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MTB SCHOOL 3기 졸업라이딩(향소리, 산음, 도토리)

개인별 사진은 웹갤러리에 올려 놓았습니다. 여기를 클릭하여 열람 및 다운로드 하세요.^^

R# MTB SCHOOL 3기 졸업식(향소리, 산음, 도토리순환)맵

맵의 퍼런 코스부분이 라이딩구간 입니다. 진행방향은 알샵을 기점으로 부터 시계방향으로 진행합니다.
여기를 클릭하면 고해상도 화면을 볼 수 있습니다.

– 진행거리별 고도추이

알샵 MTB스쿨 3기 졸업라이딩의 날이다. 한달여를 쉬지않고 매주말 라이딩에 라이딩을 거듭.. 4주차에 접어들어 졸업을 한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학생들에게는 의미있는 나날들이 되었으리라 확신한다. 모두가 MTB세상에 대한 열락의 기쁨에 충만할 것이다.

졸업라이딩을 위해 김소화와 배은주는 전날부터 비장한 결의가 대단하다. 막내는 이미 이번주에 새 잔차를 장만했다. 며칠전 시승식때 첫 잔차질 200M만에 클릿 자빠링하여 뒷 드레일러행어가 휘는 아픔을 맛보았다. 제대로 시승도 못해보고 잔차끌고 집에 들어와 내가 한참을 바로잡고서야 잔차가 정상화 되었지만 새잔차가 상처입은 모습을 보고 배은주는 내내 가슴 아파하는 것 같았다. 오늘 다시 잔차를 꼼꼼히 살피며 전의를 다진다.

전날 일찍 잠을 청했지만 눈을 떠보니 주위가 훤하게 밝아 있다. 이런.. 늦었다..ㅠㅠ 6시40분.. 모두들 깨워 번개같이 준비하고 차 출발하니 7시10분이다. 늦어도 한참 늦었다. 평상시 같으면 도착해야 할 시간에 출발을 하고 있다. 김밥을 넉넉하게 사서 이동중에 조식을 해결한다. 이교장님께 조금 늦을 거라는 양해을 구하고 양평근처에 도착하니 또다른 문제가 발생한다. 교장님께 가져다 드릴 보호대랑 김소화 보호대를 출발전에 서로 챙기는걸 미루다 집에 두고오는 사태가 발생했다. 잠시 차안에 써늘한 침묵이 흐르고 이대로 끝내서는 안된다는 신념을 가지고 용기를 내어 마눌과 동생에게 핀잔을 준다. 하지만 곧 역풍에 맞아 나는 전사한다. 핀잔을 들을 마눌이 아니기 때문이다. ㅠㅠ

늦게 도착했지만 아직 알샵에는 모두들 준비로 분주하다.  동생잔차며 마눌 잔차 셋팅후 김소장님의 은혜로 장착한 유압을 자랑스럽게 보여드린다. 몇번의 시행착오끝에 성공적으로 달려있는 유압브레이크를 보면서 김소장님도 뿌듯해 하는 모습이다. 당사자인 나야 오죽하겠는가? 감사에 감사드린다. 동생잔차도 쭈욱 훑어 보시곤 앞핸들바가 높다고 하신다. 스템뒤집고.. 스페이서 모두 위로 빼고 한 10Cm정도 낮춘후에 동생에게 시승시켜 보니 안정감 있다고 한다. 역시 선배님의 눈썰미에 감복한다.

그사이 이박사님은 알샵매장안에서 강의가 한창이다. 자세히 들어도 뭔소리인지 잘 모르겠으나 심도깊은 강의를 하고 계신듯 하다. 해박한 기계공학지식을 잔차의 관점에서 풀어보는 얘기인듯 하다. 음…

이것저것 분주한 가운데 어느 덧 출발시간이 다가온다. 오늘은 세군데 코스를 도는 울트라 라이딩되겠다. 총연장 67Km가 예상된다. 향소리, 산음, 도토리를 모두 거치는 대장정이다. 며칠전 이미 차원지도 분석을 통해서 학생들은 사전 대략적인 코스의 이미지는 알고 있는 상태다. 9시 20분 드디어 출발이다.

난 여전히 뒤에 쳐진 처와 동생을 챙기며 밭배고개를 오른다. 아침에 장만한 쫄 타이즈 하나씩 입어서 그런지 밭배고개 업힐이 부대끼는 모양이다. 초입에서 힘들어 어쩔 줄 모른다. 아직 몸이 안풀려서 그렇다고 위로하며 저단으로 페달링을 많이 걸어주며 웜업모드로 오르라고 이른다. 4주차라 그런지 밭배고개를 쉬지않고 오른다. 뭔가 낳아진 듯 하긴하다.

