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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샵 엠티비 스쿨이 어느덧 다섯째주를 맞이했다. 다음주에는 드디어 졸업식이다. 모두 거침없이 6주를 보냈다. 이 상태로 계속 진행된다면 한사람의 낙오자도 없이 알샵 엠티비 스쿨은 성공적으로 종료될 듯 싶다.
일요일 아침길을 달려 알샵에 도착하니 어김없이 7시를 가리킨다. 매주 토, 일요일에 알샵까지 자동차를 몰고오는 것이 아주 익숙해져서 있어 부담이 없다. 새벽길은 차의 통행도 한산하고 과속하지 않고도 늘 한시간 남짓사이에 알샵까지 오게된다. 주말 라이딩을 그리워 하다 매주말 이렇게 잔차를 타고나면 한주를 드디어 마무리 했다는 느낌이 든다. 오늘은 어제 배상범님, 유상님, 남전님이 미리 와계셨다. 간밤에 늦게까지 酒님과 함께 하였다고 한다. 밖은 추운 날씨인데 그에 반해 알샵의 따듯한 시즌방에서 이리저리 소주잔을 기울이셨을 님들을 상상하니 내심 부럽기도 하다. 난 토요일마다 행사가 잦다. 두주째 일요일반에 참석할 수 밖에 없었다. 덕분에 그사이 남전, 유상님과의 라이딩도 내겐 각별해 졌다. 말로만 듣고 처음뵙는 배상범님도 반가왔다. 늘 보아오던 사이처럼 정겹게 말을 건넨다. 운동으로 다져진 각진 몸이 돋보이는 청년같은 배상범님이었다. 듣던 그대로 한체력하게 생기셨다.

오늘은 차량으로 며느리 고개까지 이동한다. 라이딩 2주차에서 다녀본 코스다. 마지막 껄떡고개가 아주 인상적이었다. 알샵 사모님도 합류하여 모두 6명의 잔차를 얄삽 이스타나에 싣고 며느리 고개 정상으로 이동한다. 오늘은 유상님과 남전님에게는 특별한 날이다. 잔차를 새로 사셨다. 잔차가 눈부시게 광채가 난다. 풀샥의 록키마운틴이었다. 이것저것 풀옵션으로 장만하셨던지라 내심 부럽기까지 하다. 전주에 유상님이 잔차로 속앓이를 너무 하셔서 아예 금번주에 새걸로 장만한 것이다. 덩달아 남전상무님도 같이 장만하셨고 두분이 같은날에 새잔차로 시작하시는 날이다. 며느리고개 정상에서 두분의 클릿과 잔차적응훈련을 간단히 마치고 9시 30분 길을 나선다.


아침에는 자켓에 긴바지를 입고도 추위를 느낄 정도였는데 해가 나고 스트레칭을 하고나선 모두 옷을 벋어 제쳤다. 반바지에 긴팔 쿨맥스티하나만 입고 고개를 잠깐 다운힐 하는 동안 바람이 꽤 차다. 고개 정상에서 홍천방향으로 다운힐 하다 오른쪽 콘크리트 포장 임도입구가 보인다. 며느리 고개코스는 총 3개로 나눌 수 있다. 전반 임도, 중반 로드, 후반 임도이다. 총연장은 45Km이다. 전반 20Km, 로드 10Km, 후반 15Km이다. 전반임도는 완만한 업다운힐이 반복되고 노면상태는 건축용 잔자갈을 많이 깔아놓아 업힐시에는 타이어 그립이 약해 자주 자갈밭에 빠지며, 딴힐시에는 앞바퀴까 빠져 자빠링의 위험이 많다. 다듬어 지지 않은 도로에서는 날카로운 굵은 자갈이며 흙무더기들이 눈에 띈다. 모두 조심해야 업힐시 페달링의 효과를 반감하는 요소들이다.

오늘은 유세무사님과 사모님의 리드가 좋다. 크게 뒤쳐지지 않고 금새 중간 쉼터에 합류하신다. 역시 몸에 맞춘 잔차가 값을 하는 모양이다. 첫휴식에 유세무사님과 남상무님의 표정이 밝다. 아주 흡족하신 모양이다. 유상님왈 갑자기 실력까지 업그레이드 되셨단다. 이렇게 좋은걸 왜 몰랐을까 진작 살껄 하셨다. 남전님도 마찬가지.. 두분다 새로산 잔차에 대해 경외감을 가지셨다. 오늘은 라이딩이 스피디할 것 같다. 펄펄 날라다니실 두분이 기대된다.


