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R# MTB 2008 280랠리 답사라이딩

– 웹갤러리는 여기를 클릭하시면 됩니다.

– 2008년 280랠리 전체 라이딩지도(여기를 클릭하면 고해상도 지도를 다운로드 할 수 있습니다.)

여기를 클릭하면 GPS맵매칭 지도를 다운로드 할 수 있습니다.

1. 첫째날 (2008.6.6 금요일, 40Km) : 모산비행장(홍광초교)-강천사-송한리-오미리-송한임도-물안이골싱글-피재정상-백련사입구-요부골싱글-석기암봉능선싱글-문바위농원근처 도로탈출

랠리 3주전 답사를 다녀왔다.

현충일을 낀 3일연휴..
6.6일과 6.7일을 답사예정일로 잡았다.
일기예보에 의하면 토요일부터 비가 온다고 한다.
출발하루전 예보를 확인하니 다행히 토요일 비올 확률도 크지 않다.
미리 예약해 놓은 운학면 차도리 팬션의 주인분께 전화드려서 확인하니 근처에는 비가 전혀 오지 않는다고..
제천 근방에 거주하는 농민분들에게는 안타까운 일이지만..
라이딩하는 우리에게는 더 없이 좋은 날씨다..

금요일 아침 이박사님 차편에 의탁하여 제천으로 향한다.
가는길에 여주휴게소에서 식사를 한다. 먼저오신 김소장님 가라방차는 벌써 식후 출발하려 한다.
감곡IC로 나와 하이원스키장가는 국도로 가다보면 제천을 통과하게 된다.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아 작년 280랠리를 치른 다릿재며 천등산, 지등산이 눈에 들어온다.
1년만에 다시 고향을 돌아온것 같아 감회가 새롭다.
제천시내에 들어서 어렵지 않게 모산비행장(홍곡초교앞)을 찾았다.
모산 비행장은 군시설로 지도에도 표시되지 않는 곳..,
비상시에만 운영하는 비행장인 듯 하다.
랠리 당일에는 이곳 모산비행장을 행사장으로 이용하는 것 같다.
먼저온 일행분들이 기다리고 계신다.
도로 한곁에 차를 파킹하고 출발을 한다.

오늘의 여정은 랠리당일 출발후 초반코스와 마지막 싱글인 요부골싱글이다.
같은 지역에 연해 있기에 하루에 돌아볼 생각이다.
물론 라이딩템포는 울트라 널널모드 되겠다.

제천의림지를 지나 사거리에서 강천사로 향하는 사거리에서 우회전하여 언덕을 넘는다.
길은 차량의 소통이 거의 없이 한산하다.
아침의 시원함이 가득한 도로를 달려 금새 강천사 입구에 도착한다.
강천사 표지판이 보이기 시작하는 곳부터는 표지판만 따라가면 그만이다.

강천사 초입은 마을을 지나야 한다. 갈림길이 많은 마을공간을 지나면 드디어 본격적인 업힐이 시작된다.

초반의 강한 업힐을 지나서 잠시 쉰다. 맛배기 업힐에 모두 얼얼..^^

아까 초반의 표지판은 강천사까지 2키로 조금더 된다고 한다.
그다지 길지 않는 길이라 부담스럽지 않게 느껴진다.

쉬었다 출발하니 경사가 제법 가파르게 느껴진다.
널널라이딩을 기대한 3반장이 초반부터 힘들어 한다..
페달링이아닌 힘을 써야만 오를 수 있는 곳이니 당연 힘들 수 밖에.. 김재명님이 고맙게도 잔차를 대신 끌어주시고..

올라갈수록 급해지고 헤어핀이 지그재그로 구불거림이 심해진다.

몇번의 구비를 지났는지 셀 수도 없을 만큼 많은 헤어핀을 지나고..

절입구인 듯한 곳을 지나면 운무속으로 강천사가 눈에 들어온다.
강천사 경내 앞에는 식수를 담을 수 있는 곳이 있다.
목츨 축이고 물을 담아간다. 왼쪽으로 대웅전을 오르는 계단을 통해 능선 싱글로 진입해야 한다.

