理由

나는 차에 타고 있는 시간이 좋다!


 


어릴 적 나는


유치원과 국민학교 저학년 때 꽤 먼 거리를 버스 타고 다녔었다.


서울 변두리에서 문안까지,


청계천 복개공사를 보면서, 상당히 긴 시간 버스로 통학 하였다.


 


매일 똑같은 시간에 버스를 타며, 맨 앞자리는 항상 내 차지였다.


때때로 다른 어른이 그 자리에 앉아 있으면,


기사 아저씨가 내 자리라며


양해를 구하며 나를 앉혀 주곤 했었다.


 


앞 난간을 핸들 삼아 기사 아저씨가 운전하는 것과 똑같이


부릉~부르릉~ 운전놀이 하며,


학교에서 배운 노래를 부르며,


긴 통학시간 버스승객들의 귀염을 독차지했었다.


 


이제 어른이 된 나는 진짜루 운전을 한다.


내차루


햐~


신난다.


 


***


 


꼬마때 피아노도 배웠었다.


노랑표지의 바이엘, 빨강색의 체르니, 그리고 곡까지 배웠었다.


피아노 선생님이 천재적 소질이 있다고까지 했었는데…


험~~~


 


지금은 한 손가락 ‘도레 도레 미~♪♬~’도 버벅 거린다.


 


***


 


친구들과 ‘딴따라’를 했었다.


작곡했던 노래도 수십 곡이다.


‘트럭에 깔려 죽은 참새의 메아리’ ‘아~짱돌이구나’ ‘짜장 시켜줘’


시대를 뛰어넘는 참 알흠다훈 주옥같은 명곡들이다.




 




공부가 날 싫어했던 이유다.


엄니 속 무던히도 썩혔다.


 


젤루 친한 친구 아들 넘이 나처럼 멋지게 사는 게 꿈이라 한다.


그 얘길 들은 그 애 할머니한테 혼났다더라.


친구 엄니며 그 애 할머닌 울 엄니 대학 동기 동창이다.


날 어릴 때부터 쭈~욱 지켜봤던 분이시다.


소년의 꿈을 꺽지 말라고 강력히 항의해야 쓰것다.


-.-


 


요즘은 하루 평균 2~3시간, 주말에는 5~6시간 이상 차 안에 있다.


깨 있는 시간 중,


나 혼자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공간이


차 안이다.


계기는 우연이었지만, 오랜 시간 잊고 살았던 것을 찾았다.


가장 행복한 시간이다.


 


비 오는 날 숲 속에서


아침이 밝아오고 안개가 걷힐때까지


차 안에 혼자 앉아 음악을 들어 본 적 있나?


 


못 들어 봤음 말을 하! 덜덜덜 마라.


오지게 좋다. 


 


내가 ‘카오디오’를 하는 理由다!


 


*************************************************************************


 


모두 ‘Yes’라 할 때 ‘No’라 말할 수 있는 용기.


전부 허리띠를 졸라맬 때 팍팍 질러 주는 객기.


 



 (92년식) 18뇬 동안 달려 준


무려 정격출력 125마력의 트윈터보 슈퍼카다.


풀악셀 밟으면 윌리로 간다.ㅋ


사실 좀 덜덜거린다.ㅠㅜ


한국에 한 대밖에 없다.


 


아직 차를 바꿀 때도, 바꿀 생각도 없었지만 


단지 카오디오땜시 바꿨다.


 


 


전 세계에서 생산되는 거의 모든 차들 중 조건 안 맞는 거 하나씩 지워간다.


글케해서 찾았다.


(과정 생략 / 머리 쥐남.)


 






울림통이 커야 존 소리 난다고 한다.



 존 소리 날 만한 차로 골랐다.


 


 *********************************************************************


 


장비빨 딸리기 싫어 암 생각 없이 그냥 달렸다.


근데 나보다 더한 사람 많더라.


