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0랠리를 위한 훈련일지(수리산)

얼마전 R# 선배님들이 280랠리를 무사히 완주하셨다.  5학년임에도 불구하고 이 엄청난 랠리를 완주한 모습을 현장에서 본 나로서는 정말 대단 그 차체였다. 대회 당일 건찬님, 천규님, 그리고 나 이렇게 3명이 4구간중 1구간의 일부인 40km 정도 밖에 라이딩을 안했지만 무척 힘들었기 때문에 해발 1,200m가 넘는 가리왕산을 순환하는 280랠리가 얼마나 힘들다는 것은 불을 보듯 뻔했기 때문이다.

이 대회에 참가한 김소장님, 특히 이박사님의 열정과 놀라운 지구력을 보고 아직 자신감은 없지만 개인적으로 열심히 훈련을 해서 참가하고픈 마음이 생겼다.

앞으로 280랠리 참가를 위해 개인적인 훈련일지를 써 볼 생각이다.

[수리산 라이딩 일지]

○ 일      시 : 2005년 7월 2일(토), 흐리고 비
○ 참  석 자 : 김소장님, 이박사님, 정이석님, 강명성님, 그리고 나
○ 거      리 : 12km 정도
○ 소요시간 : 4시간 (실제 라이딩 시간 1시간 30분 정도)

7월의 첫날, 금요일! 혼자라도 이번주 토요일부터는 내년 280랠리 준비를 위해 열심히 훈련을 할 마음을 먹고 있던 중 마침 김소장님이 수리산 번개를 치셨다. 비가 와도 강행하신단다. 당근 참석한다고 리플을 달고 토요일 수리산으로 라이딩을 다녀왔다.

수리산 라이딩은 두번째다. 지난번에 배준철 사부가 280랠리 준비를 위해 번개를 쳐서 한번 가본 경험이 있는 곳이었다. 이번에는 서울외곽순환도로를 타고 산본으로 갈까 하다가 출근 차량이 밀릴 것 같아 지난번 처럼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군포쪽으로 가기로 했다. 에덴기도원 근처에서 정선생님께 전화했더니, 김소장님을 만나러 수리사쪽으로 갔다가 다시 올테니 기도원에서 기다리라고 하신다. 기도원에 도착하여 잔차를 내리고 라이딩할 준비를 하고 있으니, 이박사님, 김소장님, 정선생님이 도착하셨다.

이번 라이딩에 달라진 점은 김소장님이 추천해 주신 뽕페달을 처음 착용하는 날이다. 당분간 겸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플라스틱 페달을 분리하지 않고 라이딩 할 생각이었는데 이박사님이 보시더니 이게 뭡니까, 하시면서 공구를 꺼네 바로 플라스틱을 분해 하신다. 바로 생각을 바꿔 준비한 보호대를 착용하고 라이딩을 시작했다.  해가 없었지만 후덥지근하고 끈끈한데다가 처음 착용한 보호대 덕분에 무척 더웠다.  

다행히 정자가 있는  오거리까지 자빠링을 하지 않았다. 단월낭자님을 만나기 위해 휴식을 취하면서 280랠리에 관하여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단월낭자님 한테서 연락이 왔다.

올라오는 길을 모르는것 같아 이박사님이 내려가셨다. 잠시 후 단월낭자님이 땀을 흘리면서 약간 힘들어하는 모습으로 도착하였다. 280랠리 일주일전에 심한 감기를 앓아 안타갑게 랠리에 못 나갔는데 후유증이 아직 채 가시지 않은 것 같았다.

오늘의 또 다른 풍경은 6~7명으로 구성되어 라이딩하는 외국인을 만났다. 일부는 뒷바퀴를 들었다 하면서 호핑 기술을 선보였다. 그리고 매우 가파르게 보이는 싱글코스를 올라가는 것이 아닌가? 잠시후 김소장님과 이박사님이 하산코스를 조금전에 외국인들이 올라간 코스로 가시자고 한다. 이번 기회에 싱글도 경험할 겸, 정선생님과 나는 조금은 무리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일단 가기로 결정했다.

먼저 이박사님이 매우 가파르게 보이는 코스를 오르셨다. 오르는 도중 기아 변속을 못하셨다고 하시면서도 쉽게 올라가셨다. ㅠㅠ

다음 단월낭자님! 근데 이게 웬일입니까? 페달을 몇번 하지도 않고 옆으로 넘어지는게 아닌가? 단월낭자님 역쉬 기아 변속을 미처 못했다. 몸살 후유증이 여기서도 나타났다. 다음 김소장님은 역쉬 가볍게 오르셨다. 정선생님과 나는 결국 끌바로 정상을 올라갔다

이렇게 수리산 싱글라이딩이 시작되었다.