강천사 경내에서 잠시 정상에서 느낄 수 있는 여유시간을 가진다.
부드러운 운무가 더해져서 사찰은 아늑하고 편안해 보인다. 목탁소리가 끊이지 않고.. 도량의 모습이 이렇지 않나 싶다.

좌측의 계단을 올라 간다. 제법가파르다.. 하지만 금새 능선 정상에 도착할 수 있다.
이곳부터 이어지는 능선싱글은 환상적이다.
소한리로 내려서기까지 깊고 울창한 산자락의 뽀송뽀송한 등산로를 재미나게 타고 내려온다.
땅이 푸석대는 곳이 있어 권미래님이 앞바퀴가 박히면서 뒤집어 진다.
멀리서 그 장면을 목격했는데 한참이 지나도 일어나지 않는다.
부리나케 뛰어가 확인하니 잠시 충격을 받은 모양이다.
얼굴의 흙을 털어내고 나니 다시 정신이 돌아오고..
라이딩을 다시 진행한다.
큰 사고가 아니어서 다행이다..

헌데 다시 가려고 고글을 찾는데 보이지 않는다..
아뿔싸 싶은게.. 아까 강천사 업힐때 휴식하면서 잔차에 걸쳐놓은게 떠오른다. 잔차를 그냥 들고 오르다 풀밭에 떨어뜨린것.. 아이고..
거금을 들여서 산 레이다인데..
그런데 김소장님도 고글을 분실하셨단다..ㅋㅋ
공교롭게도 같은 오클리 레이다이다..
소장님은 강천사 싱글에서 출발하다 클릿이 안빠져 자빠링을 하셨는데..
그때 숲속으로 낙법하다.. 아마 거기에 떨어뜨린 것 같다고..
오늘 라이딩이 끝난 후 소장님이랑 정답게 찾으러 오기로 하고..
일단 진행한다..

3반장도 싱글을 타고 제법 즐기다가..
두어번 뒤집어 졌다고 한다. 발이 허공을 향한적도 있다는데..
얼굴에 살짝 기스까지 가서 내려온다.
보호대 아니었으면 제법 다쳤을 수도 있을 것 같다.

강천사 능선길은 남한산성의 허니비같은 길을 싱글길이다.
능선길을 따라서 2키로여를 진행하다 보면 삼거리 갈림길이 나오는데..
누가 오른쪽 길을 나뭇가지로 막아 놓았다.
잠깐 어찌가야 할지 궁금하여..
제천MTB회장이신 류관우님께 전화 드리니..
그냥 무시하고 우회전하라고 하신다. 나뭇가지를 치우고 우회전하여..
계속 내려가니 소한리에 도착한다.

바로 보이는 도로에서 좌회전하여 대로와 만나고 우회전하여 오미리로 향한다. 내리막 도로를 시원하게 내려가고..
왼쪽 송한임도쪽으로 좌회전한다.

바로 나타나는 동네 마을회관 앞마당에서 점심을 먹는다.
햇살도 없이 서늘한 날씨..
회관 앞마당이 아스팔트인데..
주저앉아서 먹어도 뜨겁지 않다.
담소를 나누며 먹는 점심이 꿀맛이다.

첫번째 빡센 강천사 업힐과 싱글을 거쳐온 분들치고는 아주 쌩쌩하다..ㅋㅋ
이박사님이 체인을 갈고 오셨는데..
2단 체인링이 자꾸 튀어서 고생을 하신다.
김형섭님이 준비해오신 휴대용 야스리로 갈아본다..
맥가이버답게 슥슥하고 나서 만족하신 표정이다.

