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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뿔산인근 코스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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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다닌 코스중 기억에 남는 코스가 몇몇이 있다. 라이딩중 기억에 남는다고 함은 다양한 이야기 거리와 내포되어 있고 심신의 극한에 대한 강렬한 경험이 수반된다. 홍천 소뿔산.. 앞으로도 다시 경험하기 힘든 나의 마지노선이었다.
목요일에 홍천 소뿔산을 가기로 맘먹고 알샵식구분들께 미리 귀뜸을 해 놓는다. 예전에 대략 코스에 대한 리뷰를 본적이 있는지라 무작정 금요일에 라이딩공지를 알샵게시판에 올린다. 하지만 정작에 라이딩 호응도는 낮고 천규와 이박사님만이 동행키로 한다. 저녁이 되서야 공지를 본 홍우종님이 참여의사를 밝히신다. 미리 준비하지 않은 탓에 맴버구성도 원할하지 못했다.
출발장소는 서울에서 안양으로 변경.. 4명이 내차에 타고 출발한다. 중간에 콩나물국밥먹고 홍천지나 44번 국도를 달린다. 철정검문소를 지나 얼마가지 않아 백두산 휴게소가 멀리 눈에 들어온다. 백두산 휴게서 직전에 우측으로 나 있는 새로 만든 다리로 급하게 우회전한다. 지도상으로는 408번 국도로 표시되어 있으나 정작에 갈림길에는 408번 국도표지를 찾아볼 수 없었다. 다소 혼동스러울 수 있으니 백두산 휴게소 직전에서 우회전 하는 것을 잊지 마시라.
다리를 건너면 멀리 광암리로 넘어가는 달음재길이 멀리 보인다.
44번 국도에서 다리를 건너서 광암리 가는 초입이다. 잘 포장된 2차선 국도를 따라 계곡을 거슬러 올라간다. 모두들 답답한 서울을 벋어나 차 한대 없이 울창한 강원도 산림 계곡을 거슬러 가는 감회가 벅찬 모양이다. 어제까지 내린비로 계곡은 차분히 가라앉듯이 서늘한 공기를 차안으로 불어 넣어 준다.
재를 하나 넘어 내려와 다리를 하나 건너서 바로 둥지속 하얀집이라는 팬션 안내판이 왼쪽으로 보인다.
왼쪽으로 진입하면 바로 비포장길이다. 초입에 차를 파킹하고 라이딩채비를 한다.
차를 파킹한 곳이 개울가다. 소뿔산인근에서 내려오는 맑은 계곡물이 엊저녁 내린비로 가득 넘쳐난다. 오늘 라이딩후 환상 퐁당이 기대된다.ㅎㅎ
오늘의 라이딩맴버다. 왼쪽부터 홍우종님, 공천규님, 이종화박사님이다.
오전 9시 29분 라이딩출발시간이다. 조금 진행하다 보면 바로 팬션이 보인다. 광암리 인근에서 유일한 팬션이다. 44번 국도에서 계속 둥지속 하얀집 팬션간판만 따라오면 이곳까지 이를 수 있다.
팬션을 지나자 마자 군훈련장관련 경고팻말이 보이고 임도바리케이트가 나타난다. 주말인지라 무시하고 소뿔산 능선으로 오른다. 잘다져지고 빗물고랑이 깊게 패인 마사토 업힐구간이 계속이어진다. 인근에는 분지가 형성되어 있다. 울창한 숲길은 없지만 탁트인 시야가 마음을 시원하게 한다. 멀리 오늘 우리가 가야할 소뿔산과 옆에 있는 철탑이 눈에 들어온다. 옛어르신분들이 이곳 고개를 지나면서 보이는 소뿔모양을 일컬어 소뿔산이라고 한듯 싶다.
점점 무더운 더위가 몰려온다. 숨이 막힌다.
지도상에는 싸리재골 근방에 이르면 중간 갈림길이 여러개 표시되어 있으나 실제로 가보면 무시해도 좋을 정도의 갈림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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뻗어 있는 길로 계속 오르다보면 개울물을 하나 건넌다. 여기서 부터 본격적인 김부리 넘어가는 고개까지 2.1키로미터의 업힐이 시작된다. 배에 힘을 한껏 넣은채 정면포즈를 취하며 앞으로 다가올 업힐을 아는지 모르는지 즐거운 공천규.. 이때까지는 비교적 재기발랄하다.
