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모두 추석 잘 지내셨죠? 후기라하긴 좀 그렇고 19일 라이딩에 대해 간략히 몇자 적습니다.
추석연휴 마지막날 이박사님과 김소장님 그리고 저 이렇게 단촐한 라이딩을 했습니다.
새벽에 사진기를 챙길까 말까 고민하다 인원도 적고 솜씨도 없는지라 포기하고 그냥 집을 나섰습니다. 먼저 운을 띄우자면 그 날 디카 가져갔다면 아마 박살나지않았을까 싶습니다.
오전에 동북고에서 미팅후 건너편 해장국집에서 아침식사를 했습니다. 해장국이 맛있더군요. 그래도 이제 라이딩전에는 매운 해장국보다 부드러운 설렁탕을 먹어야겠습니다.^^ 이유는 뭘까요?
식사 후 김소장님의 사모님을 모시고 분당율동공원으로 향했습니다. 사모님이 차안에서 재밌는 얘기도 많이 해주시고 출발은 무척 순조로웠습니다. 예를 들면 노무현대통령이 재임기간 제일 잘한일은?
쌍거풀수술!! 수술은 수의사가 했다는 소문… 뭐 대충 이런 얘기들 ㅋㅋ
율동공원에서 라이더는 하차하고 사모님은 댁으로 차를 몰고 가셨습니다. 그날 라이딩은 율동공원 뒤 맹산에서 시작하여 망덕산 두리봉을 거쳐 남한산성 허니비코스를 내려가 하남을 지나 동북고에서 끝나는 정확하진 않지만 불과 37킬로 정도의 한번 출발하면 되돌아 갈수 없는 즐거운 싱글코스였습니다.
참! 김소장님께서 새로 구입한 장갑을 차에 두고 내리셔서 바로 사모님께 전화를 했지만 꺼져있는 핸드폰은 어쩔수 없더군요. 새로 구입한 장갑을 과감히 포기하고 목장갑을 구입! 근데 싸이즈의 압박으로 마디끝을 자르는 수술 후에 라이딩은 시작됬습니다. 장갑부터 불길한 징조가 될줄이야…
그리고 주변에 꽤 많은 라이더들이 보이더군요. 다들 추석연휴의 마지막을 땀으로 마무리하려고 나온 듯 매우 분주한 율동공원 주차장이었습니다.
맹산초입은 저의 최초 라이딩코스이며 내심 달라진 나의 라이딩 솜씨를 두분께 보이고자 했으나 추석까지 쏟아부은 비로인해 마르지 않은 싱글길은 최악이었고 많은 라이더들이 지나가서인지 상태도 불량했습니다. 솜씨라는 것은 저의 완전한 착각이자 오만이었습니다. 시작부터 체인빠지고 자빠링에…..역시 산을 사람을 겸손하게 만들어 주는 것 같습니다.
맹산 정산까지 두세번정고 쉬고 간것 같은데 추석연휴 과식과 잠으로 익숙해진 몸이 적응을 전혀 못했습니다. 울렁울렁 토할것같고 어지럽고 매운 해장국도 소화도 안되고 초입부터 집에 가고 싶고 아시다시피 두분 따라 가기도 벅차고…그러나 놀라운것은 체력이라면 둘째라면 서러우신 두분 모두 추석연휴 휴우증~세를 보이시며 힘들어하시더군요. 이박사님도 어지러운신지 노란색스포츠글라스를 벗으셨고 김소장님은 보호대를 착용했습니다.ㅋㅋ
맹산을 오르락 내리락 체력은 오전에 탕진…엄청난 자빠링의 학습효과에 내리막은 공포로 다가왔습니다. 그리고 앞서가시는 이박사님의 산을 울리는 내리막에서 림브레이크의 굉음은 아!또 내리막이구나를 소리로 먼저 알게해주어 공포에 사운드효과까지…라이딩내내 끌바..제가 자전거를 탄건지 자전거가 저를 탄 건지 알수없는 라이딩이었습니다.
점심식사 얼마전 쯤 저희와 같은 코스를 타는 팀을 만났는데 남한산성쪽 길을 정확히 몰라서 그 팀에 합류아닌 합류를 했습니다. 식사도 같은 식당에서했는데 쌈밥이 아주 맛났습니다. 재밌는 것은 몸의 상태도 좋지않고 식사후의 라이딩도 걱정되고해서 밥의 일정량을 남겼습니다. 맛난음식두고 숟가락놓은적 기억에 없습니다. 나중에 들으니 18명의 그쪽팀이 코스개척한 팀이고 엄청난 짐승들이 포진한 팀이라고 하더군요. 막걸리도 마시던데 전 거기서 술마셨으면 지금 후기쓰지 못하고 있을지 모름니다.
두리봉을 향하여 오르는데 엄청난 계단!! 끌수도 없고 멜바(?)에 어깨가 아파서 번갈아 가면서 매고 두리봉내리막은 꼬불꼬불 길을 짐작 할수없고 바닥은 미끄럼틀에… 초반에 심한 자빠링만 안했어도 그다지 두렵진 않을텐데..그래도 용기를 내어 딴힐 여지없지 자빠링..보호대가 이렇게 고마울줄이야…
김소장님도 상태악화되어 자전거빵구도 나고 계속되는 자빠링..이박사님도 어디서 자빠링을 하셨는지 옷에 흙이 잔뜩…ㅋㅋ
이렇게 저렇게 남한산성에 도착…평소같으면 2*1로 갈듯한 포장도로 업힐도 1*2로 죽을듯 올라가고 올라가니 이어지는 끌바. 앞에서 김소장님이 “주현아 힘내!!”하고 외치시는데 뒤에서 울뻔했습니다. 어떻게 왔는지 기억도 안나고 오후 4시경된것같은데 그제서야 처음으로 간식먹었습니다.
