갔노라
탔노라
넘어졌노라
졸업했노라.
이상하리만큼 밤새 잠을 뒤척이다 일어나 홍천으로 간다.
어제 밤에 자전거를 미리 분리해 차에 넣어두었는데 누가 집어갈까봐 걱정이 되었나?
안개 낀 양평호를 지나 홍천으로 가는 길이 예전과 사뭇 다르다.
(오늘 하루 종일 예전과 다른게 많다)
콩나물해장국 집에 들어가니 역시나 윤진완 선배 차량과 김소장님 차량 일동이 먼저 자리를 잡고 계신다. 재너머 참새 방앗간 해장국집이다.
오늘도 이 몸은 계산도 안하고 즐겁게 식사를 마친다.
“잘 먹었습니다.” 꾸벅.
도착하니 일요일 반에서만 타던 우리동기 세 분이 와 계신다.
부부와 다른 부부의 남편만.
동기라해도 같이 타질 않았으니 4주차인데도 좀 서먹하다.
주문한 안장이 도착해 안장을 열심히 갈고 나니 애마가 엄청 날렵해 보인다.
김소장님, 좀 나아보입니까?
밭배 고개로 향하며 졸업 라이딩 시작.
안개 걷히며 대머리 아저씨 반사될 정도로 해가 강렬하다.
더위에 약한 이몸, 땡칠이 각오하고.
첫 주에 그리도 높던 밭배 고개가 이제 워밍업 코스다.
힘이 는건가? 요령이 는건가?
하여간, 이제는 편안하다.
기념촬영하고, 오늘은 배사부가 안와서 윤선배가 찍사다.
열심히 내려가며 이건찬 선배 내리막길 강의가 이어지는데, 이 몸 다안다고 잘 안듣고.
그러다 후반에 일 낸다.
도로로 나와 타다 임도로 올라간다.
길은 험하지 않은데, 유난히 굴러다니는 돌과 마사토가 번갈아가며 바퀴를 집어던졌다, 먹어버렸다 한다.
완만한 오르막길이 예전처럼 짧지않고 지루하리만큼 길다.
그래도 체육과 출신답게 동기부인 잘도 올라온다.
지친4기는 여전히 지쳤다. 지난 주 쉬더만….
정상아닌 정상 임도에 오르니 오르락, 내리락.
좌우로 펼쳐지는 풍경이 또다시 매료시킨다.
오늘도 뽕맞고 뿅간다.
시원한 바람 몰고 오는 개울가 그늘에 앉아 점심을 먹는다.
오광태 선배 예쁜 도시락, 오늘의 도시락 당첨.
묵은지, 깻잎, 호박잎으로 만든 주먹밥, 맛도 보기만큼 좋다.
이시우 선배 현미찹쌀 김밥도 일품
나는 언제나 한번 이런 도시락 싸가보려나.
점심 먹고 오르락 내리락하다, 정이품 부럽지 않게 잘생긴 소나무 앞에서 쉰다.
김소장님이 유명산이 보이는 언덕 오르라 한다.
처음 농담으로 알고, 그냥 쉬는데 이박사님 늦게 오셔서 1군과 2군으로 나누어 진행한다며, 신입기수 유명산 코스 보이는 길 오르자 하신다.
허걱, 처음부터 오르지 못한다.
고르지 않은 길에 굴러다니는 큰 돌에 momentum을 잃어 발 짚어 다시 내려오고.
이박사님, 시범을 보인다.
한방에 성공.
짠밥인지, 내공인지 모자라는 이몸, 3전4기만에 성공.
우리 동기 강석희씨 안전하게 착지 못하고 발라당, 무릎 해 먹는다.
오르는 길, 장난아니네.
지금까지 길 중에 가장 까다롭다.
그래도 오르고 나니 뿌듯한 맘, 좋다.
내려오는 길, 오늘 왜이리도 겁이 나는지.
1군들 도는데 경치가 장난아니다.