작년 여기를 다녀오신 분의 리뷰에는 길 곳곳이 크레바스라고 했다. 지금 가보고야 크레바스라 한 것이 이해가 된다. 빗물고랑이 깊게 패인 것을 두고 한 말이었다. 아까 지나온 길 마냥 잘다져진 마사토길이 경사도를 더한채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습한 더위가 여기서도 예외일 수 없는지라 숨을 헐떡이며 내리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쓰며 1:2의 기어비로 겨우겨우 오른다.
예전 말을 기르던 목장이었다고 하는 초지지역을 거슬러 올라가고 있다. 목장은 폐쇄된지 오래인지 온갖 잡풀들이 드넓게 펼쳐져 있다. 대관령 삼양목장초지에 잡초들이 무성하게 펼쳐진 광경이 연상된다. 탁트인 조망이 그나마 내게 위안을 준다.
한참을 오르다 소나무 한그루가 외롭게 서있는 말그대로 외솔백이 그늘아래 쉬어간다. 오늘 맴버분들이 다들 작정하고 나왔는지 이곳까지 쉬지 않고 올랐다. 체력을 너무 소진하지 않았는지 내심 걱정된다. 따라오던 공천규가 보이지 않는다. 한참있다 겨우 올라온 천규왈 더위와 험난한 업힐구간으로 인해 구토까지 했단다. 나 또한 소나무에 이르러 헛구역질이 나올 정도였으니 너도 그럴만도 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초반부터 너무 무리인 듯 싶었다. 팀원들에게 업힐에서 쉬엄쉬엄 천천히 가자고 말씀드린다.
이어지는 업힐에서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홍우종님과 이박사님이 휘리릭 사라지고 없다. 가련한 공천규와 나만이 뒤에서 미끄러지는 타이어를 탓하며 느릿하게 오른다. 드디어 고개마루에 도착한다. 하지만 왠지 이상하다. 지도상의 갈림길을 지나온 듯 싶다. GPS를 꺼내어 보니 오메자골로 가는 갈림길을 한참 지나온 것이다. 아까 분명히 올라올때 갈림길을 못봤는데.. 이상했다. 일행에게 힘겹게 올랐던 길을 다시 내려가야 한다고 맘아프게 얘기한다. GPS를 보면서 다시 찾아 내려온 갈림길은 이미 갈림길이 아니었다. 개울을 가로지르는 통나무 다리는 유실되고 갈림길 입구는 잡초로 무성했다. 입구가 수해로 유실되면서 이미 임도는 사람의 인적이 끊어진 곳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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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단임골을 떠올리며 정비되지 않은 임도로 가는 것이 얼마나 무모한지 경험했던지라 이내 포기한다. 하지만 그 와중에 이박사님은 갈림길을 찾기위해 홀홀단신 아까 올라왔던 급한 업힐을 한참 내려갔다 올라오신다. 대단하신 분이다.^^ 너무 오버하신 듯 싶다. 업힐에 대한 욕망을 주체하시기 어려운 모양이다.ㅎㅎ
아까 오르던 고개를 다시 넘어 김부리로 바로 넘어가기로 한다. 고개마루에서 바라보는 김부리쪽은 탁트인 시야와 함께 깊은 골짜기들이 희미하게 병풍인양 펼쳐져 있다.
오늘의 일정을 다소 수정할 작정으로 김부리로 내려가는 딴힐을 시작한다. 딴힐초입은 업힐때와 마찬가지로 물골에다 마사토로 인해 미끄럽다. 하지만 조금 내려가다 보면 커다란 신작로 삼거리와 마주친다. 군인들이 훈련용 도로로 닦아놓은 비포장 신작로가 커다랗게 멀리 좌우 분지너머로 펼쳐져 있다. 김부리로 내려가는 우회전 오른쪽 도로멀리 탁트인 곳에 군인들이 멀리서 새카맣게 모여 훈련중이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마 그곳으로 바로 내려간후 좌회전 하면 김부리로 이른다. 그곳에 좌회전 하지 않고 직진하여 고개까지 이어진 오르막이 있는데 그곳이 어디로 이어지는 지는 지금도 의문이다. 아마 부대와 닿아 있지 않을까?