송한임도쪽으로 오르는 길은 완만하게 업힐이지만..
점심먹고 출발한지라 힘들다.
박사님 체인링은 여전히 튄다..ㅎ

씩씩대며 오르는데 삼거리나 나온다.
왼쪽도 임도인데 나무 바리케이트로 막혀 있다.
막혀있는 임도에 수풀도 무성하고.. 들어가지 말라는 뜻인가 보다..
점심후 업힐뒤 잠시 쉬어간다. 3반장이 힘들어 하더니 뽕을 빨아먹고 있다.
김수환님이 22T체인링 볼트가 몽땅 빠져버렸다고 한다. 딸랑 한개 남아 있다.. 이론..
볼트 세개로로 라이딩이 가능한지라.. 내 잔차에서 하나 빼서 조달해 드리려고 하는데..
때마침 박사님이 여유분 한개를 가지고 계신다..역시..^^
큰 체인링에서 볼트 하나빼고.. 세개를 만들어서 일단 진행하기로 한다.
체인링이 빠지기라도 했으면 오늘 라이딩을 끝낼 수 있었는데..ㅋㅋ 다행이다..

송한임도는 의외의 훌륭한 길이다.
용두산 정상 능선까지 버젓이 나있는 아름다운 임도..
위성이나 지도에도 나와 있지 않아 싱글길로만 상상했었는데..
업힐이었지만 기분좋게 오를 수 있었다.

오미리 근처에 처가집이 있다는 홀로 라이더분도 만났다.
다부진 체격이 XC선수를 해도 좋을 몸매를 가지신 분이다.
역시나 텃밭에서 펄펄 날라다닌다.

금새 용두산 능선 정상에 도착한다.

한적한 능선 삼거리는 오르던길을 제외하면 나머지는 모두 싱글길이다.
정확히 얘기하면 사거리인데..
좌측은 용두산.. 우측은 석기암봉..
그대로 내려서면 물안이골이다..

여기서에도 갈길이 애매하여.. 류관우회장님께 전화를 드린다.
능선에서 그대로 물안이골로 내려가란다.
물안이골로 내려가는 초입은 1인용 소형포크레인으로 정성스레 정비를 해 놓았다. 등산로를 따라가면서 파 내려간 길이 아래로 계속 지그재그로 이어져 있다.
하지만 아직 다져지지 않아 타고 내려가다 번번히 미끄러진다.
그중에 김수환님은 공중 3회전 낙상까지 하는 큰일까지 치르렀다고 하는데..
암튼 큰 부상없이 모두 잘 내려온다.
중간중간에 나무계단도 계속이어지는데.. 타고갈 엄두가 안난다.
나무 다리도 건너고.. 열심히 타나 끌다 하다보면..

피재로 올라가는 도로까지 나올 수 있다.

너무 널널하게 라이딩하다 보니 시간이 많이 늦어버렸다.
피재에서 매골까지 내려가는 코스는 생략..
피재를 넘어 바로 요부골 싱글 공략에 나선다.
널조 분들은 피재를 오르지 않고 바로 모산비행장으로 돌아간다.
널조까지 같이 라이딩하다가는 이내 날이 어두워 질 것 같아서이다.
그 덕분에 김소장님은 복귀하여 고글을 찾으로 강천사를 다시 올라가신단다.. 결국 내 고글도 찾아주시니 그 고마운 은혜를 어찌 갚을지…ㅋ

피재를 한달음에 올라가 일행과 합류하여 시원하게 다시 내려간다.
트럭이 피재를 힘겹게 올라오는 걸 보고 일행보고 바로 내려가자고 하고 출발한다.
국도의 내리막은 특성상 트럭보다 잔차가 빠르다.
신나게 내려가고 있으니 74Km가 찍힌다..

한참을 내려오고 나서 뒤를 보니 정운양님만 보이고 나머지 일행이 보이지 않는다.

신림으로 넘어가는 삼거리까지 진행후 뒤 일행과 합류하여 다시 백련사 입구까지 진행한다.

완만하게 오르막길이 이어진 백련사 초입을 오른다. 아직까지 본격적인 업힐이 시작되는 구간은 아니다..

