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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공기가 매우 차다.
최근들어 가장 추운 일요일 아침인듯 싶다.
아침 9시까지 동북고앞으로 집결해야 한다.
오늘은 대망의 일자산 오바로꾸 번개가 있는날..
저번 여름에 알흠다운 일자산 게거품라이딩이 있은 후로 어언 3개월만이다. 물론 저번 게거품라이딩때에는 난 없었다.. 여름 휴가중이었다..
더운데 휴가도 못가신 분들이 일자산에서 뒹굴고 자빠링하시고.. 고생많았다는 후일담을 들었다..
일자산도 나름대로 꾸미면 거품을 품을 수 있다는 교훈을 남겨준 라이딩이어서..
한번 꼬옥 가보고 싶었다. 오늘은 바로 그날..
동북고에 일찍 도착하여.. 소장님의 아파트 앞에 주차하고..
잔차를 끌고 동북고 앞으로 나온다. 이미 와계신 장인상님은 정문근처에 차를 파킹하시고..
너무 일찍 나와서 밖에서 벌벌 떠느니 차에서 계시다 제시간에 나오는 것이 현명할 정도로 날씨가 쌀쌀하다.
라이딩성원이 거의다 모여서 이박사님만 기다리고 있는데..
전화가 온다. 도착예정시간 15분전이라고 하신다. 대략 20여분은 소요될 것 같다..ㅋㅋ

날씨가 너무 추워 밖에서 기다릴 수 없어 설렁탕집에서 기다리기로 하고 이동한다.
낙엽이 수북히 쌓인 가로수길을 지나간다.

설렁탕집이 엊저녁 전기공사로 인해 한시간을 기다려야 한다고 한다.. 낭패다.
다른데로 가려는데.. 설렁탕집 주인장이 어두운데 식사해도 되겠냐고 물어 보신다. 지금부터 한시간 후 전기가 들어와 어둡게 식사를 해야 한다는.. 어휴.. 그게 무슨 못먹을 문제인가..
괜찮다고 말씀드리고 들어가 설렁탕과 해장국을 주문한다. 공사정리로 어수선하긴 하지만 배고파 잔차를 못타는 것보다는 낳으리라..
식사도중에 이박사님은 오시고..
일자산 오바로꾸 라이딩은 그렇게 시작된다.

우선 로드를 따라 건널목이 있는 가운데 지역까지 이동한다.

예전 내가 큰 사고를 입었던 그곳에서 바로 오르지 않고 왼쪽 등산로로 올라간다.
경사가 제법되는 길.. 여기서 부터 시험에 드는 코스라는 김소장님의 설명..

모두 타고 올라야 한다는데..
낙엽이 물골마다 수북히 쌓여서 땅이 어떤 상태인지 짐작이 안된다.
올라가다 보면 낙엽에 뒷바퀴가 밀려버린다..
결국 몇번 내려서다 올라간다.
첫번째 휴식.. 아침 날씨가 매우 추웠는데..
이렇게 한번 오르고 나니 몸에서 땀이 난다.
옷도 젖고 점퍼도 하나씩 벗어야 할 듯 싶다.
사실 라이딩이 끝난후 오늘 날씨에 대해 잔차를 안타는 분들이 걱정을 많이 했단다.
일자산이 너무 춥지 않았을지 걱정이었다는데..
정작에 라이딩하는 우린 추위를 느낄 겨를이 없었다..
이것도 잔차인이 느낄 수 있는 축복중 하나일 것이다.

해맞이 광장쪽에서 내려가는 계단을 타고 다시 아래로 내려선다. 예전 사고 직후로 처음 내려가보는 계단.. 오히려 시간이 지난후 접하게 된 탓인지 너무 수월하게 느껴진다. 우두두 내려 선후 육교로 내려가는 띄엄띄엄난 나무계단을 몇개 다시 내려간다. 예전에는 큰 통나무 턱이었는데 작은 나무로 새롭게 정비해 놓았다. 육교까지 못가서 왼쪽으로 올라간다.
마찬가지로 보면 만만한 길인데 낙엽이 생각보다 미끄럽다. 두어번 내려서 끌다타다 한다.
작은 운동하는 공터가 나타나고.. 쉬어간다. 철조망 너머로 실루엣으로 펼쳐진 공동묘지 모습이 쓸쓸해 보인다. 밤에 혼자오면 등골이 서늘할 듯 싶다. 그래도 야간에 라이딩 많이 하는 분들은 이런것 쯤은 문제되지 않으리라.. 헌데.. 난 혼자 다녀보니 묘지만 지나가면 지은죄가 많아서인지 제법 식은땀이 나곤 한다..ㅠㅠ

