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하이원 진출기…

3반장님 께서 보내신 메시지.

‘하이원 가세~’

마침 윤희네 회사 팀 엠티가 금/토 양 일간 하이원 스키장에서 있어서 얼씨구나 하고 잽싸게 신청.

‘아..3년 만의 스킹인가??’

목요일 밤 설레는 맘으로 차에 장비 실어두고 자고 일어나니 세상은 하얗고 계속 하얗게 될 예정인지 하늘에 눈 이외에는 틈도 안보인다.

아침 일찍 출발하는 윤희의 짐을 날라주기 위해 아셈타워에 들른 후 차를 몰고 분당으로 향한다. 오후에 적당히 땡땡이 치고 출발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다.

그러나 점심 시간 후 울린 전화 벨 소리. 배 사부님이시다. 오늘의 이동 루트 등등을 오후에 한 번 알려 주신다 했는데 그 전화인가 보다.

‘준수씨? 우리 몽땅 캔슬~ 눈 너무 많이 와서 대명으로 간대요.’
‘앗 그래요? 그럼 혼자라도 가야겠네요. 짐도 제 차에 실려 있는게 있어서..ㅜㅡ’

간만에 모두를 만난다는 생각에 설레이고 있었는데 캔슬되고 나니 힘이 쭉~ 빠지더군요. 일할 맛도 안나고 ㅜㅡ

결국 팀장 휴가를 틈타, 오후 일을 째고 3시 30분 경 하이원으로 날랐습니다. +_+)V

먼저 간 윤희와의 통화로 길 상태가 그리 좋지 않다고는 들었는데, 당췌 6시간이나 걸렸다는 게 믿기지 않고 막상 가보니 판교IC를 나와 경부를 타고 신갈 IC를 돌아 영동을 탄 후 만종 JC에서 중앙을 타고 제천 IC를 거쳐 하이원으로 가는 자동차 전용도로를 올라 가는데 쭉쭉 잘 빠지더란 말이죠.

‘왜 막힐까…’

하일라이트는 전용도로 빠져나와서 사북까지 가는 26km 구간이었습니다. 편도 1차선 도로에 쌓인 눈. 거북이 처럼 기어서 30~40km/h정도의 속도로 간신히 갔습니다. 체인이 없는 관계로 그냥 풀타임 4륜구동 시스템을 믿고 천천히 가자는 마음으로 가던 중 나타난 내리막.

평소처럼 별 생각없이 엔진브레이크를 거는 순간, 뒤 쪽이 왼 쪽으로 도는 것이 느껴지더군요. 당황할 법 한데…웬지 자전거 싱글 코스의 스키딩 턴이 생각나면서 카운터 스티어를 먹이고 엔진 브레이크 풀고 ABS 달린 풋 브레이크를 걸었더니 원상 복귀 되었습니다. (음…사실 재미있었습니다. ^^;;)

그래서 4시간 만에 하이원 마운틴 콘도에 진입할 수 있었지요.

늦게 나가서 스킹은 2시간 30분 정도만 할 수 있었으나, 3년 만의 첫 스킹을 자연설 위에서 할 수 있다는 즐거움에 빠져 쉬운 데서 설렁설렁 관광 스키의 진면목을 보여주면 즐겼지요. 곤돌라 타고 마운틴 탑으로 바로 올라서서 스키를 신으려고 보니 아뿔사…빌려줬던 스키라서 바인딩이 제 부츠에 안 맞는 사태가 벌어졌으나 다행히 곤돌라 내리는 곳에서 드라이버 빌려서 조정하고 폴도 안 가져와서 170cm 짜리 올라운드 스키 신고 스키 보드 처럼 타고 놀았습니다. ^^

술 자리와 이야기 끝에 하루가 지나고 다음날 아침.

뉴스를 보니 대박이더군요. 현재 적설량, 대관령 30cm, 태백 25cm 두둥~ (체인 없는데 ㅜㅡ)
게다가 아침 7시 30분에 먼저 출발한 팀에서 걸려온 전화… 길 장난 아니고 제천 IC까지 두 시간 이상 이라는 겁니다.

11시 30분 정도에 출발하기로 했으니 부지런 떨면서 성에도 제거하고, 짐 싣고 하면서 콘도 주차장을 보니 사륜구동 차량들이 체인 없이 다니더군요. 일행 중 다른 사람들이 체인을 구입하는 것을 보면서 살까 했지만 웬지 다른 차들도 문제 없이 다니는 것을 보니 시스템을 믿어보자는 마음에 그냥 출발했습니다.

역시나… 그 사이에 완벽하게 제설을 했더군요. 일부 구간은 눈이 덮힌 곳도 조금 있었으나 대부분의 길에 물만 흥건한 상태였습니다. 약간은 안심되는 마음으로 3시간 만에 집에 도착할 수 있었죠.

운전이 조금 힘들긴 했으나 자연설위에서 눈 맞으면서 스킹한 것도 오랜 만이라 무척 즐거웠습니다. 다만 모두를 볼 수 없었던 것은 무척 아쉬웠네요. ^^

다음에는 꼭 뵙기를 희망합니다. ^^

9 thoughts on “[후기] 하이원 진출기…

  1. 나도 캔슬됐다는 말듣고 3반장님과의 회포를 못 풀생각에 낙담하고 있던중,
    지인들이 하이원가자는 말에 암 생각없이 토욜~일욜 하이원에 갔었습니다.
    가는 도중 눈이많이와 걱정했으나 체인 안감고도
    졸졸졸 앞차 따라가니 4시간정도 걸려 도착 했습니다.