본격업힐이 있기전 우측으로 요부골로 오르는 콘크리트 업힐이 나타난다.
이제 요부골로 진입..
전투조 답게 쉬는시간을 최대한 아끼고..
요부골 임도 입구에서 잠시 쉬어 준비해간 행동식을 먹고 식수로 갈증을 해소하고 간다.

요부골은 어원의 유래를 알 수는 없으나 골짜기가 매우 습하여 음기가 충만한 느낌이다.
숲이 울창하고 개울을 따라 올라가는 싱글길인데..
아까 물안이골과 마찬가지로 제천MTB협회에서 길 정비공사를 정성스레 해 놓았다.
하지만 워낙 습한지라 곳곳에 이끼낀 바위며 질척거리는 진흙으로 인해 타고가기에는 어렵다..
몇번을 타고 끌고를 반복하다..
마지막에는 아예 끌어야 했다.
랠리의 후반부에 포진한 싱글인지라 이곳을 오르게될 선수분들의 고통이 온몸으로 느껴지는 듯 하다.
질척한 길을 한참을 끌어야 석기암봉으로 오르는 능선정상에 오를 수 있다.

능선정상에는 석기암봉까지 2키로 표지판이 나 있다.

이곳도 마찬가지로 작업을 해 놓았다.
지그재그로 능선고도를 올리기 위해 따라 올라간다.
초반에 잠시 끌고나면 탙 수 있는 싱글길이 나온다.
이곳부터 몇번 타고 끌고를 반복하다 보면 석기암봉정상까지 1키로 전방이라는 푯말과 더불어 갑자기 내려가는 길이 만들어져 있다.

아까 요부골을 오르던길 보다 더 가파른 지그재그 딴힐길이 만들어져 있다.
여기로 올랐으면 더 죽음일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며 신나게 내려간다.
진흙이 미끈덕거려 거의 180도 커브에서는 뒷타이어를 맘대로 미끄러뜨리며 회전을 하고..
감탄사를 연발하며 내려오니 금새 완만한 돌밭길이다.

개울도 몇개 건너고..
우르르 돌덩어리 길도 몇개를 지나면서 풀숲에 가려진 돌맹이에 앞바퀴가 걸려서 넘어진다.
오늘 처음 자빠링인데 슬로우로 넘어져서 인지 충격은 크지 않다..
내 엉덩이 무게에 못이겨 카본 싯포스트까지 돌아갔다..ㅋㅋ

한참을 내려가고 나니 사유지 출입문이 보이고 옆에는 주인장인 듯한 부부가 작업을 하고 계신다.
출입문은 잠겨있지 않아 열어서 나올 수 있다.
주인장께서 언제 대회가 있는지 물어보신다.
대회 다음날 선수들이 이곳을 지나야 하기에 문을 개방해 놓아야 한다고 말씀드리고..
대회일자가 6월 28일임을 알려드린다.
낯선 우리를 반기는 모습이 정겹다.

답사 다니는 곳마다 제천MTB관계자 분들의 흔적이 곳곳에 뚜렷이 서려있다.
준비위원들의 땀방울이 맺혀 있는 곳곳을 지나며 랠리준비에 힘써준 분들이 고맙기만 하다..

널조일행은 김소장님이 강천사에서 고글두개를 찾아서 이미 피재를 넘어와 식당에서 자리잡고 계신단다.
닭도리탕을 시켜 놓았다고 한다..
배가 많이 고프다..ㅋㅋ

한달음에 널조분들과 식당에서 합류하고..
푸짐한 저녁을 먹은후 가라방조와 헤어져 다음날 답사조는 운학면 차도리 팬션으로 향한다.

운학면 차도리는 장모님 전원주택이 있는곳..
장모님덕에 인심좋은 이웃 팬션같은 민박집을 얻어서 운동장같은 방에서 여유있게 저녁을 지낼 수 있었다.

