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시작했었던 기억을 뒤로 벌써 마지막 라이딩만을 남겨놓은채 이번 5주차 라이딩도
끝났습니다. 이번 5주차에는 총 9명의 조촐한 라이딩이었으며 늘 R#에서 출발하던 코스와는 달리
차로 이동, 며느리고개에서 시작을 하는 라이딩 이었습니다.
이번 며느리코스는 여러 선배님들의 이야기와 1기때의 후기를 보면서 대강의 코스에 대해서
미리 숙지를 하였습니다. 고로 10km 정도의 포장도로 다운힐이 무척이나 기대되었으며 코스의
가장 마지막에 있다는 업힐을 무척이나 겁을 먹고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8시 30분경 드디어 출발을 하여 오전코스를 가볍게 오릅니다.
역시 워밍업이 되기 전까지는 다리에 전혀지는 근육의 경직이 과연 오늘 하루를 무사히 탈 수 있을까
하는 쓸데없는 생각을 들게 하더군요. 다른 분들 역시 천천히 몸을 풀어주려고 첫 휴식은 비교적
짧게 이동을 한 후에 있었습니다.
휴식후 두번째 휴식장소까지는 지루한 업힐이 계속 이루어졌는데 이정도면 쉴때가 되었는데 하는
생각이 계속 들었지만 선두그룹이 당최 보이지를 않는 것이었습니다.
역시 다리가 풀리셨는지 꽤나 많은 거리를 올라가서야 쉬고 계신 선두조 분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곳에서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최고의 맛과 향을 자랑하는 이박사님표 커피를 마셨습니다.
무거운 보온병에 10명 이상이 마실 수 있는 넉넉한 양의 커피를 준비해 오셨더라구요.
(커피 감사드립니다.)
다방커피와 유사하면서도 헤이즐럿 향이 온 산에 퍼지는데… 정말 최고더군요.



모든 분들께 커피를 따라주시고 계신 이종화 박사님

뒷편 산으로 저희가 지나온 며느리고개 코스의 일부가 보입니다.
그렇게 커피를 마시고 다시 출발했습니다. 구름이 햇빛을 가려 라이딩을 하기에 너무 좋은 날씨였으며
오히려 휴식을 취할때는 땀이 마르면서 약간 싸늘한 감도 느낄 수 있는 날씨였습니다.
10km 다운힐 코스를 향해 임도다운힐을 하는데 업힐을 하시는 다른 팀의 3분을 지나치면서
인사를 나누고 다시 열심히 내려쏘는데 멀리 선두조 분들이 휴식을 취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며느리코스에 처음 오셨다는 인천 INI Steel 동호회 분들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저희와 반대방향으로 진행을 하셨고 결국 오후에 다시 만나기를 기약하며 헤어졌습니다.
(이분들과 찍은 사진은 따로 올립니다.)
신나게 포장된 도로 다운힐을 하여 화로구이촌을 지나 오후코스 진입부분에서 점심을 먹기로
하였습니다. 점심후에는 졸업전 꼭 알아야 할 기본 정비에 대한 강습도 포함이 되어 있었구요.

즐거운 점심시간…
며느리 코스는 거리에 비해 다운힐 코스가 길고 업힐 역시 그다지 어려운 부분이 적어
라이딩 시간이 다른 코스에 비해 짧은 것이 사실입니다. 따라서 점심후에는 펑크와 체인에 대한
정비 그리고 드레일러 조절을 통한 기어정비법을 배우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열심히 설명중이신 이봉우 사장님
다시 지루한 업힐과 긴 다운힐 뒤, 우리는 겁을 먹었던 후반 껄떡고개 앞의 개울가에서
몸과 마음을 다시한번 고쳐먹고 강습생부터 출발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역시 중간의 한번 휴식을 취하는 동안 여러 짐승 선배님들은 이제 시작인데 쉬면 어떻하냐
걱정을 툭 던져놓으시곤 이내 눈앞에서 사라지시더군요.
저역시 페이스 조절을 한다고 한번의 휴식뒤에 넘어지지 않을 정도의 속도로 천천히 페달을
밟아 나갔습니다. 도무지 정상이 어딘지도 모르고 갑자기 구불구불 휘어지는 포장도로에
끌바를 생각하면서도 조금만 더, 조금만 더를 외치며 오르고 있는데 위쪽에서 선배님들의 소리가
들리더군요. 그래서 조그만 더 가면 휴식장소가 나타나겠구나 생각을 하며 강습생 1차로 휴식장소에
도착을 하였습니다.
근데!! 이게 왠일입니까?
그곳이 바로 정상이랍니다.
나중에 다른 2기생들 모두 인터넷만 보고 겁을 많이 먹었다고 다음부턴 1기생분들의 후기를
안봐야겠다 말씀을 하시더군요…
(이러다 오히려 큰 낭패를 보진 않을까??? ㅋㅋㅋㅋ)
정상에서 남은 음식과 과일을 처리하며 많은 이야기가 오갔습니다.
그리고 잊을 수 없는 명언이 이변호사님 입에서 나왔지요.
5주차에 드디어 전날 술을 전혀 마시지 않고 참가했던 제가 그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였더니
정이석 선생님께서 역시 전날 술을 마시면 체력이 떨어지고 확실히 힘들다 하셨습니다.
정선생님께서는 와인 두병을 드시고 오셨다 하시더군요.^^
이변호사님 왈 ” 진정한 체력은 술과 전혀 상관 없다 ” 였습니다.
역시 이변호사님은 벌써 짐승대열에 합류하셨고 술의 핑계를 대는 널널 2기생들의 정신적
지주로 자리잡고 계셨습니다. ^^
정상에서 약 3km의 다운힐을 끝으로 5주차 라이딩을 끝이 났습니다.
다음주 졸업라이딩이 무척이나 기대됩니다.
개인적으로는 6주간의 라이딩이 끝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MTB 세계에 진입하는 새로운 도전과 시작이라 말하고 싶습니다.
일주일 뒤에 뵙겠습니다.
p.s 명성누나의 사진도 기대해주세요. 주로 타는 모습을 찍으셨습니다.
짐승 반열에 오르신 공천규님 츄카츄카 그리고 사진 2장 퍼가겠습니다^^*
공천규님 엔진 확실히 업되셨습니다.^^
이박사님 커피 맛있게 잘 마셨습니다. 산속에서 마시는 진한 커피의 향기는 오랜기억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 껄덕고개를 “에구.. 이거야..” 하고 오르셨다니 부러울 따름입니다. 어짜피 죽을 정도도 아닌데 너무 지레 겁부터 먹었던게 아닌가 싶습니다.^^ 개울가부터 한번에 쉬지 않고 오르기에 껄떡거린다는 얘기지 쉬엄쉬엄 오르면 일반 오르막이랑 별로 다르지 않습니다. 그래도 사전 예습을 철저히 하신탓에 코스가 낯익지 않던가요? 5주차면 이제 어느정도 체력도 업글 되셨으리라 믿구요.. 저 대신 후기 꼼꼼하게 잘 챙겨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졸업식때는 제가 오이라도 한개 드려야 겠습니다. 그려..
짐승 되신거 축하합니다^^ 저는 요즘 집에서 마늘하고 쑥 먹으면서 사람 될려고 노력중입니다 ^^;
절대 “에구, 이거야” 아니었습니다. 중간에 한번 쉬었고 최후의 자존심 기어비에 넘어지기 직전의 속도로 겨우 올라갔습죠. 다음주 졸업라이딩엔 배준철님도 김랑호님도 또 다른 모든 분들도 함께 라이딩을 했음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