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일 밤 10시경 전화가 왔습니다.
여동생이 엉엉 울면서 큰오빠가 마니산에서 실종됐다고….
지체없이 군장을 꾸리고 마눌과 함께 강화도 마니산으로 출발했습니다.
올림픽대로가 아직도 차가 밀립니다. 이리저리 곡예운전을 하면서 쌔리 밟았습니다.
마눌이 대쉬보드를 부여잡고 천천히 가자고 합니다.
아무 생각없습니다. 신호고 나발이고 그냥 통과합니다.
그저 무사하기만 빌면서….
11시조금 넘어 마니산에 도착하여 상황실이 설치된 관리사무소에 들어 갔습니다.
주변에 사람들이 우글우글합니다.
경찰서장이 직접 사건개요를 설명합니다.
어제 삼척에서 일행 9명과 함께 오셔서 강화에서 주무시고 오늘 다른 산을 먼저 타시고 또 마니산에
올랐다가 일행과 오후 4시경에 하산도중에 없어지셨다고 합니다.
지도를 가리키면서 헤어진 지점과 경찰과 민간구조대와 소방대원등 여러분이 수색한 지점등을 자세히 설명하더군요.
지금도 산속에서 경찰기동타격대가 수색중이라고 합니다.
형님이 휴대폰과 배낭도 차에 놔두고 소지를 하지 않아 위치추적도 불가능하답니다.
조금후 저보다 먼저 출발하신 형수님과 조카들,매제가 도착합니다.
경찰서장이 또 한번 브리핑을 합니다.
그리고 날이 어두워 수색이 불가능하니 낼 새벽에 다시 하겠다고 합니다.
전화가 옵니다.119전문 수색대가 출발해서 곧 도착한다고 …
함께 산에 올라 수색하기로 하고 장비를 갖춥니다.
소방대원을 기다리고 있으면서 주변에 서성이고 계시는 여러분들께 음료수등 먹을 것을
제공해 드렸습니다.
그러다가 혹시 하는 생각에 삼척 형님 댁으로 일반 전화를 걸었습니다.
형님은 형수님과 조카들을 서울로 보내시고 혼자 사십니다.
….
….전화건 시각이 0시 조금 넘었습니다
신호가 갑니다.
안 받습니다.
때르르르릉~~~~~~~
때르르르릉~~~~~~~
때르르르릉~~~~~~~
때르르르릉~~~~~~~
때르르르릉~~~~~~~
때르르르릉~~~~~~~
딸깍!
앗!
받는다!
“여보세요.”
“형?”
“응! 웬일이냐?”
“웬일은? 형 찾느라고 마니산에 왔어요.”
상황종료입니다..
형수님이 전화 받으시고 울다 웃다 하십니다.
하마트면 시집 두 번 갈뻔하셨다나…..
어쨌든 제가 찾았습니다.
고마우신 분들께 인사드리고 금일봉도 드리고
형님땜에 고생하신 동료9분들 배웅해드리고
집에 돌아오니 2시조금 넘었습니다.
왜 실종되신 분이 삼척에 계셨는 지 아직 모릅니다.
다만 실종은 아니라는 거는 확실합니다.
아침에 우리 딸내미가 “왜 큰아빠는 그랬을까?”하고 엄마가 묻자
” 삐졌구만! ” 합니다.
엄마가 뒤집어 졌습니다
아.. 눈물나..
도입부가 아주 죽입니다..
끝까지 읽다가 저도 뒤집어 졌습니다.
소장님 형님이 과묵하신가 봅니다..ㅋㅋ
씨니어님 unknown/미확인항적입니다. scramble/비상출격 걸까요.
(F5 출격 후)
(레이더 전자) 고스트나 새떼 같은데요?
x 됐다.
직접 사랑하는 형님의 무사 확인으로 강도 높은 기쁨을 맛보셨군요.
근데 이유가 궁금, 궁금… 정말 말이 필요 없는 행동주위자? ㅋㅋ
쏘는 거 좋아하는 동생을 위하여 형님께서 이벤트 기획하셨군요.
자동차로 다운힐 기분내시라고
끝이 좋으면 다 좋은 겁니다
저는 잔차가 뒤집어진줄알았습니다. 전 날은 잔차패달이 빠져서 고생이시더니 이게 웬일입니까*_*
소설 같기도 하고 참 재미있는 형님두셨네요 ㅎㅎㅎ
형님, 꼬옥 소개시켜 주세여~~~ ^^
별일 없이 헤프닝으로 끝나서 다행입니다.
소장님께서 얼마나 빠르게 강화도로 가셨을지 상상이 됩니다. ^^
근데 왜 삼척으로 돌아가셨을까요? (왠지 궁금)
그리고 막판에 다홍이말도 이해가 잘 안된다는…
실종 아닌것이 다행입니다
마니산 천성단까지는 계단길이라 별로 어렵지 않지만 천성단 지나 종주 코스는 만만찮은 길이지요
끝난 상황은 재미 있었지만 과정은 무척 마음 조렸을텐데
그래도 해피앤딩으로 끝난 것이 다행입니다^^
이건찬 선생님 요즘 레이더는 새떼나 고스트 필터링 되지 않나요?
ㅎㅎㅎ 한참 웃었습니다.
