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나는 소망한다,내게 금지된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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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라이딩때 약속한 대로 오늘 “서울투워”를 한다.
아침일찍 배사부가 잠실로 떠난다.
잠실로 가야 하는 이유를 장황히 설명하며 떠나는 그를 나는 이해하기 어렵다.
‘나도 잘 할 수 있는데… ‘

9시가 좀 지나서 준수씨,윤희씨,원식씨,배사부와 합세한다.
찬바람을 가르며 달려온 그들의 볼이 불그스레하다.ㅋㅋ
학의천을 끼고 우리의 서울투워가 시작된다.

밤새 설레임과 모험심으로 뒤척였던 시간이 실현되는 순간이다.조심스레 핸들바를 꽉 쥐어본다.

안양엠티비샵에서 발토시도 살겸 1차휴식을 한다.6km를 경과한 지점인데 나름 컨디션도 파악하고
또 오늘의 일정도 의논해 본다.
배샘- 윤희씨- 준수씨- 나- 원식씨 한 줄로 라이딩한다.

20km지점서 2차 휴식에 들어간다.오금교가 보인다.여기서 마지막 주자인 이건찬님께 전화한다.

우리와 10km 전방에 계시단다.다시 출발!

목동앞에서 조우한다.사전에 초록옷을 입으셨다는 정보에 멀리있는 초록옷님께 반갑게 인사를 했었는데 외국인이었다는.. 무척좋아하며 지나가셔서.. ^^

성산대교,마포대교를 지나 원효대교로 향한다.말로만 듣던 한강 맞바람에 체력이 많이 소모된다.점점 뒤쳐지는 나로인해 대열이 바뀐다.준수씨,원식씨를 바람막이로 그뒤를 윤희씨가 바짝 달리고 그런 윤희씨를 이건찬님이 써포트하신다.점점 멀어져가는 선두그룹을 보니 몸도 마음도 더 지친다.

3차휴식지인 원효대교밑 스넥바에서 점심매식을 하려했으나 서울시의 아름다운한강정비정책으로 모두 철수했단다.그냥 벤치에 앉아서 싸온 간식으로 간단히 허기를 달렌다.

한남대교근처서 매식을 하기로 하고 다시 출발한다.잠깐의 휴식과 약간의 간식이었지만 나름 컨디션이 회복된다.한강철교를 지날때 머리위로 기차가 지나가면 행운이 온다는 속설(?)이 사실이었을까?!

오늘 일정이 순조롭다. 날씨는 또 얼마나 좋은가.. 봄날에 꽃놀이 가는 기분이다.

한강대교,반포대교를 지난다.약간의 오르막이 있는데 이곳서는 원식씨에게 기아변속강의를 잠깐 들으며 연습해봤다.또 귀여운 커브길에선 윤희씨의 맞춤식 코너링도 배웠다.그리고 준수씨의 끊임없는 “올바른 페달링”교육도 오늘 라이딩때 많은 도움이 되었다.
한남대교에 이르니 역시 매식할 곳이 마땅치 않다.

우리는 모두 한남대교를 건너 단국대앞으로 가기로 한다.처음 로드길에 대교를 건넌다고 생각하니 긴장이 된다.선두조의 배려로 무난히 한남대교에 진입한다.내 시야로 한남동이 잡힌다.이곳은 중고등시절 나의 추억이 담긴 곳이다.7년을 살았는데 새벽엔 체력장연습한다고 학교 체육복입고 당시 제3한강교인 이곳을 친구들과 달리기도했었다.

냉면집에서 냉면을 먹는데 어찌나 맵던지 @@@@ 연약한 윤희씨와 내가 정신없는 사이에 준수씨가 작업을 펼친다.내용인즉슨 “남산을갑시다.이것도 기회인데 *&^%$#@! ”  얼떨결에 오케이하고 우린 예정에 없던 남산타워를 향한다.

국립극장을 뒤로하며 오르막이 시작된다.

오르막얘기 나오면 다들 아시리라.. 오늘도 역쉬 나는 무빙워크가 설치된 오르막을 오른다.그것도 쉬지않고 한방에…푸하하…

박준수님, 정윤희님 부부..

단체사진 한 컷 찍고…(뿅약도 슬쩍 먹고..)

남산도서관을 경유해서 우린 다시 한남동으로 향한다.도착지인 잠실로 가기위해서이다.남산을 떠나며 이건찬님과도 헤어진다.청계천에 가셔야 한단다.아쉬운 이별은 또다른 만남을 준비함이겠지.. 다음을 기약해본다.

