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봉우 교장님이 흥미를 갖고 계신 물건 하나^^

지난 주에 R#에 갔을 때 제가 소개를 해서 오디오파일로서의 이 교장님이 흥미를 가지게 되신 물건 하나가 있습니다.

요즘 R# 교장님께서 오랜만에 생의 즐거움을 새롭게 만끽하고 계신 걸 아실 겁니다. R# 한 편에 놓인 오디오 랙과 그 위의 매킨토시 인티를 비롯한 여러 오디오 컴포넌트들, 그리고 셀레스쳔 스피커.

특히 오랜 오디오파일인 교장님은 전에 사용하시던 턴테이블과 레코드판을 안 버리고 보관해 두셨고, 그 비닐 레코드의 진실과 진수를 새로이 발견하셨습니다. 그리고 판을 어찌 닦을 것인가에 관하여 자전거 정비의 달인마저도 고민을 하시기에 제가 한 방에 그 고민을 날려드리겠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산 것이 이 UFO-like 레이블 보호기입니다.

이렇게 생긴 거죠.


– 뭣에 쓰는 물건인고??

이게 아주 용감한 물건입니다. 중간에 턴테이블의 스핀들 사이즈의 메탈 핀이 끼워져 있고, 아래위가 동일하게 생긴 둥근 고무판을 겹쳐 놓고 누르면 진공으로 접합됩니다.


– 중간의 핀은 어디서 본 듯한데…

그 두 개의 고무판 사이에 레코드판을 넣는 것입니다. 그 고무판은 레코드판의 종이 레이블을 완전히 가리게 됩니다. 진공으로… 물론 방수가 되고, 그렇게 한 레코드판을 물에 담가도 종이 레이블이 젖지 않습니다.


– 똑같이 생긴 두 개의 고무판이 중간의 핀에 끼워져 양쪽에서 누르면 두 개가 진공으로 접합하고…

퐁퐁을 넣은 물에 담가 카본 솔이나 마이크로 파이버 천으로 판을 닦은 후에 맑은 물에 헹구고, 그걸 다시 마른 마이크로 파이버 천으로 닦아내면 레코드판의 모든 이물질이 제거되는 것이지요.^^


– 그 반쪽을 레코드판 밑에 넣고…

지난 주에 이걸 사 놓고, 제가 바빠서 잊고 이걸 R#에 갈 때 빠뜨렸습니다.ㅜ.ㅜ 가서 얼마나 그게 아쉽던지… 그래서 이번엔 아주 라이딩용 가방에 저 레이블 보호기를 넣어놨습니다. 아마도 이봉우 교장님 같은 오디오파일에게는 이 하찮은 물건이 어떤 자전거 액세서리보다도 더 흥미있는 물건이 될 것입니다.ㅋ


– 그걸 다시 윗판을 덮으면??? 레코드 레이블이 감춰진다. 그리고 이 레코드판을 물에 담가도 종이 레이블이 떨어지지 않게 만든다. 그리고 레코드판을 맘 대로 세척할 수 있다.^^


– 위의 레이블 보호기를 이용하여 세척한 레코드판을 턴테이블에 올리면 잡음이 훨씬 감소되는 걸 귀로 확인할 수 있다.^^  

여러분들은 한동안 교장님이 저녁나절에 R# 오디오랙 앞에 퐁퐁을 풀어넣은 함지박과 맹물이 가득 담긴 함지박 하나를 가져다 놓고, 그 앞에 앉아 열심히 레코드판을 세척하고 계신 모습을 상상해 보셔도 좋겠습니다.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