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R# MTB 토요라이딩 춘천 짚다리골 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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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도추이

최근 봄답지 않게 날씨가 우왕좌왕..
봄은 실종되고 바로 여름이 된 듯 하다.

오늘 알샵 12기생 스쿨이 있는날..
전통적으로 찾아뵙고 상견례를 해야 하지만..
잦은 교육으로 인해 정기라이딩 한지가 넘 오래되어
맥이 끊길까 우려가 되어..

신입 기수분들과의 인사는 뒤로 미루고..
별도의 정기라이딩을 진행한다.

짚다리골은 골짜기를 사이에 두고 연인이 살았는데..
이 두분이 서로 만나기 위해 짚으로 다리를 엮어 서로 만났다는 전설때문에..
짚다리골이 되었다는 믿거나 말거나 알흠다운 전설이다..

휴먼조를 위한 배려로 최대한 짧은 코스로 잡았으나..
출발부터 정상부까지 솟구친 길이 문제다..
공지에는 차마 그 표고차가 육백미터에 육박함을 말씀드리지 못하고
그냥 지원자를 모집한다..ㅋ

경춘고속도로 서종IC에서 빠져서..
가평쪽으로 국도를 타고..
가평시내를 지나 75번국도를 타고 가다
연인산입구를 거쳐..
391번지방도로 들어선다..

장인상님한테 전화가 온다..
이제 가평을 지나고 계신다고 한다..
한동안 못뵈어서 반갑기만 하다..

391번을 타고 다시 춘천방향으로 길을 잡으면..
흥적고개를 넘어 짚다리골 휴양림입구를 알리는 큰 비석이
좌측에 눈에 들어온다.

원래는 휴양림입구까지 차량으로 이동하여 출발하려 했으나..
초반은 오르막이 좋고..
말미에는 내리막이 좋은지라.. 휴양림입구를 출발지로 정한다.
초반 오르막의 위용을 보더니 휴먼조분들이 한숨을 푸욱 내쉰다..ㅠㅠ

휴양림 입구 삼거리는 이렇게 생겼다.. 좌회전할때 갑자기 올라오는 차량조심..

초반 강한 업힐이 징조였을까..
중간중간 완만한 지역이 일부 있고..
휴양림입구까지 가는 길도 계속 포장로 업힐이 이어진다.

매표소에서 1인당 2천원이라고 한다.
매표원께서 춘천에서 오셨냐고 우리에게 물어보는데 난 경기도라고 했다..
순간 아차 싶었다.. 강원도분들은 1천원이라고 매표안내에 적혀 있다..ㅠㅠ
따불가격으로 매표를 하고 일행분들에게는 나의 과오를 차마 알릴 수 없었다..
집에서 3반장한테 혼났다..

짚다리골을 휴양림으로 거슬러 가는 길은 경사가 꽤가파르다..
역시 초반에 업힐을 선택하길 잘한 것 같다..
이런길을 후반에 만나면 맥이 빠질 것이 뻔하다..
모두 좌절하지 않고 여유있게 잘도 오르신다..

오늘 9백미터 근처까지 올라야 하는 긴 업힐인지라..
자주 쉬면서 간다.

임도바리케이트를 지나고..
본격적인 비포장 임도를 맞이하는데..
길에 파쇄석을 잔뜩 깔아 놓았다..
배수와 노면 정비를 위해서 배려를 해 놓은 것 같은데..
잔차가 제일 싫어 하는 것이 파쇄석이다..
오르면서 헛돌고 내려올때 슬라이딩이나 전복의 위험이 배가된다.
제천 280랠리때 수도없이 겪어본 파쇄석 임도는 끔찍했다..
드디어 오늘 본격적인 임도를 만난다. 좌회전하여 다리를 건너 업힐을 시작한다.
지도상의 A2지점

급한 경사가 시작되려는 찰나 명동님과 3반장은 끌바가 바로 시작되었다..
라이딩내내 두사람의 정다운 끌바대화는 끝이 없었다..ㅋ

한 1키로 즈음에서 항상 쉬는 모드..
절대 무리하지 않기.. 오늘의 라이딩 목표다..
준비해간 달고 맛난 포도를 즐긴다.

조개골로 이어지는 삼거리(A3)까지 2.9키로의 업힐이 있었다..
하지만.. 이곳 삼거리부터 다시 2.8키로를 올라야 오늘의 정상부위다..
앞에 펼쳐진 업힐의 경사에 모두 지레 한숨을 내쉰다..ㅋ

몇굽이를 돌아도 역시 만만한 경사가 아니다..
파쇄석이 듬뿍 깔려있어 강도는 배가 된다.
명동님과 반장은 뒤쳐질까봐 휴식때도 먼저 출발한다..

초저단 초저속이 무색할 정도로 파쇄석과 경사의 싸움..
아마 내놓으라 하는 짐승분들이 오셔도 이곳 정상까지 한방에 오르는 것은..
생각좀 해봐야 할 것이다..
기운되시는 분들은 휴양림입구부터 정상까지 9키로여의 업힐을 한방에 하시라..
그러면 내려올때 다리 쫘악 풀려 있을 것이다..

휴식거리가 짧아져 5백미터 오르고 한번씩 쉰다..ㅋ

언뜻보면 정상같아 보이는 첫번째 장소..
이곳에서 오늘 점심겸 간식을 한다.