배상범님은 전주의 자빠링악몽을 벋어나지 못하고 있다. 오늘은 완전무장하셨다. 무릎, 팔꿈치 보호대는 기본이고 전주에 혼난 왼쪽 엉덩이 보호용으로 양 엉덩이를 수건으로 두툼하게 감싸셨다. 특히 딴힐에서는 속도를 최대한 자제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전주의 기억을 털어버리려면 상당시간 딴힐에 대한 확신이 생길때까지 천천히 다니시겠다고 한다. 반면에 업힐은 정반대다. 힘찬 기세로 쭉쭉치고 나간다. 마치 이종화박사님을 보는 듯했다. 체력에 대한 자신감이 강한 듯하다. 겨우겨우 배상범님을 따라 올라간다.

오늘은 배상범님과 내가 선두그룹, 중반은 남전상무님, 알샵내외분, 후미는 유세무사님의 형태로 계속 진행된다. 그래도 서로의 시간 격차가 길지 않아 꾸준히 쉬지 않고 코스를 지나간다. 어스름한 그늘길에서 한분씩 라이딩 장면을 근사하게 한장씩 잡아본다. 회차를 거듭할 수록 기록사진의 중요도는 점점도 높아져 간다. 글만으로는 사실 상황설명이 부족하여 사진은 중요한 상황설명 기능을 담당한다. 그날 그날의 라이딩 분위기며 라이딩 학생들의 생생한 표정을 전달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그 기록자로 나는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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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겨울을 앞두고는 단풍의 절정으로 치닫는다. 오늘 설악산은 단풍인파로 절정을 이룬다. 오히려 며느리고개부근은 침엽수림이 많아 단풍은 군데군데 화려한 색상을 밝혔다. 라이딩 일행은 그 가운데서 삶의 절정을 달린다. 사진을 찍을때 마다 주위와 어울리는 라이더의 군상은 참으로 아름답다.


한참을 올라서다가 그늘을 찾아 잠시 쉰다. 모두가 하나둘 부지런히 올라오신다. 유상세무사님은 처음 잔차를 사고서 클릿을 새롭게 경험하는 하루가 된다. 클릿을 유난히 의식하고 올라오신 탓으로 매번 혹시 클릿이 벋어지지 않으면 어떻할까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신다. 그럴때 마다 알샵사모님이 옆에서 충실하게 클릿에 대한 멘트를 던지신다. “클릿 푸세욧!!”.. 이제 적응하실 때도 됐는데.. 쉼터에 진입하는 모습이 다소 지친모습이다. 힘들어서 인지.. 아님 알샵사모님의 “크~ 클릿”소리가 잘안들리셨는지.. 갑자기 정지하시더니 순간~ ~ 멋지게 옆으로 철퍼덕 뒹굴링하신다. 생생한 당시의 모습을 다행히(?) 몇컷으로 표현이 가능했다. 도저히 놓칠 수 없는 순간이라. 사진으로 재구성해봤다. 유세무사님은 넓은 마음으로 너그러이 이해해 주심 감사하겠습니다.


전반부 20Km는 생각보다 길었다. 알샵라이딩 2번째에는 그다지 길지 않은 느낌이었는데 금번에는 사뭇다르다. 한참을 오르락 내리락 하다보니 갈림길이 하나더 보인다. 기다리다 사장님과 합류하여 또 찰칵.. 오늘 내 사진을 배상범님이 많이 담아주신다. 배려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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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후 끝무렵은 마을 도로라서 임도와 같이 상세하게 표현되지는 않았다. 임도가 끝나고 마을쪽으로 올라 가다보면 목초지가 양옆으로 보이고 우사가 오른쪽으로 보이는 좁은 콘크리트 포장로다. 목초지에서 보이는 건너편 국도며 호젓한 소나무 한그루를 배경으로 셔터를 눌러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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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초지를 내려서면 작은 삼거리에서 좌측으로 좌측으로 진행하면 잘 포장된 국도를 만난다.

여기서 부터 로드 10Km가 전개된다. 잠깐 쉬면서 웃음꽃 활짝피우며 알샵의 샌드위치와 몇가지 간식을 먹는다. 즐겁게 먹는지라 소화도 잘된다. 여정의 중간에 즐기는 간식은 꿀맛이다.

자 드디어 로드의 기나긴 딴힐이다. 우리가 올라왔던 모든 길을 내려간다. 본인도 모르게 금새 10Km를 시원하게 지날 수 있다. 44번 국도를 만나고 홍천쪽으로 진행하다 내리막을 내려와 하오안리쪽으로 국도를 가로질러 진입한다. 하오안1리쪽으로 이리저리 작은 갈림길(복잡해 보이지만 진입 계곡을 바라보면서 그쪽 방향으로 계속 진행하면 됨) 지나면 후반부 15Km지역 입구에 들어선다.

