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촌 대회 후기입니다.

벌초를 하고 돌아와 내일 강촌 대회 준비물을 챙긴다.
교장선생님이 주신 Energy Charge 를 물에 섞어 냉동고에 넣어 둔다.
자전거는 배사부님께서 알샵에서 공수해 주신다고 하셨으니 별 준비할 것도 없다.

새벽에 일어나 준비물 챙겨서 이 박사님과 만나기로 한 범계역으로 향한다.
분명히 전날 꼼꼼히 준비물을 챙겼는데 먼가 허전하다.
아~~ 핼멧과 장갑을 가져오지 않았다. 자전거 안장위에 놓여있을 핼멧과 장갑..
이 박사님께 사정을 말씀드리고 다시 집으로 돌아가 마지막 준비물을 챙긴다.

서울리조트 부근 설렁탕집(?) 에서 배사부님 가족을 만나 아침식사를 한다.
응원오신 배사부님,3기반장님,성훈이,지원이를 보니 힘이 불근불끈 난다.

강촌을 진입하니 자전거 세상이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배사부님이 챙겨오신
자전거를 세팅하고 파워바 하나먹고 파워젤 하나 먹고 Energy Charge 반통 마시고. 과잉 섭취다ㅡ.ㅡ
3기 반장님의 응원을 받으며 드디어 출발.

오랜만에 타본 하드테일이 약간 어색하긴 하지만 밟는데로 쭉쭉나가는게
경쾌한 느낌이 든다. 긴 강변 로드를 마치고 도치골 임도 시작.
가정리로 이어지는 업힐은 길은 험하고 경사도도 있지만 경기 초반이라 그런지
모두 거침이 없다. 내 잔차라면 앞바퀴가 들릴 정도의 경사도 무리없이 가볍게 오를수 있다.
하드테일로 준비해오길 잘 했다는 생각을 하며 온 힘을 쏟아 업힐을 한다.
드뎌 정상. 이제는 본격적인 다운힐 업힐이 이어지는 구간이다.
초반 깊게 파인 물고랑에 휘청한다. 간신히 중심을 잡았지만 영 힘이 나지 않는다.
옆을 스쳐 지나가는 자전거들.
업힐 구간에서 몇몇을 따라 잡지만 이내 다운힐 구간에서는 십여명이 지나간다.
다운힐 받는 탄력으로 업힐을 치고 올라가야 하는데 다운힐 끝은 항상 휘어지는 업힐이다.
시합 끝나면 다운힐 훈련 좀 해야겠다…
다운힐 중 많이 쉬어서인지 체력은 남아돈다.
봉화산 오르는 구간에 온 힘을 쏟아 붇고 신나는 다운힐로 아쉬움을 뒤로하고 레이스를 마친다.

이종화 1480 홍천알샵 13/142 02:11:26.10 10:35:09.40 12:46:35.50
정원식 794  홍천알샵 78/236 02:21:00.25 10:06:09.15 12:27: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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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이 3번째 출전하는 대회입니다.
인내력과 지구력을 요구했던 280랠리, 1시간 10분안에 온 힘을 짜내야 했던 대관령 업힐 대회
그리고 챌리저대회.
힘뿐만 아니라 기술을 요구하는 XC대회를 접해보니 정말 짜릿했습니다.
다운힐을 치고 나가는 고수 라이더분들을 보면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대회였습니다.
다운힐 연습 많이 해야 겠더군요.
근데 전 겁이 많아서 잘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Energy Charge와 자전거 협찬해 주신 교장선생님
운전하시는라 수고하신 이박사님
서포터로 응원오신 배사부님, 김반장님, 성훈이, 지원이
그리고 대회 나간다고 격려해주신 알샵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10 thoughts on “강촌 대회 후기입니다.

  1. 정원식 선수, 수고하셨습니다.
    그런데 “내 잔차라면 앞바퀴가 들릴 정도의 경사도 무리없이 가볍게 오를수 있다.” 요 대목을 읽고 생각해 봤는데
    당신잔차 앞바퀴가 들리는 것은 잔차 탓이 아니구 당신다리통 때문이라 생각되어 집니다.
    덕분에 요즘 잔차 타기가 싫어 집니다.
    헤헤, 위에 한 말은 웃자구 해본 진담이구…정말 수고했어요.

  2. 우와 수고 하셨씁니다. ^^
    저도 가고 싶었습니다만,
    중간치에도 못들어서 창피할까봐… 가 아니고
    박사님께 큐알 해체 당할까봐 못갔습니다. ㅎㅎㅎ
    (진짜 큐알이 빨리 와야 하는데, 박사님께 죄송한 마음 금할 길 없습니다. ^^)

    정말 수고 하셨습니다.

  3. 고생했어!!^^
    출전하신 이박사님 지원조로 수고하신 배사부님
    어제나 정이 넘치는게 좋습니다^
    모두 고생하셨습니다

  4. 원래 짐승이셨던 이박사님과 얼마전까지는 사람이었으나 짐승으로 거듭 태어나신 원식님, 챌린저 완주 크게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또 부럽습니다.)

    서포터스 여러분도 고생 많으셨습니다. 짝짝짝~

  5. 내가 써야할 후기를 원식님이 고맙게도 다 써주셨네..
    선수가 몸으로 뛰어서 쓰는 후기가 제일 좋습니다.

    생생한 현장의 모습이 전해지는 후기였어요..
    너무 애썼고.. 모두 고맙슴다..^^

  6. 국내 대회는 거의 업힐에서 결판이 납니다. 다운힐에서 거리 많이 벌어져봐야 시간 차이가 그리 크지 않습니다. 남산 국립극장 입구에서 남산 깔딱 고개 끝까지 9분대에 들어오거나 삼막사 20분대로 오르실 수 있으시면 강촌 코스는 15분 정도 더 당기실 수 있을 겁니다. 대회 참여에 수고 많으셨고 부상없는 완주에 축하드립니다.

  7. 수고 했씀돠…
    정원식씨도 이제 대회의 맛을 슬슬 알아 가는 것 같씀니다.
    다운힐 욕심 부리지 말고 부상없이 잘 타기 바랍니다.

    지난번 오디에서 잠깐 봤을 김치의 늑대님도 2시간에 끊었다 하더군요.
    2시간 넘었던 적은 이번이 처음이고 해마다 5분씩 느려진다 하더군요..ㅋ
    그 친구 다운힐 하는거 보면 아마 다운힐 잘하는거 별로 부럽지 않을 겁니다.
    몸에 난 상처들 보면..

  8. 원식님 수고 하셨어요…매번 열심히 준비하시더니 좋은 결과 있었군요…
    내년에는 더 좋은결과 있길바랍니다..

  9. 정원식 님은 항상 싱글벙글 웃으며 라이딩을 하셔서 보는사람도 기분이 좋아집니다.
    두분다 너무너무 수고하셨습니다!!~

    글구~ 이박사님 복장이 너무 멋져요.. 사진속의 이박사님은… 정원식님 친구라고 해도 믿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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