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난됐던 R# 1기생 “남 전”님의 무사 생환을 축하합니다.

사건개요.
어제 금욜반 코스대로 오늘 토욜반도 따라가기로 했다.  알샵에서 3키로 떨어진 소리산 도토리 코스 끝나는 지점에서 역 진입하여 약 2키로 가다보면  첫번 갈림길이 나오는데 직진하면 도토리 코스로 계속가고 좌회전하면 울진 원자력 발전소의 전력을 수도권으로 보내는 송전탑으로 올라간다. 초입은 그리 어렵지 않으나 종반부의 오르가즘은 숨이 턱턱 막히고 중간에 포기하고픈 생각이 들 정도로 가파른 코스다. 이 송전탑 코스를 끝내고 다시 다운힐 하여 단월 명성터널위에 있는 구 도로를 넘어갔다가 다시 올라오기를 반복하는 동안에 압샵에 늦게 도착한 금욜반의 김 관수님이 헉헉대면서 밭배고개(명성터널 위의 고개 명칭)로 올라온다. 토욜반의 배 상범씨와 마중가서 관수님을 인도하여 토욜반과 합류시켰다.

밭배고개에서 신나게 다운힐 한 후 부안2리 향소국유임도 9키로 코스로 진입한다. 마을 전체가 남향으로 아주 포근한 느낌을 주고 마을 복판에 서 있는 엄청난 크기의 느티나무는 여름철 마을사람들에게 커다란 그늘을 제공하여 한 여름의 폭염을 식혀주는 마을의 구심점 역할을 하는 집합 장소로 손색이 없다. 쟌거를 타면서 얼핏 보니까 양평군 단월면 부안2리의 보호수로 지정된 나무이다.

이제 임도로 진입한다. 초입은 무척 가파르므로 초보자가 선두에 서면 올라가다가 힘에 부쳐서 서게되거나 넘어지고 뒤를 헉헉대면서 오르던 라이더가 도미노 현상으로 덩달아 서게되거나 크릿 신발을 신은 라이더는 잘못하면 페달에서 신발을 빼지 못하고 넘어지게 된다. 그래서 선두는 체력이 좋은 배 상범씨, 두 번째 김 관수씨. 세 번째 남 전 상무님,네 번째  나, 그다음 다섯 번째로 남 전님을 꼬셔서 알샵 MTB SCHOOL에 입교시킨 유 상 세무사님, 마지막으로 알샵 사모님 순으로 라이딩을 시작했다.

예상대로 첫 번부터 4번째인 나 까진 초입의 가파른 코스를 헉헉대면서 무사히 올랐다. 지난 두 주 동안 라이딩 하면서 보니까 라이딩 수준이 비슷한 5,6번째 유 세무사님과 알샵 싸모님 두 친구?들이 가파른 언덕에서 고전을 하다가 쟌거에서 내려 끌고 오르다가 다시 올라타고 하여서 뒤 따라 온다.  4번째인 내가 초입의 가파른 언덕을 오른 후 비교적 완만한 임도로 한참을 진입할 때 까지 내 앞을 가던 3번째의 남 전님을 보곤 뒤에 처진 5,6번의 유 세무사님, 알샵 싸모님을 기다리기 위해서 잠시 정차를 한다. 이때까지가 내가 앞서가던 남 전님을 보았고 그 후론 볼 수가 없었다.

첫 번째 송전탑으로 올라가는 갈림길에 5,6번째 라이더인 유 상님,알샵 싸모님과 함께 도착하니까 선두그룹인 배 상범,김 관수님이 벌써 첫번 송전탑까지 라이딩을 끝내고 내려와서 갈림길에서 기다린다.   리더인 내가 남 상무님도 송전탑 올라가셨니?  아니요 못 봤는대요.  ??????

