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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에 대한 리뷰는 “알샵 MTB스쿨 클린턴코스“를 참조하세요..
찬바람이 싸늘하게 귓가를 스치며.. 어느 대중가요의 한귀절이다..
한여름 그 무덥고 치열했던 라이딩의 기억을 뒤로하고 잠시 등을 돌린사이 겨울은 어느새 곁에 다가와 있었다. 미천골 이후로 이러저러한 행사 핑계로 라이딩도 빼먹다 보니 시즌쫑라이딩이라는 이름의 게시물이 알샵에 올라와 있다.. 왠지 서글퍼 졌다..
모두가 스키맴버들이라 홀로 잔차끌고 눈밭을 누벼야 하는 운명이 외롭게 느껴지기 까지 한다. 물론 이런 겨울에 같이 누빌 동지분들이 여전히 옆에 있기는 하지만 혼자 폼잡는 것이 습관이 되어선지 외로워야 할 듯 싶다. ^^
이미 겨울에 정이석선생님, 김택수님, 배상범님이 잔차에 질긴 열정을 나누기로 한터.. 내가 외로워 하면 이분들께서 가만 있지 않을 듯 싶다. 스킹게시물 사이에 열심히 잔차 정모게시물을 끼워 넣어야 소외감이 덜할 것이다.
오늘은 대명 크로스클럽의 이박사님과 김소장님이 잔차라이딩을 마무리하고 스킹으로 전향하는 의미의 라이딩 되겠다. 그래서 이름도 쫑라이딩이다. 나에겐 아니지만 말이다.
알샵근방의 어느 임도를 배경으로 프로그래밍되어진 라이딩이다. 일단 알샵을 나서서 무작정 우리의 원초적 목적지인 밭배고개를 오른다. 거기를 올라야 오늘의 시작이 보이기 때문일 것이다.
이박사님, 김소장님, 단월낭자, 나 등의 짐승들의 향연이라 쉼은 사치스러운 것이다. 280예비모드 시절을 떠올리면서 밭배고개 쯤을 단숨에 오른다. ㅎㅎ 아.. 왜이리 쉬운것인지 몸과 맘은 온통 자만감으로 충만해 있다. 겨울철 몸 안풀린 상태로 모든 것이 첨에는 수월한지 모른 탓이다.
일명 송전탑코스로 명명된 부안리임도를 타고 비솔고개를 올라 도토리 후반부를 돌아 히계터골로 탈출하여 알샵으로 돌아오는 계획의 라이딩이었다. 하지만 밭배고개를 오르고서 노매드를 끌고 나오신 김소장님이 난색을 표한다. 타이어가 도로에 쩌억 붙어서 떨어지지 않는단다. 예정대로 진행하면 낙오가 불을 보듯 뻔한지라 라이딩은 묻지마로 변한다. 어디로 갈꺼나 고민끝에 클린턴코스를 택했다. 비교적 짧은 코스에 강약이 적절히 어우러져 있는 클린턴코스다.
약 2주일여 동안 이것저것 저가 중고 매집하여 뚝딱만들어낸 내 하텔잔차를 임도에 처음 굴려보는 날이다. 탄력을 붙여서 완만한 업힐코스에서 속도를 내어본다. 하텔에 림브레이크이지만 잔차무게는 가볍지 않음에도 무게감이 전혀 없다. 늘상타고 다니던 풀샥과는 뭔가 틀린지라 신기하기까지 하다.
스윽하며 오르는 길이 업힐을 노고를 무색하게 한다. 급한 오르막이 없는 클린턴 초반은 내 잔차의 특성을 한껏 뽐내기에 충분했다. 금새 정상부에 다다른다. 사시사철 지나온 알샵인근 임도의 초겨울은 다소 황량했지만 모든 것이 정겹기만 하다. 몇번의 라이딩으로 늘 옆에서 지내온 친구처럼 코스 곳곳은 내 땀방울의 흔적을 품고 있다.
오늘 모처럼만에 라이딩을 나선 단월님이 몹시도 힘에 겨워 한다. 무더운 여름날 남자들을 무색하게 할만큼 강철체력은 어데로 가고 클린턴 구비 오르는 동안 가쁜 숨을 내쉬고 있는지.. 아님 괜히 그래 보는 건지.. 알 수가 없다. 거기에 김소장님은 노매드가 아직 몸에 익지 않았는지 업힐이 더디고 더디다. 사실 노매드를 가지고 XC와 업힐을 같은 박자로 오를 수 있다는 것 자체는 무리다. 만일 그럴 수만 있다면 초고수의 반열에 든 짐승이라고 밖에 달리 표현할 길이 없다. 김소장님이 언젠가 노매드로 XC와 같이 경합하여 업힐을 하게될 날이 오리라 넘겨 상상해 본다. ^^
황량하지만 여름의 그 풍족했던 수풀을 그리며 타고 도는 클린턴코스도 괜찮다. 여름은 여름대로 겨울은 겨울대로 라이더에게 주는 임도의 모습이 정겹기만 하다. 정상부에서 바라보면 멀리 6번국도가 보인다.
