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늦은 3주차 라이딩 후기

벌써 3주차 라이딩이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1, 2주차에 참석을 못했다.
반이 넘어간 시점에서야 5기생분들과 조우한다.
토요일 아침,
예전보다는 조금 늦어지는 시간에 교육이 시작된다.
아무래도 날씨가 많이 서늘해지면서
한여름처럼 새벽일찍 라이딩을 시작하지 않아도 더위의 위협은 없다.
오늘의 수업은 자전거 바퀴빼기와 체인끊어 체인링크 연결하기.
교장선생님의 지도아래 모두들 눈을 반짝이며 열심히 수업중이다.

정비교육 후 각자 스트레칭도 하고, 자전거 기름칠도 하고…..

오늘은 인원이 단출하다.
추석명절을 앞두고 가족행사 등으로 많은 분들이 참석을 못하셨다.
5기생 7분과 교장선생님, 김영무소장님, 그리고 나.
밭배고개로 향하기 위해 첫번째 우회전 길.
길가에 널려있는 명절맞이용 햇벼가 계절을 말해준다.

역시 말 듣던대로 5기들은 모두 짐승의 조짐이 보인다.
예전 같으면 펜션이 지난 후 바리케이드 앞에서 핑계김에 한번씩 쉬었건만
아무도 바리케이드에서 내리지 않는다.
그대로 밭배고개 정상까지 고~~~다.
흠….선배들 긴장하시라.
간만에 단출한 인원덕에 공간이 많이 남아 자전거까지 들고 사진을 찍는다.
익히 알려진 바퀴 약간 틀기 각도^^

오늘의 수업코스는 송전탑 순례되겠다.
지난번 이미 1번 송전탑을 가비얍게 오르셨다는 5기생들.
오늘의 첫 송전탑인 2번송전탑은 다들 너무 여유있게 오른다.
올라보니 별거 아니라는 듯, 너무 짧고 낮았나보다. 아쉬운 표정들이 역력하다.

송전탑에 모두 도착해 일단 증명사진 한장 박아주시고^^
(오늘 모두 다 100% 송전탑 왔시유~~~~)

가볍게 2번 송전탑을 마치고 3번을 향해 내달리다
송전탑을 올라가는 직전에 교장님의 앞타이어가 오지게 펑크가 난다.
실습을 위해 일부러 펑크라도 내신 듯하다.

직접 바퀴를 빼고 펑크가 난 부분을 찾고, 패치를 한 후 다시 바람을 빵빵하게 넣어 장착.
이제 펑크수리에 자신이 생겼을 것이다.

자, 배운대로 잘 하는지, 동기생들이 열심히 지켜보는 가운데….

3번은 2번송전탑보다 조금 난이도가 올라간다.
그래도 모두들 별 어려움이 없어보인다.
그 중 특히 양대짐승이라 칭함을 받는 분들이 있었으니
늘 앞으로 내달리는 바람에 카메라렌즈에 별로 안들어온 듯하다. ㅋㅋ

4, 5번 송전탑이 이어져 있어 이제 거리는 좀더 길어진다.
오늘은 5번송전탑 정상에서 점심을 먹기로 한다.
다들 앞으로 열심히들 달려나가셔서 찍사가 사진찍기가 영 버겁다.

벌떡 서있는 콘크리트 업힐길도 그까이꺼 뭐 대충….

4, 5번 송전탑을 연이어 오르면서 조금 지친 표정이긴 하다.
하지만 중간에서 잡지 않았다면 모두들 쉬지 않고 한방에 끊을 듯한 분위기다.
난 사진 찍는다는 핑계로 (순전히 핑계다) 중간중간에 쉰다. 음홧홧.
결국 5번 정상에 모두 모여 맛난 점심을 뚝딱 해치운다.
산에서 잔차를 타면서 가장 행복한 순간중의 하나다.

6번 송전탑은 pass하고 7, 8번 오늘의 마지막 코스로 접어든다.

대체로 송전탑을 오르는 길들이 풀이 무성하게 자라있다.
최근 통행이 거의 없었던 듯하다.
큰 비 후의 돌들이 많이 드러나 업힐이 힘든 구간도 종종 있었다.
간신히 체면치레 하는 7, 8번 송전탑구간 되겠다.
구르는 돌들 때문에 결국 교육생들이 서버린 곳에서 죽어라고 페달링으로 올라간다.
이때를 제외하고는 늘 5기생 짐승들이 앞서있었다. 냐하~~~
이젠 5기생들은 갈림길은 무시하고 알아서 간다.
사진을 찍고 뒷사람을 기다려 내가 맨 마지막으로 8번 송전탑에 도착해보니
하시는 말씀들이
“이제 막다른 길까지 그냥 가기로” 했단다.
8번이 끝이라고 말씀드리니 무지들 좋아하신다.
영어단어중 제일 좋은 단어가 pass와 end라고 농담을 하신다.