2. 둘째날 (2008.6.7 토요일, 71Km) : 운학면차도리-화당교-배재정상-화당임도-덕동계곡-덕동임도-운학임도-백운산싱글-운학면차도리

전날 일찍 잔 덕분에 새벽부터 일어나신 분들이 많다.
집같이 포근한 잠자리 덕분에 어제의 피로는 말끔히 가시고..
아침일찍 이승상님과 강명성님, 전준열님이 차도리로 합류한다.
부지런히 새벽길을 달려오신 분들의 정성이 대단하다.

주인집에서 차려준 산채정식 웰빙 아침상에 벌꿀술 한잔씩 먹고..
가벼운 맘으로 라이딩을 출발한다.
팬션을 배경으로 왼쪽부터 배준철, 이승상, 정원식, 이종화, 전준열, 권미래, 정운양, 김소화, 김수환, 장인상, 강명성님 되겠다.

오늘 첫번째 가는 곳은 화당임도..
랠리 당일에 배재까지 올라와 화당임도를 돌고 덕동으로 향한다.
그 배재를 화당교를 거쳐 로드로 올라간다.
업힐 초입에서 잠시 쉰다. 마을 이름이 대호리이다.
큰 호랑이가 살았던 모양인데..
이곳 삼봉산아래 화당리골짜기에는 곳곳에 호랑이에게 희생된 분들의 주검을 모아서 만든 돌로쌓은 호식장의 흔적이 곳곳에 있다고 한다.
광복전까지 호랑이가 살았다고 하니 멀지않은 과거이다.
화당임도를 밤에 지나게 되는데 마음이 비장할 것 같다..으휴.

배재까지 로드업힐을 한다.
멀리 배재정상까지의 도로가 전방에 보인다. 점점 가파르게 전개 되는 아스팔트를 따라 오른다.
열기가 제법 후끈 거린다.
오르는 도중에 체인이 스프라켓 안으로 말려 버린다.
최근 프레임과 드레일러를 갈면서 셋팅을 다소 소홀히 한 탓이다.
말려버린 체인을 겨우 꺼내고 다시 오른다.

그사이 일행은 쉬지 않고 모두 추월해서 오른다.
3반장도 잘 오르는데 배재 정상부근인데도 페달링이 굉장히 활기차다.
2:2를 놓고 따라가는데 힘에 부친다.
속도도 제법이다..^^

저속페달링이 탄력까지 붙으면 따라가기 쉽지 않다는 것은 오랜 업힐에서 진리처럼 되어있다.
단거리가 아닌 장거리 업힐에서는 저속의 스피디한 페달링이 제일이다..

배재정상에서 충분히 쉬었다 간다.
업힐로 더워진 몸이 차가워질 정도로..

오른쪽 화당임도쪽으로 올라가면 바로 바리케이트가 나온다.
본격적인 화당임도구간이다.
하지만 길가에 잔뜩 깔린 파쇄석을 따라 가는 길은 썩 즐겁진 않다.
타이어 그립이 나오지 않는데다 힘손실이 크기 때문..
알샵인근의 뽀송한 흙길만 달려왔던 우리로서는 반갑지 않은 노면이다.

하지만 끈기를 가지고 여유있기 쉬면서 화당임도를 마무리..
마지막 대호리로 내려가는 구간에서 만나는 삼거리에서 임도 1Km라는 표지판을 보고 혹시나 해서 좌회전을 해 보았는데 막다른 길이었다.

다행히 일행이 따라오지 않아 다시 삼거리로가서 우회전하여 딴힐을 진행한다.
지그재그 콘크리트 포장로를 내려오면 다시 삼거리가 나오는데 좌측은 작년 280때 새벽 초반에 우리가 올랐던 길이었다.
쇠사슬로 막아 놨지만 넘어서 마을을 따라 계속 진행하면 호랑이 동상이 있는 집을 지나서 대호리로 다시 나갈 수 있다.

