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R# MTB 제2회 미시령힐클라이밍대회 참가

여기를 클릭하시면 미시령대회 사진을 모아놓은 웹갤러리를 볼 수 있습니다.

어제 홍천 클린턴 코스를 돌아보고 알샵에서 6시경에 출발하여 속초로 향한다.

이박사님의 차량에 정원식님, 김양희님이 타고..
나는 가족과 함께 뒤따라 간다.

교장님이 알려주신 인제 흑염소집 근처를 지나가지만.. 막상 배가 고프지 않다. 선두의 이박사님께 연락드리니 속초가서 먹자고 하신다.

국도는 한산하기 그지 없다. 작년 미시령대회때 지나간 만해마을앞을 지나니 감회가 새롭다. 그 고요한 마을이 작년 대회로 떠들석 했었는데.. 만해마을에 고요함에는 다소 어울리지 않은 행사였지만 어성전 라이딩도 하면서 보낸 이틀은 고스란히 푸근한 기억으로 남아 있다.

미시령터널을 지나면서 요금이 2,800원.. 작은돈이 아니다.크.. 터널위로 고개를 넘는 기름값 생각하면 싸게 먹힌것 같기도 하다. 미시령을 내려서니 이미 해는 지고.. 바로 대명콘도로 진입할 수 있는 삼거리가 나온다. 좌회전하여 들어선 콘도주차장은 이미 행사로 인해 발디딜틈이 없다. 차량주차도 힘겨운 상황.. 일단 콘도를 배정받고 바로 식사하러 이동한다.

청간정이라는 정원식님이 추천하는 횟집으로 간다. 고성가는 길목에 있는 횟집인데 밖에서 보면 한산하더니 안에 들어가니 사람들로 북적인다. 꽤 알려진 집인듯 하다. 자연산만 취급한다고 한다. 그 가격에 다소 비싼듯 하지만.. 3인분 모듬회 두개를 덜컥 시켜본다.

걱정을 하며 음식을 기다리고 있는데 우려는 기쁨으로 곧 바뀌게 된다. 일단 다양하고 독특한 곁들이 안주(쯔끼다시)가 계속 나온다. 그리고 푸짐한 자연산 모듬회가 나오는데.. 맛과 양이 감동이다. 마지막으로 얼큰한 매운탕으로 우리는 완전히 평정되고야 만다. 보는분들 군침 유도 사진되겠다.

새우를 간장에 조린 새우장이라고 해야할까? 맛이 독특하다.. 느낌은 거의 간장게장..

돈 들인만큼 보람이라고 해야 할지.. 실컷먹고 콘도로 들어와 여장을 푼다. 게다가 5만원내고 들어간 콘도치고는 아주 운동장이다. 주최측에서 야심차게 준비한 듯 싶다. 주차장만 빼면 숙박은 더할 나위 없이 만족했다.

잔차를 모두 콘도안에 들여놓을 수도 있어서 대만족.. 차에 실어 놓으면 왠지 걱정이 될텐데 주최측의 배려에 감사한다.  정원식님 타이어를 모두 로드타이어로 교체.. 입가심 맥주한잔 더하고..

나는 내일 지원조인지라 제일 늦게 잔다. 선수두분을 먼저 재우고 3반장과 김양희님 그리고, 아이들을 같이 재운다.

소파에서 TV보다 잠들었다. 깨어보니 아침이다. 창문을 열어놓고 자 온몸이 오들거린다. 새벽 5시반경에 일어나 행사장에 가서 배번과 칩을 받아 온다. 행사장에서 멀리 피니쉬라인인 미시령정상이 빤히 보인다. 만감이 교차.. 대회에 나갈껄 그랬나보다..ㅠㅠ

그리고 햇반과 라면을 끓여 이박사님, 정원식님과 나눠먹고.. 나는 갤러리 차편으로 8시에 먼저 미시령 정상으로 향한다. 아소스로 갈아입은 원식님 져지가 잘어울린다.