좌회전하여 지도상에 표시되어 있지 않은 왼쪽 재너머 길로 향한다.
오메자골로 향하는 고개일 듯 싶었는데 다행히 짐작이 맞았다. 넓디 넓은 군사도로를 타고 오메자골로 향하는 고개를 오른다. 숲그늘은 전혀 없다.
아까처럼 탁트인 조망도 이제는 지루하게 느껴진다. 임도라는게 숲그늘도 있고 적당히 개울물도 있어야 목도 축이고 몸도 식히는데 이곳은 물은 있으나 그늘이 없어 일행은 점점 숨이 막혀온다.
오메자골로 이르는 고개마루에 이르자 멀리 산중턱에 오미자 농장이 보인다. 그 뒤로 아까 정면으로 바라보고 온 철탑이 보인다. 산 등성 군데군데 철탑(해발1118미터)으로 오르는 껄떡 업힐이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지도에 없는 길이었지만 오메자골로 제대로 접어드는 길을 찾은 것이다. 잘 닦여진 비포장 대로를 한참 다운힐하다 보면 왼쪽으로 완전 유턴하여 오르는 콘크리트 빨래판 업힐길이 눈에 들어온다. 입구에는 바리케이트도 있고 차한대 정도 오를 수 있다.
개울물이 있어 목을 축이고 간단하게 요기를 한다. 벌써 정오다. 고개 두개를 넘어오는 동안 상당한 체력과 시간을 소비했다. 오메자골을 지나오는 사이에 오미자 농장으로 가는 길은 볼 수 없었다. 폐쇄된 모양이다. 말로만 듣던 1,118M철탑을 오르기 위해 빨래판포장로로 접어든다.. 처음부터 1:2로 올라도 버거운 경사다.. 코너를 돌면 좀 낳아지겠지 하는 맘으로 올랐는데 코너를 돌아보니 마찬가지 경사로가 구불구불 멀리까지 주욱 이어져 있다. 허걱.. 완전 거북이 모드로 진입한다.
다리힘을 아끼고 지구력싸움에 들어간다. 하루종일 그나마 햇볕을 가려주던 구름도 조금 걷히기 시작하고 본격적인 때약볕 업힐이 시작된다.
잔차를 시작한 이래로 이정도 경사에 이렇게 긴 빨래판 업힐은 처음이다. 결국 1:2가 힘에부쳐 1:1로 오른다. 직선돌파가 불가능하다. 지그재그로 오른다. 먼저오르던 박사님이 결국 끌고.. 나도 거의 거의 정상부를 눈앞에 남겨놓고 끌어야 했다. 끌고 있자니 더 힘이든다.
타고 오른편이 낳았을걸 하는 생각이 들지만 힘이 없다. 거의 기다시피 오른다. 오기로 오른 것이 나중에 결국 체력부담으로 이어지게 된다. 박사님왈 “국내 최고의 업힐”이라고 하신다. 나도 동감이다. 하지만 연습용 업힐코스로는 비추천이다. 몸버리기 딱좋다. 정상 철탑의 위용에 감탄할 여유가 없다. 달아오른 몸을 식힐 그늘을 찾아 보지만 그늘이 없다. 게다가 1,100여미터의 정상답지 않게 그 시원한 바람한점도 없다. 사방은 나무로 막혀 조망이 어렵고..