그러면 너희들이 송전탑 올라갔다가 내려오는 동안 이곳을 지나쳐서 앞으로 갔을꺼야.   그냥 가자!  두 번째 송전탑을 오르내린 후 기다려! 그러면 뒤 처지는 유 세무사님과 알샵 싸모님 모시고 내가 가서 갈림길에서 기다릴께.    김 관수님은 두 번째 송전탑 오르는 길을 못보고 지나가고 배 상범님은  조금후에 내려온다. 왜 혼자야?  관수님이 그냥 가대요. 그래서 혼자 올랐다가 내려오는 길이에요.  배 상범님과 함께 라이딩하여 세 번째 갈림길에서 모두 합류한다.  기다리던 김 관수님, 유 세무사님 그리고  배 상범님, 알샵 싸모님, 나  다섯명이 모두 모였고  앞서 첫 번, 두 번째 갈림길이 잘못하면 찾지 못할 정도이지만 이 세 번째 갈림길은 T자 모양이어서 좌,우 중에 하나가 진행할 길이므로 초행인 남 전씨 입장에서 선두인 배 상범,김 관수님을 놓쳤다면 후미인 나와 알샵 싸모, 그리고 자기를 꼬신 유 세무사님을 기다려서 어느쪽으로 가는거야? 하면서 기다려야만 할 지점이다.

그런데 여기서도 남 전님을 볼 수 없었다.  선두였던 두 사람은 세 번째 송전탑으로 올라가라!  하고 지시하고 그리고  초반 가파른 오르막길에서 핸드폰을 잃어버렸던 유  세무사님은 핸드폰 찾으러 되 돌아 가시고… 이때부터 난 머리속에서 여러가지 복잡한 생각들이 시작된다.  초행길의 남 전님이 최소한 이 세 번째 갈림길에선 뒤떨어진 후미를 한 참이 걸려도 기다렸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안 보인다. 혹시 조난?  이 코스는 조난당할 코스가 아닌데… 세 번째 송전탑 갈림길까지 내리막길도 평범하여서 몸이 날랜 남 상무님이 실수할 정도의 험난한 코스는 아닌데… 의문을 품으면서 다음 네 번째 갈림길까지 진행한다.  이곳에서도 보이지가 않는다.  핸드폰으로 세 번째 송전탑으로 오른 배 상범님을 호출하여 4,5번 송전탑을 둘이서 계속 올라라! 난 남 전님이 안 보이니까 그냥 진행방향으로 가서 찾아보겠다. 하곤 임도를 계속해서 라이딩하여 종착지인 비솔고개 올라가는 포장도로에 다달았다.  여기서도 남 전님을 볼 수 없었다.

알샵 싸모님과  아스팔트길을 다운힐 한 후 명성터널을 지나 한 가닥 희망, 알샵에 와 계시겠지! 하고 알샵에 도착한다. 그런데 인기척이 전혀없다. 반디와 뭉치 두 녀석만 한가로이 마당에 누워서 주무시고 계시다가 우리가 도착하니까 반갑다고 멍멍 짖어댄다.  이제 상황이 심각해 졌다. 여보!  혹시 의식을 잃고 계곡에 있을지도 모르니까 뜨듯한 옷 많이 챙겨!  구급약 상자도 차에 싣고 크릿용 신발도 등산화로 갈아신고 본격적으로 수색할 채비를 갖추고 전륜구동인 이스타나를 몰고 부안2리 임도로 출발한다.  

추리를 해 보면 초입의 가파른 언덕길에선 내 앞에 오르던 남 전님을 보았기 때문에 초입의 오르막길에서  비교적 평평한 길 까진 문제가 없다고 생각되고 첫 번, 두 번째 갈림길은 자칫하면 지나칠 수 있는 도로 구조이므로 최소한 세 번째 갈림길 사이에서 실수를 하여 계곡으로 추락하여 정신을 잃을 수 있다고 판단되어 초입의 가파른 언덕을 차로 오른 후 부터 두 눈깔?을 부릅뜨고 계곡쪽을 주시하면서 서서히 차를 몰고 올라간다. 계곡이 비교적 깊은 곳은 차 시동을 끄고 내려서 계곡을 찾아보고 큰 소리로 “남 상무님” 하고 부르다가 전달이 쉬운 “남 전”하고 큰 소리로 부르기를 수십번…  다시 차를 몰고 임도를 오르고 내린다. 첫 번, 두 번째 송전탑 가는 갈림길을 지나고 세 번째 갈림길로 가는 중 “어! 저기 남 전님이 계신다”.하고 마눌님과 동시에 반가와서 소리친다.  그런데 가까이 가 보니까 아까 핸드폰 찾으러 가셨던 유 세무사님이다.  유 상님도 걱정이 되어서 두 번째 송전탑까지 올라가 보고 내려와서 계곡쪽을 샅샅이 쳐다보면서 혹시 자전거가 떨어진 흔적이 없는가 살피면서 내려오던 중이란다.