최근 알샵스쿨 진행시 밭배고개는 종종 그날 라이딩의 시작과 종점이 되곤한다. 이번 졸업라이딩도 예외는 아니어서 밭배고개를 기점으로 종일라이딩의 막은 열린다. 가을의 한가운데 와 있음을 실감할 수 있을 정도로 주위는 점점 붉은 기운이 완연하다.

왼쪽부터 김수환님, 이건찬님, 권혁진님, 오광택님, 이봉우교장님, 성주현님, 배은주님, 이희영변호사님, 김소화님, 배상범님, 공천규님, 김택수님, 김영무소장님, 김재명님, 이시우님, 조기원님, 이종화박사님.. 여기 사진에는 없지만 조금늦게 합류한 정이석님도 있다.

밭배고개를 내려와 부안리쪽으로 진행하다 부안초교앞 삼거리에서 타조농장쪽으로 진행한다. 타조가 없는 타조농장을 왼쪽에 끼고 가다보면 다리건너 비솔고개방향의 국도를 탄다. 마찬가지로 조금더 진행하면 왼쪽으로 버스정류장과 더불어 향소리 임도로 진행하는 콘크리트 포장로 삼거리가 나온다.  오늘 날씨는 맑지만 공기는 매우 쌀쌀하게 느껴진다. 초겨울을 연상시키는 냉기가 몸을 감싸는 듯 하다. 대조적으로 하늘은 끝도없는 광대함으로 가을을 머금고 있다. 쪽빛 물이 손짓으로 쏫아져 내릴 듯 하다. 가을색은 팀원들에게 오늘 라이딩내내 마음을 들뜨게 만든다.

향소리 입구에서 조금 들어가면 숯내음 가득한 숯공장이 눈앞에 펼쳐진다. 언제나 연기가 끊이지 않고 피어오른다. 부지런한 사장님께서 아침에도 숯을 굽고 계신모양이다. 숯공장 삼거리에서 오른쪽으로 진행하면 곧 향소임도 바리케이트를 만날 수 있다.

향소임도를 접어들어 초반부는 굳어진 근육을 풀어줄 수 있을만치 충분히 긴 업힐이 기다리고 있다. 맘먹기 달렸지만 운동삼아 자신의 기운을 테스트 해볼 수도 있는 구간이다. 만만한 밭배고개를 지나온 학생들에게는 새로운 도전적인 코스일 것이다.

향소임도 5부능선정도까지 오른후 쉰다. 향소임도의 비교적 급한 업힐코스는 이것으로 끝이다. 앞으로 이어지는 업힐은 완만하게 지속적으로 오르게 된다. 지치지 않는 정력파의 표상 이건찬님..

오늘 80~200망원으로 다양한 알샵라이더들의 모습을 잡아보는데 뭐 대충찍어도 가을이 제공하는 천연색상의 배경, 절묘한 가을 빛, 청명한 기운으로 인해 대략 찍어도 작품이 된다. 웹갤러리를 꼼꼼히 디벼 보시면 자신의 꽃미남 사진을 무궁무진 발견하실 수 있다. 꽃미남 후보 김소장님..^^ 저번주 블랙하트 점심도시락의 주인공이다.^^

망원의 묘미는 찍히는 사람이 느끼지 못하는 사이에 포착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인물의 표정이 자연스러울 수 있는 이유다. 해맑은 웃음의 김수환님..

물론 여기 나온 사진외에도 많은 꽃미남들이 있으나 지면상 두분만 올려 놓는다. 잘나온 사진이 많으니 필히 웹갤을 이용하시기 바란다. 물론 다운로드는 공짜 되겠다.^&^

오늘 우려했던 일이 일어났다. 막내 배은주가 새로산 잔차에 클릿을 장착하고 향소임도 초반업힐에서 무려 3번의 클릿 자빠링을 경험했다. 업힐 구간에서 다리에 힘이 빠지고 속도가 줄면서 좌우로 넘어졌다. 다행히 보호장구덕에 상처는 없으나 정신적으로 충격을 입은 듯 허탈해 하며 처량하게 오른다. 뒷드레일러 행어가 역시나 휘었다. 사소한 자빠링에도 너무 쉽게 행어가 휘는 지라 드레일러쪽으로 되도록 자빠링을 삼가하라고 일렀지만 그게 사람 맘대로 안되는 모양이다. 손으로 잡아펴고 이리저리 타면서 테스트 해본다.

