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R# MTB 삼척 고적대 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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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이딩맵(여기를 클릭하면 고해상도 이미지로 열람할 수 있습니다. 녹색라인 시계방향이 라이딩한 코스)

– 고도추이

“고적대 (해발 1,353.9m)”

“동해시, 삼척시, 정선군의 분수령을 이루는 산으로 기암절벽이 대를 이루어 신라 고승 의상대사가 수행하였다고 전해지고 있다. 동쪽으로 뻗혀진 청옥산, 두타산이 아울러 해동삼봉이라 일컬어지며, 신선이 산다는 무릉계곡의 시발점이 되는 명산으로 높고 험준하여 넘나드는 사람들의 많은 애환이 서린 곳이다.”

위의 고적대 안내문구는 고적대 정상에 산림청이 마련한 안내판에 있는 내용이다.
고적대 임도라이딩을 다녀왔는데 고적대가 어떤곳인지도 모르고 다녀왔다.

백두대간 줄기라는 정도의 미천한 지식으로 다녀와
이제야 제대로된 고적대의 유래를 알게 되었다..
나중에 등산을 해 봐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새벽 4시반에 하천수님과 평촌삼성래미안에서 출발..
중간에 전화하여 김희균님과 전준열님을 여주IC에서 픽업..
네명이 영동고속도로, 동해고속도로를 거쳐 옥계IC에서 다시 백봉령을 넘어
도전리에 위치한 임계초교 도전분교(폐교)에 도착한다.
식사하고 중간에 픽업하고 부지런히 달린결과 8시20분여에 도착..휴..

라이딩사상 최장거리 당일치기가 될 것 같다..^^
임계초교 도전분교는 2년전에 폐교되었단다..
동네 꼬마아이는 셔틀버스 편으로 임계초등학교까지 학교를 다녀야 한다고 한다.
천진난만한 폐교 운동장에는 아이들이 시간가는줄 모르고 뛰어놀고 있다.
이 아이 둘은 바람빠진 공을 가지고 우리가 한바퀴 돌아올때까지 놀고 있었다..

쪽빛 하늘과 더불어 싱그런 강원도 심산의 공기가 시원스럽다.

운동장 한곁에 주차한 우리차량 세대가 작아보인다..
정운양님, 권미래님, 강창현님, 배운님이 합류하여 오늘 라이딩인원은 총 8명..

도전리 삼거리에서 우회전하여 부수베리쪽으로 방향을 잡는다..
초반을 도로로 이어진다.

강원도 산골길을 달리는 것만으로도 맘이 흥겹고 새롭다.

옹기가 가득찬 곳.. 제목이 메주와 뭣이였는데 기억이 안난다..^^

부수베리(A1)에 도착 가목1교 다리를 건너 우측의 콘크리트 포장로로 들어서야 한다.
지나치기 쉬운 곳이니 잘보고 진행해야 한다.

임도입구(가목리)를 알리는 바리케이트와 관리소가 보인다.
아무 걸림없이 들어설 수 있다.

군데군데 우측으로 내려서 개울물을 건너는 흙길이 있는데
콘크리트 포장로만 따라가면 된다.
임도바리케이트를 넘어 본격적인 업힐이 시작된다.
업힐길을 초반에 가파른듯 싶더니 이내 완만하게 길다.

쪽그늘에서 쉬어 보는데 주위 전경이 탁트이고
멀리 우리가 올라야할 산들이 자태가 너무 선명하다.

주위에는 자그만한 활엽 관목수림지대가 펼쳐져 있다..
강원도 깊은 산속에서 보던 높은 침엽수림은 군데군데보인다..
햇살이 잘들고 높은 지역의 특성인지 이국적인 느낌마져 든다.

원방재 유턴성 헤어핀에 도착하기전 우측에는 상월산을 지나 백봉령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줄기의 깍아지른 바위자락이 신비롭게 펼쳐져 있다.
멀리서만 볼 수 있는 광경이며 가까이가면 수림에 가려져 그 실루엣이 보이지 않는다.

완만한 업힐이 계속 이어진다..
초반이라 그나마 다행이지만 그래도 일행들에게는 숨가쁜 길..

