횃불보다 따뜻한 알샵분들!!!

비디오의 충격에서 벗어나진 몬했지만 코치님과 한방 박으려는 일념으로 피곤한 몸을 이끌고 횃불스키 보러 출발!!!
상급 슬로프의 조명이 꺼지고 피클차량이 멋진 대형을 연출하며 내려오고 양옆을 사열한 횃불사이로 내려오는 물결!!!

클수마수 때와는 비교도 되지 않는 장관 후에 2006년을 맞이하는 횃불이 밝혀진 후 화려한 불꽃쇼가 새해의 밤하늘을 밝혔다.
근데근데근데, 정말 아쉬웠던 건 코치님을 눈을 씻고 찾았지만 볼 수 없었다는 거다.ㅠㅠ

담날은 정말 일찍부터 준비해서 싸이언 무대 앞으로 갔는데 어디서 모인건지 한 무데기의 보드떼들이 모여서 반을 나누고 일정을 설명하느라 몹시 혼잡했다.
나를 포함한 몇몇 허접한 실력의 반원들 때문인지 강사 한분이 긴급 투입되셨단다.ㅠㅠ

슬로프에 올라가 슈템 후반부를 타보라고 하시더니 나를 포함한 세 명을 다른 강사님이 맡으셨다.
열반 틀림없다.ㅠㅠ
오전 내내 폴을 이용한 후경잡는 법, 전경업, 정확한 하중을 주는 법 등을 연습했다.

열반에 간 것이 창피하단 생각과 내가 생각해두 운동치인 내 몸을 한탄하며 비애를 느끼고 있을 즈음 리프트에서 또다시 울려퍼지는 함성!!
“장은미, 화이팅!!! 장은미, 화이팅!!!”
아, 온몸을 채워오는 알샵분들의 격려에 기운이 번쩍!!!

이 글을 빌어 이박사님을 비롯한 여러 알샵분들께 감사의 인사 드립니다.
저한테 화이팅 크게 외쳐 주셨던 분들, 새해에는 정말 좋은 일만 계속될꺼랍니당~ ^^

마지막에 슬로프를 내려올 때는 ‘아, 이게 정확한 하중이구나!’하는 느낌을 받았다.
정말 감격스런 순간, 눈물 찍, 콧물 찔끔.
이게 다 목이 터져라 외쳐주신 화이팅 덕분이 아니겠는가!

점심은 정말 꿀맛이었다.
맛난 점심으로 충전하고 강습을 받기 위해 싸이언 무대 앞에 모였는데 아들놈이 다가와 나와 같은 반 일행에게 잘 하시냐고 인사를 건넨다.

그리고 내게 엄마 무슨 반이야 묻는다.
그래서 초급반 중 열반이라구 이실직고를 했더니 아들왈
“엄마, 좀 열심히 해. 가문의 수치다, 수치야.”
이론, 아들이 아니라 웬수다, 웬수.ㅠㅠ

오후는 원래 반으로 돌아가 중급에서 연습하는데 코치님이 많이 나아졌다구 격려를 아끼지 않으신다.
하지만 전용 강습장 부근의 눈 언덕과 좁은 입구는 아직도 극복하기 힘든 난관이다.ㅠㅠ

5명 강습생의 줄줄이 슈템을 지시하시며 맨 앞을 나보고 서라구 하신다, 여자 중 제일 연장자라나? ㅠㅠ
뒷사람 신경 쓰며, 체중이동·팔자세 신경 쓰느라 다리보다 머리가 더 아팠다.

잘 한다구 담에 횃불스키 할 때 추천한다구…
우리를 죽이시려나보다.

계속된 연습에서 정확한 하중이동, 팔자세, 상체 자세 등의 교정을 받고 중반부 슈템에 대한 설명을 듣고 그날 강습을 마무리했다.

아들이 속한 상급반의 비디오 강의에 청강생으로 참여했는데, 정말 잘 탄다.
하나 흠잡을 것 없어 보이는데 아들을 비롯한 상급반 전체에 대해 허리각에 대해서 뭐라 지적하시는데 이창우 코치님은 한글로 영어를 하신다.ㅠㅠ
도통 뭔말인지…
아들이 뭐라 할지 몰라 묻지도 않았다.

저녁을 먹고 차가 밀릴 것을 우려해 늦게 출발했지만 꽤 밀리는 귀가 길이었다.
차가 우회전을 하면 왼발에 힘이 가고 좌회전을 하면 오른발에 힘이 가구, 직진하며 발 모양이 A자가 되는 건 “인터스키” 병일까, 아님 “스키” 병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