우리가 올라와 돌아온길이 파노라마처럼 풍경에 펼쳐진다.
내려오다 김재명 선배가 안보인다.
좀 기다리니 다리에 피를 철철(?) 흘리고 터프하게 열어젖힌 가슴으론 나뭇잎이 뒹군다.
차 바퀴 자국에 들어갔다 구르셨단다.
오늘의 highlight.
난생 처음 보는 오르막이다.
차로도 오르기 힘들어 보이는 길을, 이 두 다리로.
불쌍타. 다리가.
이박사님 다시 한번 시범을 보이신다.
1.8km 오르막 오르고 나니 다시 삼거리. 오늘은 싱글코스 없다.
자신 있는 임도 7 km다.
이번이 3번째니 당연하지삼.
그런데 이게 왠일인고.
신나게 내려오다 코너링에서 자빠링.
그것도 3m 짜리 롱 슬라이딩.
무릎과 팔꿈치 보호대 아니었음 오늘 잔여 라이딩 포기할 뻔.
보호대에도 불구하고 대퇴부와 어깨에 깊은 촬과상.
강철 선배 보시오. 그리도 자빠링 보고 싶어하더니, 못봐서 우짜노.
어부인한테 설명할 일을 생각하니, 아니 우리 둘째에게, 어제 턱 밀고 왔는데 많이 혼냈는데.
오전에는 고글에 땅벌이 들어가 봉침을 눈꺼풀에 놓더니…
오늘 하루 종일 여기 저기가 수난이다.
그런데 봉침이 좋다고 하던데, 눈꺼풀에 맞는 봉침 효능은 어디서 나오는지?
오늘 확인해 보고 다음에 정답을 공개하겠삼.
식수에 있는 얼음을 그리도 지저분한 손으로 과감히 꺼내준 강석희님, 고마워요.
그래도 동기 밖에 없데요.
자빠링에 남은 상처에 붙힐 메디폼도 주고.
지금 이순간도 봉침 맞은 눈이 무겁다.
쓰라린 다리 저어 도착하니, 우와. 입이 쩌~억.
숯불 바베큐 파티. 여기에 감자전
시원한 맥주에 잘익은 고기 한점.
운동하고 나서 먹는 이맛, 임금 밥상 부럽지 않다.
애쓴 사모님과 교장생님께 감사.
많이 못먹고 와서 죄송.
함께 해준 여러 선배들, 정겹게 인사한다.
다시 만나 또다시 즐길 것이지만, 정이석 선배 생각에 이 순간, 다시 한번 소중하다.
몇번씩 인사하고 출발한다. 각자의 삶으로.
이제 졸업했으니, 더 이상의 서툰 짓은 안되려나…
열심히 타서 후배 기수 들어올 때 잘 해줘야지!!!!!
열심히 타주고 가르쳐 준 선배님들, 모두 고맙슴다.
그리고 함께 힘이 되주고 격려해 준, 동기분들 우리끼리 조만간 한번 뭉칩시다.
이제 졸립다.
봉침 맞은 눈이 더….
봉침에다 빼먹는 게 더 좋았을 코너링의 상처까지 모두 즐거움이 넘쳐나는 후기임다.
달콤했덩 대곡리의 아이스하드 맛도 넘 좋았어요.
스쿨 내내 즐겁게 자전거 타는 모습을 옆사람에게까지 전염시켜줘서 감사했습니다.
산에서 또 만나요[[17]]
허접한 찍사는 윤선배가 아니고 유진복임당^^ 명심하슈^**^
손박사 맞어!!!
4기분들 고생하셨구요, 만나뵈어서 반가왔습니다.
허접한 폰카로 찍은 영상물, 가급적 빨리 올리겠습니다. 사진이 제대로 나왔는지 궁금 ㅠㅠ
근데 리더기가 어디갔지? 쩝~~~~ [[18]]
헉~! 여러분이 찰과상을 입었군요.