금새 6번국도로 접어들고 조금 내려오다 클린턴휴게소 건너편 막국수집에서 점심을 먹는다. 겨울임에도 난 차디찬 막국수를 먹고 일행은 도토리묵밥의 따듯한 국물로 허기를 달랜다. 사실 12시가 되기전에 먹은 식사라 배가 별로 고프진 않았는데 라이딩에 의무감으로 먹게되었다. 그래서 인지 내가 좋아하는 막국수를 먹으면서 질리기까지 한다.
금새 배가 가득차고 숨을 가삐 내쉬면서 마지막 업힐 코스를 향해 달린다. 지금까지의 전반부는 별로 힘든것이 없이 무난했다. 하지만 국도를 벗어나고 정상부를 향해 업힐이 시작되는 초입부터는 점심먹은 부담때문인지 힘이든다. 올라가면서 호흡하랴 먹은 점심 올라오지 않도록 억제하랴.. 좀처럼 쉬이 오른다는 느낌이 없다. 아까 하텔에서 느끼는 상쾌함은 이미 간데없고 오로지 임도와의 전투적인 투쟁만 남아 있다. 겨우 아까 만났던 삼거리에 다다른다.
최정상부까지 오르는 벌떡 업힐이 기다리고 있다. 클린턴 코스를 세번째 와보는데 두번모두 최정상부 벌떡업힐도중에 타이어 그립을 잃고 하차를 한번이상 하게된다. 오늘은 반드시 하차 없이 오르리라 다짐하며 간다. 다행히도 두번째 오를때와 다르게 길을 보수한 탓인지 내가 업글이 된 탓인지 크게 그립을 잃지않고 무난하게 최정상부까지 오른다. 하지만 힘든건 피해갈 수 없었다. 마지막 정상부에 오르기 직전에는 가슴이 터질 것 같은 압박마져 느껴진다. 휴..
여전히 이박사님은 내가 따라가기에는 너무 에너제틱 하신분이다. 쫑라이딩에서도 유감없이 막강체력을 자랑하신다. 박사님의 뒷타이어만 보고 따라가다간 여지없이 나 오버를 하고 만다.^^
이제 밭배고개를 거쳐 알샵까지는 몽땅 딴힐만 남았다. 김소장님의 노매드가 진가를 발휘하는 순간이다. 물론 단월님의 올마운틴 잔차도 이제부터는 축복의 시간이다. 그렇다고 난 하텔이라 힘들 것인가? 그렇지 않다. 하텔도 딴힐에서 재미날 수 있음을 오늘 느끼고 간다. 커브를 돌아가는 재미가 풀샥 못지않게 조밀한 맛이 있다. 금새 밭배고개에 이르고 간식후 다시 알샵까지 30여키로의 클린턴 순환을 완성한다.
날씨는 오전에만 쌀쌀했고 오후되어서는 많이 풀렸다. 굳이 두꺼운 옷을 꺼내들고 방한용품 가득히 장착하지 않아도 될 날씨였다. 초겨울의 알샵쫑라이딩은 새로운 라이딩 경험이었다.
단월님, 김소장님, 이박사님은 대명에 스키 시즌권을 받으러 가신단다. 난 이번 시즌에는 잔차를 타볼 생각이라 내심 부럽기까지 하다. 잔차 열심히 타서 스킹에 대한 목마름을 달래볼 예정이다. 다음주에는 종로에서 서울랠리가 있다. 한주동안 몸 열심히 만들어 좋은 성적이 나왔으면 하는 바램이다.
모두들 스킹 열심히 하시구요.. 이번 시즌에는 모글매니아가 되시어 하산하시길 기원합니다. 전 모글 겁나서 못탑니다.ㅠㅠ 그런 모글의 세계에 거침없이 뛰어든 4,5학년 선배님들이 존경스러워요..^^ 건강하고 안전하게 스킹하십시오..
혼자쓰는 후기는 계속 올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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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thought on “R# MTB 05시즌 쫑라이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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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다 그냥 들려봤는데 이론~ 보지못한 후기들이 올라와있어 반가운 마음에 언능 읽었습니다.
계속 올려주세요. 겨울에 혼자 잔차타는 마음이 쓸쓸하지않게…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