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출, 나만 조심한다고 되는게 아니예요 ㅜㅜ

어제 짤막하게 단신 묶어놓은 뉴스에서 보고 마음 아팠는데
오늘 동아일보에 기사가 나왔네요.
20년간 자출하셨던 분이시군요.
어제는 그냥 자전거 타고 출근하던 교수가 졸음운전 버스에 치여 사망이라고 짧게만 봤는데….
나만 신경 바싹 쓴다고 안전한게 아닌 이런 소식들 볼 때마다 마음이 아픕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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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수학천재 교수의 안타까운 죽음
기사입력 2009-03-12 03:08 | 최종수정 2009-03-12 04:09

[동아일보]

20년 넘게 자전거로만 출퇴근… 졸음운전 버스에 치여 사망

“연구밖에 모르던 분이었는데….”

20년 넘게 자전거로 출퇴근을 해 온 50대 교수가 교통사고로 숨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10일 오후 6시 50분경 광주 북구 용봉동 전남대 치과병원 앞 도로에서 자전거를 타고 가던 전남대 수학과 백정선 교수(51·사진)가 25인승 어린이집 통학버스에 치여 그 자리에서 숨졌다.

이날 사고는 백 교수가 3차로 도로에서 인도 쪽 차로를 따라 자전거를 타고 가던 중 가운데 차로에서 통학버스를 몰던 한모 씨(58)가 갑자기 핸들을 오른쪽으로 꺾으면서 버스에 부딪혀 발생했다.

한 씨는 경찰에서 “10년째 신부전증을 앓으며 자주 피로감을 느꼈는데 이날도 피곤함에 깜빡 졸다가 사고를 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한 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전남 보성군 벌교 출신인 백 교수는 1977년 광주일고를 졸업하고 서울대 수학과에 입학해 석사 박사학위 과정을 마친 뒤 1987년 전남대 수학과 교수로 임용됐다.

백 교수는 대학 시절 ‘수학 천재’로 통했다. 못 푸는 수학 문제가 없을 정도여서 함께 공부했던 동급생이나 선후배들은 그에게 ‘백 도사’라는 별명까지 붙여줬다.

서울대 자연대 학생부학장 계승혁 교수는 “2년 후배인 백 교수와 수학과 조교를 함께 했는데 해석학 분야의 ‘편미분 방정식’에서 특히 두각을 나타냈었다”고 말했다.

백 교수는 자동차 운전면허도 따지 않은 채 20년 넘게 자전거로만 출퇴근하면서 연구에 몰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흔한 휴대전화도 가지고 다니지 않다가 주위에서 불편해 할까봐 1년 전에야 구입할 정도로 소탈했다.

전남대는 수학 연구와 대학 발전에 공이 많은 백 교수의 장례를 자연대장으로 치르기로 했다.

광주=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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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thoughts on “자출, 나만 조심한다고 되는게 아니예요 ㅜㅜ

  1.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모든 분들이…

    항상 안전 또 안전하게……즐거운 자전거 생활 할수 있기를 기원 합니다.

  2. 저도 아침에 뉴스를 접하고 정말 가슴이 아팠습니다.
    훌륭한 분의 안타까운 비보… 그것도 자전거로 출퇴근을 하시는 분이라…
    더더욱 가슴이 아프고 안타깝습니다.

  3.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자출족들의 비애이자.. 현실입니다.
    있으나 마나한 현재의 잔차도로.. 갓길도 없는 도로로 내몰릴 수 밖에 없는 잔차인들이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레저수단이기 전에 교통수단으로서 모든 라이더에게 인정받기 위해서는..
    이 나라의 잔차라이딩 도로환경의 획기적 개선이 필요합니다.

    무수히 많은 잔차 정책이 쏫아져 나오지만..
    체감은 아직도 먼일 같네요..

    불행했던 지금의 상황을 떠올리며..
    행복한 잔차를 타게될 미래를 꿈꿔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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