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계속되는 폭우, 강풍 소식에 많은 걱정을 하며 출발했지만,
큰비 없이 시원한 바닷바람 속에 무사히 거제도 라이딩을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후기라고 하기엔 좀 그렇지만… 그냥 정리하면서 두서없이 올립니다.
사진없이 글이 많아 읽기가 좀 힘드실겁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이번 라이딩의 모토 역시 널널널널~한 라이딩 이었지만,
초반부터 무작정 시작되는 업힐에 한번 죽고, 사정없이 내리쬐는 태양에 두번 죽고…
널조인 저에게는 좀 빡센 라이딩 이었습니다..
이번 라이딩 멤버인 정운양 님, 한갑진 님, 송상준 님, 권미래 님, 김영수 님, 신정건 님, 그리고 저 이렇게 7명 중
김영수 님을 제외한 나머지 6명은 원래 출발 예정일보다 하루 일찍 출발해서 통영에서 하루를 보냈습니다.
저녁때쯤 통영에 도착해 싱싱한 아구찜으로 배를 채우고 통영대교, 마리나리조트 앞 공원, 해저터널, 그리고 멋진 전망대까지 한바퀴 휙~ 구경한 후, 통영 시내 송상준 님 본가에서 막무가내 신세를 지게 되었습니다.
적지 않은 6명의 인원이 한밤중에 들이닥쳤는데도 불구하고, 아버님 어머님께서 너무도 반갑고 친절하게 맞아주시고,
풀 먹여 다듬질 해놓은 빳빳한 이불까지 내어주셔서 너무너무 편안하게 잘 수 있었습니다.
거기다가 장어와 해물탕으로 새벽밥까지 손수 지어주셔서 아침이지만 배터지도록 너무 맛나게 먹었습니다.
아침 든든하게 먹고 이제 거제도로 출발!!~
비가 많이 오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이른 아침부터 햇빛이 쨍쨍~ 장난이 아닙니다.
통영에서 거제도까지는 30분 정도… 아주 가깝더군요~
차를 타고 가면서 보는 남해의 풍경이 정말 멋졌습니다.
산이며 바다며 어디를 돌아보아도 모두가 엽서에 담아도 될 만큼 환상적입니다.
거제도에 도착해서 정말 오랜만에 보고 싶었던 민수씨와 상금이를 만나고, 우리가 이틀 동안 묵을 꽃집으로 이동합니다.
<꽃집>은 김민수 님의 아버님께서 애지중지 아끼시는 분재를 키우는 곳인데, 펜션 만큼 아주 훌륭한 곳이었습니다.
여장을 풀고, 잔차 정비하고, 새벽에 홀로 출발한 김영수 님이 합류한 후,
숙소 뒷편 산으로 라이딩을 시작합니다. 출발시간 10시 30분.
그런데~ 한상금 님 말이, 처음부터 업힐이 심하니 어느정도 위에까지 차로 태워다 주겠답니다.
하지만, 아무리 널조라도 자존심이 있지~
처음부터 맘 약하게 먹음 안된다 싶어 힘차게 거절하고 라이딩 시작~ 하..지..만..
헉!!~ 데려다 달라구 할걸~ 바로 후회 들어갑니다.. 자존심은 무슨~
시작하자마자 계속 올라가기만 합니다. 한굽이 돌아 또 업힐이고, 또 업힐이고…
오랜만의 라이딩이고, 아직 몸이 풀리지 않아서 그렇다구 스스로 위로 하고, 타일러 가며
오르고 또 올라가도 끝이 안보입니다. 다운힐은 커녕 평지도 잘 안나옵니다..
김민수 님 말이, 거제도 산은 위에까지 쭉~ 올라가서 아래까지 쭉~ 내려온답니다..
홍천 임도 처럼 조금 오르다 조금 내려가고, 이런거 없답니다.
산 하나를 넘어서 도착한 마을에서 점심을 먹고, 다시 다른 산을 넘으러 출발합니다..