행사장은 깨끗한 져지로 단장한 선수들로 가득이다. 날씨가 환상적으로 맑다.. 아니 눈부시다.. 대회를 축복해 주고 있다. 쾌적한 날씨..

미시령으로 올라가는 길은 버스에서 느껴도 숨이 막힌다. 이길을 따라 올라야 하는 선수들의 거친 숨소리가 느껴진다.

콘도는 햇살이 비춰서 따듯했는데 미시령정상은 몰아치는 바람으로 한기가 가득하다. 가방에 가져온 원식님 고어텍스 점퍼를 입고나니 겨우 추위를 면할 수 있었다. 미시령정상은 몇몇 갤러리 외에는 한산한 편.. 반대쪽 인제방향에서 올라온 갤러리 차량과 사람들이 속속 도착한다.

예정대로 8시 반경에 출발을 했다고 한다. 21키로 상급자부터 출발했다. 멀리 대명콘도가 손에 잡힐듯이 빤히 바라 보인다. 행사장의 사람들은 보이지 않지만 분주히 출발하고 환호하고 있을 것이다.

올라오는 미시령계곡길이 펼쳐져 있다. 좌우로 6~7부 능선을 타고 굽이치는 미시령도로에 잠시후 라이더로 넘쳐날 것이다. 절로 맘이 흥분된다.

해발 767미터의 미시령 정상 표식.. 인제군과의 경계임을 알리는 이정표도 있다.

9시경에 3반장에게 전화하니 원식님은 15분전에 이박사님은 10분전에 출발했다고 한다.

9시 20분경에 멀리 한명의 라이더가 눈에 들어온다. 댄싱을 하고 오는 품세가 예사롭지 않았다.

하지만 피니쉬라인 즈음에서 확인해 보니 초등생이다.. 10키로 쥬니어 선수가 먼저 도착한 것.. 쥬니어 1등이 보무도 당당하게 골인.. 최선을 다했는지 잔차에서 내릴힘도 없어 보인다. 잔차에서 내려서 휘청이는 학생을 의무요원이 다가가 확인하고 있다.. 장하다..^^

이를 시작으로 21키로 성인부와 쥬니어부 선수들이 속속 도착한다. 성인부에서는 역시 로드싸이클이 1위를 기록한다. 그 뒤로도 수많은 분들이 들어온다. 들어오는 표정들이 모두 독특하고 다양하다. 같은 피니쉬라도 이렇게 많은 면면을 가지고 있음에 놀란다. 그 분들 한분한분의 땀으로 빚어낸 사연이 마지막 골인에서 아름답게 빛나는 듯 하다.

10시가 되어 드디어 정원식님이 골인.. 사진에서도 볼 수 있듯이 그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원식씨 답다. 이어 들어올 이박사님 찍느라 제대로 챙겨주지도 못하고.. 큰소리로 화이팅한번 외쳐본다.

이어들어오는 이박사님. 박사님은 표정변화가 없다. 여유로운 표정으로 골인.. 역시 힘이 남아 보이신다. 최선을 다 안하셨나?..ㅋㅋ

애쓰신 우리 알샵 기둥 두분께 시원한 음료수 선사드리고 잔차 받아서 트럭에 싣고 기념사진도 한장 찍는다.

항상 경기가 끝날 즈음에 왜 나는 경기에 참여하지 않았는지 후회가 밀려오곤 하는데.. 오늘도 그런 심정이다.. 경기에 임하면 거의 목숨걸고 최선을 다하는 내 스타일인지라..그 격심한 고통을 알기에.. 선뜻 대회에 나서기가 쉽지 않다.. 하반기에는 최선을 다하진 않더라도 일단 경기에 참여해서 같이 호흡하고 싶다.  