왔던길을 되돌아가니 아까와는 달리 안정감에 페달링에 힘이 가해진다.
그러고 보니 제3한강교는 예전에 돌아가신 친정아버지가 마지막건너셨던 대교였다.
아버지 마지막가시는 그 길이  얼마나 슬펐던지….
그랬던 그 길을 오늘은 성인이 된 막내딸이 막내사위와 함께 의젓하고 씩씩하게 달린다.
‘ 아버지!! 나 잘컷죠! 저 잘살고 있으니 제 걱정마세요! ‘
아버지의 넓은 마음인듯 넓고 푸른하늘에서 따듯한 햇살이 하루종일 우리를 감싸준다.

동호대교및 많은 다리를 지나 우리는 목적지에 도착한다. 뿅약의 힘이었을까? 아직도 나의 잔차는 달리고싶어 하는데 멈출수 밖에 없었다.이곳서 준수,윤희씨 부부와도 헤어졌는데 오늘 풀코스를 달린 윤희씨의 뒷모습을 보니 내심 부럽기도하고,샘도나고.. 에긍, 아침에 그리 가지말라고 했건만…. 야속한마음에 배사부에게  괜한 딴지를 건다.(내맘을 아는지,모르는지… –;;)

내겐 안되는게 너무도 많다.이건 이래서,저건 저래서..
내가 금지해놓은 많은 제약들이 언제부턴간 나를 제약했다.
서울투어를 계획했을때 이러한 여건들이 방해요소로 작용했지만 나는 당당히 맞서서 해냈다.

나는 할 수있다.
그리고

나는 소망한다,내게 금지된 것을~~~

(근데 한강 반바퀴에 글은  뚜르드프랑스후기넹. 얼렁 약먹어야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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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thoughts on “(후기) 나는 소망한다,내게 금지된것을~~~

  1. 3반장님의 무빙워크… 진짜입니다. +_+;
    앞으로 업힐 중간 휴식 없어도 되겠어요.

    남산 외인 아파트 앞에서 시작된 업힐을 국립극장을 거친 후 나오는 남산 순환로 삼거리에서 한 번씩 쉬고 올라가는데, 논스톱으로 남산 껄떡 고개까지 올라가 버리실 줄이야…ㄷㄷㄷ 기회가 기회이니 저질러 본 건데 그래도 여유있게 와 주셔서 다행입니다. ^^;

    게다가 기상 조건이 너무 좋아서 행복하게 놀 수 있었습니다. 심지어 대부분의 구간에서는 뒷 바람인 상태인데다가 따뜻한 기온이 몸을 편하게 해줬습니다.

    평소에는 도로 사정 상 1열 종대로 주행하는데 이번엔 도로 폭도 넓고 무엇보다 사람들이 적어서 2열 종대로 가보니 의외로 재미있었습니다. 뒤 쪽 상황을 보기 위해 종종 뒤를 돌아보는데, 바로 뒤에 윤희, 이건찬님께서 계셔서 모두 다 잘 붙어있는 줄 알고 살살 속도를 올려본 건데 어느 순간 보니 배사부님, 3반장님께서 안 보이시더라구요. +_+;;

    로드바이크를 사고 싶은 욕구가 점점 강해진 하루였다고나 할까요. 언제가 될 지 모르겠지만 언젠가는 다 함께 로드바이크 사서 서포트카 두고 그룹 주행으로 놀러가욧~ ㅋㅋ

    아참. 가만히 생각해보니 예정대로 오전 8시에 출발하고 남산 안 갔으면 오후 1시경에는 잠실에 도착했을 것 같습니다. 다음에는 괜찮은 식당을 알아봐두고 라이딩 종료 후에 식사를 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제 꺼 미터기 보니 약 86km의 거리가 찍혀있고 평속은 18.3km 였네요. 남산 없었으면 평속 20km 넘겼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남산이 계속 걸고 넘어지는…)

  2. [뻥의 진실]

    비록 한 달 넘게 잔차질을 못했지만,
    (구차한 변명인 아니라 믿기지 않는 사실에 대한 정황임)
    남산 논스톱 업힐에서 평촌에서 달려온 3반장님에게 껄떡고개 바로 전에서 추월 당하고 복구 못했습니다. 제가 더 길게 탄 것도 아니고, 준수/원식씨 뒤에서 파워 세이빙한 상태였습니다.

    앞으로 만만하게 보이는 라이더를 쫒는 3반장님의 먹이 사냥이 계속될 것 같은데… 휴~
    오늘도 훈련했을래나?

  3. 헉!!! 이건찬 선생님 마저도…
    제가 중간고사 불참하기를 잘한 것 같습니다. ^^;..
    요즘 로드에서 평속 20내려면 입에서 단내가 나는데… ㅠㅠ
    아무래도 따스한 봄날이 오면 3반장님 피해서 도망다녀야겠습니다.

