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06시즌 첫 산뽕^^

금요일에 알샾으로 전화를 드렸더랬습니다.
스키시즌도 끝났는데 그간 못찾아뵌 거 인사도 드리고
새차를 구입코자 상의도 드릴겸해서 토요일에 뵙기로 말씀을 드리고
아드님 잔차를 새로 구입하셨다는 배준철님께 전화를 드렸습니다.
애석하게도 아드님이 등교를 해야하고 배준철님도 일이 있으시다 해서
아드님 훈련겸 쉬엄쉬엄 함께 잔차질 해볼까 하던 생각은 아쉽게도 걷어야 했죠.

토요일 아침 느즈막히 일어나서 간만에 여유도 부려보고
(스키시즌의 저는 주중보다 주말의 기상시간이 더 이릅니다.
꼭두새벽같이 일어나서 준비를 해야 땡하고 리프트를 탈 수 있기 때문이죠.
주말스키어는 상주스키어와 같을 수 없습니다. ^^;;)
점심시간쯤 맞추어 홍천에 도착해야지 하는 계획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아직 세수도 안했는데 띠리리리 핸드폰이 울립니다.
“너 언제 올거냐? 상범이랑 10시에 출발하기로 했다”
헉, 저는 집에서 10시에 출발할 계획이었는데…..부랴부랴 세수만 하고 집을 나섭니다.
11시까지 도착할테니 한시간만 기다려주세요 라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출근시간이 지났는데도 길이 많이 막힙니다.
올림픽대로로 들어갔다가 수산시장앞에서 다시 여의도로 돌아가 원효대교를 넘어 강변북로로 들어갑니다.
올림픽대로는 동작대교까지도 한참이 밀려있습니다.
강변북로라고 썩 나아보이진 않습니다만 그래도 남쪽보다는 좀 나은듯합니다.
성수대교까지 밖에 못왔는데 시간은 벌써 10시 20분입니다.
이대로는 도저히 11시가 택도 없겠습니다.
다시 문자를 날립니다. “11시 도착이 난망시되오니 먼저 출발하시어요”
근처에서 슬슬 몸풀고 계시겠다는 답전화를 받고나서 열심히 차를 몹니다.
주5일 근무가 확실히 늘었나봅니다.
출근정체가 아닌 외곽으로 나들이 가는 차량으로 도로는 몸살이었습니다.

11시 30분쯤 홍천에 도착합니다.
반디와 뭉치가 반갑게 뛰어나와 반깁니다.
배상범님이 동료분 한분을 모시고 오셨습니다.
벌써 라이딩을 하러 나가신줄 알았는데 저를 기다리셨답니다.
이봉우 교장님 부부와 저, 그리고 배상범 외1.
이렇게 다섯명이 한줄로 늘어서서 명성터널 로 향하는 고개를 올라갑니다.
임도까지 접어드는 포장된 오르막을 오르면서 벌써 숨이 찹니다.
임도와 갈리는 부분까지만 가서 퍼지는게 아닐까 심히 걱정스러웠는데
다행히 예상보다는 그리 힘들지 않습니다. ^^;;

날씨는 더 없이 포근하고, 햇살은 따스하고 간간이 불어오는 바람은 시원합니다.
가벼운 옷차림으로도 추위가 느껴지지 않습니다.
나무들이 조금씩 연초록기가 돌기 시작합니다.
새싹 멍울들이 자세히 보면 돋아나고 있었습니다.
땅은 겨우내 얼어있다가 막 녹은 후라서 매우 포근합니다.
발로 밟는 느낌이 참 좋습니다만
바퀴로는 영 애를 먹습니다 ^^;;
땅바닥에서 조금 잡아당기는 기분입니다.