하늘엔 구름 한 점 없고, 해는 이글이글 잡아먹을 듯이 달려들고,
이제 슬슬~ 그만둘 핑계거리를 찾아보지만, 산 하나를 넘어온 거리가 10km도 훨씬 못 미칩니다..
다시 또 업힐!!~ 넘어가야 할 산 꼭대기까지 그냥 업힐입니다.
1시를 넘어 2시로 가니 햇빛이 이글이글….거의 절정입니다.
멤버들이 저를 기다리는 시간은 자꾸만 늘어가고, 이제는 미안한 마음이고 모고 없이 뻔뻔 모드 입니다.
보다 못한 김민수 님이 한상금 님에게 데리러 오라 하여 저는 이산만 넘어 라이딩을 마치기로 하였고,
산을 내려오니 한상금 님이 차로 기다리고 계십니다.
차위의 캐리어는 2개… 말씀은 안하시지만 서로들 눈치를 봅니다..
ㅋㅋ~ 자존심이 뭔지~
캐리어에 올려지는 제 잔차를 곁눈질하며 나머지 일행들은 다시 산위로 올라갑니다..
이렇게 중간에 포기한 저의 거제도 1일차 주행거리는 19.8km…
나머지 일행이 6시가 넘어서야 라이딩을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주행거리 30km 정도..
부산에서의 휴가일정을 마치고 거제도로 합류하신 소장님과 사모님, 다홍이, 그리고 우리 모두는
한상금 님이 소개한 횟집에서 자리를 잡았습니다. 이곳은 자연산만 취급한답니다.
자연산 회에 쏘주에…. 오늘 라이딩한 이야기로 열기가 오릅니다.
김민수 님이 오늘 날씨 때문에 계획했던 라이딩 거리를 반 이하로 줄였다고 하니, 모두들 너무 심하다며 아우성입니다.
예전에도 그랬지만, 김민수 님이 R#라이딩에 합류하면 아마 짐승조 선두에 계실 것이 확실합니다.
모두들 거제도에서 라이딩 하면 짐승이 안될리 없다고 한마디씩 거듭니다.
내일 라이딩을 위해서 비교적 일찍 숙소로 돌아와 잠자리에 듭니다.
아마 몇몇분은 오늘 라이딩이 너무 힘들어 내일은 천둥번개에 폭우가 오기를 기도하면서 잠드셨을지도 모릅니다.
아무튼 오늘은 비가 무지하게 그리운 하루였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니 부슬부슬 비가 약하게 내리고 있습니다.
라이딩을 해야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는 중에 여성멤버인 권미래 님과 제가 비가 오더라도
우리는 무조건 라이딩을 하겠다고 우기니, 할 수 없이 우중 라이딩 준비모드로 들어갑니다.
차를 타고 라이딩 할 장소로 이동하는 중에는 엄청나게 비가 오더니,
라이딩 시작할때는 날씨가 맑습니다.
라이딩 시작하자 마자 역시나 업힐이 시작됩니다. 그치만, 이제는 그려려니~ 합니다.
오늘은 햇빛도 없고, 바람이 너무나 시원하게 불어 라이딩 하기 너무나 좋은 날씨입니다.
오늘 처음 오른 산은 왕조산인데, 산을 넘어 돌아오려면 도로를 꽤 길게 타야 해서 정상에서 다시 원점으로 복귀하는
코스로 정했습니다.
바다를 돌면서 라이딩을 하는데, 정말로 경치가 예술입니다.
비 없는 시원한 바람과 한굽이 돌때마다 보이는 바다… 적당한 오르막과 내리막…
딱 제 스타일 입니다.
바다가 훤히 보이는 것이 모든 오르막 정상이 다 전망대 같습니다.
그렇게 왕조산을 내려오니 10km정도.