화당리를 벗어나 다시 덕동쪽으로 방향을 잡는다.
시간은 12시를 조금 넘었다.
식사를 하기 위해 덕동계곡 삼거리에 있는 매점겸 식당인 고향산천에서 추어탕을 시켜 먹는다.
주인장께서 인근 지리가 훤하시다 최근 280준비를 위해 제천MTB의 백운산 싱글공사상황에 대해 훤하시다..
그 길을 걸어서 다녀왔다고 하시는데 잔차 동호인이 아니면서도 랠리에 관심이 무척 많은 듯 하시다.
이곳 일대의 임도상황에 대해서도 손바닥보듯이 훤하게 꿰뚫고 계신것에 놀랐다.
그 덕분에 답사 후반에 큰 도움을 얻게 되는데..

점심으로 추어탕을 든든하게 먹은뒤..
덕동계곡으로 향한다.
덕동계곡길 초입은 한창 공사중이었다.
돌밭길을 조금 오르면 다시 로드가 나온다.
몇구비의 로드길을 따라 한참 오르다 보면 왼쪽으로 임도 바리케이트가 보인다.
이곳이 덕동임도 입구이다.
입구가 두개인데..
이곳말고 약 100미터 더 올라 새로만든 커다란 다리로 올라도 된다.
이곳부터 덕동임도는 계속 오르막이다.
초반에는 산림휴양관이라고 하는 곳까지 콘크리트 업힐을 하고 난뒤 뒤로 넘어가는 길을 계속 따라 올라야 한다.
길상태는 그다지 좋지 않지만 외길이라 혼란의 여지는 그다지 없다.

우리는 뙤약볕아래 올라야 했기에 많은 땀과 지열로 인해 고생스러웠다.
점심직후인지라 모두 몸도 무겁다. 그늘에서 두어번 쉬고 덕동임도를 지나간다.

멀리 건너편 임도가 보이는 곳까지 이르면 덕동임도의 내리막이 기다리고 있다.

잠시 내려서면 첫번째삼거리가 나오는데 보이는 곳에서 모두 좌회전을 해야 한다.

두번째 삼거리까지도 계속 올라야하는길..
업힐이 지루해질 즈음에 오른쪽으로 아까 우리가 지나온 덕동임도의 풍광이 피로를 달래준다.
다시 두번째 삼거리까지 내리막이다..
신나게 내려와 충분히 쉬었다 간다.
준비해온 과일이며 단월님의 커피 슬러쉬가 환상이다.
그사이 뽕약이며 포도당이며 약물들을 꾸준히 섭취하는 분들도 다수 눈에 띈다..ㅋㅋ

널조와 같이 라이딩함에도 대열은 길어지지 않고 선두와 후미조는 거의 시간차 없이 진행한다.
3반장을 챙겨주는 분들의 노고가 눈물겹다.
드디어 세번째 운학과 덕동으로 갈라지는 갈림길까지가는 길은 계속 오르막이다.
덕동임도 후반부인데 이곳도 파쇄석으로 내내 도배를 해 놓은지라..
라이딩하기에 영 고약하다. 몸은 점점더 무거워지고.. 페달링은 하고 있지만 몸이 나른해진다.
아마 더위탓인지 모르겠지만..
컨디션이 안 좋은거다..
삼거리에 내려서기 전에 고개에서 쉬어간다.

파워바를 하나 꺼내어 들고 먹어본다.
꿀맛이다.. 배가 고팠는가?
암튼 알수는 없지만 물먹고 파워바 먹으니 다시 정상으로 돌아온다.
남은 파워바를 정원식님에게도 하나 제공하고 후미조가 합류..
좀더 쉬었다 진행하려고 GPS를 꺼내어 들고 현위치를 확인하는데..
백운산 싱글로 들어서야 하는데 지도상으로 싱글입구를 한참 지나쳤다.
오는 길에 분명 싱글입구의 흔적이 없었는데..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어 아까점심식당 주인장님께 도움을 청한다.
세번째 갈림길까지 좌회전하여 한참더 들어가면 큰 공터가 나오는데 이곳에서 싱글입구가 잘 보인단다.
주최측에서 만든 지도의 싱글진입표시가 잘못된 것..