완만한 오르막이 계속 첫번째 정상까지 계속된다. 쉬엄쉬엄 오를 수 있다. 다소 지루할 수도 있는데 길은 잘다져진 곳도 군데군데 많이 눈에 띈다. 도로폭은 임도치고는 상당히 넓고 최근에 포크레인이 꾸준히 다져놓은 지역같다. 자갈길도 많다. 배상범님과 정상에 도착해서 40분여를 기다려도 나머지 일행분이 오시지 않는다. 걱정이 되어 정상에서 몇구비를 내려오니 사장님이 혼자 올라오신다. 유상님의 뒷드레일러 엔드가 휘어서 긴급조치하고 올라오는 길이란다. 유상님이 드레일러 쪽으로 자빠링을 하신듯 싶다. 게다가 몇몇 자잘한 정비와 휴식이 필요했나보다. 곧이어 사모님과 남전, 유상님이 올라오신다. 후반 첫번째 정상에서 잠시 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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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가물어서 그런지 라이딩 내내 물을 조달하기 어려웠다. 오늘의 첫 물 조달지인 개울가로 신나게 딴힐한다. 물을 구할 수 있기도 하지만 마지막 껄떡업힐이 시작되는 입구이기도 하다. 그동안의 피로를 최대한 여기서 달래고 가야 한다. 입구부근은 개울가이면서 자리만 깔아놓으면 한나절 쉬었다 갈 수도 있는 아늑한 공간이기도 하다. 임도를 다니는 분들이 이곳에서 휴식거점을 마련했던 탓인지 곳곳에 취사의 흔적도 보인다. 그래서인지 임도안내 간판옆에 노란색 경고문구가 더욱 눈에 잘띈다.

동적인 사진은 거의 촛점과 노출의 찰나 승부다. 순간 포착에 실패하면 여러장을 찍어도 헛것이다. 일행을 한분씩 담아봤지만 딴힐해서 도착하는 상범님과 사모님만이 유일하게 촛점이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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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울가의 풍경은 가을색이 아름답게 어우러져 일행의 원색의 옷색깔과 멋지게 조화된다.

껄떡고개는 3키로의 인정사정없는 업힐이다. 부분부분을 잘라놓고 보면 그다지 경사도가 없지만 근육의 피로를 회복할 여유를 주지않는 일정수준이상의 경사가 계속 이어진다. 그러다 보니 나의 둘째주 라이딩에서는 중간에서 걸어갈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동안의 축적(비록 한달여지만)한 깡다구로 밀어부쳤다. 역시나 허리에 조금씩 통증이 오고 심장은 터질듯 안으로 부터 팽창한다. 하지만 분명 한달전과는 다르다. 쉴만한 곳이 아닌 곳에서 숨을 돌리는 여유도 가져보고 하나 둘씩 악명높은 고개을 오르다보니 분명 정상은 보였다. 알샵 라이딩을 거듭하면서 나중에 반드시 한번 한호흡에 올라보리라 다짐했던 코스라 의미가 상당히 깊다.
껄떡고개를 마지막으로 오르는 일행분들의 예사스럽지 않은 모습을 한장씩 담아본다. 그중 유세무사님이 제일 튄다. 역시 일행을 웃음으로 중독시키시는 행복마약과도 같은 분이다. 만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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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길은 계속되는 딴힐이다. 아까 며느리고개 정상까지 왼쪽의 그윽한 가을 산림의 장관을 끼고 시원하게 달린다. 금새 종착지로 와버렸다. 남전상무님의 배려로 오늘은 로드중간에 지나온 화로구이집으로 알샵이스타나로 이동하여 점심겸 저녁을 먹었다.

역시 금요일반님들께서 보면 진노하실 화면이지만 진실은 덮는다고 가려지는게 아니므로 완전히 공개한다. 고추장 삼겹살에 뇟속까지 상쾌한 맥주한잔은 역시나 하루의 고난과 극복들 달래는 청량제가 되었다. 알샵의 일요일오후는 어느새 이렇게 어둑해져 간다.


모든분 한주 건강하게 보내십시오. 남상무님과 유세무사님은 평일에 술을 거리를 두시어 졸업식때는 가리산을 최속(최고속도)으로 돌파하여 주시길 기원합니다. 더불어 이번주 토요일에는 안전 졸업라이딩이 되었으면 하는 간절한 바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