나까지만 정상이고 더한 사람은 미친거다.


 






스피커 ‘Rainbow Reference’ 시리얼 넘버 ‘117’


‘카더라’에 의하면 120대만 생산됐단다.


아님 말구,


거의 마지막 생산된 최신 버젼이다.


어차피 갈 거면 빨리 가는 게 정신건강에 좋다더라.




  




 작업 할 때 쓰는 전용장갑까지 있다.


‘평생워랜티’니 뭐니 하는 루머에


잠시 내린 동안에 듣는데 별지장이 없음에도,


패시브의 ‘빠가’ 난 나사를


수리할 겸 독일로 보냈다.


공짜라해서리…


 


 


수리비+송료 60만 원 들었다.


‘빠가’난 나사 두 개 교체하는데…


헐~~


긍데 나사2개만 고치라켓는데 단자 몽땅 교체해서 새거로 맹기러놨다.


(@.@)V


  



Bewith Mirror Media MM-1 즉 데크다.


cf 메모리카드를 쓴다.


여러가지 장단점이 있지만, 룸미러에 갖다 붙이기만 하면 되어 선택했다.


아다시피 요센 데쉬보드 & 센타페시아가 통짜로 되어있어 자르기 뭣같다.


무손실 파일인 WAV, 그리고 압축파일인 MP3를 지원한다.


 


 이젠 CD의 시대도 끝물인갑다!


소스라면 LP, 사진의 맛은 흑백, 남자라면 하드텔, 스키는 대회전


요딴 말에 대입해 따지며 발끈하지 마라!


내생각인께.


 


MM-1 디지털 오디오 전송 규격이 SPDIF가 아니고,

AES/EBU가 사용되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전송거리와 다른 기기와의 영향을 주지 않도록 규정한
가정용 EMI 규정을 좀 더 쉽게 만족케 위한 조치일게다.


 



‘Mirror Station AZ-2″
위의 MM-1 프로세서다.


26,000 밴드, 주파수컷팅 슬로프등 스팩상으로는 어마어마하다.


전에 쓰던 ODR III 가 72db까지 된다 해서 모두 대단하다 했는데…


무리 좀 했다.


그래도 사진으로만 봤던 4,500만 원짜리 묻지마 프로세서보단 많이 싸다.




 


 



Musee MA502 & Musee MA1502


진공관앰프 써보고 싶어서 샀다.


그냥.


 



 또 다른 앰프 Luxman CM-4000


위의 Musee랑 번갈아 듣는다.


한국엔 매물이 없어 일본 가서 사왔다.


핸드 캐리어 하다가 팔 빠지는 줄 알았다.


담부턴 안 할란다.


 


일본産 앰프답게 맑고, 섬세하고 경쾌한 음색을 내어준다.


게인은 손실이 적다는 Direct 모드로 맞춰 듣는다.


볼륨 올리면 차창 뽀사질 정도로 구동력은 충분하고도 남는다.


  



우퍼는 Aliante Neo 12″


타이트하고 조여주는 저음의 맛이 일품이다.


상상하지 마라!



 우퍼用앰프 맥켄토시 MCC 302.


단지 상판의 일루미네이션 글자가 빤짝거리는 게 이뻐서 샀다.


처음엔 프론트용 앰프였으나 우퍼용으로 돌렸다.


브릿지하니 600W로 출력도 모자람이 없다.


벙벙거리는 앰프가 타이트한 우퍼와 만나니


서로 약점을 보완하여 아주 좋은 효과를 봤다.


 


 


메인 전원선 Audiotechnica Rexat AT7704.


요놈 요거 물건이다.


지난번엔 접지와 앰프 전원선으로만 써봤는데 효과가 좋아 도배했다.


직접 보면 선 때깔부터 범상치 않다.


몹시, 매우, 아주, 허벌나게 좋다.