죄송합니다. 의무병이 소임을 다 몬해서….쩝~!
그동안, 교육중 넘어지시는 분이 거의 없었는데 실력들이 업되니 속도가 붙었나 봅니다.
실력이 업 된만큼 안전 라이딩 하세요.
[[4]][[4]]
유진복 선배님 죄송합니다.
왜 받침이 들어갔던가.
의무병이 없으니 확실히 뒷처리에 고생이 많습니다.
엉덩이 부분은 진물이 나고, 거의 전쟁터와 같습니다.
출장 다녀와서 뵙겠습니다.
형님이 챙겨주지 않으니 당장 사고네, 그만하기 다행이야, 졸업기념자빠링치고는 상당히 터프하게 넘어지긴 했는데, 정말 졸업하려면, 280랠리 코스 중 한 구간은 거쳐야 할 듯. 2기생들도 280코스 중 가리왕산코스를 라이딩하였거든. 덴마크에 출장조심해서 다녀오고, 잔차부품 너무에 너무 눈독들이지 마시도록, 난 어제 임진각까지는 잔차로 판문점까지는 버스로 관광라이딩갔다 오다가 한강천변에서 펑크가 나서 3시간동안 마눌님을 기다렸지,배낭에 옷외에는 아무것도 없었거든, 휴대폰마저 집에 있어서. 다시한번 졸업라이딩 축하하고, 담에 축하라이딩을 같이 [[1]]
사고는 늘 마지막에 나더군요.. 아마 정도로 치면 절정의 순간즈음일 것 같습니다. 모든 기분이 업되는 마지막에 기운이 넘치다 보면 아차 하는 시점이 생깁니다. 이놈의 사고라는게 하필 그때 찾아옵니다. 한참 재미난데 왠 산통을 깨냐 라고 할지도 모르지만 조금더 냉정을 찾을 필요도 있다는 얘깁니다. 자제를 잘하시면 사고 확률도 줄어듭니다.^^
손선생님. 많이 다치지 않으셨는지 모르겠네요.. 아무것도 거칠 것 없는 알샵라이딩을 만끽하셨는데.. 부디 기운내시고 즐거운 잔차생활 하시길 바랍니다. 글 잘읽었습니다.
보호대를 하셔서 그만하시니 다행입니다. 잘 아무셨으면 좋겠네요.
사실 저도 2주차에 자빠링 했습니다.
클린턴 코스 마지막 껄떡 업힐 후 송전탑까지 논스톱으로 치고 오르는 배준철짐승이 앞에 보이길래
그대로 따라서 올라가 송전탑 찍고
다리 후들거리는 상태에서 내려오다 낙엽 쌓인 골로 쳐박히는 바람에 넘어졌답니다. ㅋㅋㅋ
졸업라이딩의 광경이 눈에 펼쳐 지네요. 얼른 산뽕 맞으러 다시 가야 할텐데요…..
졸업을 축하드립니다.
4주간 고생하셨습니다. 가끔 이곳 게시판을 보시고
안녕들 하셨습니까?
시차 적응 관계로 아직 잠이 안와서리…
걱정들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요즘 의약품이 좋은가봅니다.
큰 통증 없이, 엉덩이에 쟁반만한 먹물덩어리만 지우면 거의 다 되어 갑니다.
교장생님, 자주 참석하도록 노력할 겁니다.
출장 다녀오셨네요? 저도 Dallas에 다녀왔습니다. ^^;
그덕에 라이딩 참여가 부실했네요. 마지막 라이딩에서 부상을 입으셨으니 정말로 4주 동안 경험해야 할 것들을 모두 제대로 경험하셨으리라 생각됩니다. (부상이 그리 크지 않다는 말에 이런 조심스런 말을 가볍게 할 수 있네요. ^^)
종종 이 변호사님과 함께 R# 라이딩에 참여하셔서 자주 뵐수 있기를 바랍니다. 항상 즐라~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자주 뵙기를 저도 간절히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