바람이 거세지고 다시 비가 올려고 해서 점심을 먹은 후 추가 라이딩을 결정하기로 했는데,
밥을 먹고 나니, 바람도 괜찮고 하늘도 다시 멀쩡합니다.
오늘은 하늘이 우릴 돕나보다~ 생각하며 해수욕장을 돌아 앞에 있는 또다른 산을 오릅니다.
이 산도 나름 괜찮습니다.
돌덩이가 좀 많긴 해도 경치도 좋고, 오르막 매리막도 적당히 섞여 있어 낑낑대며 따라다닐만 합니다.
곳곳에 전망대가 있는지라 임도에도 휴가철 차량이 많은 관계로 이 산 역시 왔던 길을 되돌아 출발지로 복귀하여
오늘 라이딩을 마무리 하였습니다.
오늘 총 라이딩 거리 32km.. 딱 좋습니다.
이번 이틀간의 라이딩을 마무리하며 김민수, 한상금 님이 거제도 향토음식인 멍게비빔밥을 사주셨는데,
독특한 향과 함께 시원한 우럭 지리탕이 굉장히 맛있었습니다.
거제도 가시면 꼭 드셔보시길 바랍니다.
거한 저녁을 얻어 먹은 후, 월요일 휴가를 못 낸 한갑진 님과 송상준 님은 상경길에 오르고,
나머지 일행은 숙소에서 기분좋은 음주로 거제도 마지막 밤의 아쉬움을 달랬습니다.
갑작스럽게 준비한 여행인데도 불구하고, 너무 기억에 남는 멋진 시간들이었습니다.
더 많은 분들이 함께 했으면 좋았을걸~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우리를 위해서 이틀 동안의 라이딩 코스 만들고,
불평원망 다 들어가며 가이드까지 멋지게 해준 김민수 님 너무너무 감사하구요~
더운 날, 무거운 몸으로 많이 힘들 텐데도 웃는 얼굴로 숙소 챙겨주고, 차량 지원해주고,
맛있는 저녁까지 대접해준 우리 한상금 님 에게도 감사의 인사 전합니다.
항상 꼴찌이기는 하지만 너무 뒤처져서, 라이딩 하는 시간보다 기다리는 시간이 더 많았는데도 불구하고,
언제나 잘한다 잘한다~ 박수쳐 주시는 우리 R# 멤버들..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생소한 곳에서 힘든 라이딩을 할수록~
그래서 제 자신에 대한 스스로의 질책 속에서, 그보다 더 큰 격려를 받으면서~
잔차에 대한 정이 조금씩 조금씩 솟아나는걸 느낍니다.
너무너무 즐거웠던 거제도 여행이었습니다^^
사진이 없어서 그나마 위안(?)이 됩니다 ㅋㅋㅋ
회 먹을 때 정건형 염장 전화에 바로 횟집(참치)으로 달려가서 계획치 않았던 돈 수억 날아 갔습니다ㅠ.ㅠ
우럭 지리탕이 생각 납니다^^(쩝~~)
거제 포로 수용소 무기 전시장에서 8″포 돌리던 생각이 나는군요
언제 또 갈 수 있을까요? 불러만 주면 갑니다 ㅎㅎㅎ
멋진 시간 이었습니다…
함께한 모든 분들께…감사합니다..
멋진 저녘만찬과….약술^^..그리고 환상적인 풀먹인 모시이불..
너무 정성스럽게 차려주신 아침식사…상준씨..부모님께.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오래간만에 만난 이쁜 상금이..더더욱 멋져진 민수~~
따뜻한 준비에 가슴 뭉쿨(^^)했씁니다..
이 왠수(^^)갚을 기회 만들어 보자구요~~
멋진숙소,멋진코스…..더더욱 멋진 환대에 다시한번 감사 인사 드립니다..
사진은 ,,우리 5기 김영수 반장님이 멋지게올리실듯….