그렇다고 포기할 수는 없는 법.. 문제가 생기면 해결하고 장애가 나타나면 피하거나 정면도전하는  것이 우리의 해법이다. 동생이 비록 여자지만 이런 어려움을 사소한 것으로 치부해 버릴 때가 곧 올 것이다.

향소임도를 어느정도 오르다보면 딴힐도 제법있다. 따듯한 가을 빛 머금은 임도위를 딴힐한다. 3기생 강쇠 조기원님..

나날이 고와지는 피부가 장난아닌 정이석님 사진빨 잘 받고 있다… 살빠지고 체력 업되고 새로운 MTB 세상에 대한 정열으로 가득하신 분이다.

자칭 3기반장 김소화.. 남들도 인정하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신통하게도 낙오하지 않고 4주차까지 잘 따라왔다. 오늘도 역시 잘따라 오지만 속도가 느리다고 내가 따라다니며 나무라 보지만 소용없다. 어떻게 잘 안되는 사람중에 하나다

머리에 쓴 헬멧이 무슨 철모같이 번쩍인다. 어제 과음으로 오늘 다소 고전했지만 든든함과 주체할 수 없는 자신감이 모토인 우리의 덩치 공천규님. 역시 땅에서 반사되는 햇볕으로 얼굴이 확살아 나고 있다.

주체할 수 없는 체력과 괴력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 이것에 대한 해답을 주는 3기생 짱쇠 성주현님.. 젊고 굵은 다리와 높은 페달의 RPM이 그 답을 제시해 준다. 간혹 쪼매난 잔차를 힘으로 제어할때는 잔차가 애처롭다.

향소임도는 비솔고개 정상까지 이어져 있다. 완만하지만 비솔고개근처까지 이어지는 업힐은 3기생들의 새로운 시험무대이다. 거리차 없이 후미가 꾸준히 선두그룹가 거리를 좁힌다.

힘들고 어려운 구간때 마다 내가 사진기를 들이대는 탓에 쉬지도 못하고 죽어라 업힐만 한다는 오광택님.. 미안함다.^^ 키 180의 장신에다 대학때 태권도 미들급 선수였단다. 잔차가 작게 느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나보다. 이번 스쿨때 새잔차 장만하고 전의를 다지고 있다.  현재 정이석님을 벤치마킹 대상으로 삼고 있다. 몇달후 날렵한 몸매를 기대해 본다.^^

오르다 고개들어 하늘을 보니 짙푸른 하늘에 새털구름이 걸려 있다. 감탄하지 않을 수가 없다. 가을하늘은 그 어떤 인위적인 풍경보다 더 매력적이다. 그 기운만으로도 나의 호흡은 편안해 진다. 이런 하늘을 담고파 카메라에 편광필터를 끼웠다.

어떤 동호회 분들인지는 몰라도 소리산인근을 자주 오시는 분들이다. 우연히도 향소임도를 같이 오르게 되었다. 스탠딩에 능숙한 고수분도 계시고 입문하시는 분들도 계신다. 좋은 계절의 임도를 아시는 지라 모두 보기에 좋았다.

이시우님이다. 이번에 새로 장만한 져지가 여유로운 웃음과 잘어울린다. 저번주와 다르게 입고 오셔서 난 처음 다른 동호회분인줄 알았다. 크로몰리 잔차로 임도를 부지런히 오르시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알샵 자유게시판에 필명이 이슈다.. ^^ ISSUE님..!!

붉은 단풍이 이박사님 머리에 걸려 있다. 나날이 갈 수록 젊어지고 계시는 분중에 한분이시다. 알샵 라이딩의 이상적인 지향점이다. 우리가 익히 아는 짐승이라는 용어에 걸맞는 분이다.

향소임도를 마무리 하고 비솔고개 정상에서 산음임도로 접어드는 모습이다. 비솔고개 정상은 향소임도와 산음임도 입출로가 같이 있는 삼거리의 형태를 취하고 있다. 금년 4월 이후로 거의 6개월만에 가보게 된다.

바리케이트를 넘어 산음임도를 접어들면 바로 산음휴양림 산림감시 통나무집이 보인다. 나무로 켜켜이 쌓아 만든 집이 주위 경관을 거슬리지는 않지만 전봇대는 왠지 어색하다.

