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이천 정개산-원적산 라이딩

뜨겁고 축축했던 여름이 지나가고 라이딩의 계절이 돌아왔다.
하지만 여름은 아직 완전히 물러가지 않고..
9월 중순임에도 여전히 뜨거운 날들을 보내고 있다.

장은영님과 민경한님이 매일 도를 닦던 이천코스에 알샵분들을 초청해 주셨다.
나도 늘 가보고 싶었던 곳중에 하나 였는데 장은영님이 직접 공지를 올려주셔서 황송하기 그지 없다.

일주일내내 토요일 비소식이 있었는데 이틀전부터 맑음으로 기상상황이 호전된다.

강명성씨하고 우리집에서 카풀을 하고 7시반경에 출발한다.
이천에 일찍 도착하리라 예상했는데 시내에서 지체가 되었다.
신둔농협만 GPS에서 찍고 갔는데 신둔농협이 여러군데였다.

조금늦게 도착한 주차장에는 이미 알샵분들이 채비하고 계셨다.

1구간 지도(정개산코스)

대략 9시20분경에 출발을 한다.
이천시 주택가를 지나 정개산 초입으로 향한다.
도자기의 고장답게 온통 주변이 도요지이다. 도자기 공장이며 가계가 즐비하다.

정개산초입으로 향하는 도로업힐..

출발지부터 멀리보이는 넓고개마루까지 표고차 100여미터를 오르면 임도시점이 시작된다.

넓고개마루에 위치한 3번국도변의 임도입구로 들어가는 샛길..

임도입구 전경

임도입구에는 MTB코스안내판과 등산로 안내가 잘 되어 있다.
첨 오시는 분들이 정개산(원적산)임도를 돌아보기 편하게 설명되어 있다.

정개산MTB코스 안내도

임도로 들어서면 좀전에 시내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울창한 수림이 기다리고 있다.
이천시내와 닿아 있는 정개산임도가 놀랍기만 하다.

널조분들의 임도 초입의 끌바는 피할 수 없다.. 선두조는 쌩하니 가버리고..
3반장을 비롯한 휴먼조 분들의 끌바하루는 이렇게 시작된다.

하지만 길의 분위기는 엄숙하기까지 하다.. 짙은 초록의 향연이 맘을 편하게 한다.

범바위 약수터.. 임도중간에 약수터도 잘 조성되어 있다. 등산객의 발걸음도 활발하다.
일행도 잠시 목을 축이고 간다.

오늘 라이딩 맴버가 무려 19명.. 근래들어 가장많은 인원이다.
모두들 여름내내 라이딩에 목이 잔뜩 마르셨던 모양이다.

정개산 초반의 임도코스는 험하지 않고 잘 정비되고 적당한 업힐과 딴힐이 능선을 따라 펼쳐진다.

중반으로 갈수록 중간중간 가파른 포장로나 험로 업힐이 많이 눈에 띈다.
업힐 좋아하시는 분들은 모처럼 만에 물만난 고기마냥 휘리릭 올라간다.
체력하면 전국 상위권인 최승윤님의 업힐신공에 모두 입이 쩍..

휴먼조 분들은 체력저축을 위해 왠만한 껄떡은 무조건 끌바를 선택한다.

경치 근사한 임도길이 계속 이어진다. 
아름답고 환상적인 임도길 라이딩에 모처럼 속이 뻥 뚤리는 기분이다.

중간중간 정개산 능선길로 향하는 등산로 갈림길이 많다.
이천분들이 많이 왕래하시는 명소임에 틀림없다. 
앞선 선두와 후미의 대열길이가 점점 길어진다.. 잦은 업힐에 체력이 뚝뚝 떨어지는 모습..

하지만 초반길인지라 아직 포기할 단계는 아니다.. 임도속의 휴식은 즐겁다.

정개산 임도를 열심히 즐기다 임도 끝자락에서 장동리로 잠시 내려서게 된다.
장동리에서 다시 원적산 임도로 올라야 한다.

정개산임도를 내려오다 앞타이어 슬립에 자빠링을 하신 한병국님..
어깨가 많이 불편해 보이지만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라이딩을 마무리 하셨다..
하룻밤 자고나면 어깨통증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동네에서 이박사님과 공동묘지만 열심히 타셨다는데 
모처럼 임도외출에서 사고를 당하셔서 라이딩내내 안타깝기만 하다.

소나무 숲이 그림같은 곳을 따라 가면 천덕봉 유격훈련장이 나온다.

소나무를 배경으로 휴먼조 한컷..^&^

유격장 입구에서 쉬었다 간다. 내 잔차 앞브레이크 패드도 고속으로 갈고..
유격장에는 젊은 군인들의 함성소리가 들리는 듯 하다.
유격장 한가운데를 통과해야 원적산 임도를 오를 수 있다.

원적산 임도 진입 시작..

잠시 오르다 왼쪽에 봉분을 끼고 좌회전하여 오른다.

원적산을 오르면서 3반장의 안색은 점점 처참해진다.
가파른 업힐을 휴먼조는 아주 싫어 한다..ㅎ 끌바만이 최선..