 


‘금도금+6N-OFC+PCOCC+OFC ‘이란다


4게이지 허용전류가 140A까지다.


 


뭐 요샌 옥션표도 ‘6N’ ‘7N’이라고 선전하긴 하더라.


왠지, 마구 0 게이지를 써야만 하는 의무감이 들었으나 Rexat시리즈가


4 게이지까지만 나오고,


한국사람 특유의 오바스러움이 싫어 그냥 4 게이지로 했다.


‘사루마다 닥꽝’상이 그걸로도 충분하고도 남는단다.



프론트 트윗과 미드의 RCA선 ‘Oyaide ACROSS 750 RR’


착색 안 된 그대로의 음색을 들려주는 성향의 선재이다.


 


 


‘Oyaide ACROSS 2000’ 원래는 스피커 선이다,


어렵게 구했지만 Tunami nigo를 또 구입하는 바람에


남 주기 아까워 프로세서 전원선으로 쓴다.


스피커선으로 테스트 했던 ‘구바야시’가 전화를 대여섯 번씩이나 걸어 극찬한 선이다.


1년에 끝단 몇센치 자르며 마르고 닿도록 쓸려고 넉넉한 길이로 쓴다.


 



‘Oyaide Tunami Nigo’ 트윗과 미드의 스피커 선


순도가 높고,  특유의 차폐구조, 정보량이 많은


주저리 주저리의 아주 호방한 성향의 선재이다.


다만, 차량용으로는 다소 굵고 뻣뻣하다


잘 장착하지 않으면 삐리리~해진다.


 



 Oyaide OR-800 Advence


점프 선으로 쓰고 있다.


무쟈게 굵다.


의도하진 않았지만 하다 보니 Oyaide가 주류를 이룬다.


 



우퍼用선재 SAEC SPC-1000


선재 사려고 오사카에 갔다가


수백, 수천 가지 선 중에서 도저히 고를 수가 없었다.


때깔이 이뻐서 골랐다.


나중에 보니 일본선 꽤 유명한 수준급의 선재였다.


 



  오디슨 sonus라인 전원블럭이다.


 마지막 1%를 위하여


 



 짐정리 하다가 오래 전 뭐시기 만들때 쓰던 스톤 스프레이.


요즘도 나오는지는 모르겠다.


소리 단단하게 만들려고 문짝안 철판에 방음,흡음의 목적으로 뿌린다.


칠두께도 두툼하고 딱딱해서 적당하다.


 


*******


 


길기만 한 글이다.


자고로 ‘만연체’ 쓰는 사람과는 상종을 않는 게 내 지론 였는데.


귀미터리 서리 지니 행동은 굼뜨고, 말만 많아진다.


눈은 이미 침침해졌으니


조금 후에는 점점 귀도 안 들릴게다.


 


이젠 정리해야 할 시간은 다가오는데


.


.


.


질러라~


질러~


시간이 얼마 안 남았다.


 


 


 To be continued…

13 thoughts on “理由

  1. 크~허~헉! 형님, 이러실 거면서 저한테 왕손실음원(mp3) 달라 하신 거예요?

    그저 내귀는 저잣거리 천한 막귀겠거니 하면서 살랍니다.

    언제 궁궐…아니 천상의 소리 함 들려 주세요.

  2. 음~~ 마지막에 정답이 나오네요
    눈은 이미 침침해져서 비슷비슷한 차가 줄져 서 있으면 그차가 그차 같아서 찾기
    어려워 튀는 차를 선택했고
    음질 빵빵한 오됴를 선택한 것은 두가지 이유가 있는데

    하나는 밤세 안개 거칠 때까지 음악을 트는 이유는 내부의 소리를 희석시키기 위함이요
    둘째는 귀도 점차 들리지 않아 큰 소리 외에는 잘 들리지 않아(속칭 가는 귀 먹었다 함)
    음질에 빵빵해야 그나마 들을 수 있어서 그러셨군요
    보청기 하나 선물해 드려야지 ㅋㅋㅋ =3=3=33333