강한 확신을 가지고 세번째 갈림길로 내려간다.
왈바의 두분도 답사차 나왔다가 우리보다 먼저 출발했는데 삼거리 즈음에서 우리와 만난다.
길을 잘못들어 싱글입구를 찾아간다는 것..
나와 같은 고민을 하고 계신 듯한데 방향을 반대로 잡고 있다.
워낙 확고한지라 설득할 자신이 없어 그냥 보내드리는데 뒤에 따라오던 이박사님 한참을 붙잡고 설득하신다..ㅎㅎ
그사이 선두 일행은 그대로 세번째 삼거리에서 좌회전하여 싱글입구까지 진행한다.

나중에 안 사실인데 3반장과 수환샘이 앞서간 일행을 못따라가 세번째 삼거리에서 방향을 못잡고 공황상태에 빠졌다고 한다.
갈림길에서 아무도 기다려 주지 않아 이때부터 기운도 빠지고 지치기 시작한 시점이라는 것이다.
결국 이박사님이 오셔서야 남은 길을 갈 수 있었다고 하는데..
그 길이 가도 가도 끝이 안보였다고..

싱글입구로 예상되는 임도종점이 다가오기 1Km전 식수 조달이 가능한 곳에서 남은 일행이 합류하여 진행하라고 정원식님께 일러놓고 나는 싱글입구를 찾아 떠났다.
다행히 임도가 끝나기전 싱글입구를 공사한 흔적에 도달했다.
식당 주인장의 말씀처럼 공터가 있고 거기에 싱글을 올라가는 입구를 터 놓았다.

일행을 기다리고 있으니 어느덧 날이 저물기세다.
3반장이 오면 싱글을 안 올려 보낼 생각이었는데..
막상 와보니 더 상태가 심각하다..
헌데 이박사님이 덜컥 충분히 갈 수 있다고 한다.
참.. 어딜봐서 갈 수 있다는 건지..
멍해 보이는 3반장 얼굴을 보면서 하는 수 없이 싱글로 터벅거리며 올라간다.

난 잔차 두대를 끌고 3반장은 뒤에서 등산하고..
백운산 싱글 6키로를 주파한다.
물론 오로지 내가 잔차를 계속 두대 끌고 간것은 아니지만..
곳곳에 빡센 끌바나 멜바 지역을 잔차 두대를 싫어 나르느라 내가 아주 죽을 지경이다..
하지만 3반장한테 그마져 시킨다면 아마 날밝을때 백운산 싱글 주파는 불가능했을 것이다.

모두가 징하게 백운산 싱글을 오르락 내리락 끌바, 멜바의 절묘한 조합과 더불어..
잘 정비해놓은 길은 타기고 하고 진행한다.

도무지 끝날 것 같지 않던 싱글이 끝나고 멀리 임도가 보인다.
거의 끌던 3반장도 몇몇 딴힐은 타고 가기도 한다. 잠시지만 싱글에 적응이 되어 가는 모습이 다행이다.
평상시에는 상상도 못할 길을 잔차를 타고 가고 있는 자신이 대견하기도 했을 것이다.

알샵분들의 환호를 받으며 임도에 들어섰는데..
사실 이 임도가 지도에는 전혀 표시가 없다. 방향을 봐서 우회전 같아서..
우회전입니다.. 라고 말하고 진행했으나.. 한참을 내려가고 나니 막다른 길이란다.
다시 거슬러 올라가 좌회전하여 진행하니..
다행히도 계속 이어지는 딴힐길..
운학면 차도리로 이어지는 환상의 딴힐이다.
저녁 8시가 다 되어 가지만 아직 사물은 식별이 가능한 밝기..
우려한 3반장도 임도에 들어서면서 생기가 돋는다.
“달려!”를 연발하며 원점으로 회귀하니 기쁨이 두배..

간단하게 씻고 잔차를 챙겨서 복귀하기 전에 아까 덕동계곡 입구 삼거리 식당에 백반 11인분을 주문..
모두 저녁을 먹고 간다. 밥인심이 후하신 주인장인지라.. 공기밥을 몇개나 추가했는지 모른다..^^
주인장께 오늘 덕을 많이 보았다고 고맙다는 말씀을 전해드리고 모두 한양으로 복귀한다.

