빡조 라이딩.

280대비 빡조 라이딩이다.
참가자는 이승상, 장은영
(요 두 사람은 ‘잘난체조’로 다시 세세하게 나뉜다.대회당일날 안자고 그냥 간단다. 내 두고 본다.)
권미례, 정운양, 김희균, 강창현 (요기도 별 인간미 없는, 친하고 싶지 않은 마찬가지 ‘빡빡조’다.)
그리고 나다. (겸손하여 앞으로 나서지 않는 인간미 있는 ‘겸손조’다.)

물론 사진은 없다.
사진 찍고, 경치 음미하고, 자연과의 교류 모두 생략한 인간미 전혀 없는 라이딩이기 때문이다.
90여 키로의 라이딩이었다.

그나마 배 사부가 양동 농협에서 만나기로 한 약속을 어기고,
계정리임도 끝나는 지점에 마중 나와서 몇 키로 줄었다.

그래도 쉬는 시간까지 합해서 라이딩 평속 약 10Km 가까이 나와서 목표치는 얼추 채웠다.

의욕만으로는 불가능한 완주라는 걸 또 깨닫는다.
내가 왜 이 짓을?
데쟈뷰현상’이 또 나타난다.

어떠한 호조건하에서도 나폴레옹은 어김없이 빛을 발휘한다.
70Km 지점쯤에서 지도를 보던 쓩썅쒸가 80Km 조금 더 가면 라이딩 끝난다 한다.
거의 한계에 다다라 속도계를 보니 78Km 지점 이었다.
업힐은 끝나고 다운힐만 남았다.
몇 키로만 더 가면 끝난다.
으샤~~으샤~~~
맨 꼴찌에서 어그적대며 가는데, 앞서간 일행들이 모퉁이에서 쉬고 있다.
다운힐만 남았는데 그냥가지….

모퉁이를 돌며 보니, 끝도 안 보이는 또 업힐이다.ㅠㅜ
아무래도 이상해서 지도를 꺼내어 살펴보니 앞으로 20Km 가까이나 더 남았다.
하~~~~

자기는 지도는 잘 본다나 어쩐다나.
얄며 죽것다.

*라이딩하며 휴대폰을 잃어 버렸다.
일욜내내 집에서 기절해있는데 산속에서 휴대폰을 줏었다고 어느 맘 좋은 등산객에게 전화가 왔다.
이리저리 짱구를 굴려 R#에 아직 있던 신정건님에게 연락하여,
정원식님이 받아 집에까지 배달하는 수고를 해줬다. 쌩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