서 나중에는 내가 뭘 하는지가 헷갈렸다.

전용강습장에서는 오데몬님이 슈템 중반부를 쉽게 하는 방법을 알려주셨다.
업하면서 A자를 만들때 다리를 살짝 들어서 만들고 폴라인까지 체중이동을 완전히 끝내고 폴라인에서는 바로 11자로 만들고 다운을 하는 거라 알려주시고 시범을 보이며 내려가셨다.

드뎌 내 순서!!
근데 업하는 순간 갑자기 헷갈려졌다.
언제 A자를 만들어야 하는지를 잃어버린 것이다.ㅠㅠ
이 글을 읽는 다른 분들은 나와 같은 순간 치매에 시달리지 않기를…ㅋㅋㅋ
알 수 없는 자세로 오데몬님 있는 곳까지 가니 그냥 웃으신다.
속으로 ‘얘는 대체 모를 하면서 내려온 거야?’ 하시는 소리가 스테레오로 울렸다.ㅠㅠ

초급반원들의 친목도모를 위해 점심은 장터회식!!!
항상 느끼는 거지만 고글 벗은 울 코치님 참 귀여우시당~~
맛난 점심 후에 오후 내내 연습을 했지만 나아지는 건 없고 내 신체기능을 의심하게 하는 하루였다.

참, 글구 재밌는 일 하나!!!
강습장 입구에서 울 코치님이 완전 뒤집어지셨다는 거다. 우헬헬헬
어찌나 심하게 넘어지셨던지 한동안은 웃지도 몬했다. ㅋㅋㅋ

코치님은 쓰지 말라구 부탁하셨지만 현장 상황을 진실되게(?) 전해야 할 사명을 띤 나로서는 어쩔 수 없는 처사다. ㅋㅋㅋ
글구 상급반 코치님도 넘어지셨구-이건 내가 봤다.ㅋㅋㅋ- 오데몬님 스키도 그물에 박힌 일이 있는데 어떠랴. ㅎㅎㅎ
코치님들이나 데몬님의 넘어지구 실수하는 모습은 강습생들에게 희망과 활력을 준당~~

그래두 울 코치님 성함은 안 밝혔으니까 사생활은 보호해 드린 셈이당~~

2 thoughts on “드뎌, 중반부 슈템까지~~

  1. ㅎㅎ
    몸이 맘대로 말을 잘 안듣지요?

    저는 스키를 통하여…
    인생을 배웠답니다.

    뭔 얘긴고 하니…

    저희 집 큰 애가 한참 사춘기의 반항을 하고 있을 때…

    저 혼자 찾은… 스키장에서 리프트를 타고오르며 생각하다 깨달았답니다.

    “내 몸도 내 말을 듣지 않는데…
    하물며… 딴 몸인 내 자식이 내 말을 듣겠느냐.”

    그 이후로 맘 비우고… 편히 대하니…
    내 속도 편해… 아이 속도 편해…

    요즘은 공부도 열심히 하고…
    말도 잘 듣습니다.

    스키가 제 인생의 스승인게지요. ^^

    스키 열심히 타십시오.
    득도의 길입니다.

    득도하시길.

  2. 정말 공감가는 얘기입니다.
    민주님 말대로 득도하는 날까지 저의 노력은 주~욱 계속될 거랍니당~~

Comments are clo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