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니아 대회에 참가할 정도로 커버린 울~ 아들!!!!!

어느새 벌써 어른이 되버린 울 아들. 같은 반 사람들이랑 필받아서 급기야 매니아 스키대회의 자발적 접수까지!!!
뜨~아!
‘이렇게 커버렸나?’ 한편으론 대견하면서 엄마 품에서 멀어져가는 아들이 아쉬운 건 나이탓일까? –;

전날 설탕 수백 포대를 풀어놓은 것 같은 엉망인 슬로프를 확인한지라 걱정을 하며 비발디에 도착하니 예상과 달리 테크노에 펄럭이는 깃발이 보인다.
뜨~아!
힙합이 아닌 테크노다. 성현이두 쫌 긴장한 듯 궁시렁거린다.ㅜㅜ

대회를 알리는 현수막

분명 기문이 10개가 넘는데도 해설자는 굳이 10개라구 시종일관 방송했다, 정정하구 싶어서 혼났다.
여러분도 한번 세어 보시길…

아들 사진하구 비디오 찍어 줄 일념으로 남편과 나는 스키복 입구 각자 위치로 자리했다.
대회 시작 전 아들을 한방 찍었는디…. 근디근디근디


이놈이 말듣다 죽은 구신이 붙었는지 썬크림 바르라구 노래를 불렀음에도 말을 듣지 않아 연탄장수 아들의 외모를 선보였다, 보이시는가 얼굴의 얼룩무늬가!!!

나는 얼굴도 모르는 인터스키 횐님들. 이분들이 울 아들 출전에 100% 책임있다.


근데 왜케 작은겨, 성현이는. ㅠㅠ
모래주머니라두 채워 보낼껄…

딴 사람들은 워서 샀는지 휘황찬란한 쫄쫄이 내복에 찌그러진 폴 들고 턱받이 있는 핼멧 쓰고 나왔더만 일자무식 엄마덕에 왁싱도 못하구 나갔음에도 울 아들 기죽지 않구 정말 멋지게 예선전을 치뤘다.



처음 기문 몇개 턴을 넓게 돌아 100명 중에 24명을 뽑는 예선전을 통과하지 못 할까봐 조바심을 내더니 34초대가 예선 턱걸이를 했다는 걸 알고 무척이나 환하게 웃었다.
울 아들 기록이 적혀 있던 칠판, 집에 갖구 와서 가보로 간직하려다 또 써야 된대서 참았다.

드뎌 본선!!!
안전이 우선이라구 말은 그랬지만 상품이 걸려 있는 경기라 속으론 은근히 6등이라두 해라 외치구 있을 때 내려오는 아들놈이 보였다.
근디, 워메? 제가 왜 저렇게 작아졌다냐?
기록 단축해보겠다구 겉옷을 벗고 얇은 티 하나 달랑 입구 바람을 가르며 내려오는 것이 아닌가?


글케 노력했음에두 초반 몇턴 후 넘어지는 바람에 내가 학수고대하던 상품은 날라갔지만 끝까지 레이스를 마치는 훌륭한 모습을 보인 성현이가 넘 대견스러웠고 많은 인터스키 분들과 교감할 수 있어서 더욱 좋았다.

실망한 성현이는 지금 용평에서 기선전 응원 준비하고 나는 졸린 눈을 비비며 남편이 구석쟁이에 찍었거나 좁살만하게 찍은 성현이 사진 포샵으로 교정하고 이 글을 쓰며 토끼눈이 돼 가고 있다.

내년에는 내가 나가서 울 아들 몫까지 열시미 내려와 엘레쎄로 가족 스키팀복 맞출거당~

5 thoughts on “매니아 대회에 참가할 정도로 커버린 울~ 아들!!!!!

  1. 짝짝짝.. 멋집니다. 성현히 스킹자세 짱입니다. 연탄장수가 아니고 저런건 구릿빛이라 하는 겁니다.^^ 성현이가 올겨울 갑자기 커버린것 같네요.. 입상못하면 어떻습니까? 두고두고 추억에 남으실일 하셨네요..

    이모든 아름다움이 유선생님 내외분의 눈부신 자식사랑때문이라 생각됩니다. 다시한번 멋진 이야기 감사드립니다.

  2. 이제야 이해가 되는 가족사입니다. 참으로 맛깔나는 성현이네 가족!!! 장하십니다~ 짝짝짝… 사모님까지도.
    어려서부터 강하게 키우시는 걸보니 말년운이 따르시리라 믿습니다. ㅋㅋ 멀리에서도 그 열정이 느껴집니다.

  3. 한때 열심히 시합을 쫒아다녔던 레이서로서 한말씀 드리자면
    성현이 앞의 이름이 다 알만한 사람들이로군요 ^^
    성현이 대견합니다. 넘어지고 하는 것도 다 경험입니다.
    어린 나이에 형님들 하고 견주어 저렇게 성적을 거둔 걸보니 아주 장합니다.
    축하한다. 성현아.

  4. 허~~

    지난가을 잔차탈때 바로 내앞에서 심하게 넘어졌어도 아무렇지도 않은듯이 툭툭털고
    일어나는것을보고 대단하다 생각했는데..

    이번대회에 내가 상당히 잘탄다고 생각하는 지인도 이번에 출전해서
    간신히 삼십몇위인가 했다던데 역시 대단하군요…

    내년시즌엔 나도 한수 배워야 겠네요…

    성현이 화이팅~~~~

  5. 선수로 나선다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도전인데 결선 진출이라, 내 일처럼 기쁩니다.

    스타트라인에서 출발 카운트다운을 들을 때의 긴장감이 그 강도 면에서 산뽕보다 훨씬 강하다는 걸 알 만큼 훌쩍 커버린 성현이 대단합니다.

    종별대회에 나가면 충분히 입상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다음 대회 소식을 기다립니다. 화이팅. [ 2006/02/22 ]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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