사진으로 표현이 충분치 못한 광경이 많다. 이사진도 실제 하늘과 어우러지는 임도의 풍광이 황홀하여 담아봤지만 사진은 기대에 미치치 못한다. 신작로를 연상케 하는 호젓하고 아름다운 길이었다.

산음임도 초입은 마치 포장길처럼 도로가 잘 닦여 있다. 완만한 길을 오르락 내리락 하며 쾌적한 숲길을 달리면 될 뿐이다. 모두에게 편안한 휴식을 주는 길이다.

곳곳에 갈림길이 많다. 산음임도 들어와 첫번째 갈림길이다.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산음자연휴양림으로 들어서고 왼쪽으로 가면 오늘 우리가 가야할 산음순환임도이다. 앞으로 주로 나타나는 갈림길은 되도록 벌떡 선 왼쪽 송전탑길은 피하고 완만한 오른쪽길로 진행해야 한다.

길상태가 좋으면 업힐도 즐겁다. 자연 산림욕하는 기분이다. 산음임도 초반을 지나면 업힐구간이 조금씩 나타난다. 때로는 돌밭도 있지만 전반적인 코스상태는 좋다.

업힐하면서도 웃을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 클릿 첫날이라 이래저래 자빠링이 잦은 배은주다.

배상범님도 여유 한가득이다.

몸을 극한으로 몰고가기에는 아직 갈길이 멀다. 힘들면 내려서 걸어가기도 하고 최대한 휴식을 가지고 간다. 휴식없는 라이딩은 무모하다.

즐거운 점심시간이다. 시간을 생각하지 않고 오다보니 어느새 12시 반이다. 아무생각 없이 갔으면 점심시간도 놓칠뻔 했다.^^

참고로 저번주 며느리고개에서 김소장님의 블랙하트 도시락에 힘입어 이번주에는 이박사님 사모님께서 하트 데코레이팅 도시락을 싸주셨다는데 본 찍사가 식사시간에 늦게 오는 바람에 사진에 담지 못하는 큰 죄를 저질렀다. 다먹어버린 이박사님이 못내 아쉬워 하신다. 천규야 혹시 사진 안찍어 놨냐?

식후에 이어지는 딴힐이다. 소화 쑥쑥 된다.^^ 오늘 풀코스 라이딩하신 3기생 권혁진님이다.

얄삽의 리더이신 이봉우교장님.. 빨간 로시뇰 윈드자켓이 가을숲과 멋지게 잘어울린다. 오늘도 허리로 인해 컨디션 영 안좋으시다.

이희영변호사님과 이박사님.. 이변호사님이 평상시 로드라이딩으로 단련된 몸이다. 오늘 그 결과물을 여실히 드러내 주신다. 힘이 펄펄^^

아침나절에 못본 옷인데 빨간색 점퍼를 꺼내 입으셨다. 가을 싸나이에다 라이딩 패션의 본때 김영무 소장님.. 프리의 피가 흐르는 포즈되겠다.

산음휴양림으로 중간 탈출하여 수청마을 입구로 바로 향하는 팀과 산음 풀코스 순환팀의 두개조로 나눠서 편성한다. 후미조가 다시 진도가 느려 오늘 일정에 맞추기 위해서이다. 난 순환조를 따라 나선다. 후반부는 전반적으로 완만한 업다운이 이어진다. 길상태와 시야는 매우 좋다. 휴양림 계곡과 건너편 지나온 임도 자락이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쉬지않고 오르고 있는 이시우님과 성주현님.

산음순환 마지막 딴힐은 돌밭이 많다. 빗물에 패인 깊은 골도 자주 눈에 띈다. 생각없이 내리 쏘다가는 큰 사고로 이어 질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사진찍으며 조심하라고 외친다. 아랑곳 하지 않고 새로산 블러로 딴힐의 즐거움에 푹빠져 있는 김택수님.. 자세 좋다.^^

경사가 급한 비포장임도에다 콘크리트로를 내려서면 바로 수청마을 입구로 가는 아스팔트 국도와 만난다. 좌회전하여 수청마을 입구 다리로 향한다.

약 200M가면 오른쪽으로 수청마을 이정표가 보인다. 다리를 건너면 바로 아스팔트 뻘떡 업힐2Km가 기다리고 있다. 비포장로와 틀리게 아스팔트 업힐에 익숙치 않은 우리 알샵라이더들은 고전을 면치 못한다. 그동안 비축해 놓았던 기운은 여기서 대부분 소진하게 된다.^^ 나또한 최대 심박을 끌어올리며 수청마을 삼거리까지 논스톱으로 진행한다. 중간에 사과팔이 아줌씨(배은주, 김소화)들의 유혹을 뿌리치느라 힘들었다.^^

드디어 수청마을 삼거리.. 충분히 쉬었다 간다.