선수 운반용 버스를 타고 다시 콘도로 돌아온다. 3반장과 아이들은 워터피아로 이미 간상태.. 재미난 물놀이 중일 것이다. 콘도도 다시 들어가 두분은 샤워를 하고.. 나는 트럭으로 내려온 잔차를 받아온다. 대회는 큰 문제없이 주최측의 축적된 경험으로 수월하기 잘 진행되고 있었다. 점심식사 안내가 이어지고..

콘도에서 체크아웃하고 지하에서 배식하는 점심을 먹는다. 난 경기도 안했는데 왜그리 배도 고픈지..^^ 든든하게 먹었다.

대회 성적이 게시되고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간다. 겨우 이박사님과 원식님 이름만 확인하고 순위도 모른채 콘도를 벗어난다. 뒷풀이 행사는 참여하지 않기로 한다. 뒷풀이는 뭐니뭐니 해도 3반장이 있어야 하는데 없어서 흥이 안난다.

워터피아 주차장에서 3반장과 아이들을 픽업하여 서울로 향한다. 돌아오는 길은 초반에는 정체가 심하지 않았으나 양평근처부터 팔당이나 퇴촌방향은 꽉막혀 보인다. 결국 곤지암으로 돌아서 중부를 타고 온다.

안양에 도착하니 6시가 되지 않았다. 생각보다 빨리도착하는데.. 집에 돌아오니 어제 추운데 소파에서 잔탓인지 피록 한꺼번에 몰려온다. 사진정리만 하고 거의 쓰러지듯이 누웠는데 눈떠보니 월요일 아침이다..^^

이틀동안 바쁜일정이었습니다. 하지만 너무나 즐거운 여정이었습니다. 다음에는 지원조가 아닌 선수로 꼬옥 참가하겠습니다. 이박사님, 정원식님 선전에 감사드립니다. 다음에는  상금받아서 내노라는 듯이 배터지게 고기 먹어보자구요..ㅋㅋ

대회정보 : http://www.thebike.co.kr 을 참조하십시오.

4 thoughts on “[후기] R# MTB 제2회 미시령힐클라이밍대회 참가

  1. 모두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
    사진으로만 봐도 숨이 막힐 것만 같습니다.
    정말 대단하십니다. ^^

  2.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 ”
    유행가 가사죠. 그런데 꼭 제 얘기 같은건 왜일까요…

    지원조로 매번 참석하는 저에겐 두가지의 자아가 있습니다.

    <착한 자아>
    모두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정말 대단하십니다. ^^
    다음엔 분명 좋은 성적을 거두실겁니다.
    이순간이 다가 아니잖습니까? 허허허!!

    <나쁜 자아>
    엥,또야~~
    아니 남들 다 눈뜨고 달릴 때 눈감꼬했나??
    대회를 없애든지 선수를 없애든지 내 오늘은 결단을 내릴꺼구먼!!

    어느게 저일까요?
    투표들어갑니당. ^^

  3. 음~~ 사진에 적나라 하게 찍힌 숭어,광어,우럭(?) 하여간
    디따리 먹고 싶네 쩝쩝~~ ㅎㅎㅎ
    고생하셨습니다^^

  4. 즐거운 여행이였습니다.
    참가하자고 졸라 얼떨결에 참가해주신 이박사님, 아낌없는 지원을 해주기위해 참가신청을 하신 준철형님.
    늘 대회때마다 열띤 응원을 해주시는 3반장님. 그리고 성훈이,지원이, 우리 와이프.
    모두 모두 감사합니다.

    1월 신청때만 해도열심히 준비해보겠다는 굳은 결심을 했었는데 겨울에 생각처럼 많은 준비는 못했습니다.
    휙휙 지나가는 다른 분들을 쫓아가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아쉽지만… 하지만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했던 대회였습니다.
    열심히 준비해서 다음에 또 한번 도전하려 합니다.

    3반장님. 빨리 입상을 해서 해단식을 해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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