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박사님과 함께 오후 1시에 귀곡산장(인천장묘공원)에서 만났다.
이박사님 집에서 잔차로 15분 거리의 이곳을 난 차로 1시간반여만에 도착한다.
전설로만 전해오던 귀곡산장라이딩을 휘이 돌아본다.
저번주 한식에 이은 연휴라 공원은 차와 인파로 북적인다. 이박사님말로는 평상시에는 차 10여대도 보기 힘든 곳이란다. 하지만 오늘은 차가 입구부터 줄을 섰다.
차사이를 뚫고 순환로 시작점을 찾았다. 박사님은 여기가 시작이라는 한마디와 함께 앞에서 치고 달리기 시작한다. 언제나 그렇듯이 나를 걱정하는 맘이 도가 지나치신지라 앞에서 최선을 다해 올라가신다. 늦게가면 내가 지루해 할까봐 빨리가신단다. 초반은 나즈막한 업힐인데 콘크리트가 영 빨래판이다. 골이 깊기 까지 하다.
중반서부터는 벌떡 언덕들이 서너개 나타난다. 이게 사람잡는다. 몇개는 경사가 만만치 않다. 마지막 언덕은 똥꼬를 안장코에 꼿아야만 앞바퀴를 제어할 수 있다. 숨이 꼴깍 넘어가기 직전 겨우 정상에 다다른다. 날씨는 어찌나 더운지 초봄날씨가 아니라 초여름같은 느낌이다. 물을 벌컥이고 나서 겨우 가슴이 진정된다.
미소지으시는 이박사님왈 이게 평상시 속도란다. 휴..

정상에서 바라본 파노라마 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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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방향으로는 신나게 내려가는 길이다. 한바퀴 순환이 4.5Km로 짧다. 올라갔다 내려오고 하는 식이다. 하지만 업힐 중간중간 벌떡선 콘크리트 빨래판이 숨을 거의 턱까지 오르게 한다. 연습하기에 좋은 코스다.
반대편으로 한바퀴 돌고 다시 순환코스 시점을 알리는 표지판을 거슬러 거꾸로 순환해 본다.

반대편은 초반이 다소 급하고 후반부가 중사면정도로 꾸준히 올라야 한다. 마지막까지 완만하지도 않은 것이 점점 가파를 즈음에 경사가 끝난다.

그늘을 찾아 잠시 쉬기로 하고 정상바로아래 위치한 약수터로 간다.
약수터로 가는 길이 매우 가파르다. 거꾸로 오르면 거의 죽음일 듯 싶다. 얼마전 유진복선생님이 말씀하신 언제고 오를 길이 이건가 보다. 박사님과 약수물에 간식먹고 이길에 도전하기로 한다.^^

약수터에서 바라본 전경이다. 오른쪽에 꼬불거리며 꼭대기까지 급한 경사를 올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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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어비 1:1로 똥꼬를 역시 꽂고 오른다. 기어 트러블로 뒷쪽 체인이 타이어쪽으로 넘어가 버린다. 작년 드레일러 헤먹을때 악몽이 되살아 난다. 잽싸게 내려서 체인 바로잡고 다시 오른다. 어느새 이박사님은 저만치 가있다. 중간쯤 올랐는데 경사가 정말 만만치 않다. 거의 서서 가는 느낌이다. 직선으로 돌파하지 못하고 지그재그로 올라가야 했다.
이 급하고 좁은 길에 차까지 줄줄이 내려온다. 죽을 맛이다. 정신없이 오르다보니 금새 정상이다. 짧아서 그나마 다행이다. 심장이 가슴을 뚫고 나올것 같다.^^ 마지막 정상을 향해 오른다.

정상에서 바라본 약수터모습이다. 저곳부터 이곳까지 오른것이다. ㅎㅎ

다시 반대로 순환해서 내려오고 한바퀴 더 돌려는 찰나에 아까 발생했던 트러블 탓인지 뒷기어가 튄다. 업힐하기 어려울 정도다.. 대충 손보고 반대편 급사면을 올라가는 중에 체인이 끊어져 버린다. 체인링크쪽이 터져버렸다. 예비링크도 없고 가진거라곤 체인툴에 예비 체인몇점 가지고 있었다. 박사님과 열심히 고치다 결국 체인툴을 해먹었다. 거의 한시간여를 씨름하다 포기하고 체인도 없이 딴힐해서 주차장까지 돌아왔다.
라이딩시간 세시간만에 생긴일이었다. 얄굳은 운명에 박사님과 작별하고 난 차로 돌아와야 했다. 하지만 내가 간후에도 박사님은 서너바퀴 더 돌고 갔으리라 짐작된다. 두바퀴 돌고 귀곡산장을 떠날 박사님이 아니기 때문이다.
요즘들어 박사님과 라이딩이 기다려 진다. 따라가기에 버거운 분이지만 라이딩할때는 언제나 아이처럼 즐겁다. 귀곡산장 구석구석이 재미가 박사님과 다녀서 더욱 새로운 하루였다.. 담주에는 아산 광덕산을 가자고 하신다.. 얼렁 지도 만들어 봐야 겠다. 박사님 고마웠습니다.^^
– 2006.4.9 트랙로그 : 20060409_ghostmt.zip (Ozi Explorer, Google Earth용 이것도 GPS수신상태가 좋지않아 트랙이 선명하지 않습니다. 참조만 하시길..^^)
린아웃에 대해서 설명하신 내용 잘 들었습니다. 카운터 스티어링하고는 다소 차이가 있네요… 제가 부지불식 중에 카운터 스티어링을 하겠다고 달려 들었던것 같습니다. 목숨 오래 부지해야 할것 같습니다. 하지만 뒷타이어 태울때 느낌은 아주 좋았습니다.^^
린아웃에 대해 그림이 없는 듯 하여 가지고 있는 교과서에서 하나 베껴 봤습니다. 그림이 조잡하더라도 이해하십시오.. 토토샵으로 그릴려니 아주 미치겠더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