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나이 쉰 즈음에…

한 가지에 몰두하며 준비했던 시절이 언제였는지 기억도 나질 않는다.

 

10년 전 에베레스트에 갈 기회가 있었다.

그리고 5년 전에도 또 한번,

그땐 외면하던 어머니의 바램과, 사느라 미뤘었다.

내 아버지가 그토록 가고 싶어했던 그곳이 그냥 궁금했다.

거기에 뭐가 있는지. 

그리고 그 곳은 언제고 맘만 먹으면 다시 갈 수 있으리라 생각했었다.

 

나 대신 아버지 후배들이 제일 높은 그곳에 사진을 놓아두고 왔다 한다.

내가 하고 싶었는데.

그런데 다신 갈 수가 없을 정도로, 해를 더할수록 돌아가며 여기저기 삐걱거린다.

 

‘280 랠리’

작년에도 재작년에도 그리고 그 전해에도 별렀었지만, 

몸상태가 남은 生 목발 짚고 살 것 같아 관뒀다.

허나 지금 안 하고, 더 미루면 다신 못할 것 같았다.

완주를 해야만 다음 계획도 세울 수 있을 것 같다.

 

난 남과 경쟁하는게 싫다.

순위싸움이 무의미 하다는 랠리를 선택한 이유다.

 

오늘밤 잠을 못 이룰정도로 피가 끓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