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추석명절 잘 보내셨습니까?
알샵 졸업라이딩후 다음날부터 열심히 10월달에 예정된 투어라이딩코스를 사전답사겸 돌아보고 왔습니다.
혼자 다닌 길이지만 정말 환상적인 코스였습니다.
혼자먹는것보다 나눠먹는 것이 더 행복한 만큼..
투어라이딩때에는 모두 같이 즐기는 코스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다녀온 일자하고 답사장소하고 간략하게 소개하고 길상태에 대해 전달드립니다.
편의상 존칭은 생략하고 쓰겠습니다.
첫째날. 2007.9.23(일)
– 단임골임도
단임골임도는 깔끔하게 정비되어 있다. 차를 몰고 시계반대방향으로 콘크리트 포장로를 올라가 비포장구간부터 잔차로 올랐다. 올라가는 길이 다소 험하긴 했지만 끌고 타고 오르기에 충분했다. 몇해전 정글이 우거진 가시덤불 숲은 온데간데 없었다. 한터골과 단임골로 갈라지는 정상 삼거리..

삼거리에서 2005년의 악몽같은 라이딩 역순으로 달려보았는데 잡목들을 완전히 제거하여 깔끔한 코스로 변해 있었다.

3반장과 아이들이 차에서 기다리고 있어 멀리까지 가지는 못했지만 코스는 라이딩하기에 이상적이었다.
– 배나드리에서 도암댐으로 가는 구간
배나드리는 배가 드나들던 곳이라 해서 배나드리라고 한다. 도암댐에서 흘러나온 물이 송천과 만나는 곳이 배나드리이다. 배나드리에서 도암댐으로 가는 길이 있다하여 이번 투어라이딩에 포함시키고 다녀왔다.
예전에 용평조난기를 보시면 용평에서 왕산대기리로 넘어 구절리로 가기위해 피덕령을 넘어갔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피덕령을 넘지 않고 도암댐을 거쳐 바로 배나드리로 가로질러 가는 길이 있다고 한다. 완전한 길은 아니지만 트레일수준의 500미터 길을 헤치고 가면 배나드리에 이를 수 있다고 기술되어 있다.
아주 기초적인 정보를 토대로 배나드리 부근에 차를 파킹(3반장과 아이들을 차안에 모셔놓고..^^)하고 홀로 도암댐으로 개천을 따라 거슬러 올라갔다. 하지만 가는 입구를 못찾아 배추밭을 헤메기도 하고.. 차가 지나간 밭두렁의 뻘밭을 수차례 지나 돌밭이 우르르 쏫아지는 고개도 하나 넘고.. 결국 발왕사로 가는 포장로를 발견하게 된다. 발왕사는 배나드리에서 도암댐으로 가는 중간에 있는 사찰이다. 입구에는 장뇌삼 경작지가 사찰근처에 있음을 알리는 안내문도 보이고..

