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황 보고 +_+)/

아이고 최근 이래저래 조금 지쳐서 정신줄을 놓고 살았더니 목사님께서 ‘돌아와라!’ 라는 글까지 써주셨습니다.

글 보고 나니 문자도 보내주셨었더군요. 요새 회사 시스템 관련 문자 메시지가 많이 들어와서 슥슥 보고 확인버튼 누르다가 지나쳐 버렸습니다. 답 문자도 못 드리고 죄송합니다.

저는 일상 생활하는 것에서는 불편한 점이 없는 상태까지는 된 것 같습니다. 오늘 오전에 병원에 갔더니 아파지지 않으면 오지 않아도 좋다고 하더군요. 그나마 다행인 것 같습니다.

어머님께서는 이제 목발 짚고 걷는 연습하십니다요. 12월 30일에 예약 되어있는데 그 때 병원에 올 때는 목발이 장식품이 될 정도로 걷는 연습해서 오라는 의사 선생님의 특명이 있었지요. 2개월 하고 10일 정도 지났는데, 6개월이 넘어서야 완치냐 인공관절 수술 다시 하느냐 결정을 할 수 있는 상황이라 아직 불안한 마음은 여전합니다.

윤희는 귀국하자마자  일도 바쁘고 집안에 환자도 셋이나 생기고 (고양이도 잠시 병원 신세를…) 공부도 해야 하고 이리저리 피곤합지요. 주말도 없고… +_+;;

얼마 전에 여성이 남성보다 멀티태스킹에 강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었다고 하는데 요즘 저희 집 돌아가는 모습을 보면 잘 맞아떨어지는 것 같기도 합니다.

— 연구 예제 —
헤드폰 끼고 양쪽 귀에 서로 다른 소리를 들려 줍니다.
오른쪽에서는 2+3, 왼쪽에서는 8+4 이런 식으로 간단한 산수 문제를 동시에 들려준답니다.
대부분의 여성의 경우 5, 12 라고 두 가지 문제의 답을 모두 내지만 대부분의 남성은 둘 중 하나만 답을 낸다고 합니다.
— 예제 끝 —

집안에 환자가 있으니 여러 가지 일을 동시에 신경쓰고 생각해야 하는 것이더군요. 잘 완치가 될 것인가, 다시 뭔가 수술이라도 하는 것인가 하는 걱정에서 부터 움직이는 것이 수월하지 않으시니 반드시 주말에는 찾아뵈어야 하고 스스로도 몸이 안 좋으니 피로는 쌓이고 등등…

저는 여러 가지 생각을 동시에 하지는 못하는 편이라 생각이 많아지면 스트레스가 높아지는 편입니다. 그런 와중에 엠티비와 사이클 팔아서 새 모델로 가려 준비하고 있었는데, 환율 크리에 엠티비는 안 팔리고 운동도 못하고 있으니 스트레스를 풀어내는 속도가 쌓이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해서 좀 괴로워 하면서 보냈답니다.

몸이 민감한 것인지, 분명히 제가 잘 타던 엠티비인데 로드 차에 완전히 몸이 맞춰지고 난 다음에 엠티비를 하루 탔더니 (하트코스) 지난 겨울 처럼 양 무릎이 나가서 결국 정이 떨어져버리더라고요. 그래서 엠티비는 가지고는 있지만 안 타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이것 역시 피로를 가중시키는 역할을 해줬고요.

그래서 아예 저런 몇 가지 일들이 번갈아 가면서 머리 속에 자리 잡으니 이거 참 우울해지더라고요.

그러는 동안 윤희를 보니 참 여러 가지 일을 동시에 척척 해내고 있더군요.
돌아와서 새 팀에 적응해서 열심히 일하고 있고 매일 조금씩 영어 공부 따로 하고 있고, 요샌 주말에도 일을 하기도 하는데, 밤 늦게 까지 일하고도 잠실에서 홍제동까지 시어머니 뵙겠다고 꼭 갑니다. 시댁에서 일하는 건 아무래도 연속성을 보장받기 힘들기 땜에 집에서 하다가 새벽 2시에도 오고 그러거든요. (저야 먼저 가 있지요.)