조금 가니까 싱글코스로 보이는 가파른 경사에, 나무뿌리 천지에 비로 인해 미끌미끌한 바닥, 주말 등산객이 북적이고, 내가 경험해 보지 못한 난코스가 나타났다. 도대체 자신이 없었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R# 고수님들은 속도 조절을 하면서 잘도 내려가신다. 비가와서 바닥이 미끄러워서 그런지 세분다 도중에 자빠링을 하여 약간의 상처가 났다. 이제 어려운 싱글코스가 끝났는가 싶었는데 마지막에 문제가 발생할뻔 했다.
  
그다지 어려운 코스가 아니었음에도 이박사님이 출발하자마자 갑지가 중심을 못잡으셔서 앞으로 나가지 못하였는데 이를 미처 예측하지 못하고  뒤 따르던 김소장님이 급감속을하시는 바람에 잔차 뒤 바퀴가 들렸고 김소장님 몸이 붕 뜨면서 자빠링을 하셨다. 지금이야 편하게 글을 쓰지만 당시 자빠링을 뒤에서 본 나로서는 가슴이 덜컹하는 순간이었다. 큰 부상이 아니어서 다행이었지만 지금 생각해도 끔찍한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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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장님의 자빠링으로 정선생님과 잔차를 수리하고 있는 상황에서 벌어진 이야기를 소개하겠습니다.
(아마 헬멧과 고글로 인해 자세한 인상착의 분간을 못해 일어난 상황임을 참고하시기를… ㅋㅋ)

노부부 :  저 두분 부자지간 입니까?
   나    :  ‘잉! 갑자기 머리가 복잡’ 아닌데요^^;
노부부 : 저분은 머리가 하얀데 당신하고 나이가 비슷해 보이는데
           (헬멧 밑으로 염색이 채 안된 김소장님을 보고 말씀하시는것 같음)
노부부 : 글쎄 정말 체력이 대단하구먼 맨몸으로 오르기도 힘든데 자전거로 산을 오르다니!

   & 잔차의 힘은 대단해요

싱글코스 반 이상 끌바를 했지만 나의 수리산 싱글라이딩은 또 따른 맛을 경험한 잊지못할 라이딩이었다.

*벙개장인 김소장님! 쏘신 오리쌈밥 잘 먹었습니다 그리고 함께 라이딩한 4분 고생하셨습니다. “꾸뻑”

3 thoughts on “280랠리를 위한 훈련일지(수리산)

  1. 알샵 2기생 280랠리 준비를 벌써 시작하였군요. 산뽕의 위력이 이렇게 대단할 줄이야…교주가 지시를 내리기도 전에 솔선수범하여 훈련을 시작하다니… 교주는 산 신령께 기도만 드리면 되겠군…^^

  2. 젖은 싱글길에서 자빠링하셨다니 걱정됩니다. 저도 랠리 일주일전 자빠링 휴유증에 아직 시달리고 있습니다. 겨우 랠리를 다녀오긴 했지만 다리랑 허리가 아직 쑤시고 저립니다. 발하고 허리부분의 근육이 감각이 무뎌지는 증상인데 통 감을 잡을 수가 없습니다. 살에다 뭐하나 덧대어 놓은 느낌이랄까요..^^ 아뭏든 선배님들 잔차탈때 자빠링에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몸다치면 무엇도 소용없으니까요..ㅠㅠ 유선생님 후기 감사드립니다. 잘 보고 갑니다. 다음주부터는 카메라들고 본격적으로 출격해 보겠습니다.

  3. 내년 280 랠리 참가는 그저 막연한 생각으로 가지고 있었으나 유선생님께서 본격적인 준비와 후기로 자극을 하시는군요. 거기다 R#사모님께서도 벌써 참가 결정을 하셨다고 하니 저역시 더이상의 주저함이 없을듯 하옵니다.
    내년 완주를 위하여 1년 계획으로 체중감량 및 몸 만들기 시작합니다. 저역시 이 게시판을 통해 계속 후기도 이어나갈 계획이구요. 아무튼 교장선생님의 말씀처럼 스쿨졸업후 280랠리 역시 하나의 필수과정으로 자리잡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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