조금 거슬러 올라가니 예상대로 길이 끊겨 있다. 사찰로 들어가는 길만 보이는데.. 예전 정보에서 보니 물가 근처로 트레일이 나있었다. 사찰로 들어가 길을 찾다 결국 못찾고 사찰에서 장마에 유실된 도랑을 건너 숲을 헤멘다. 철조망을 발견하고 물가로 내려서니 거기가 트레일이다. 헤멘 숲속이 장뇌삼밭이었던 것이다. 트레일에 내려서서 진행한다. 길이 명확하진 않지만 등산로 수준의 길이다. 곳곳에 바위와 나무뿌리, 이끼가 지천이다. 며칠째 온 비로 길은 슾하기 그지 없다. 계속 진행할까 하다 그만 뒤돌아 서기로 한다. 뚫고서 나가면 도암댐으로 가는 길을 만날 수는 있겠지만.. 기다리고 있을 처와 아이들을 생각하니 오래끌어서는 곤란할 듯.. 투어라이딩때에도 이곳을 코스로 잡으면 무진 원성이 잦을 것 같다. 그래서.. 이곳 루트는 포기하기로 한다. 돌아올때는 길을 헤메지 않고 순식간에 잘 돌아왔다.
둘째날. 2007.9.24(월)
– 제왕산임도
강릉 부모님뵙고 하룻밤 자고 혼자 제왕산에서 왕산 오봉댐으로 내려서는 길을 찾아 나섰다. 차로 일단 대관령 정상으로 이동한다. 정상에 도착한 시간은 얼추 오전 8시가 다 되어 간다. 날씨가 생각보다 쾌적하다. 하지만 구름이 대관령 정상부근에 머물러 있다. 갑자기 비가 올 수 있는 날씨.. 일단 우비를 배낭에 넣고.. 출발 대관령휴게소에서 횡계방향으로 내려오다 보면 왼쪽 길건너 제왕산으로 올라가는 비포장로를 찾을 수 있다. 내려왔던 길을 거슬러 비포장로를 따라 계속 업힐을 한다. 우거진 숲의 느낌이 일반 임도와 다르다. 계속 진행하면 대관령휴게소쪽에서 오는 등산로와 만나는 삼거리에 이른다. 이곳에 약수도 있다. 닫혀진 바리케이트를 우회하여 본격적인 제왕산임도를 따라간다. 길게 내려갔다. 능선을 따라 반바퀴 돈다. 우측아래로 멀리 오봉댐과 닭목령으로 가는 국도가 빤히 보인다. 하지만 내려가는 길은 거의 절벽 수준.. 돌무더기 절벽도 있고.. 나무가 있는 급사면도 있지만.. 내려갈 엄두가 나지 않는다. 지도상에는 내려가는 길이 있었으나 실제로 가보니 그 것은 길이 아니고 돌무더기가 쏫아진 흔적을 길로 잘못 판독한 것이었다. 최근 초강대국님이 수풀을 헤치고 천신만고 끝에 올라온 적이 있다고 하는데.. 아마 없는 길을 방향만 잡아서 묻지마를 하신 것 같다. 대단하신 분들.. 결국 제왕산임도에서 오봉댐으로 내려서는 길은 없다는 결론을 가지고 다시 대관령 휴게소로 돌아온다. 하지만 순환코스는 어려울 지라도 제왕산임도를 왕복하는 코스도 상당히 매력적이다. 대략 18키로여의 왕복코스이지만 주위 풍광이 매력적이다. 혹시 대관령 휴게소에 잔차 끌고 가신분은 꼭 한번 돌아보길 강추한다. 사진기를 가져가지 않아 사진은 없다..ㅠㅠ
셋째날. 2007.9.25(화)
– 노추산임도 순환
마찬가지로 아침일찍 나선다. 이것저것 준비가 부족해 시간을 많이 잡아 먹는다. 식사하고 선블럭에서 부식거리 준비하고 부리나케 차를 몰아 닭목령넘어 왕산대기리에 도착한다. 오늘은 아예 크게 돌 생각으로 나선길..
노추산을 가운데 두고 주위를 크게 한바퀴 도는 코스다. 삽당령과 닭목령, 구절리로 통하는 삼거리에 도착하여 구절리쪽으로 잠시가다보면 노추산임도로 진행할 수 있는 다리가 나온다. 다리입구에 차를 주차하고 노추산 임도를 오른다. 이정표에는 얼추 11키로로 표시되어 있다. 물론 이것이 전부가 아니다. 계속 이어지는 오르락 내리락 작은 임도를 따라서 계속 진행해야 한다. 노추산 임도의 분위기는 여느 강원도 울창한 수림지대 그 자체이다. 노면도 훌륭하고..

기분좋게 라이딩을 하면 어느새 곳곳에 갈림길과 만나게 된다. 굴곡있고 부드러운 임도..

자갈이 우글거리는 업힐, 딴힐 다채로운 임도의 향연에 푹 빠져서 즐겁게 페달질을 계속 하다보면 42번국도를 만나게 되고 로드를 따라 큰너그니재넘어서 바로 내려가다 보면 오른쪽으로 오장산 태경원진입로를 만난다. 콘크리트 업힐지역이 이어지다 임도길이 나온다. 습한길이지만 운치 있다. 고개를 넘어 내려가는 길은 돌밭길.. 거꾸로 오르면 거의 죽음일 것이다.

이어 나타나는 급한 콘크리트 딴힐경사.. 거기를 내려서면 구절리가 나온다. 작년 호우때 길이 끊겨 있던 구절리에서 왕산으로 가는 송천을 끼고 도는 비포장, 포장도로를 따라서 20여키로를 진행하면 원점이 노추산 임도입구에 다시 도착한다.