이박사님과 김소장님도 힘들다며 말씀하시는 것 첨 들었습니다. 280랠리가 더 편했다고..ㅎㅎ
이제 마지막 허니비!! 허니비는 즐거운 다운힐코스입니다. 말그대로 꿀벌이죠. 근데 웬일! 잠깐 내려가다 두갈래길에서 허니비두고 지름길로 가시는 두분!! 사실 좀 어둑어둑해진 날씨와 지체된 시간에….저는 그래도 안전한 길로 가자고 살짝투덜했지만^^ 목소리가 작아서 실패하고 지름길로 딴힐..역시 예상과 달리 대부분 끌바. 거의 마지막에 김소장님 허벅지에 쥐가 나고.!!
저보다 일진 안좋으신 김소장님!! 남한산성 추락사건은 직접 들으시길..큰일날뻔했다는…
그렇게 도로를 끝으로 라이딩은 끝났습니다. 별일이라 오전에 주차해놓은 차에 라이트를 켜놓아 차는 방전되고 이박사님이 아니었으면 진짜 끌차 할뻔했습니다.
간략히 쓴다는게 길어졌네요. 그리고 힘들었다고 투정만 부린것 같네요.힘들어도 못 갈 정도는 아니었거든요^^ 그래도 지나고나니 즐거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전우애(?)도 싹트고…ㅋㅋ이게 산뽕에 위력인것 같습니다. 그러나 만약 다시 가자면 고민 좀 해야 할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김소장님,이박사님 여러모로 불편한 짐이었을 저를 기다려주시고 응원해주셔서 정말정말 감사드립니다. 내년 추석연휴마지막날도 예약입니다.^^
참! 저와 유사한 체력을 소유하신 정선생님과 천규!!(기분나쁘실라나?^^) 라이딩 내내 생각났습니다. ‘함께 어려움을 나누고 싶었는데 아쉽습니다’^^ 저는 관광모드와는 인연이 없나봅니다.
이미 짐승의 반열에 오르셨음을 우리들에게 충분히 증명해주신 성주현님의 엄살은 너무 심합니다.
정선생님과 천규씨를 끌어다붙이는 것은 객관적으로 타당성이 없기에 무효~~~~*.^
잔차를 입문한이래 지금까지 젤로 힘든 라이딩이었습니다. 당근 280보다도 더 힘들었습니다. 얼마나 잔차를 끌고 밀고 했는지 지금 어께와 허벅지에 근육통이 생겼습니다. 또 비가 내리는 젖은 산길을 브레이킹을 해도 미끌려 내려가는 (마치 스키타듯) 통에 자빠링을 전복포함 4차례와 남한산성에서 등산객을 피해 정지하다 낭떠러지로 떨어지는 수모를 당했습니다. 갈마치고개로 내려오다 미끌어져 보호대가 접히는 바람에 팔과 허벅지에 생채기가 생기고 낭떠러지에 떨어졌지만 나무가지에 걸려 부상은 없었지요ㅠㅠ 정말 힘들었습니다 .우리와 같이간 엠티비매니아 말발굽팀이 원래26명이 도전 했으나 완주는 12명만 했답니다. 이날 코스상태는 전전날 비로 인해 젖은 상태였고 약간의 비가 뿌리는 상황이었습니다.
점심 먹고 두리봉 올라가는 나무계단은 정말 여러가지 생각이 나도록 찐을 빼더군요.
하지만 지금 생각은 날씨가 좋은 가을에 또 가고 싶어집니다. 불끈!
명성누나 말에 올인.
주현이형… 어디 형과 같은 체력이라는 말씀으로 저를 짐승반열에 슬그머니 끼워놓으시려 합니까?
아무튼 글만 보더라도 얼마나 힘들었을지 쉬이 짐작이 갑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음.. 얼매나 고생하셨길래 280비유를 다하시고^^ 저번 구룡덕봉에서 방태산휴양림 내려갈때 코스가 그랬더랬습니다. 진흙탕에 몇번을 구르고.. 이번에는 37키로를 그러고 가셨으니 말 안해도 상상이 됩니다… 김소장님 낭떠러지에서 무사하셨다니 정말 다행입니다. 부디 모두들 부상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성주현님은 말그대로 갈때까지 가보는 행운까지 누리셨습니다. 최근에는 무엇이 최악인지 구분되지 않는 라이딩이 종종 일어나고 있습니다. 단임골, 양동-안양, 불문맹까지.. 다음에는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지 기대됩니다. 나중에 땅마르고 같이 함 다시 가시죠^^
흐흐…. 그랠줄알고 안갔지롱~^^
그나저나 너무 고생들 하신 것 같네요.
김소장님은 후기를 보니 전에 수리산길(비온뒤)에서도 자빠링 하신 것은 아무 것도 아닌 것 같군요.
에고~
비온뒤 미끄러운 싱글길은 라이딩 하지 맙시다.^^
그리고 김소장님과 주현씨의 그날사진이 엠티비매니아 갤러리에 올라왔습니다. 흐흐…
9/19 분당 남한산성2
후기를 기다렸습니다. 예상 했던 소감이 그대로 읽힙니다.
율동공원-고골 싱글 거리는 28 km 로 길지는 않았는데 불구하고 엄청난 체력전 이었습니다.
도중에 성주현님의 애절한 눈빛을 외면하며 했던 응원 한마디 “여기는 퇴로가 없어” 였습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