좁은 나무 사이로 오른쪽 소뿔산 봉우리 두개가 눈에 들어온다. 지금 서있는 곳이 소뿔산 보다 높아 보인다. 하지만 왠지 괜히 올랐다 싶은 생각마져 든다. 정상에서 조금 내려선 헤어핀에서 그나마 멀리 동쪽으로 조망이 가능한 지역이 나온다. 주위가 부옇다. 멀리 설악산이며 방태산이며 보이지 않는다. 아까 김부리쪽에서 오메자골로 넘어온 군용도로 고개가 산허리를 뚜렸하게 갈라 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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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다 지쳐버린 네사람은 결국 정상근처에서 점심을 먹어보지만 입맛이 통없다. 업힐에서 너무 진을 뽑았다. 점심을 다먹지도 못하고 이박사님이 만들어오신 시원한 냉커피를 한컵 들이키니 한결 낳다. 다시내려가는 빨래한 포장로또한 만만치 않다. 넘어지면 그대로 끝장일 듯 싶다. 조심스럽게 한굽이씩 손이 아플정도로 브레이킹하고 내려온다. 다내려오고 나니 공천규가 맨마지막으로 내려오는데 로터하고 패드가 붙어버렸다고 한다. 뒷바퀴가 안 돌아간다. 이박사님이 로터하고 붙은 패드를 재빨리 간격을 띄워놓고 브레이크캘리퍼에 물을 붇는다. 치이익하며 수증기에 물이 부글거린다. 과열된 것이다. 천규의 몸무게와 급한 경사내내 브레이킹으로 인해 치명적인 문제가 발생할 뻔한다. 다행히 물로 식힌후 다시 정상화 되었다. 무시무시한 업힐 별로 권장하고 싶지 않다. 오르는 것도 힘들고 내려오는데도 힘들다..ㅎㅎ
철탑을 내려와 왼쪽으로 간다. 446번 지방도로까지 자갈 신작로를 딴힐한다. 446번 지방도로를 만나서 좌회전하여 갑둔고개쪽으로 진행한다. 갑둔고개 초입에는 멀리까지 시원하게 뻗은 직선 로드가 딴힐을 기다린다. 기분좋게 내려서고 나면 금새 업힐이 시작되고 왼쪽으로 응봉산KBS중계소 오르는 콘크리트 포장로 입구가 보인다. 그 역시 아까 철탑입구랑 형세가 비슷하다. 진입하지는 않고 아스팔트 따라서 갑둔고개까지 열심히 올라 서고 조금내려가다 보면 오른쪽헤어핀 사이에 콘크리트 입도 입구가 거의 유턴해서 오르게 되어 있다.
아스팔트로를 내리 쏘다보면 쉽게 놓칠 수 있으니 주의해서 잘 진입해 그대로 올라야 한다. 바리케이트를 지나 초반 업힐을 하다보니 아까 철탑업힐이 자꾸 머리에 맴돈다. 힘들었나보다..ㅠㅠ 미약골로 오르는 임도 초입 업힐이 슬슬 지루해 지기 시작한다. 바람한점 없는 더위는 일행을 내내 괴롭힌다. 업힐 정상부에 도착하니 산불감시 초소가 있다. 모처럼 보이는 나무그늘아래 쉬어 보지만 열기는 가라앉지 않는다.
고개마루에서 보이는 지나온 길 뒤로 풍광이 시원하다. 더위로 지친 맘을 경치로 달래 본다. 힘겹게 천규가 오르가 있다. 오늘 제대로 욕보는 날이다.
미약골로 내려가는 임도길은 수풀이 무성하다. 임도상태는 양호하고 곳곳에 물흐르는 소리가 들린다. 지금까지 온길에 비해 그늘도 많아 더위에 대한 부담도 덜하다. 하지만 딴힐지역이라 그 길이 짧게만 느껴진다. 멀리서 멧돼지 소리인지 개가 짖는지 구분이 안되는 소리가 등골오싹하게 들려온다. 심산유곡인지라 들짐승의 체취가 두렵게 느껴진다. 모처럼만에 시원한 계곡물도 보충하고 열기도 식혀서 간다. 오늘 라이딩중 가장 휴식다운 휴식을 취해본다.
부평초교 소치분교쪽으로 내려서는 딴힐중 펼쳐진 풍광에 감탄하며 사진을 찍기위해 급브레이킹 하던 찰나.. 뒤따르던 홍우종님이 나를 피하려다 자빠링을 한다. 왼쪽무릎에 찰과상을 입었다. 뭐라 미안함을 표시해야 할지.. 사전 경고도 없이 브레이크를 잡은터라 뒤에 따라오던 동료를 전혀 배려못한 내가 원망스럽다. 알콜로 소독하고 물로 씯고 해도 피가 많이 흐른다. 일단 내려가면서 마르기를 기다릴 수 밖에 없을 듯 싶다. 다시 천천히 내려간다.. 소치분교가 보이는 곳 까지 도착했다.
아래 마을이 한눈에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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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보이는 로드까지 내려간다. 멀리 따라오는 홍우종님의 페달질이 왠지 힘겨워 보인다.