이기령에 도착하면 백두대간길과 만난다.
우물이 임도 진행 150미터 지점에 위치해 있다는 푯말이 보이고..
야영장과 아담한 의자가 만들어져 있다.
백두대간 종주산행꾼들을 위한 자상한 배려가 돋보인다.

단단하고 한적한 임도길이 아직 매력적으로 보인다.
활엽수림이 단아하게 산야의 디테일을 포근하고 단정하게 장식하고 있다.

이기령의 파노라마..

오르는 도중 강창현님 타이어가 주저 앉는다..
펑크소리도 우렁차다.. 아마 아까 돌에 찟겨진 옆면이 이제 터져 나간 듯 싶다..
만원짜리 덧데어 패치하고 진행한다..
다행히 타이어가 거의다 닳아 교체할 때도 되었다..ㅋ

오늘 라이딩의 공식 맴버 사진..
소수 정예로 휴먼조가 아닌 개척라이딩조 되겠다..

풍광이 좋은 곳에서 한컷..
멀리 산아래 풍광이 한껏 깊어지기 시작하는 곳이다.

초반 햇살의 따사로움이 더위로 변해갈 즈음에 휴식은 잦아진다.
깊은 나무숲이 그다지 많지 않아 쪽그늘에 의지해서 쉬어야 했다..
9백미터 이상의 7~8부 능선길이라 그런지 울창한 산림의 모습은 산아래에만 펼쳐져 있다.

점심을 먹을 곳을 찾아 부지런히 달렸다..
아침을 6시정도에 먹어 점심을 11시반에 먹기로 했는데..
초반에 넘쳐나던 수병산 북사면의 계곡수 길은 갑자기 자취를 감추고
배나무재 삼거리를 지나면서 부터
마땅히 물이 있는 곳을 찾을 수 없었다.
남쪽사면의 대표적인 특성이 가물다는 것..
배나무재 삼거리(A4)에서 좌회전..
직진성 우회전하기 쉬운 곳이니 왼쪽으로 오르기 바란다.
우회전하는 경우 도전리로 6키로를 내려가 탈출할 수 있는 유일한 곳이다.

삼거리에는 우리가 들어선 가목리 임도입구부터 21키로를 왔음과
우리가 가야할 기추목이까지 31키로임이 표시되어 있다.

배나무재 임도임도의 모습..

주위에는 드릅나무가 많다..
점심때 먹거리로 장만하기 위해 추진조가 투입된다..^^
깊은 곳이지만 이미 사람들이 한번씩 훑고 지나간 흔적이 있다.

군데군데 쓸만한 녀석들이 간간히 보인다.

목이 타들어가는 길고긴 헤어핀들을 몇개를 돌아서고야..
겨우 식수가 흐르는 다리를 만날 수 있었다..
쪽그늘 한곁에서 라면과 드릅을 데친다.

모두 점심을 마련하는 사이 강창현님 타이어 피식소리를 내고 있다.
두번째 펑크..ㅠㅠ
이번엔 새로 교체한 튜브불량이다.. 혼자 찟어져 버린것..
경량튜브의 문제가 여실히 드러나는 순간..
다음에 튜브사시는 분들은 경량튜브는 되도록 피하시기 바란다..비추..

햇살아래 흐르는 계곡수지만..
물은 잠시 발을 담그기도 어려울 정도로 시렸다..
라이딩의 더위가 물로 가신다.

길에서 마련한 드릅을 데쳐 한입씩 베어무는데..
그 강렬하고 구수한 향내가 아직도 입안에 남아 있는 듯하다..
초장을 준비해 가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웠다..^^
라면과 햇반, 김치를 곁들인 점심은 환상 그자체였다..

한시간 반여에 걸친 장시간의 점심 휴식후에 천천히 길을 나선다..
2차정상(A5)을 지나 조금더 진행하면 시원한 계곡수와 함께
고적대등산로 입구임을 알리는 붉은 페인트자욱이 눈에 들어온다.
이곳에서 쉬어도 되었을 것이다.. 물보충하고 간다.

