뽐뿌질

안녕하시지요.

다른 잔차 게시판을 보다 잘못 이해되는 점도 있고
MTB의 특성은 프레임보다 샥에서 나온다는 깡통철학을 갖고 있어 썰을 풀어 봅니다.
갖고 계신 의견도 많이 달아 주세요.
낚였나요. ㅋㅋㅋ  뒷샥 펌프 야기입니다.

질문은 최신 폭스 DHX 5.0을 지르신 분이 에어세팅 하고 몇 일 후 점검을 해보니 압력이 많이 떨어져 있다는 것이고, 대개 에어 뒷샥을 사용하는 우리 회원님들에게서 이런 궁금증을 들어본 적이 없는 이유도 궁금합니다. ^-^

이제는 타이어 튜브 수리쯤은 쉽게 해치우실 것이라 믿으며,
샥/펌프는 프레스타 밸브가 달린 튜브와는 달리 일반 차의 타이어와 같은 슈레더 타입입니다.

샥펌프는 적은 양이지만 고압이 필요하므로로 가늘고 깁니다.
샥펌프에 슈레더/프레스타 밸브 어댑터을 끼워 튜브에 바람을 넣으려 해보니 안 되었고, ㅋ
휴대용 튜브펌프로 펑크난 승용차 타이어를  x나게 펌프질해서 수리했다는 글은 본 적이 있습니다

본론으로 돌아가서,
샥펌프는 끼울 때 샥에 압축되어 있던 공기가 빠져나와 펌프의 게이지까지 찬 후 평형을 이룬 압력이 표시됩니다. 따라서 샥의 압력점검을 위해 끼우면 이전에 넣었던 압력치보다 적게 게이지에 표시되는 것은 당연하고 정상입니다. 물론 펌프을 뺄 때도 공기가 새지만 그 양은 끼울 때의 양에 비해 무시할 만 합니다.
자신의 샥과 펌프를 장탈착할 때 공기가 빠져 저하되는 압력치를 정확히 알고 있어야, 샥 이상(에어 누출)을 판단하거나 적정한 압력을 세팅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저의 폭스 RP3에서는 5 Psi씩 빠지는데, 펌프를 끼우면 이전 수치보다 5 만큼 빠진 것이 확인되고, 압력을 높일 경우에는 표시되는 수치보다 약간 더 넣고 뻅니다.

펌프 끝을 샥의 슈레더 노즐들에 연결할 때는
  – 호스가 일직선이 되게 하여 접속커버가 잘 돌아가게 하고  
  – 시계방향으로 천천히 돌리다 게이지에 ‘최종’ 압력이 나타나는 지점에서
  – 반 바퀴 정도만 더 돌려야 내부 고무링 파손을 방지하고, 뺄 때 공기유출을 적게 할 수 있습니다.

[포크/뒷 샥 세팅]  

(라이딩 중 말한 내용을 정리해 봅니다. 방법이 다를 수도 있습니다.)
샥 내부의 메커니즘은 달라도 외부에서 (조절노브로) 보이는 기능은 비슷합니다.

기본적으로 충격을 흡수하는 것이 스프링(코일식/에어식)이고 스프링의 동작을 감속시키는 것이 댐퍼/댐핑(대개 유압식)입니다.

  – R; Rebound Damping, 기본적이고 중요한 기능으로 샥이 충격으로 수축후 팽창되는 속도 제어
  – C; Compression Damping, 샥이 충격을 받았을 때 수축되는 속도 제어
  – L; Lockout, C의 기능에서 오일의 흐름을 (완전히) 막아 샥이 수축되지 않게함

이외 테라로직/프로페달, SPV, 자동 락 풀림 등도 있지만 대개 C 기능을 발전시킨 형태라 보면됩니다. 임계치 설정… 편하지만 고장 확률 높고 성능 시원치 않고…

리바운드/컴프레션 세팅은 지형에 따라 설정하고 라이딩 속도에도 관계됩니다.
리바운드는 ‘탑아웃/킥백이 발생하지 않는 한도 내에서 가장 빠르게’ 설정합니다. 탑아웃은, 샥이 너무 큰 힘(중첩된 힘, 점프)에 눌리며 끝까지 닿아버리는 버텀아웃과 대칭되는 개념으로, 수축후 튀어 올라와 위에서 닿는 현상이고, 뒷샥에서는 잔차가 엉덩이를 때린다는 표현을 하더군요.  

