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망한 후기

토요일 새벽 5시…

집에 들어와 멍하니 쇼파에 앉았습니다.
자면 영영 못일어날꺼 같아 TV를 켜고 보다 졸다를 반복했지요.

TV소리에 깨어난 와이프는 홍천간다고 마루에서 졸고 있는 절보고
더이상 말이 필요없었는지 그냥 들어가더군요.

짧은 시간에 갈까 말까의 기로에 서서 무지하게 많이 고민을 했습니다.
라이딩 보다도 그렇게 외쳤던 ‘처음처럼’ 홍보에 더욱 신경이 쓰이더군요.
(아마도 이런 저의 모습을 알면 두산주류에서 저에게 상을 줘야합니다.
참고로 저는 주류BG와는 전혀 상관없는 전자BG에 있답니다. ㅋㅋ)

결국 타지 못하더라도 가자라고 맘을 먹고 샤워를 하고 이것저것 챙깁니다.
그 와중에 김밥집에 들러 김밥도 샀더랍니다. 음주운전으로 오랜만에 동북고에
가니 왜그리도 반갑고 정신도 번쩍 드는지…

하지만 R#에 도착하고 밭배고객을 한번에 오르니 이건 아니다 싶더군요.
음주보다도 잠을 전혀 못잔 몽롱함에 도무지 라이딩은 무리다 판단하고
바로 다시 R#으로 내려와 조심스럽게 시가고겐 방에서 뜨거운 방바닥에 몸을 지지며
잠을 청하니 드디어 저의 몸상태가 회복되더라구요.

비록 라이딩은 못했지만 오랜만에 찾아간 홍천에서 교장선생님 내외분을 비롯한
모든 R# 가족분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무척이나 행복했답니다.

다음 라이딩부터는 금요일에 필히 금주를 하고 참석합니다. 기대해주세요.

다만 지금부터 참 맘이 아픈건…
작년에는 주말마다 모든 환경이 도와주어 3~4번의 주말을 제외하고는 매주 토요일에
라이딩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근데 올해는 벌써 다음주 회사 워크숍, 그 다음주 처가 시제가 있고..
5월 20일은 사촌형 결혼식, 그 다음주는 같은 팀 여직원 결혼식…
단풍이 아름다울 10월은 2주 연속 토요일 낮에 회사 동기가 결혼을 하기에 벌써부터
우울한 라이딩 계획이 세워지네요.

아무튼 올해도 최대한 많이 또 열심히 타겠습니다.
지켜봐주세요.^^

11 thoughts on “민망한 후기

  1. 후기가 정말로….

    민망하군

    ㅋㅋ 나의 영원한 팬 천규씨 내가 하앙상 지켜봐줄께요…. 누나만 믿어용~~

  2. ㅎㅎㅎㅎ
    후기 짱 임돠..

    아..그리고 아무래도 캐리어를 해야 되겠습니다.
    매번 타야 빼고 뒷좌석 띄어내고, 승용차에 넣다 뺏다 했더니만 이번엔 브렉키가 쫙~~ 달라붙어 뿌렸습니다.ㅠㅜ
    난 앞바퀴를 콱 잡아주는 유일 캐리어가 맘에 들던데…
    그건혹시…ㅎㅎㅎ

    쓰는데 큰차이 안나면 툴레로 풀세트로 하고(잔차 2대분..)
    은색바로 SM5 용 입니다.

    언제 어느때든 바로 달려갑니데이~~~011-325-4438
    부탁 합니데이~~~~ㅎㅎㅎ

  3. 암튼 새벽까지 술마시고 모임에 참석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 많이 놀랐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 만나서 반가웠고요~~~ ^^

  4. 어쩌면…..라이딩을 쉬신게 더 나았을지도 모릅니다.
    제가 허약한 탓인지 토요일 그 황사속에서 라이딩 한 여파가 지금 무지 크네요.
    어제 저녁까지만 해도 그냥 가래가 좀 잦게 뱉어지는 정도더니만
    오늘은 목구멍이 정말로 찢어지게 아픕니다. ㅜㅜ
    업무상 계속 고객과 통화하고 상담하고 은행직원하고 전화해야 하는데
    아주 말도 못할 고통속에 있습니다.
    아까 병원 갔더니 목이 다 퉁퉁 부어 있답니다. 황사 미워~~~~~ㅠㅠ

  5. 4년만의 황사라는 지독한 먼지폭풍을 뚫고 60Km를 산악자전거로 돌았다…. 이거 우리끼리만 납득할 수 있는 얘기 입니다. 점심때 무용담 삼아 얘기 했더니 돌아오는 썰렁한 반응. 직장내 위치(?)를 생각해서 묵언(?) 하렵니다.

  6. 흐흐~ 덕분에 김밥 자알~ 묵었다.^^
    동료들 김밥 사냥하느라 한줄만 먹었지만…

    모두들 몸 컨디션 조절 잘 하세요.
    즐거운 라이딩의 가장 큰 적!! 입니다.ㅎㅎ

  7. 정말 대단합니다. 삼보 전진을 위한 일보 후퇴였습니다. 절제의 미덕을 보여주었습니다. 젊은이의 성숙은 더욱 아름답습니다.^^

  8. 덕분에 라이딩후 맛난 바베큐를 원없이 먹었잖어..^^ 비몽사몽간에 라이딩하다보면 딴힐에서 졸수도 있다고 하더군.. 괜히 따라나섰다가 봉변당할 수도 있었는데 현명한 결정이었던 같아. 젊음 너무 믿지말고 몸이 원하는데로 움직이는 지혜가 필요해.. 피곤하면 쉬어야 하는 것이 당연지사.. 어쨋든 그 몸을 이끌고 라이딩에 참여해준것만도 고마우이..^^

  9. 깜빡 잊었었는데요……
    김소장님,전에 말씀하셨던 ‘음냐리’는 어케 된건가요?
    먼친척인 제가 분명 1번 대기출사표를 던졌었는데 캄캄무소식이네요…
    음냐리가 혹 품절되었다면 음냐리의 정체라도 알려주세요.
    글구 소장님과 소화양사이엔 뭔가가 있는데 설마 음냐리가 없다고 하시진 않겠죠?

  10. 음냐리를 알면 다쳐요^^ 사람수가 넘 많아 배포를 연기했습니다. 이건 은밀히 배포를 해야 하는 거래요~~

  11. 후기 잘 봤어요~ ^^ “처음처럼” 홍보란 큰 뜻을 품고 오셨는데, 맛을 못봐서 아쉽네요~ ^^:; 담에는 서로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자구요~ ^^ 저도 연습 좀 부지런히 해놓으려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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