절망속에서 9키로의 임도를 차로 순환하면서 찾아보곤 다시 앞샵으로 되돌아온다.   알샵 싸모는 중간에 수십번 호출하였던 남 전님의 핸드폰이 차라리 갖고가지 않으셨기를 기원한다. 남 전님이 핸드폰을 갖고 있으면서도 호출을 안 받는다면 이건 아주 심각한 상황이라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혹시나 하면서 알샵에 다시 도착했다. 대뜸 아까 안 올라가 봤던 2층으로 뛰어 올라갔다. 여기서도 자전거가 안 보인다. 절망이다.  유 상님이 뒤 따라서 2층을 올라와선 옷 갈아입었던 방으로 들어간다. 어! 핸드폰은 여기  두 개가 다 있네! …

유 상,배 상범,김 관수,알샵 싸모, 나  다섯이 모여서 상황을 차분히 다시 분석해 본다.
첫째, 현재 오후 3시인데 모두 모였던 초입 가파른 오르막길 전이 오전 11시 였고  그 후 아무도 남 전님을 본 사람이 없다.
둘째, 임도를 끝내고 아스팔트 길에서 오늘 하산 코스의 반대인 비솔고개로 올라갔다 하여도 지금 시간이면 알샵에   도착해야 되는데…  어쨋든 그렇다면 조난은 아니니까 생각에서 제쳐놓고
셋째,조난이라면 어느지점일까?…   정신을 잃었다면 곧 날이 어두워 질 것이고  기온도 뚝 떨어져 동사할텐데… 이 상황이라면 시간이 없다.    

유 세무사님! 우선 119에 신고합시다!.  전문 인원이 많을 수록 최악의 상황에서 구조를 할 수 있으니까 신고부터 합시다.  합의를 본 후 떨리는 손으로 무작정 국번없이 핸드폰으로 119를 누른다.  곧 답신이 온다. 무슨일이세요?  여긴 홍천인데요 동료 한 사람이 실종되었어요.   그러면 용문의 경찰소방서 번호를 알려드리테니  그리 연락하시면 빠를겁니다.  

031-772-1119가 용문 경찰소방서 번호다.  내가 아이큐가 두 자리여서 항상 전화번호는 못 외우는데 이건 기차게 외워진다. 물론 잊어버릴까봐 볼펜으로 써놓았지만…
친절하게 소방대원이 사고 경위를 물어서 차분히 알려주니까 현재 용문산에 부상을 입은 조난객 신고가 들어와서 헬기가 출동을 했단다.  헬기가 돌아오는대로 즉시 출동할 테니까 핸드폰 켜 논채로 서로 교신을 하잔다.  

김 관수, 배 상범 두 사람이 먼저 예상 조난 지점으로  무쏘를 몰고 출발했다.  뒤 이어서 나, 알샵 싸모,  유 상 세 사람이  이스타나를 몰고 다시 부안2리 임도로 출발한다.  도중에 용문 경찰소방서에서 두 번 전화가 왔다. 한 번은 확인 전화고 두 번째는 정확한 현재의 우리 위치와 예상 조난 위치를 묻는다.  “초입 오르막길   오른 후 부터 세 번째 갈림길 사이”라고  답 한 후 임도 초입 오르막길 앞에 도착한다. 이때 유 상님 핸드폰 벨이 울린다. 모두 긴장한 채로 혹시?  하면서 유  상님의 답변만 기다린다.  여보세요?  누구세요? 남 상무님? .조심스럽게 유 상님이 묻는다. 남 상무님 맞아요? 어디 계세요?  나 알샵에 있어….

상황 끝. 빨리 용문 경찰소방서에 연락해!   여보세요? 용문 경찰소방서지요?  방금 연락이 왔어요. 부상없이 귀환했어요.      참! 다행입니다.  난 가슴에 벅찬 소리로  소방서에” 감사합니다. 함께 걱정해 주셔서…”     소방서에선 “부상없이 귀환했다니 참 다행입니다”… 난 다시 한 번 “감사합니다”.