이곳부터는 시원한 딴힐이 기다리고 있다..
고적대길은 업힐, 딴힐이 모두 완만하다.
껄떡이라고 표현할만한 업힐이 없고 그저 무난한 업힐만이 계속이다.
헤어핀을 돌면 같은 모습의 그림이 계속 반복적을 이어지는 느낌이며..
완만한 딴힐의 수도 없이 구비치는 헤어핀을 최대한의 탄력으로
시원스레 원없이 달려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노면상태는 지금까지의 임도가운데 가장 좋은 A급..
사람이 직접 관리한다고 해도 이보다 좋을 수 없을 정도..

후반으로 이어질 수록 더위에 휴식을 길게 가진다.
오늘 5월임에도 29도까지 올라간다고 하니 그늘이 그리워 질 수 밖에..

잠시 2백미터 정도의 완만한 업힐후에 취하는
한가로운 고적대 임도길은 휴식하기에도 아늑하기 그지 없다.

3차정상을 마지막으로 기추목이삼거리까지는 무려 10여키로의 딴힐이 다시 기다린다.
말그대로 원없이 시원스럽게 달릴 수 있는 아름다운 임도길이다..
완벽한 배수에 잘 다져지고 완만한 임도노면의 그립감이 최상의 딴힐을 선사한다.

기추목이 삼거리표지판..

기추목이 삼거리 전경..

도전리로 내려가는 딴힐길에 한참 몰두하다..
콘크리트 둔턱을 넘다 뒷바퀴가 찍혀버렸다.. 펑크..
잠시 쉬어가라는 안도의 펑크인지..
난 열심히 패치하고 일행분들은 여유있게 휴식을 즐긴다..ㅋ

출구 바리케이트를 지나는 일행..

내려오는 길에 강릉에서 오셨다는 280랠리 답사팀을 만날 수 있었다..
원래 우리처럼 부수베리로 올라야 하는데 길을 잘못 들어섰다..
랠리 주최측에서 제공한 랠리 개념도를 들고 오셨는데..
이게 지도가 아니고 개념도 인지라 라이딩용으로는 부적합하다.
야간라이딩까지 하겠다고 라이트도 준비해 오셨다는데..
이걸로 답사 못하신다고 알려드려도 그냥 올라가시겠다고 한다..
조심해서 라이딩하라고 인사드리지만 걱정된다.

마지막 도로를 따라 도전분교로 원점회귀한다..
오전 출발때 닫혀있던 매점이 문을 열었다..
시원한 설레임과 이온음료로 피로를 풀었다..

충분히 휴식하였음에도 6시가 되기전에 도착할 수 있었다..
평속이 15키로에 육박했다는 후문이 들린다..ㅋ

돌아오는 길에 동해안의 정동진옆 안인진리에 위치한 횟집에서 저녁을 먹었다..
한산한 안인항포구는 나의 유년시절 모습이 녹아 있는 곳..
세월이 지나 많이 변했지만 해안선의 모습은 그대로이다.
포구앞에 위치한 횟집에서 우럭과 방어회, 물회로 저녁을 달랜다.

가자미회 전문점이라고 써져 있는 횟집을 골랐는데..
가자미세꼬시 물회 맛이 좋다..
우리가 들어오고 나서부터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
나름 탁월한 선택이었다..ㅋ

8시가 훌쩍넘어 자리에서 일어난다.
서울로 돌아가는 영동고속도로는 초반에 차량의 행렬이 제법 이어지는 듯 싶더니..
오히려 서울 근교로 갈수록 한산해졌다..
큰 정체없이 일행분들을 여주와 과천에 내려드리고 12시반경에 집에 도착한다..^^

당일치기치고는 먼거리였지만
늘 맘속으로만 탐미하던 고적대를 직접 가보게 되어 너무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마치 도토리코스를 연상케하는 완만한 업딴힐과 활엽수림지대의 이국적인 정경이
끝없이 펼쳐진 아름다운 임도였습니다.
누군가 아름다운 임도중에 하나 꼽으라면 주저없이 이곳을 선택해야 한다고 말씀하더군요.
다음에 남은 50여키로를 이어서 다시 타러 가야겠습니다..
참가해 주신분들 감사합니다.
* admin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10-09-16 1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