    토욜 서울 투어하실 그 시간, 샘플 보고 왔습니다.
    져지 너무 이뻐요~~
    봄 학기에 등록할 아내와 제 것까지 예약했습니다. ^^

  4. 찬차실력 과 함께 하루의 라이딩을 정리한 기행문 마저도 어느 여행작가의 산문처럼
    아름다운 여정을 저의머리속에 삼삼하게 그림그릴수있게 해줌니다.(배사부님 걱정되네,,)

    이글을 마눌과 함께 읽고나니 그러지않아도 알샆나녀온후 사모님과동희님에게
    왕뽐뿌 받아서 들떠있던 우리마눌,살짝불난곳에 기름 확! 부었습니다.
    앞으로 알샆멤버에 왕민폐가 생길수도있다는 불상사에대하여,통반장님 께서는
    전적으로 책임지셔야 합니다,또한 가련한 중년의 여인을 업힐과딴힐이 이어지는
    삶의고행속으로 인도하셨다는 원망(?)도 감수하셔야 할수도 있습니다.

    기행문 을보고 나는 얼굴에 근심이보이고
    우리마눌은 얼굴에 화색이 돌며 근거두 없는 자신감을 보이고…
    참! 여자 심리는 모를일이야.

  5. 즐거운 한강 로드였습니다.
    3반장님은 분위기 UP되셔서 한강 첫 로드만에 남산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하셨습니다.
    업힐은 정말 잘하시더군요. 저절로 막 올라가십니다^^
    올해 제 와이프 잘 부탁드립니다.
    오랜만에 뵌 이건찬님, 배사부님,3반장님,준수씨,윤희씨 모두 수도많으셨습니다.

  6. 이거 자꾸 포장이 커져가고 있습니다…. 어쩌나…..
    ㅋㅋㅋ(에라 모르겠당~~)
    그날 라이딩인원이 6명이었죠..
    이건찬님을 남박사님으로 모시고 나머지 5명은 독수리5형제로 부르겠습니다..^^
    5형제서 여자는 한명이니까 예쁜윤희를 여쥔공 수나를 시키고
    저는 이왕이케된거 쥔공 1호 건이를 맡겠습니다.ㅎㅎㅎ
    겨울철 모글전사가 스키장에 가있는동안
    알샵 MTB는 독수리5형제와남박사님이 지킨다!!!
    ..

    …. 약 2봉머꼬 얼렁자야쥐…

  7. 비시즌 특훈을 하고 계신 통합반장님이 새 봄에는 정말 얼마나 달라져 있으실지 걱정됩니다.
    이러다 업힐 때 이건찬님처럼 못따라가고 좌절할 것 같습니다.
    이건찬님의 심정이 왜 이렇게 절절하게 느껴지는 것이야….

  8. 저는 주말에 시골에 다녀왔습니다..
    원래는 연말연휴에 갈려고 했었는데 그때 눈이 너무 많이 와서 못 가고 이번에 다녀온것이죠.

    가는 날 날씨가 너무 좋아서 잔차나 스키나 모두 재미있게 타리라 예상을 했었는데
    정말로 즐겁게 한강라이딩을 하셨군요…..

    부럽습니다……

    다음에는 저도 낑겨주세요….^^

  9. 3반장님~ 정말루~ 봄에 어쩌실려구….
    이러다 남들 한바퀴 돌때~ 두바퀴씩 도시는건 아닌지요^^
    이래저래 널조 다 빠져나가니~ 빨리 다시 영입드가야겠습니다.

    꽁꽁 싸고~ 찍으신 단체사진이 너무 재밌습니다. 부러워요~

  10. 심히 걱정되는 글을 읽고 심란합니다
    올 봄 시즌 시작되면 한귀퉁이 보이지 않는 자락에서 타야겠습니다 ^^
    멋진 기행문 잘 읽었습니다 이제 스키장 뽐뿌도 올려야 되는데 ㅋㅋㅋ

  11. 이동희 선생님 걱정마십시오. 올 봄 학기에 확실한 널조 두 명 추가됩니다.
    저와 함께 아내도 봄 학기에 등록할 예정입니다. ^^
    겨울 동안 겨울 잠 자서 불어난 몸으로 3반장님 따라가는 건 아무래도 무리입니다.
    해서 아내와 함께 널조에서 열심히 페달을 굴리고
    열심히 널조 전문 찍사로 활동하겠습니다. ^^
    그나저나 요즈 대명에서 출중한 여성 스키어로 소문이 자자하시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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