로드에 들어서자 홍우종님의 안색이 좋지 않다. 찰과상입은 왼쪽 무릎이 페달링할때 결린다고 한다. 아무래도 정자리쪽으로 돌아서 김부리까지 가기에는 힘들 것 같다고 한다. 지도를 보니 여기 펼쳐진 로드를 따라가면 44번 국도 부평리쪽으로 나갈 수 있을 듯 싶다. 일단 홍우종님은 로드를 따라 44번 국도 인근 휴게소에서 쉬고 있기로 하고 나머지 일행은 예정코스대로 돌고 나중에 홍우종님을 차로 픽업하러 가기로 한다.
갑자기 이때부터 맘이 급해지기 시작한다. 시간이 오후3시가 넘었다. 6시까지 광암리가는 30Km가 멀게만 느껴진다. 남은시간 동안 최대한 가려면 쉬는 시간을 줄일 수 밖에 없다. 천규에게 홍선생님과 합류하여 같이 휴게소에서 기다리라고 요청한다. 결국 나와 이박사님만 남은 길을 쉬지않고 가게된다.
로드를 따라 정자리로 향하는 두사람의 페달링은 하염없이 무겁고 바쁘다.. 로드를 벋어나 비포장로에 접어들어 김부리로 넘어가는 임도입구를 향해 한참을 달린다. 소치분교에서 김부리로 넘어가는 단지골 임도입구에 이르니 4시가 다되어 간다. 그나마 GPS덕택으로 입구를 수월하게 찾고.. 처음가는 분들은 지도만으로 찾아가기 다소 힘들 수도 있으리라..
정말이지 쉬지 않는 두사람이 가는길은 처참하기까지 하다. 몸이 허락하는 최대한으로 단지골업힐을 시작한다. 정신만 겨우 두고 끌다가 타다가 반복하며 수월치 않은 험한업힐을 계속한다. 중간에 잠깐 쉬지만 이미 다리도 풀리고 맘도 울적하다. 너무 필요이상으로 몸을 혹사하는 듯 싶기도 하다. 박사님께 파워젤 한개드리고 나도 하나 깨문다. 물을 최대한 섭취하고 체온이 떨어지기도 전에 다시 업힐을 재촉한다. 가슴에 품고있는 카메라 가방이 배를 계속 자극해 경련이 일어날 지경이다. 카메라를 꺼내어 배낭에 집어넣어 버린다. 일단 사진찍는 것을 접기로 한다. 박사님은 그럴 필요가 있느냐고 말씀하지만 내가 몸과 맘이 제정신이 아니다.. 아까 철탑업힐과 더불어 상단지골로 넘어가는 업힐 30여분은 두고두고 힘들었던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울퉁불퉁한 자갈길 3.4Km업힐을 겨우 끝내고 고개마루에서 올라서니 삼거리다. 오른쪽으로는 아까 철탑입구에서 본것 같은 바리케이트가 있는 콘크리트 포장로다. 여기 또한 어디 송신탑이나 중계소를 오르는 입구일 듯 싶다. 좌회전해서 자갈이 무성한 대로를 딴힐을 시작한다. 박사님이 삼거리 사진을 담아야 하지 않느냐고 말씀하신다. 기력이 없는 나는 그냥 딴힐을 한다. “여기는 안찍어도 되요!” 라고 외치며..^^
중간중간에 갈림길이 보이지만 가장 넓은 길로만 직진해서 내려간다. 자갈이 무수히 깔려 있다. 뒷바퀴가 자갈에 튀면서 휙휙 돌아간다. 과속하면 죽음이다. 천천히 내려간다. 무수한 충격으로 박사님 물병이 떨어져 물이 다 쏟아지고 두껑이 금이갈 정도였다.
결국 김부리에 이른다. 시간이 있다면 여기저기 유적에 대한 자세한 고찰도 해야 했건만.. 멀리 보이는 마의태자 사당인듯 한 건물을 사진으로만 담고 지나간다. 김부리는 과거 마의태자가 수성을 하던 지역이었다고 한다. 사방이 산으로 막힌 분지지역이라 천혜의 요새가 가능했으리라..