큰 구비가 시작되는 곳이다..

20여키로로 짧은 곳이라 점심을 내려가서 먹기로 하고..
간식으로 허기만 달래기로 한다..
달걀, 샌드위치, 빵, 검은콩쥬스 등등이 오늘의 메뉴다..
간식이라고 먹었는데 제법 배가 불러 버렸다..꺼억.

정상부는 아직 멀리 남아 있다..
구비를 돌고나니.. 멀리까지 아득하게 업힐이 이어져 있다..
아이고 소리가 절로 나올 정도로 까마득..
좌우의 조망이 시원한 곳에 정자가 자리잡고 있다.
쉬어가라고 만들어 놓았으니.. 가볍게 또 휴식..

멀리 우리가 힘들게 올라온 길이 이렇게 보니 완만해 보인다..ㅠㅠ
몸으로 오르면 힘든길이 보기에는 너무 아름답다.. 산이 주는 감흥이다.

두 끌바님들의 여유가 쩍쩍 묻어난다.

하지만 우리가 예상했던 곳에 한참 못미친 곳에서 정상은 끝났다..
갑자기 긴 딴힐과 건너편 임도가 보이기 시작한다..
내리막만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해발을 보니 899미터.. 여기가 오늘 라이딩의 정상인 것이다.

잠시 숨만 돌리고 바로 내려간다..
화악산정상이 까마득히 보이는 A5지점에 가면 이런 정경이 기다린다.

정자와 시원한 계곡수가 풍성하게 쏫아져 내리는 곳..
여름에 오면 물놀이를 생각해도 좋을 만한 근사한 장소다..
정자도 있어.. 푹 쉬어 갈 수도 있다..

정원식님과 명동님이 바로 양말벋고 퐁당한다.. 얼음장처럼 차갑다는..
오늘의 라이딩맴버..

가파른 오르막길과 대조적으로 내려가는 길은 완만하다..
콧노래가 절로 나오는 내리막길..
A6삼거리 근처에 도착하기전 잠시 험한 곳도 있으니 조심하고..
A6삼거리를 코앞에 두고 딴힐후 황제휴식을 취한다.
보통 딴힐은 한방에 끝내는데 오늘은 무조건 쉬었다 간다..

A6삼거리전경..
자칫 속도를 내다 좌회전을 못하고 직진을 해버리면 그냥 휴양림으로 내려가 버린다.
우리는 휴양림을 거치지 않고.. 좌회전하여 더 긴 임도를 타고 우회하여 내려간다.
좌회전 입구가 잡풀에다 눈에 확띄지 않으므로 눈을 부릎뜨고 가야 한다.

왕래가 잦지 않은 길인 것 같다..
하지만 임도상태는 매우 좋다..
숲이 울창하게 우거진 길에 급하지 않은 완만한 딴힐이 기다리고 있다.

A7삼거리 전경이다..
이곳은 오른쪽 뚜렷한 커브로 내려가면 된다.
좌측길은 잡풀이 우거져 흐릿하다.
멀리 보이는 팻말에도 좌회전하면 막다른 길이라고 친절히 표시되어 있다..

이곳을 지나서 3.7키로의 아름답고 운치있는 숲길을 따라 내려가면..
휴양림입구로 갈 수 있는 도로로 내려설 수 있다..
임도 종점에는 바리케이트가 있다. 우회를 해서 볼 수 있는 지도안내판..
이곳 짚다리골과 가덕산, 몽덕산 일대의 갈림길 등지에서 볼 수 있는 친절한 안내판이다.
보통 현위치로 부터 거리를 표시해 놓았는데 잘 해석해야 한다..
지도가 없으신 분들은 본 노선도를 잘 활용하면 수월하다.

도로로 내려서기전 가파른 빨래판 콘크리트 포장로 헤어핀 곳곳에 흙이 깔려 있다..
자칫 과속하다 대형사고 날 수 있다.. 빨래판에서 속도를 죽여서 회전하기 바란다.

도로로 내려서서 휴양림 입구까지는 6백여미터..
원래는 오늘 몽덕산 방향의 8.5키로 임도를 돌아볼 예정이었으나..
점심준비가 부실하고..
초반 강한업힐에 나름 30키로 같은 20키로 임도이었던지라..
여론을 수렴하여 여기서 단촐하게 라이딩을 마치기로 한다..

짚다리골은 강촌코스, 연인산, 가덕산과 더불어 춘천과 가평근처에 발달한 화악지맥 끝에 걸쳐 있다.
라이딩동안 표고차가 더해가도 암반수가 끝없이 솟아나는 골짜기였다..
별도의 식수 걱정없이 라이딩할 수 있는 지역이다.
강원도 산맥답게 해발 1천미터를 넘는 준령이 늘어져 있다..
다음기회가 된다면 화악산과 촛대봉을 중심으로 한 서쪽사면,
애기고개 임도도 돌아볼 예정이다.

돌아오는 길에 서종IC근처에서 명동님께서 맛난 간장게장정식을 쏘셨다..
배부르지 않게 딱 알맞게 먹을 수 있는 점심..
밥그릇을 핥아 먹어야 할 정도로 맛이 일품이었다..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라이딩내내 화기애애한 웃음과 기쁨 더해준 일행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다음주는 아산 광덕산으로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