공터에는 따듯한 햇볕이 들어온다. 매서운 초겨울 날씨에도 불구하고 모두 몸에서 김이 모락거린다. 땀이 송글거리는 얼굴에서 연신 땀방울을 훑어 낸다. 난 유난히 땀이 많다. 열기가 차오른 알샵분들 모두 얼굴에 재미가 가득한 표정이다. 일자산은 한번 올랐다 다시 내려가고 다시 오르고 계속 반복되는 형태.. 길지 않고 짤막짤막한 업힐과 딴힐이 라이딩의 재미를 더한다. 아기자기 한 맛.. 바로 이런것을 두고 하는 말일 것이다.
능선을 따라 균형감있게 업힐도 하고 몇번 딴힐도 하다보면 반대편 도로쪽으로 나온다.

다시 유턴을 하여 왼쪽으로 묘지가 나있는 길로 내려서 다시 능선을 탄다.

능선을 오르면 좀전에 지나갔던 삼거리.. 일자산 오바로꾸는 이런식으로 능선을 기준으로 내려갔다 다시 돌아서 올라오면서 한땀씩 바느질하는 형상이다. GPS로 만들어 보면 일자산 능선을 기준으로 생선뼈 같은 형상의 궤적을 감상하실 수 있을 것이다.
오늘의 라이딩맴버 사진이다. 왼쪽부터 이박사님, 정운양님, 송상준님, 김소장님, 장인상님, 단월님, 장원선수다. 웬지 목을 둘둘싸고 있는 방한복장이 마치 패잔병같은 패션이 아닌가?

다시 공동묘지로 내려간후 8월달에 다녀간 기억을 더듬어가며 다시 능선을 오른다. 난 오늘 번짱이 아닌지라 앞에서 인솔하는 김소장님과 송상준님 꽁무니만 따라다니는데 후기용으로 갈림길 사진이며 정보를 확보한다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사진을 찍을 기회를 번번히 놓친탓.. 코스 자체를 그냥 즐기기로 한다. 공동묘지로 딴힐 길..

다시 해맞이 광장으로 오르는 길이다. 해맞이 광장까지 한번에 타고 오를 수 있는 사람은 고수라고 하신다. 장원선수를 필두로 기를 쓰고 올라가 보지만 마지막 급한 껄떡구간에서 모두 내려야만 했다..으휴.. 우리의 미소대장 정운양님이다.

김소장님은 해맞이 광장계단으로 내려서다 그만 우당탕.. 잔차와 함께 뒤집혔다. 정상부까지 끌바후 힘이 빠진 관계로 들바하다 삐끗하신 모양이다. 이사진 후에 뒤집혔는데 뒤집히는 모양은 차마 찍을 수 없었다..ㅋㅋ

해맞이 광장에서 편안하게 둘러앉아 쉬고 있다. 여유로운 일요일 오전시간이다. 잔차를 탄다는 것이 행복할 수 있음을 모두 몸으로 느끼고 있다. 일자산은 그만큼 모두에게 부담없는 곳이다.

다시 이렇게 내려가서 갈림길을 찾고.. 능선을 따라 딴힐후 낚시터 근처 뚝방을 따라 다시 올라가는 입구를 찾아야 한다. 본능적으로 몸이 이끄는데로 길을 찾아가는 인솔자 김소장님.. 그런데 잘도 찾아 내신다.

주말농장을 오른쪽에 끼고 균형을 잘 잡으면서 페달질도 부지런히 업힐을 하고 나면 능선으로 올라탄다. 단월님이 준비해오신 파워귤도 하나씩 까먹고.. 푹 쉬었다 간다.

능선을 다시 내려서 저번 8월달 라이딩때 오경택님이 크게 자빠링했다는 공원로를 따라 진행한다.

오경택님 자빠링길 직전에 약수터가 보이는데 물보충하고.. 예전길이 아닌 약수터 우측으로 난길을 따라 끌바를 한다. 뭐.. 길을 잘못 든 것이다..ㅋㅋ 김소장님의 나와바리도 아직은 개척의 여지가 많음을 우리에게 잘 보여주고 계신다.