드넓은 분지가 한눈에 들어오는 파노라마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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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초등학교는 이미 오래전 폐교가 된듯 건물뼈대만 앙상하다.. 초등학교 운동장은 군사시설로 활용되고 주위에는 민가의 흔적도 없다. 폐교만 쓸쓸히 김부리 사거리를 지키고 있었다.
김부사거리이다.오른쪽은 446번 국도가 이어지는 금부교이다. 계속가면 솔구네미고개를 넘어 아까 우리가 넘어가던 갑둔고개까지 이른다. 44번 국도까지 잘 포장되어 있다. 왼쪽으로 가면 상남쪽으로 갈 수 있다. 우리는 직진하여 광암리쪽으로 진행한다.
광암리쪽으로 아스팔트포장로가 있다. 계속가다보면 아스팔트로가 왼쪽으로 굽은 헤어핀에 직진 비포장로가 연결되어 있다. 지도상으로 보면 비포장로로 직진을 해야 광암리로 가는 길이다. 왼쪽으로 굽어진 아스팔트 업힐 구비는 어디로 가는 건지 알 수가 없다. 지도상에도 표시되지 않은지역이다. 아마 군사목적의 길인지? 직진하여 비포장로를 오른다.
곳곳에 군인들이 야간매복훈련을 하는 듯 하다. 산속에서 진지를 구축하며 웅성거린다. 왼쪽 산등성에서 잔차타고 오르는 매복한채 바라 보고 있자니 우리가 신기해 보였을 것이다. 길가에 훈련중인 군인들에게 인사도 나눈다.
오르막을 넘어가자 삼거리가 나오고 오른쪽 진행하여 가면 아까 우리가 오메자골로 넘어간 고개가 멀리 눈에 들어온다. 대로를 따라 조금 오르면 오전에 좌회전 했던 삼거리가 멀리 보인다.
거기서 다시 광암리 넘어가는 고개로 좌회전.. 이곳 또한 드넓은 분지인지라.. 삼거리에서 마지막 휴식을 취하고 박사님이 주시는 마지막 아이스커피와 빵으로 허기와 갈증을 달래고.. 파워젤 하나 더 깨어물고 고개를 넘는다.
오전에 뜨겁게 올랐던 말목장 길을 천천히 딴힐한다. 물에 깊게 패인 크레바스가 많고 다져진길에 모래같은 마사토가 깔려 있는지라 미끄럼에 주의해야 한다. 손이 아려올 정도로 8Km를 딴힐 하고 나서야 차에 도착할 수 있었다. 오는 중간에 박사님께 아까 우리가 오를때 놓쳤던 소뿔모양의 산을 볼 수 있는 각도도 알려드리고..^^ 비록 풍덩은 아니지만 도착지점에서 간단하게 세수와 몸도 씻는다.
부지런히 청정휴게소까지 도착한 홍선생님과 천규를 데리러 신남근처까지 간다. 로드를 타고오며 개울가에 쉰 덕에 왼쪽무릎이 많이 좋아졌다는 소식에 이박사님과 나는 안도한다. 늦지 않게 일행과 조우하게 되어 너무 기쁜맘으로 귀경길에 나선다. 홍천에 들려 먹는 설렁탕 국물이 모두의 피곤함을 싹 가시게 만들어준다.
돌아오는 길에 양평터널 근처에서 차가 밀려 고생많으셨죠? 하루가 짧게 느껴지는 날이었습니다. 극적인 순간도 많았고 몸이 한계상황까지 가보기도 했습니다. 멀쩡한 임도에서 끌바도 무진장했구요.. 하지만 이런것 때문에 잔차를 탄다는 원초적 기쁨도 맘에 한껏 간직하고 돌아왔습니다. 작은 280을 다녀온 느낌이라고 이박사님과 저는 되네였지요..^^ 홍선생님 다치신 곳이 좀 어떤지 모르겠네요.. 요즘들어 누가 넘어지만 제맘도 같이 넘어지는 지라.. 특히 저의 부주의로 인한 사고여서 맘이 무겁네요.. 빨리 회복하셔서 더 좋은 코스로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강원도 1천미터 지역의 산을 만만하게 보는 누를 다시 범하지 않아야 할 듯 싶습니다.
– 2006.7.8 맵매칭 데이타, 트랙로그 : 2006-07-08_soppulmt.zip (Ozi Explorer, Google Earth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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