뭔 소린가 하면 울퉁불퉁한 노면을 지나려면 라이더의 무게중심의 상하변화가 적어야 균형유지에 유리하고, 대신 잔차/바퀴가 지면을 따라 움직여야 되는데,
  
  – 움푹 파인 곳을 지날 때 샥이 팽창되어 타이어가 지면과 접촉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것이 새그(sag)이고 샥의 공기압으로 설정함  
  – 잔차가 범프를 때리면 스프링에서 트래블을 따라 충격량을 흡수하면 역학상 밖으로 에너지를 발산하게됨
  – 처음에 샥이 수축되는 속도를 제어/감속시키는 것이 컴프레션 댐핑이고
  – 수축이 끝난 샥이 팽창되는 속도를 제어/감속시키는 것이 리바운드 댐핑임
     (소위 토끼(빠르게)/거북이(느리게)는 각각 댐핑을 적게/많이 주는 것임에 유의)
  – 이 때 범프를 다 넘지 못한 채 샥이 빠르게 튀어 나오면 균형을 잃기 쉬움
  – 반대로 범프를 넘고 다른 범프들을 치는데도 샥이 정상 상태까지 올라오지 않고 눌려 있으면 계속 더 눌리게 되어 버텀아웃이란 최악의 상태가 될 수 있음; 샥 고장, 라이더 날라감
  – 컴프레션 조절기능도 유추하면 이해가 갈 것임 (사실 공기압과 관련되어 복잡하여 설명에 자신 없음)

자신에 맞게 샥을 세팅하려면

  – 제조사 매뉴얼상 체중에 따른 권장 압력치를 넣고
  – 샥펌프를  휴대하고 실제 라이딩하며 공기압을 5Psi씩 가감해 보고
  – 리바운드나 컴프레션도 조절해 보며 접지력, 균형감을 느껴보십시오.

그러면 샥의 (숨어 있는) 최고성능/풀트레블을 이용하는 방법도 찾을지도 모릅니다.
아는 게 안전이고, 즐거움이고, 돈입니다.

5 thoughts on “뽐뿌질

  1. 조금 더 추가하자면, 자주 타는 코스와 평균 진행 속도에 따라 (보통은 다운힐 속도가 되겠죠.) 공기압/리바운드/컴프레션 수치를 다르게 해야 한다는 겁니다. 설렁설렁 탈 때는 조금 무르게 리바운드도 조금 느리게 컴프레션도 느리게, 고속으로 갈 수록 빠르게 반응하도록 설정해주어야 실제의 기능을 제대로 쓴다고 할 수 있습니다.

  2. 잔차 타시면서 고민을 많이 하신 내용을 잘 담아 주셨습니다.
    사실 샥계통의 몇가지 용어들에 대한 개념을 머리속에 와닿기 힘든데..
    슬슬 말로 풀어가면서 설명해 주셔서 잘 이해 했습니다.

    자주 좋은 얘기 많이 써 주세요..

    전 뒷샥은 완전 토끼 리바운드..
    앞샥은 말씀하신 탑아웃충격이 생각보다 심하여(이건 아마 에어를 너무 많이 넣었던 탓일겁니다.) 리바운드를 중간쯤에 셋팅해서 쓰고 있습니다. 제일 무난하더군요..

    최근에 타면서 버텀아웃을 우려해 권장치보다 에어를 빵빵하게 넣고 다니는데..
    이게 오히려 탑아웃시 충격으로 돌아올 수 있고.. 라이딩시 굉장히 느낌이 딱딱하여 풀샥의 편안함을 느끼기 어려운 지경까지 될 수 있더군요. 오늘 집에가서 권장치 수준으로 다시 에어를 빼어볼 생각입니다.

    블러사고 초기에 에어를 권장치로 셋팅하고서 말랑한 느낌이 좋았던 기억이 그립습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3. [이건찬 선생님] 이거 MCT 정보란으로 퍼 갑니다. 여기 안 들어오시는 분들도 보실 수 있게…^^

  4. 아하, 저는 아직도 크롬몰리 hardtail을 타는지라….
    그래도 가장 중요한 건 몸체로 충격이 전달되지 않도록 사지를 이용해 충격을 잘 흡수하는 것입니다.
    앞샥, 뒷샥만 믿다가 엘보우 오는 분도 보았습니다.
    부디 기계는 나를 도와주는 것이고, 우선 내가 해야한다는 것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5. 본문의 글과 댓글의 내용을 전혀 알아들을 수 없으나
    …….
    내년 시즌엔 저도 꼭 좋은 잔차 살겁니다.
    (그런데 배사부가 중고사줄 것 같네요..–;;;)

Comments are clo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