긴 다운힐을 거쳐 이제 도로로 진입을 하고
우리가 지나온 송전탑들을 알려드리니 역시 다들 감탄.
우리가 저기, 저기를 지나왔다고 감개무량한 표정이다.

돌아오는 길엔 황도복숭아 과수원에 들른다.
아직 상품으로 나온 복숭아는 없지만 낙과, 벌레가 좀 먹은 것 등
상품가치가 없어 따로 수확해둔 복숭아가 그득히 있었다.
10사람이 2개씩 먹도록 내주시고도 우리가 낸 돈은 단돈 5천원!!!

완전히 꿀맛이다.
다들 열심히 맛있게, 배부르게 먹는다.

나중에 상품으로 판매할 때 박스당 1만5천원이라고 한다.
꼭 사가야겠다.

푸짐한 복숭아파티로 거의 마무리가 된 후,
다시 밭배고개 정상으로 향하는 길고 긴 아스팔트 업힐이 남았다.
첨엔 그냥 명성터널로 가자는 엄살들을 피시더니
이내 모두 으쌰으쌰 업힐을 잘도 오르신다.
한분도 예외없이 모두 산을 넘어 알샵에 도착했다.
오늘의 코스가 결코 만만치는 않았는지 지금껏 교육코스중 가장 힘이 들었다고 한다.
그래도 한주, 한주 변해가는 본인들의 모습에 얼마나 뿌듯하실지
그 기분은 아직도 내게도 생생하다.
다음주가 벌써 졸업라이딩.
다음주를 기약하며 각자 집으로 돌아간다.
오늘도 너무 좋은 날씨와 적당한 기온과 바람. 그리고 더 말이 필요 없는 산.
더없이 좋은 라이딩이었다.

후기가 너무 늦어 죄송합니다.
늘 자정 가까이 귀가하다보니 게으름이 걷잡을 수 없어져서 ^^;;
지금 눈알 빠질거 같습니다. ㅡ.ㅡ
사진이 약 70장 정도 되더군요.
이사진들을 배준철님 갤러리에 올려놓을 수 있으면 그렇게 하도록 하겠습니다.
토요일 졸업라이딩에서 다시 뵈어요.

7 thoughts on “너무 늦은 3주차 라이딩 후기

  1. 후기쓰시랴 라이딩하랴 애 많이 쓰셨습니다.
    마지막 복숭아 정말 탐스럽습니다.
    이번 졸업라이딩때 먹을 수 있겠지요?

    마지막 송전탑은 사람발길이 한동안 끊어졌나 봅니다.
    잡풀많은거 싫더군요..^^
    하도 시달렸더니..ㅠㅠ
    나이를 먹어 가나 봅니다.

    정성스런 후기 잘 봤습니다.

    졸업때 뵙지요.. 그럼.

    그리고 사진은 제게 이멜로 보내주세요..
    천상 강원도 다녀와서 올려드릴 수 있을 듯 싶습니다.
    오늘 출근신고이후 다음주 화요일에 집에 들어가거든요..^^

  2. 제가 찍은 사진도 있으나 어찌 업로드를 하며 링크를 걸어야 하는지 몰라
    아직도 입맛만 다시고 있습니다.
    졸업라이딩이 멋진 추억으로 남길 바라며 마음을 설레입니다.

  3. 명성님 후기 및 사진 잘봤습니다
    늘 그렇지만 카메라가 주인들을 무척이나 고생 시키나 봅니다….

  4. 후기 잘 읽었습니다.
    사진찍으시느라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정말 힘든 코스였지만 뿌듯한 하루 이기도 했습니다.
    오늘 졸업 라이딩도 기대됩니다.
    잠시후에 뵙겠습니다^^

  5. 명성이 누나 덕택에 일요일날 재미있게 첫 잔차를 즐길 수 있었던 것 같아요. ^^
    초보 데리고 다니시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도 해주셔서 힘든 줄도 모르고 즐겁게 enjoy 했습니다.
    다음에 또 같이 타요 누나~
    (추신. 궁둥이가 어제까지 상당히 아팠음.)

    아 그리고!
    사장님 감사합니다. ^^

Comments are clo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