선두분들이 있는 곳에 도착하면 모두들 바로 진행하기 바쁘다..
휴먼조는 바로 길을 재촉하고.. 휴먼조의 설움이란 바로 이런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3반장과 강박사님이 뒤에 쳐지지 않으려 먼저 길을 나섰다가 
내리막에서 잠시 나폴레옹도 한번 경험한다. 
3반장 챙기는 덕에 사진이 3반장만 있다..ㅠㅠ 걷고 또 걷고..

2구간 지도..(원적산코스)

영원사 절을 왼쪽으로 끼고 다시 원적산 임도를 탄다..
영원사 입구 그늘에서 모처럼만에 충분히 쉬었다 간다.

영원사에서 오르는 임도길.. 인정사정없이 바로 껄떡이 시작된다.

원적산임도를 빠져 나오는 곳에 개울가와 콘크리트 포장로가 만난다.
후반부 일행은 이곳에 다시 돌아와 쉬게 된다.
전반은 우측의 포장로를 따라 도로까지 나간다.

지도3(후반부 도로순환 시계반대방향 순환)

공사중인 도로까지 나와 살수차가 물을 잔뜩 뿌려 놓은 길을 따라 식사장소까지 이동해야 한다.
흙탕물이 튀지 않으려 마른 곳만 찾아서 가는 것도 쉽지 않다..ㅠㅠ

장은영님이 소개해 주시는 음식점인데 맛이 정말 대박이다..
밑반찬이며 세종류의 우거지탕, 곰탕, 열무국수 모두 환상 그자체..
인심도 넉넉하여 중간 식사장소로 그만이라는.. 라이딩때 식사장소로 강추한다.

내가 먹은 사골우거지탕.. 밑반찬이며 국물이 예술이다..ㅎㅎ

원래 후반부에 돌기로한 양자산 코스는
예정보다 지체된 시간 사정상 건너뛰기로 한다. 

점심먹고 오르는 도로 업힐은 말그대로 최악의 코스.. 도로업힐1구간이다..

도로업힐 정상부.. 선두분들은 아직 표정에 여유가 묻어난다.

3반장은 초입부터 계속 걸어서 오른다.. 민폐의 표본..
파워젤을 세개나 먹었다는데 도무지 회복될 기미가 안보인다.

오늘의 번짱 장은영님을 향해 통곡 중.. 
하지만 잠시후 부터 언제 그랬냐는 듯이 파워젤 기운이 오르기 시작한다..

두번째 도로업힐 초입에서 쉬었다 간다..

도로업힐을 마치고 나서 가게에서 장은영님이 알샵분들께 아이스께키를 쏘셨다..
꿀같은 맛이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아까 거쳐간 개울가에서 시원한 족탕도 한다.
시원한 개울물에 발을 담그니 더위는 어느덧 감쪽같이 가신다.

세상에서 제일 시원한 자세의 수리산 날쌘돌이 이영규님..
보는 사람도 시원해 지는 듯 싶다..ㅎ

오늘 라이딩 맴버분들의 단체사진.. 마음이 급한 휴먼조 두분은 사진도 안찍고 올랐다.

후반부 정점은 원적산 정상도전 싱글..
싱글 매니아 6명만 오르고 나머지 일행은 임도로 복귀하기로 한다.
보다시피 이런 길인지라 시간도 많이 늦고 휴먼조가 낀 일행에게 적극 추천하기는 어렵다..ㅎ

난 임도복귀조를 따라 아까 원적산 말미에 통과한 짧막한 싱글구간을 지나 복귀한다.

해가 서쪽으로 가라앉을 즈음에 이천평야의 넓고 여유로운 논길을 따라 출발지로 복귀한다.

출발지에 도착하여 잔차를 차에 싣자마자 소나기가 엄청나게 쏟아진다.
먼저 복귀한 13명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지만
싱글코스를 따라간 6명은 해가 가라앉기 전 비를 쫄딱맞고 복귀한다..ㅠㅠ
하지만 모두가 행복한 표정들.. 

정개산과 원적산임도는 곳곳에 만나게 되는 껄떡 구간들로 인해
체력적인 부담이 제법 있다..
게다가 바닥을 찍고 도로업힐도 하게 되면 체력지수는 뚝뚝..
거기에 초가을 더위까지 마지막으로 우리를 괴롭혔다..
하지만 모처럼만에 접한 이천지역의 환상적인 임도는 그런 고통을 상쇄하고도 충분했다.

돌아오는 길 중부고속도로 서이천IC로 빠져 나오니 서울로 한번에 올 수 있었다..
토요일은 정체도 없고 수월하기만 하다..
3반장 잔차 하루종일 같이 끌고 다니느라 나도 상태는 메롱..
늦여름의 마지막 더위에 아름다운 산야를 경험하고
알샵분들을 모처럼 함께하여 뿌듯한 하루였다..ㅠ

일명 “짐승분들의 뒷동산”에 초대해 주신 장은영님과 민경한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두분이 보여주셨던 그동안의 역시 막강체력의 비결은 뒷동산에 있었음을 비로소 알게 되었습니다..ㅎ
시도때도 없었던 철부지 3반장의 푸념은 좋은 코스 소개해주신 것에 대한 
우회적이고 완곡한 감사의 표현으로 이해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다음에 다시 찾아 뵙도록 하겠습니다.

부상당하신 한병국님 몸 빨리 회복되시길 기원합니다.

라이딩 동영상..

https://youtu.be/9BcfId3LOU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