참 다행스럽게도 불미스러운 일이 없었으니 정말 다행입니다.
소장님과 가족분들께서 얼마나 가슴 졸였을지 생각만해도 아찔한데
정말 다행입니다.
저도 소장님 글 읽고 뒤집어졌습니다. ^^
ㅎㅎㅎ 장원아~ 다홍이 말은 형님 동료와 뭔가 좋지 않은 일로 삐졌다는 소리다^^ 그래서 하산하자마자 혼자 가버렸다는…
하여튼 잘 모르겠다.
왜 그랬는지….원체 말이 없으신 분이라.
소화여~~~우리행님이 치과의사라네 내 소개장 써 줄테니 이빨 보링하러 가시게나^^
마눌과 위 글을 읽고는 “용문 119 헬리콥터 뜨기 직전에 통화가 된 남전 상무님 같은 분이 또 있네”라고 실소를 금치 못했습니다. 남아 있는 분들의 애간장 타는 심정을 본인은 모르니까…
소장님….
이거 진짜로 일어난 일 맞습니까?
아무리 읽어 봐도 진짜처럼 보이질 안아서……..
아무튼 무사하시다니 다행입니다…
교장샌님~ ㅎㅎㅎ 남전상무님 생각이 절로 나는군요~ 주인공은 홈에서 밥묵으면서 느긋하게 기다리고, 동행라이딩 참가자들은 배낭속에 도시락까먹을 생각도 못하고 낭떠러기를 살피며 이름을 불러보던~ 아 옛날이여!!!
김소장님 덕분에 사무실이 떠나가라 박장대소를 하면서 알샵에 인사올립니다. 반갑습니다. ㅎㅎㅎ
유상님, 살아계셨네요. 홍천으로 한번 넘어오세요, 얼굴 보여주세요.
이희영님!! 반갑습니다. 천안팀은 반쪽입니다… 남전100%유상zero…. 남상무님을 추월해서 온전함을 과시해볼려고 재활운동에 치중하고 있습니다. 긴장들 하시길…ㅋㅋ
(심심하신 분들을 위해 재미없는 군대얘기 늘리기)
전자 고스트?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용어는 아닌데…
그 얘기는 손천근(?), 이웅평, 중국민항기가 넘어오던 시절(23~4년전)입니다.
혹시 인천이 공습을 받고 있다는 실제 방공경보를 기억하실런지…
사전정보가 확인되지 않는 비행물체/항적은 요격기를 출격시켜 꼭 확인해야하는 공군에서 쓰는 폭 넓은 의미의 ‘공습’과 민간인이 느끼는 것(폭격)과 차이가 클진데 결과는 모두 ‘귀순’였습니다
적대성이 있는가에 대한 판단 문제이고, 수도권이 가까워 판단해야하는 시간이 짧은 이유로 ‘미확인’은 일단 적대성이 있는 것으로 간주하고 조건(귀순절차, 교전규칙)에 따라 격추시킬 수 있습니다.
서울의 비행금지구역을 침범한 육군헬기를 향해 수도권 대공포가 발사된 적도 있었습니다.
지금은 레이더가 데이터망으로 연결되어 중앙(오산)에서 항적정보가 전산 처리되겠지만,
당시는 높은 산 꼭대기에 있는 싸이트 간에 음성통신으로 항적정보를 교환하고, 플로팅 보드와 레이더 스코프 상에 그리스펜슬(색연필)로 항적정보를 그리며 작전을 했습니다.
한 레이더에 발생하는 전자 고스트는 다른 레이더 정보와 비교하여 제거할 수도 있겠고, 새떼는 경험많은 감독과의 판단으로 식별할 수도 있지만 북한에 AN-2가 많습니다.
다수의 특수부대원(이름이?)을 저고도/저속으로 침투시킬 수 있는 프로펠러 경항공기지요.
김소장님의 글을 보다 갑자기 군복무 시절이 떠올랐었습니다.
ㅎㅎ
그당시 저는 고1이였습니다.
어느 비오는 여름날엔 이웅평오빠 오신날이라고 여의도 5.16광장에 징병(?)되서 나가기도 했습니다.
.
..
지금 웅평오빠는 머하고 지내시나여?
웅평오빠는 우리 정훈장교(소령)으로 임관되어 대령(?)으로 예편하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근데 (시간계산을 잘못했을 수도 있지만) 3반장님도 저와 같은 40대?
또 불현듯 과외로 용돈벌이했던 토실토실 여중생들이 생각나는군요. 어떻게 변했을까?
징그러울 꼬야, 객들의 방담이… ㅋㅋ
전 그때 실탄이랑 수류탄 받고 생각 나는 거 이젠 죽었구나 였습니다 ㅋㅋㅋ
당시 레이더 사정이 매우 열악했군요
1982년 일어난 포클랜드 전쟁에서도 데이터 링크를 사용하여 방공 구축함에서
보이지 않는 적기를 향해 데이터 링크만 보고 발사 격추 시킨 일이 있었기에
울나라 레이더도 그 정도는 될 줄 알았는데(지금은 당연히 되고 있지만요) ㅎㅎ
허긴 아직까지 2차원 레이더를 운용하는데가 많이 있더만요^^
이웅평 대령은 2002년 5월에 병으로 사망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