    위의 중년의 영준아 천한 막귀라고 자위를 말아라
    중년이면 뼈도 붙지 않을 나이다 스키도 살살타고 조금 안전하게 리머컨으로 티비 돌리는 운동이
    젤루 좋은 거시다
    (나는 뭐 애도 있고 마눌도 있으니 울어줄 사람이 있는데 넌 없잖니 ㅎㅎ)

    분위기 심상찮은데 튀자(연휴동안 찾지 마셈 ㅋㅋㅋ) =3=3=333333

  3. 우와~! 좋은차에서 멋진음악 듣는게 쉽게 되는건 아니군요.
    그런줄도 모르고 기회만되면 해보려고 벼려왔던게 철없는 생각이였군요,,,,,,쩝.

    그래서 솬님의 음악엔 뭔가 좀 다른게 있엇어,,,,,,,,에궁, 흉내도 내지 말아야지…*_*”

  4. 읔 참말로 오디오땜시 차를 바꾸셨냉 차도 차지만 그 오디오 정말 궁금하고만이라 한번 들려주샘. 근데 혹 집 팔아서 차를 사신 것은 아닌지.. 차에 거주하는 시간이 우째 좀 긴게 음….잘때 없으시면 저희 집으로 오세요 바꿔잡시다ㅎㅎㅎ

  5. 저런 것들이 이어져서 머~찐 소리가 난다 이말이죠.. 근데 예띠에 달기에는 너무 무거워 지지 않을까요. 사방 500미터는 쩌렁쩌렁 울려서 같이 라이딩 하는 일행들도 즐거움이 배가 되긴 하겠네요…. ……………
    .
    쿵쾅쿵쾅~~===3333=========3333333333333333

  6. 흠흠.. 난 잘 모르지만 굉장한 내공이 있어 보이는 면면입니다.
    그런데 언제부터 남자가 하텔이었나요? 풀샥도 좋은디..ㅋㅋ

    암튼 예전부터 뭐 하나 하시면 기둥뿌리 뽑히는 소리가 우두두 들리는지라..
    그 과단성이 존경스럽습니다.
    앞으로 킹왕짱사부로 모시겠사오니..
    차한번 태워 주세요..

    글고, 여러가지로 새로운면모에 놀라곤 하지만..
    옛날 사진속의 기타치는 童顔을 보니 솬샘하고 오버랩이 안되어서 그러니..
    그당시 장발한 정면사진도 한번 보여주세요.. 꼬기요..
    역시 얘기는 옛날 소싯적 얘기가 진국입니다..ㅋ

  7. 카오됴의 끝은 순정. ㅋㅋㅋㅋ
    앰프 수를 보니, 소리는 안들어도 짐작 가는데…
    테스트해보실 분은 필히 레코딩 죽이게 된 교향곡을 틀어, 악기의 갯수를 세 보신 후
    자신의 차에서 동일한 테스트를 해보세요.
    소리만 크게 트는건 영 아니고, 적당한 수준으로…

    수환샘, 저 스톤스프레이, 진동 좀 먹고 시간 좀 지나면 깨져서 부스러져요.
    걍 스프레이식 방진재랑 방진매트 쓰시는걸 추천합니다. 방진은 약간 유연해야…

    근데…..
    카오디오만 하세요? 집에 오디오도 무시못할 수준일텐데…..

    아….SACD 랑 DVD 오디오 소릴 제대로 내려니….차엔 몇천 들여야 제대로 날테구….젠장.

  8. 카오디오에 대해선 잘 모르니 그냥 패스!

    나도 배사부님처럼 사진속의 기타치는 분이 진정 솬샘인지 의심스러움.
    과거 저런 예리예리한 시절이 있었단 말인가요?
    정면 사진을 봐야 인정할 듯 싶은데요^^

Comments are clo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