    첨가 본 하이원 예상보다 훨씬 훌륭하더군요.

    하이원호텔에 묵어서 호텔서 바로 곤도라 타고 올라가니 그쪽은 널널했습니다.
    담에 하이원 갈 분들은 하이원호텔 주차장에 주차하고 곤도라타고 올라가면 훨씬 편할겁니다.
    다른쪽 곤도라나 리프트는 엄청 붐비더군요.

    오다가 구경삼아 잠깐 들른 강원랜드에서 거금 3만원 잃고 왔습니다.ㅠㅜ
    그러나 눈이 많이와서 설국을 보는 것 만으로도 본전은 뽑았습니다.ㅎㅎ

    일욜오후 오는 길은 제설을 말끔하게 해놔서 제천까지는 평속대로 왔습니다.

  2. *스키딩턴
    개요;1.주로 좁은 산길에서 90도 이상의 곡률이 급한 코너를 만났을 때 타이어접지력 이상으로
    자전거를 눕혀서 급격한 코너링 동선을 만들기 위한 기술이다.
    2.자전거 위에서 체중을 이동해서 뒷바퀴의 미끄러짐을 이용해야 하는 테크닉이다.

    구분동작; 1.코너의 진입 전까지 가속한다.
    2.브레이킹 포인트가 시작되면 상체를 숙여 자전거의 앞쪽으로 체중을 이동시킨다.
    3.코너링 시 코너 안쪽으로 넘어질 수 있으므로 코너 안쪽 발을 페달에서 내어
    앞으로 뻗는다.
    4.뒤 브레이크 레버를 잡아 뒷바퀴를 코너의 바깥 방향으로 과감하게 미끄러뜨린다.
    5.자전거가 접지력을 잃고 넘어지면 코너 안쪽의 뻗은 발로 지면을 차서 자전거를
    일으켜 세우며 코너를 빠져 나간다.
    (자전거생활 12월호 162쪽 발췌)

    그러니까 준수씨가 저케 내려갔다는 얘기로군… ???
    하이원에 꼭 가보고 싶었는데 일이 어케 그리됐네요.
    다음에 또 기회가 있겠죠.

  3. 저는 우회전 상황이므로..

    1. 코너의 진입 전까지 가속
    2. 엔진브레이킹 걸린 시점에 자동차의 앞쪽으로 체중을 이동하고
    3. 넘어질 수 있으니 조수석 문을 열고 오른 쪽, 다리는 앞 쪽으로 뻗은 후에 (겁나 긴 다리??)
    4. 자동차를 오른 쪽으로 기울여 ??? 코너 바깥으로 미끄러뜨린 후
    5. 자동차가 넘어지면 조수석 바깥으로 뻗은 다리로 지면을 차서 자동차를 일으켜 세우며

    코너를 빠져나간 건 아닙니다. ?? 어라??

  4. ㅋ ㅋ ㅋ ^^
    준수씨,부인이 혹시 “김선아”씨 아녀요?
    TV광고보니 김선아는 양팔이 좌우로 쭈욱 늘어나던에…
    신랑은 겁나 긴다리고… ㅋㅋㅋ

  5. 수환대장님, 그러니까 우리 널조를 버리구 홀로 좋은 구경 하구 오셨단 말이죠?!!
    저희 널조들은 설 자리를 잃고 각개전투 및 게릴라전으루 버티구 있습니다. 빨랑 돌아 오세요.
    그리고 겨울엔 겨울스포츠를 즐깁시다. 뭡니까? 통반장님과 준수. 위상황이 진정 개그란 말입니까???

  6. 과일은 제철과일이 젤 만나고 영양가도 좋죠…
    스포츠도 제철 스포츠가 젤 재밌죠…
    그런데..
    그런줄알면서도 못가는것은 잔차맨이어서가 아닙니다…
    꼭 아픈가슴을 찌르시다니…흑흑

  7. 헐.. 역시 뭔가 다르네.. 준수님이 젊은 것일겁니다.
    난 엄두가 안나던데..

    3반장한테 주말내내 들볶였습니다.
    눈오는데 밖에 안나간다고..

    그래서 결국..
    덕분에 집에서 방콕도 하면서 모처럼만에 밀린 청소도 하고 했습니다.
    그래도.. 하이원 가신분들이 부럽습니다.

    3반장이 요즘 이론공부가 한창입니다.
    바이시클라이프 잔차라이딩기술편만 뚫어져라 보고 있더군요.
    정작에 실습을 해야 할텐데 말입니다.
    말로 아무리 해도 이해 못하는게 있는지라..
    어려운 기술 이론은 죄다 꿰고 있다는..ㅋㅋ

  8. 3년만의 외출이라…
    회전스키 잃어버리고 스키 끊은 지 3년된 것 같은데,
    가끔 스키 동영상을 보면 아직 남아 있을(?) 대회전 스키로 출격하고픈 맘이 듭니다.

    글고 3반장님 ‘살살’ 하십쇼.
    잔차질은 체력이나 기술의 향상에서 나오는 감정보다도 함께 타는 이들과 교감을 느끼면 더 즐겁습니다.
    열공 중인 학도에게 난해한 어깃장이나 놔야지.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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