배상범님의 새차가 눈길을 잡습니다.
물론 엔진이 제일 좋아야 하긴 하겠지만, 새차가 좋긴 좋습니다.
겨울동안 운동도 안했다는데도 그건 거짓말 같습니다.
업힐을 치고 나가는데 이건 영 따라가질 못하겠습니다.
그뿐만 아닙니다.
한참 올라가서 1등으로 도착하고는 다시 다른분들 마중가겠다고
온길을 되짚어 내려갔다 올라옵니다. (자기가 무슨 이민호냐고요….)
아무래도 송전탑을 보냈어야 했는데 그랬나봅니다 ㅡ_ㅡ

첫주이니 저는 힘이 듭니다.
겨우내 배와 옆구리와 엉덩이에 덕지덕지 붙은 군살들이 아우성입니다.
어휴….이 살들을 언제 다 정리하죠?ㅡ.ㅡ
허리드스크를 앓고 계시는 교장님도 첫라이딩이라 고생스러우신 모양입니다.
도토리 코스로 이어지는 곳에서 오른쪽으로 하산하여 오늘 일정을 접기로 합니다.
마지막 업힐이 이렇게 길고 힘들었었나 하고 새삼 헐떡거립니다.
계속 유지하던 왼쪽 2단기어를 1단으로 내려놓고 말았습니다. ^^;;
다운힐도 너무 간만이라 무섭습니다. 으흐흐흐.
그래도 조금 더 시간이 걸렸을 뿐, 끝까지 다 코스를 완주하신 사모님이 대단하십니다.
입으로는 “나죽네”를 연발하셔도 우리가 볼땐 끄떡없으신 거 같았습니다.

약 세시간 반여정도의 라이딩을 마치고 늦은 점심을 들러 수안식당으로 갑니다.
수안식당의 청국장은 언제나 꿀맛입니다.
반찬까지 깨끗하게 비우고 두개의 청국장 뚝배기는 거의 설겆이할게 없을 정도입니다.
약 27킬로미터.
이렇게 올해 첫 산뽕을 맞고 왔습니다.
넉달이 넘는 동안 안타본 자전거를
다시 이렇게 산에 오를 수 있게 되서 감사합니다.
저는 엠티비 초보일때부터 산을 타서 그런지
어제 일요일 간만에 자전거로 나가본 한강 환경도로는 너무 지루했습니다.
인라인스케이트를 탈때보다도 더 길게 느껴집니다.
잘 포장된 도로를 지나면서도 이게 자갈밭이면, 흙길이면 더 좋을텐데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
역시 속도는 무진장 느립니다.
인라인으로 걸리는 시간이나, 자전거로 걸리는 시간이나 똑같습니다.
아무래도 저는 산에서 자전거를 타는게 훨씬더 즐겁습니다.
아~~~~~이제 매주 또 우리 잔차 팀원들을 뵐 생각을 하니까 신납니다.
모두 건강하시죠? 헤헤헤.

2 thoughts on “05-06시즌 첫 산뽕^^

  1. 토요 라이딩, 재미있었죠? 저는 완전히 소풍 나간 기분이였습니다. 도토리 코스가 작년에 달리던 때보다 경사가 약해진 것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겨우내 얼었던 땅이 봄이되어 풀리면서 많이 습할줄 알았는데 뽀송뽀송한 것이 정말로 오랜만에 느끼는 상쾌함이였습니다.
    말했던 대로 다음주 토요일, 16일엔 동기분들과 라이딩 팀 멤버들 모두 모셔서 함께 봄맞이 라이딩을 할수 있기를 바랍니다. ^^;

  2. 저는 오전에 일핑계로 못가고 오후늦게 안양인근 삼막사 나들이겸 올라갔다 왔습니다. 내친김에 두번이나 올랐는데 첫번째는 아주 죽겠더니 두번째는 몸이 돌아오더군요. 알샵 산뽕맞으러 가고픈맘 간절합니다. 글 자알 보고 갑니다. 내가 올라갔다 온것 같습니다. 그려.. ^^ 그리고.. 배상범님 민호 흉내 내심 우짭니까? ^^ 담에는 혼자 송전탑 빠떼루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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