남 전님이 계신 수안식당에 오후 4시경 모두 모여서 오늘의 해프닝을 얘기하기 시작한다.  망자가 살아 돌아왔으니 오늘은 남 전님이 한 턱 쏘시요!  다섯명이  모두 강압적인 말투로 쏴 댄다. 남 전님 왈!  그렇게 심각한 줄 몰랐는데…  

수안식당에서 김치삼겹살(새 메뉴)에 소맥으로 오늘의 초 죽음 된 몸  뒤풀이 시작한다. 생환의 건배를  수차례 들고…    두 분 중 남 전님이 운전하니까 술 그만 드세요.   내가 만류한다.  그러니까 유 상님 왈!  음주운전 걸려도 돼!  죽은것 보다 나으니까…   내가 얼마나 맘 고생했는지 알아!     천안서 신청한 사람이 자기  혼자여서  25년 지기인 남 전님을 꼬셔서 알샵 MTB SCHOOL에 입교시켰는데 최악의 경우 부고장을 어떻게 남 전 사모님께( 사모님 성함도 유 상미님 이란다.)전하고 막내가 6학년인데 평생 그놈을 어떻게 볼 것이며 난 오늘 남 상무님 찾을때 까지 천안 갈 생각은 하지도 않았다며 어떠한 처참한 모습으로  조난당한 남 상무를 찾게 될 것인가. 수 만가지 생각이 뇌리에 떠 오르고 평생 가슴에 무거운 짐으로 남을 생각을 하니…

남 전님 왈!  금욜반의 김 관수님과 배 상범님이 앞에서 짝궁이 되어서 쭉쭉 라이딩해서 나가니까 약이 올라서 선두 잡을려고 쉬지않고 가다보니까 아무도 없더래…

기가막혀서.  그러면 후미의 알샵 사장님,싸모님, 그리고 25년 지기인  자기(유 상님)의 존재는 아예 없는,  다시말해 ” 후미는 인간도 아닌 취급” 이라면서   맹 공격,  남 전님왈  구조 나갔던 5명의 맹 공격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열심히 가다보니까  아스팔트길이 나와서 오늘 코스가 이렇게 빨리 끝날리는 없을것이니까 고개쪽으로 방향을 잡아야지”하고  비솔고개로 올라가 보니까 거기도 아무도 없더래.  그런데 지난주에  다른 향소리임도(8.5키로 짜리)로 올라 비솔고개로 간 기억은 있어서 “애라 이 판에 지난주에 갔던 도토리 코스로 가자”하고 가파른 도토리 코스로 진입하여 대곡 초등학교쪽으로 나오는 바람에 그렇게 늦었다는 것이라고…

더이상 할 말을 잊은채로  “그저 무사히 돌아오셔서 감사합니다.  담엔 절대 내 앞으로 남 전님을 앞 세우지 않겠습니다.”고 맘속에 다짐하면서  3주차 R# MTB SCHOOL 후기를 마칩니다.

추신: 이제 마음의 여유가 좀 생겨서 명함들을 정리하다가 보니 큰 실수가 있어서 방금 정정하였습니다. R# MTB SCHOOL 1기생인 4학년 8반의 유 상님이 “유 상 세무사 사무실”을 운영하시는 세무사님을 잘못 호칭하여서 정정하였습니다.  유 상 세무사님 죄송…  다음엔 제가 쏘지요…

3 thoughts on “조난됐던 R# 1기생 “남 전”님의 무사 생환을 축하합니다.

  1. 우아.. 참말로.. 엄청난 일이 있었구만요. 모두가 천당과 지옥을 왔다갔다 하셨겠네요. 저도 일지쓰고 올리려다 이글을 보고 내 일지가 갑자기 허무해 지는 것 같슴다. 하하. 모두 건강하셔서 천만다행이고요. 정말이지 파란만장한 후기 잘봤습니다. 파김치 이사장님의 현재 컨디션이 상상이 갑니다. 라이딩시 뒤로 보내야할 명단이 대략 나오고 있습니다. 이민호님, 남전님, 배상범님 하하. 한주 건강하십시오.

  2. ^^* 정말 십년감수했습니다. 우리모두 특히 이사장님과 사모님 얼굴색이 하얗게 질려 있는데 연실 뭐가그리 재미있으신지 웃고만 계시던 남전상무님…..하여튼 천진난만한 어린애 같으셔요…^^*….유상님, 남전님 모두 천안에 잘들어가셨는지요?….아마도 어제밤엔 천안이 시끌시끌하지 않았나 싶습니다…^^*….이사장님, 사모님, 배상범님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3. 아무튼 건강하셔서 다행입니다. 사장님, 사모님 걱정 많으셨겠습니다. 2주차에 남상무님과 유세무사님이랑 같이 탔었는데 무척 재미있으시더군요.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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