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별 사진은 웹갤러리에 올려 놓았습니다. 여기를 클릭하여 열람 및 다운로드 하세요.^^
스키로 북적였던 겨울이 지나고 알샵에도 따듯한 봄이 왔다. 교장선생님이 일컬어 얘기하신 우리의 고향으로 잔차를 끌고 돌아가는 간다. 2주전에 이미 공지는 떴다. 겨우내 혼자만 열심히 산을 누비고 다녀서 몸이 못내 지루해 하던차에 꿈에도 그리던 홍천 임도로 가게 된 것이다.
사전 예비 라이딩맴버 신청에 무려 30여명에 가까운 전사분들이 모여들었다. 그동안 알샵 라이딩을 가슴에 담고 인고의 세월을 보냈던 동지분들이다.
아침 채비를 하고 홍천으로 향하는 길에 서부군장갑차와 중부군(오광택님 일행)장갑차도 같이 조우한다. 콩나물 국밥집에서 아침을 해결하고 있자니 동부군(김소장님 일행)도 이어서 합석하여 알샵의 정예군단이 총 집결하게 된다.
인사에 식사에 부리나케 먹고 보고팠던 고향에 들어오니 이미 도착한 일행들이 수를 헤아릴 수 없다.. 항상 그렇듯이 고향지기 교장선생님 내외분이 반갑게 맞이해 준다. 교장선생님은 며칠후면 디스크수술이 들어가게 된다. 걸음을 겨우 옮길 정도로 상태가 안좋다. 교장선생님이 오늘 라이딩에 같이 참여하지 못해 안타깝지만 정예군단의 자율라이딩에는 이상이 없다. 부디 성공적인 수술로 고장선생님의 멍에를 벋어나시길 다시 기원해본다. 오늘 너무 많은 인원인지라 일일히 사람을 파악한다는 것이 무의미 하다. 그냥 밭배고개로 올라 알아서 빡조와 널조로 나누에 라이딩하기로 한다.
무수히 많은 라이더가 떼지어 밭배고개로 향한다. 대열이 지금까지 알샵라이딩중 가장 길게 늘어선다.
모인 동지들의 모습이다. 언제나와 같이 여기서 봄날 첫나들이 일행들의 운명은 결정된다. 빡조와 널조로 편성하여 빡조는 향소리, 도토리 풀코스로.. 널조는 도토리 하프에 들어간다. 작년에도 이러했다. 왼쪽서부터 이름 일일이 열거하기도 어렵다.. 오늘은 이름 생략..^^
나는 널조의 운영진으로 참여.. 널조에서 발생할 여러가지 비상상황 지원에 나선다. 널조에는 마눌님도 섞여 있다. 비상상황에 대한 지원보다는 마눌님 뒷치닥거리가 바쁘다. 송전탑1 올라가는 삼거리
업힐에는 남다른 일가견이 있는 마눌인지라 크게 신경쓰지 않고 도토리 정상까지 오른다. 마눌도 여러번 나에게 알려준바 오르는 길은 항상 기쁘다고 한다. 다들 힘들어하는 업힐을 즐거이 오르는 마눌에게도 치명적인 약점은 있다. 딴힐을 못한다는 것이다. 몸이 유연치 못해 딴힐에만 들어서면 여지없이 자빠링한번은 필수로 겪게된다. 오늘도 본인이 예상치 못한 자빠링에 큰충격을 입었다.
도토리 딴힐 초반부부터 의기소침해진 지라 같이 동행하며 내내 딴힐에 대해 독려해 보지만 이미 누그러진 라이딩에 대한 의지는 좀처럼 다시 지피기 어렵다. 널조의 특성대로 라이딩 시간보다 휴식시간을 최대한 길게 잡아 도토리 20Km를 거슬러간다. 점심도 천천히 봄날 일광욕도 최대한 느긋하게 가보지만 시간이 좀처럼 가질 않는다. 날씨는 완연한 봄날씨에 따듯한 오후 햇살이 정겹다. 짙은 황사로 인해 가시거리가 짧았지만 별로 문제되진 않는다.
도토리 하프 종점에 이르러 빡조팀과 합류하기 위해 일부(나, 김수환님, 조인성님)는 도토리 남은 길로 진입한다. 나머지 널조는 길어진 라이딩에 대한 지루함을 달래고 황사에 대한 호흡기 질환관리를 위해 대곡초등학교 삼거리를 거쳐 알샵으로 빠진다.
난 도토리를 거슬러 오르다 빡조팀과 만난다. 반가움도 잠시 대곡 중간탈출조와 도토리 풀코스조로 나누어 남은 길을 마무리한다. 난 도토리 코스를 다시 거슬러 빡조 마무리팀과 합류.. 왔던길을 거슬러 밭배고개를 거쳐 알샵에 이른다.
오늘 예고한대로 교장선생님 내외분이 마련해주신 두터운 목살바베큐가 기다리고 있다. 오랜 라이딩으로 남은 갈증을 진하고 차가운 딤채맥주가 달래주고 HOME으로 귀환한 알샵멤버들의 입담은 늦은 오후까지 계속되었다.
오늘 라이딩은 같이 못했지만 바베큐파티에 기꺼이 참석해주신 잔차박사 이민주선생님의 딴힐 팁은 알샵분들에게 새로운 소중한 지식이 되었다. 적어더 나에겐 막연했던 뜬구름이 손앞에 잡히는 느낌이었다. 사실 이글을 쓰기 조금전까지 아파트 주차장에서 수십번의 8자 연습이 있었다. 온몸은 땀에 젖었지만 이선생님이 말씀해주신 팁을 몸으로 실천해 보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스키에서 카빙을 첨 느낀 그런 기분이랄까.. 좀더 해보고 많은 분들에게 알려줄 수 있는 날을 기대해 본다.
이선생님이 말씀하신 딴힐 코너링 테크닉 자세의 사례를 몇가지 모아서 보여드린다. 본화면은 무진장 극단적이고 익스트림한 화면에서 추출했지만 코너링시 고속에 대응할 수 있는 모범적인 자세이기도 하다.
재생하실 분은 플레이 버튼을 누르면 된다.
모두 첫봄 라이딩 매력에 푹빠지진 않으셨습니까? 사실 저는 어제 도토리 임도의 뽀송한 노면에 감동먹었습니다. 작년 가을 이후로 이런 환상적인 노면을 경험할 수 없었기 때문이지요.. 눈에다 얼음에다.. 봄이 준 축복을 만끽한 라이딩이었습니다.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과의 즐거운 하루는 앞으로도 잊을 수 없을 겁니다. 모두 감사 드립니다.
– 2006.4.8 트랙로그 : 20060408_homecoming.zip (Ozi Explorer, Google Earth용 GPS수신상태가 좋지않아 트랙이 선명하지 않습니다. 참조만 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