오늘 길에 이박사님차에 역시 의탁하고 왔는데..
안양까지 한시간 반여만에 도착했다.. 환상적인 속도다..ㅋㅋ

모두 280랠리를 간접체험해 볼 수 있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징한 싱글길들이 이번 랠리의 최대 복병일 겁니다.
모두 남은 기간 혹독한 훈련을 통해 랠리완주가 가능하도록 단련을 해야 하겠습니다.
현재 특별한 이변이 없는한 아래의 맴버로 출전명단을 확정하겠습니다.
혹시 추가로 참가하실 분은 댓글로 화답해 주세요..^^

참가자 : 이종화, 정운양, 장인상, 이승상, 권미래, 정원식, 송상준, 배준철

감사합니다.

이틀간의 트랙로그는 여기를 클릭하시면 받을 수 있습니다.

8 thoughts on “[후기] R# MTB 2008 280랠리 답사라이딩

  1. 노고가 많으셨습니다. 약간은 사고가 있었지만 큰 부상없이 돌아오신 것을 보니 기쁩니다. ^^
    이제 280 완주를 기원하겠습니다. ㅎㅎ

  2. 수고 많으셨습니다. 함께 할 것을 게으른 탓에 피곤을 핑계로 하루 종일 밀린 집 안일만 했던 토요일이었습니다.
    후기를 보면서 함께 했어야 함을 뼈 저리게 후회하고 있습니다. ^^
    김솬샘, 미래샘 괜찮으신지… 영상에 보니 3반장님도 싱글에서 사고가 있었던 모양인데…
    다들 괜찮으신거죠?
    한 주 못뵈었는데 이렇게 보고싶으니 이건 산뽕보다 더 한 인뽕임에 틀림없습니다.
    이번 토욜도 못뵐 것 같으니 어떻게 참죠??? ^^

    배사부님 후기 잘 감상했습니다. 고글 안찾아오셨다면 제가 주중에 찾으러 가려고 했는데… ㅎㅎ
    한 문장 한 문장, 사진 한 장 한 장 속에 수고하신 땀방울이 그대로 담겨 있는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

  3. 시간이 지날 수록 3반장님의 노고가 크게 느껴집니다.

    3반장님 큰일 해내신 거 경하드립니다.

  4. 이틀 동안 고생하셨습니다
    일정상 하루 참가였지만 무척 힘들게 라이딩 했던 거 같습니다
    초반만 하더라도 널널한 분위기 였는데 ㅋㅋㅋ
    일몰 시간과 아슬아슬하게 끝나서 기쁜이 배가된 라이딩 이였습니다
    이리저리 길 안내 하시거러 고생하셨습니다
    정성스런 후기 즐감하고 갑니다

  5. 빡조에서 전투조를 넘보는 통합반장님 무서버서 걍 널조에만 남으렵니다.
    널조 대장 이동희님은 널조 토요라이딩 계획을 별도로 발표하시요! 가급적 빡조나 전투조는 안만나는 게 신상에 이로울 듯 하니 참조하시길.

  6. 네~ 선생님~ 오랜만에 가리산 어떨까요? 너무 먼가요?
    널조 연락망 가동해서 인원 조촐하면 재미나게 라이딩 하구 점심으로 쌈밥이나 먹을까해요~

    그나저나… 그럼… 이번주에도 통반장님 못뵙는거예요?… ㅋㅋ~

  7. 어,어, 은근히 저 왕따되는 분위기입니다.
    말 액면 그대로면 칭찬인데 뒷맛이 뜹드릅한것이… 음…

    글지말고 저랑 사이좋게 노라여.^^
    이번주에 가리산 갑니다.갠적으로 한번도 못가본 곳입니다.
    그나저나 차편이 걱정이긴합니다만.. (토욜날 오시면 싸인해드립니다.???)

Comments are clo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