식사시간이다. 도로로 나서니 초이정이라는 간판과 함께 닭도리탕 메뉴가 눈에 들어온다. 허기진 모두는 만장일치로 식당으로 핸들바를 돌린다. 맛난 닭도리탕 점심을 한시간여만에 먹게된다. 초이정에 가실분은 확보된 전화번호로 미리 주문해 놓고 가시길 바란다. 덕분에 충분히 쉬고.. 식사도 맛나게 하고 오후 라이딩을 시작한다.

아직 밥이 소화되기 전에 끌바를 한다. 다른 사람과 달리 나는 끌바와 업힐을 하면서 소화가 잘되는 특이한 장점이 있다. 하지만 다른 분들 표정을 보면 별로 달가워 하지 않는 듯 싶다..^^

오늘 가장 경치가 좋은 곳에 올랐다. 끝자락에 도달하면 멀리 남한산성과 빅맥능선이 조망이 가능한 곳이다. 물론 저곳으로 가지는 않지만 인근에서 경치를 감상할 수 있는 포인트 되겠다. 경치를 감상할 새도 없이 바로 일자산 등뼈 능선으로 끝자락으로 출발한다.

도로로 내려서는 곳은 차들의 왕래가 잦은곳이다. 급한 경사를 내려서면서 도로사정을 잘 파악해야 한다. 급딴힐후 이곳에서 좌회전하여 일자산 등뼈능선을 찾아 나선다.

전방에 보이는 작은 언덕도 하나 넘고..

멀리 덩그러니 아파트 한동이 보이는 비포장능선도 지난다.

주능선(등뼈능선.. 이거 공식용어는 아니다..^^)에 올라타서 해맞이 광장을 지나 육교딴힐후 김소장님의 아파트로 복귀한다.
주능선을 타고 가다 시험에 드는 코스가 있다는 김소장님의 말씀..
이곳을 돌파하면 고수중에 고수라고..
아직까지 일자산에서 남은 과제중 하나라고 하신다.
우리의 젊은피 장웬선수가 결국 이곳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는데..
라이딩후기를 마치면서 알샵분들의 좌절과 장웬선수의 멋진 돌파 동영상을 보내드린다.
재생버튼을 누르면 일자산 주능선 껄떡 업힐 도전기가 방영된다. 장하다 장웬선수..
하지만 본인은 그다지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너스레를 떨기까지 한다..ㅋㅋ
후반부는 주능선을 지나서 해맞이 광장에서 계단 딴힐후 기존 라이딩코스가 아닌 아침에 올라온 코스로 내려갔습니다. 딴힐 마지막 낙엽이 쌓인 물골에서 앞바퀴가 박히면서 장인상님이 자빠링을 하셨는데 다행인지 불행인지 얼굴을 땅에 긁히는 상처를 입었습니다. 다행히 예전의 저처럼 이빨을 이상이 없는 듯 하지만.. 기스난 얼굴이 잘 치료 되셨는지 궁금합니다.
앞으로 전복을 예방하기 위해 의식적으로 웨이트백을 많이 해주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넘어지더라도 안장뒤로 엉덩이를 넘긴 상태로 사이드로 넘어질 경우 심하게 다칠 확률이 현저히 줄어듬을 기억 하시어.. 싱글코스에 꼬옥 임하시길 빕니다.
일요일 모두 즐겁게 집으로 돌아가셨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너무 좋은 일자산 오바로꾸.. 길잡이 김소장님께 감사드립니다..
결국, 장웬선수가 이박사님을…. ^^*
그리고,
동영상 마지막에 이박사님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ㅎ
다행히 업힐 후 괴성이 편집되어서 다행 입니다.
너스레는 맨 밑부터 올라야 했었는데, 그렇게 못하고 중간부터 도전한 것에 대한 죄책감 때문이었는데….^^
이상한 우쭐거림이 되버린 것 같아서 속으로도 혼자 당황 했었습니다. ^^
잔차 시즌이 다 지나간 것 같아서 아쉽습니다.
앞으로 싱글을 탈때는 필히 풀페이스를 준비해야겠습니다.^^
내년에는 잘 좀 타야지…………
여름 개거품(?) 라이딩 후 오래만에 글로 접해보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일자산 조심해야 될 거 같습니다
기록상으로 매번 다치네요
작년 배사부님,올해 1차 라이딩 때 오경택씨 2차 라이딩 장인상씨 크고 작게 갈 때 마다
사고 발생 고사라도 지내야 되는 거 아니지요?
조심 또 조심 해야 될 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