아까 위에서 예를 든 남자와 여자의 멀티태스킹 능력 차이인가 싶기도 하고 제가 아직 철이 없어서 그러나 싶기도 하고 하여튼 결혼은 참 잘했습니다.

각설하고 주말에 본가를 떠나기 힘들어 알샵을 찾을 틈이 없었다고 핑계를 대 봅니다. 그런데 겨울에도 그럴 가능성이 매우 높으니 평일 저녁에 먹벙이라도 쳐서 뵙고 싶네요! 매 주말 바쁜 천규 형님께서도 평일 먹벙에 동참해주시리라 믿슙니다!

>뭐 R#에서 로드는 약간의 찬밥 신세이긴 합니다만
>제가 직접 경험해 본 이후로 찬밥으로 보기에는 너무나 색다른 깊은 매력이 있기에
>요즘에도 번갈아 올라타주며 색다른 감동을 전달 받고 있지요.
>
>로드를 탈 때마다 전 준수씨가 너무나 생각이 납니다.
>사실 생각보다 많이 보고 싶다가 답일 것입니다.
>
>자전거는 MTB다! 라는 명제를 가지고 있던 저에게
>로드도 자전거다! 라는 명제를 알게 해 준 고마운 준수씨…
>함께 남산을 오르며 댄싱이 뭔 지 직접 몸 소 보여주었고
>여러 가지 다양한 지식과 실제적인 도움들이 로드 초보인 저에게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고 약이 되었지요.
>지난 번 펠트 자전거는 엄청난 뽐뿌로 몇 날 몇 일 꿈 속에 아른거렸는데… ^^
>
>몸은 좀 어떤지, 언제즘 다시 복귀하게 될런지…
>괜시리 궁금해서 전화할까 하다가 여기에 살짝 대문짝만하게 올리고
>보고싶다고 광고합니다. ^-^
>
>준수씨 소식 좀 전해줘요~~ ^^

5 thoughts on “근황 보고 +_+)/

  1. 어머님의 빠른 쾌차를 위해 함께 기도할께요.
    물론 준수씨의 쾌차도 함께 기도합니다. ^^
    윤희씨가 만능으로 변신중이군요. 힘내세요.
    2009년에는 좋은 일만 넘치도록 있으려고
    2008년에 힘든 일 다 겪는 다 생각하세요.
    힘내요!!! 곁에서 응원하는 R# 식구들이 있잖아요. ^-^

  2. 준수씨.
    에공….. 준수씨 글을 읽으니 나도모르게 한숨이 나옵니다.
    상황이 저정도되면… 저라면 사는게 사는것이 아닐것 같습니다.
    목사님처럼 저도 준수씨에게 뭐라 힘이 될만한 글을 올려야하는데 어설픈 위안의 말이 나오지않아요.

    사람사는게 다 다른것 같아도 알고보면 다 똑같은것 같아요.
    내가 저정도면,저정도라면 안그럴것 같은데,
    그런말은 누군가도 나를 보며 하는 말일 수 있단걸 최근에 알았어요.
    그저..
    어느상황이 되었던 “나”는 세상에서 젤 소중하고 귀한 사람이니
    “나”는 “나”를 더욱 사랑하고, 위로하고그래서 “나”에게 최선을 다해야겠단 결심을 해봅니다.

    누군가 그러더군요. “나”를 초라하게 생각하는것도 “죄”라고요.
    인생 머 있습니까?
    타기싫으면 안타면 되고, 팔고 싶으면 팔면 되고.mtb안탄다고 알샵가족아니랍니까.
    편하게 생각하세요.
    준수씨가 편해야 윤희씨도 편하고 두 분이 편해야 우리도 편하답니다.

    각설하고~~
    이제 달력도 달랑 한 장 남았는데 기운차게보내구요.
    홍천이 멀면 가까운 서울서 막내인 준수씨가 번개함 쳐봐요.
    다른사람은 몰라도 저는 꼭! 갑니다. 홧팅!!!

  3. 나도 주말에 시간 낼 상황은 아니고
    평일에 먹벙쳐서 얼굴이나 한번 보자고.

    윤희씨도 보고 싶어요^^

  4. 저도 주말에는 시간 낼 상황이 아니고,
    혹시 평일에 시간이 맞으면 먹벙 참석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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