3기생 김재명님이다. 어떠한 구간에서도 이성(?)을 잃지 않고 끊임없는 저속페달링으로 모든 업힐을 완성하셨다. 체력을 잘 안배하여 풀코스 완주하시는 영광까지 누리신다.

도토리 후반부는 이번3기생들이 두번째로 돌아보게 되는 길이다. 2주차 송전탑 후반에서 경험했는데 그때와 달라진 자신의 모습들 을 발견하고 있다. 2주만에 분명 많은 일이 있음이다. 겪어본 사람만이 그 느낌을 알 수 있다.

히계터골 삼거리에서 도토리 중간탈출조와 완주조로 나뉜다. 난 완주조를 따라 간다. 앞에 이박사님, 이건찬님, 3기생 조기원님과 성주현님이 도토리 후반부를 쉬지않고 달려간다. 이박사님과 나는 280랠리를 떠올려 본다. 라이딩모드가 그때의 느낌과 유사함에 동의했다. 말그대로 전투적으로 달린다.

도토리 후반부 13Km를 한번쉬고 갈려는 참에 김택수님이 슝하고 올라온다. 뒤에 권혁진님하고 김재명님이 오시고 계신다고 한다. 일단 후미를 챙기기 위해 먼저 이박사님 일행을 보내고 김택수님과 기다리고 있자니 갑자기 파워겔 먹은 이변호님과 정이석님이 슝하고 지나간다. 두분의 페달링이 장난아니다. 거의 짐승모드로 가시는 두분을 보니 어안이 벙벙..^^

기다려도 김재명님과 권혁진님이 오지 않는다. 해는 뉘엿뉘엿 산너머로 넘어간다. 기다리다 못해 500미터정도 거슬러 내려가니 힘겹게 오르고 계신다. 이제 도토리 정상부는 얼마 남지 않았다. 마지막 힘을 짜내어 몇구비 돌아서니 생각보다 업힐구간이 길다.ㅠㅠ 남은 김밥에 쏘시지에 각자 남은 부식을 모두 꺼내어 놓고 마지막 에너지원으로 충전한다. 주위는 많이 어두워져 임도가 희미하게 보인다. 김재명님과 오르던 차에 멀리 먼저간 김택수님과 권혁진님이 건너편 구비에서 손짓한다.

결국 정상부에 오르고 이어지는 알샵까지의 무지 긴 딴힐이 기다리고 있다. 어두워진 지라 밭배고개를 거쳐 조심조심 알샵까지 한번에 내려간다. 드디어 라이딩 종료..^^

이미 알샵 뒷마당에는 한바탕 쫑파티가 열리고 있었다.
부식을 잔뜩 준비해온 강명성님과 김랑호님과 아침부터 지금까지 쫑파티 준비에 여념이 없으신 알샵사모님 덕으로 모두 음식의 향연에 푹 빠져 든다.

게다가 멀리 천안에서 잔차로 아침 7시에 출발해 좀전에 알샵에 도착하신 유상세무사님과 남전상무님도 보인다. 작년 1기생시절에 업힐만 나오면 끌바를 고집하시던 유세무사님이 천안에서 알샵까지 230Km길을 잔차로 오셨다는게 믿어지지 않는다. 그것도 남상무님과 함께 말이다. 일취월장.. 이럴때 쓰는 말인것 같다. 얼마전 대관령목장 라이딩때와 또 다른 변신의 모습을 보여준 유세무사님이 존경스러울 따름이다.^^ 두분을 뒤에서 콘보이 하신 남상무님 사모님의 숨은 노력도 빛났다. 남상무님 이번에 집에 가시면 어깨펴고 주무실 것 같다.^^

늦은 밤까지 알샵뒷마당은 시글벅쩍했다. 모두가 기쁨과 희망을 주고 받은 하루였다…

3기생분들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그 뒤에 애쓰신 교장님내외분.. 강사님, 졸업동기분들 감사드립니다… 이 노력의 밑거름이 동호회분들의 삶을 충만하고 건강하게 지탱해 것을 확신합니다. 이어지는 주말라이딩에서도 꾸준한 MTB의 즐거움을 이어 가십시오.. 담주에 뵙겠습니다.

– 2005.10.15 맵매칭 데이타, 웨이포인트, 트랙로그 : 20051015_rshop0304.zip (Ozi Explorer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