대략 60여키로의 길이다. 복잡하긴 해도 하루 순환코스로는 훌륭하다. 사실 글은 이렇게 편하게 쓰지만.. 전날 제왕산임도부터 앞브레이크 패드가 다 닳아 버린 상태로 다닌관계로 정말 힘들었다. 특히 딴힐시 뒷브레이크만 가지고 다닌 다는 것이 얼마나 위태한지.. 앞브레이크의 소중함을 다시금 깨닳았다. 많고 많은 날중에 하필 이번에 패드 여분을 지참하지 않았다니.. 좋은 경험을 한 셈이다.
이번 투어라이딩에 꼭 넣어야할 노추산 순환코스.. 기대하셔도 좋다.
긴 추석연휴기간중에 코스를 돌아보면서 사전 답사가 없이 진행했다면 모두가 당일에 고생을 많이 했을 것 같은 같다. 돌아보길 잘했다는 뿌듯함을 안고 집으로 돌아간다.
* 투어라이딩 사전답사 결론 : 단임골임도 강추, 노추산임도 강추, 제왕산에서 왕산으로 이어지는 길은 제외(용평, 횡계하고 제왕산도 제외입니다.), 도암댐에서 배나드리로 이어지는 트레일도 제외 입니다. 다른쪽으로 코스를 만들어 보겠습니다.
사진 정리하고 코스맵 만들어서 최종 투어 라이딩 공지를 올려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먼저 날짜는 10월13일(토)부터 10월15일(월)까지로 확정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제왕산이 월둔보다 더 험한가봐요???
수고하셨습니다.
박수…. 짝짝짝
음, 죽이는구만.
허지만 이 일을 어찌한단말인가. 1년째 내려오는 선약이 있는데…
꼭 가보고 싶은 길들인데.
부럽습니다.
잘 타고 오세요.
유선생님.. 제왕산은 임도에요.. 제왕산에서 왕산으로 내려가는 길은 아예없구요.. 절벽같이 가파른 길없는 수풀을 몇백미터 헤쳐가야 왕산으로 내려가는 길하고 만납니다. 긴팔에 완전무장하고 맘의 각오를 단단히해야 하는 길이라는 얘기죠.. 바람직한 코스가 아니죠.. 그래서 제외한겁니다.
이번 라이딩에 작년에 다녀온 월둔보다 더 심한 길은 없는 걸로 아뢰오..
고생하셨습니다^^
추석 연휴 일부를 산속에서 보내셨네요 ㅎㅎ
쉿!!!
저위의 사진과 설명에 의심이 가시는분들 조용히 전화주십쇼.
저는…
진실을 알고 있습니당 ~~ –;;;
ㅎㅎ 이젠 배사부 따라 단임골 임도 가도 되겠당…
브레이크 하나로 라뒹하는거 정말 위험합니다..
제가 저번에 큰사고 났었어요…
알샵 강사들 배낭속엔 필히 브레이크 슈(림 이건 디스크 이건) 소지해야 함. 교장이 준비해 주겠슴.
수고하셨습니다.
모두 가보고 싶은 길이네요.
참석 여부는 아직 불확실지만 참석하시는 분들에게는 멋진 가을여행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일담이지만..
제왕산하고 노추산돌때 앞브레이크는 안잡고 돌았습니다.
비포장길은 노면과의 마찰이나 커브시 카빙테크닉으로 자연스레 뒷브레이크만으로 스피드 조정이 가능한데..
이게 콘크리트 포장로나 아스팔트에 나가면 어찌할 수가 없다는 겁니다.
노면이 좋고 구름성이 좋아 조금만 경사가 져도 금새 속도가 붙고..
뒷브레이크를 잡으면 체중이 앞으로 쏠리면서 거의 브레이킹이 듣지 않거나 스키딩이 나버리곤 하죠..
그런지라 최대한 웨이트백을 해서 엉덩이로 안장을 강력하게 깔고 앉고..
뒷바퀴가 슬립나지 않도록 한후 브레이크를 잡으면 그나마 효율을 올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라이딩내내 많은 가파른 업힐뒤에 나타나는 딴힐들을 그렇게 대처 한다는 것이 한계가 있습니다.
결국 긴 딴힐 끝에 나타나는 콘크리트 포장로에서는 브레이크 과열을 우려하여..
내려서 끌바를 하는 사태까지 발생했었습니다.. 살다가 별일을 다 본거죠..
딴힐에서 끌바해야 하는 일이 잔차타면서 몇번이나 있겠습니까?..^^
앞으로 라이딩시 여분 패드는 항상 준비하는 습관을 가지세요.
작년 투어라이딩때 방태산에서 이박사님도 그런 곤란한 일을 겪은적이 있지요..
그때는 뒷패드가 다 되어서.. 라이딩내내 앞브레이크만 가지고 가셨습니다.
정말 고생많이 하셨지요..^^
모두 안전라이딩하세요..^^
왜 형님이 GM대우!!!!의 멋쥔 윈스톰으로 바꾸신지 알겠숨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