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이 지나간 하늘이 파랗다.
목적지인 유명산휴양림 오토캠프장도 폭풍에 나무가 쓰러져 폐쇄됐다.
지난번에도 안 좋은 기억이 있어 내키지 않았지만,
할 수없이 그 밑의 인심 사나운 ‘리스캐빈캠핑장’으로 캠핑장을 변경했다.
허나 다신 가고 싶지 않은 곳이다.
아무튼…
캠핑장의 밤은 깊어간다.
이 박사님의 강압에 못 이겨 지난번 양평랠리의 코스로 라이딩을 한다.
빡센 업힐 설매재를 ‘280’ 지원조는 잔차 타고 올라가고,
50% 성공률을 자랑스러워하는 완주자는 끌고 간다.
숯고개를 사이좋게 올라오고 있다.
라이딩이 끝날 무렵 어비계곡 ‘퐁당’
땀을 흠벅 뺀 후의 ‘퐁당’은 천국이다.
모태 떵개헤엄 시범을 보인다.
헤부작 헤부작~
어푸푸~
뽀로~록~~
온갖 오도방정을 떨고 딱 3m왔다.
부르르~~~
영준이가 여기저기 염장 폰샷을 날리고 있다.
고소한 맛이 일품인 시원한 잣국수로 늦은 점심을 해결한다.
께끼도 쪽쪽 빨아먹고.
부탁한 야채도 갖고 오고, 인사도 드릴 겸 오랜만에 R#에 들른다.
멋진 오디오를 들여 놓으셨다.
R#이 멋진 카페처럼 변해있다.
헐~
몇 달 전부터 째리고 있었지만 아직 한국에서 팔지도 않아
입맛만 다시고 있었던 ‘로우테이블’실물이 있었다.
멋진 시스템에 좋은 음악과 맥주 한잔.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일어나기 싫었다.
그동안 고기위주식단에,
이번에는 고등어&삼치구이와 묵은 김치를 넣은 ‘고등어김치찜’으로…
해서리 다른 건 준비 안했는데 ‘몬도가네’ 식성을 가진 승상이가
의외로 못 먹는다 하며 맨밥을 먹는 걸 보니 무척이나 기분이 좋아졌다.
저녁에는 요즘 연짱 주말근무라는 혜연이도 함류했다.
짐을 다싸놓고 다시 한번 어비계속에서의 ‘퐁당’으로 마무리 한다.
물 쌈.
그리고 개헤엄.
조국장도 물로 첨벙.
올해 처음 물놀이를 해본다는 헤연이도 바지를 걷어 붙인다.
개헤엄을 마스터한 영준이가 이번에는 송장헤엄에 도전한다.
혜연이 앞에서 수영실력을 뽐낸다.
미끈덩~
아꿉다.
다이빙도.
날아라~
계곡물에 차거워진 몸을 커피 한잔으로 덥힌다.
맑았던 하늘이
집이 가까워져오자 앞이 안 보일 정도로 비가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