(승상이이게 염장이 좀 약한듯해서…기분좀 ..ㅎㅎㅎ)
모두들 잔사고 없이 무사히 재밋게 라이딩 마치고 맛있는 회 묵고 좋은 경치 구경하고 돌아와서 마치 함께 가 본 듯한 기분이 든다. 엠티비란 매개체를 통해 만난 인연으로 찾아가고 반갑게 맞이해 주고 함께 땀 흘리며 라이딩 하고 준비해 준 거제도 식구들에게 나도 감사 인사 전한다. 민수,상금 부부 항상 건강히 잘지내고 떡두꺼비 같은 아들 필 생산하라고 축복의 말 전한다.^^
후기가 안 올라와서 잘 다녀오셨나 걱정했었는데 모두 즐거운 시간 보내다 오신것 같네요.
날씨가 좋았다니 다행입니다.
부럽습니다.^^
좋았겠습니다.
사진이 없으니 조금 덜 부럽구만요…ㅎㅎㅎ
환상적인 날씨,,,, 즐겁고 재미있는 시간이 였습니다.
역시 사진 없는 글은 더더욱 상상력을 자극하기 때문에 더 실감이 납니다.^^
송상준 선생님의 본가가 통영이시군요. 통영이나 거제도나 말로만 많이 듣고
가보지 못 한 곳입니다. 이 담에 기회가 되면 차(잔차 말고…)로 한 번 돌아볼
예정입니다.
여행 다녀 오신 분들, 아주 뜻있는 여행이 되신 것 같습니다.^^
이제 정신이 좀 드는 것 같아서 글 남깁니다.
상경은 무사히 하시고, 일상으로 모두 잘 돌아가셨는지요?
저는 선발조가 가신후 후발조 한분 더 가이드 했습니다. 강명성님!
괜히 강철낭자라고 부르는게 아니더군요.ㅠ.ㅜ
좀 더 좋은 곳을 많이 보여드리겠다는 욕심에 너무 힘들게 코스를 정한건 아닌가 하는 후회가 들었습니다.
더운 날씨에 고생많으셨고, 다음에 기회 된다면 부담없이 또 오십시요.
이번에 교장선생님과 사모님이 함께 오셨으면 했는데,…..
제가 좋은코스 많이 발굴해 놓겠습니다. 꼭 오세요.ㅎ
민수님,상금님 덕분으로 거제도 안전 라이딩 및 편안한 휴식처를 제공받게 되어 정말 감사합니다.
역시 거제도는 정말 아름다운곳이라 다시한번 생각이 들었으며, 다음에 시골내려가며, 연락드려서
감사 보답하도록 하겠습니다.
저도 꼽사리로 하룻밤 신세를 지고 왔습니다^^
흐흐 위 강철낭자 글을 보니까 우리 부부 거제도 안간 거 다행인 것 같애. 빨래판 업힐은 사양하는데 왜 그리 빨래판이 많은겨? 무서버서 몬가겠어. 홍천 알샵 앞 임도가 우리 부부 수준에 꼭 맞아. 그저 좋아…
즐거운 나흘간의 일정이었습니다.
가까운 지인들의 덕분으로 통영시의 멋진 야경, 이국적인 거제의 임도, 라이딩을 하며 내려다본 바다와 어우러지는 아름다운 경관… 정말 멋진 곳이더군요.ㅠㅜ
늦은시간에 들이닥친 저희 일행에게 포근한 잠자리와 맛난 아침을 차려주신 상준씨 어머님 정말 감사하고요 소녀같은 고우신모습 인상적이었습니다. 이름도 예쁘고 펜션을 방불케하는 꽃집에서의 휴식또한 상금님의 넉넉하고 따뜻한 마음이 지대로 녹아내린 편안한 휴식처였고요 특히 이틀동안 가이드 하느라 수고하신 민수님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상준씨 부모님과 민수님, 상금님께 초면에 신뢰가 안됐나 염려스럽지만 아무 사고없이 잘 쉬다 일상으로 복귀하게되어 감사하고 같이하신 모든분들 즐거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