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MTB SCHOOL 2기 2주차 (송전탑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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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거리별 고도변화추이(2005.4.30 라이딩 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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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별 사진은 웹갤러리에 올려 놓았습니다. 여기를 클릭하여 열람 및 다운로드 하세요.^^

송전탑코스는 작년 10월 얄샵스쿨 3주차에 오르고 거의  7개월여만에 다시 오른다. 알샵 MTB코스중 가장 난이도 있는 코스중에 하나일 듯 싶다. 초봄 날씨 답지 않게 최고 32도나 기록한 토, 일요일(2005.4.30~5.1)에 송전탑코스를 두번이나  올랐다.

토요일. 알샵에 9시에 도착하니 오늘 새로운 분들의 모습이 보인다. 김영무소장님 차에 카풀하여 강정선님과 이건찬님이 새로 합류하셨다. 강정선님은 스키시즌내내 자제분들의 활약상만 들어오고 실제로 뵙는것은 처음이라 반가웠다. 운동을 좋아하시는지 몸이 탄탄했다.

정이석님, 공천규님, 이희영님이 오늘 알샵2기 학생신분으로 라이딩에 참가하셨고. 나와 배상범님은 졸업생으로 동반 라이딩을 한다.

오늘의 라이딩 코스 순서는 SF-W1-W2-D1-D2-송전탑1-D2-D1-W3-W4-S1-S2-S3-송전탑2-S3-S4-송전탑3-S4-S5-송전탑4-송전탑5-송전탑4-S5-S6-송전탑6-S6-S7-송전탑7-송전탑8-송전탑7-S7-S8-H1-W6-W5-S1-W4-W3-D1-W2-W1-SF이다. 총라이딩거리는 55Km(09:30~17:00)되겠다.

먼저 오늘의 1차 목표인 송전탑1을 향해 출발.. 송전탑1은 도토리초입에 위치한 업힐연습장이다. 전반부는 평이하나 막판으로 갈수록 경사가 심해져 마지막에는 처음오는 라이더의 진을 뽑아 놓는다. 송전탑코스를 타기전 제일 처음 질려버리는 코스라 초급자의 경우 대부분 끌바를 하는 장소이기도 하다. 도토리 입구부터 약 2.3Km의 업힐을 천천히 체력을 컨트롤하면서 오른다. 아침부터 날씨는 덥다. 수풀이 겨울의 티를 막 벋어난지라 그늘도 많지 않다. 햍볓은 쨍쨍하고 지열이 뜨겁다.

생각보다 수월하게 첫번째를 오르고 나서 배상범님, 이박사님, 김소장님, 강정선님, 이건찬님, 이변호사님이 오르셨다.

송전탑1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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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변호사님은 송전탑1코스를 넘어서 다음코스로 진행하는 줄 아셨단다. 송전탑코스는 외길이다. 넘어가는 길이 아니고 다시 내려가야 하는 체력단련용 코스인 것이다. 미리 작년 코스후기를 예습하고 오신 정이석님은 지혜롭게도 송전탑1은 건너뛰시고 바로 밭배고개로 향하고 계셨다.^^ 예습을 대충하신 이변호사님은 눈물을 머금고 다시 밭배고개를 넘어야 했다..^^

송전탑1에서 오늘 묻지마 라이딩을 테마로 오신 김소장님, 이박사님, 강정선님은 송전탑1부터 바로 길도없는 산길을 가로질러 송전탑2지역으로 내려가 멀리 산음휴양림코스로 날라 버리셨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김소장님 일행은 작년에 짭잘하게 봐둔 산음코스에 숨겨진 두릅밭을 찾아 떠난 것이었다. 오늘 묻지마의 이유는 두릅에 있었던 것이다.^^

산에는 군데군데 두릅싹이 보인다. 대충보면 안보이던 두릅이 자세히 근접하면 무진장 보인다.^^ 밭을 잘 찾는 것이 요령..

강정선님 이건찬님은 올해 첫 라이딩이라고 하시는데 송전탑1을 가볍게 올라 버리신다.

평상시 몸관리 하시는 분들은 종목에 구애받지 않아 잔차라고 해서 큰 부담이 아님을 입증해 주신다… ^^ 젊은 사람 못지않은 체력과 근력이 부러울 따름이다. 배상범님은 짐승임을 모든 사람이 주지하는 사실이라 송전탑1은 몸푸는 코스 되겠고.. 이종화박사님, 김소장님도 다르지 않다..

결국 일행은 여섯명으로 압축되고 밭배고개 정상에서 합류한다. 첫코스를 뼈저리게 체험한 이변호사님이 앞으로 진행될 송전탑들에 대해 걱정이 많다.

땅에서 올라오는 지열에 뻐근한 허리를 데우고 계시는 교장님

예습맨 정이석님이 사전에 철저한 정보수집으로 코스별 특성을 이미 알고 있는지라 어떤코스에서 어떻게 하겠다는 계획까지 수립해 놓고 계신다.

큰체격에 육수가 나 만큼이나 많이 흐르는 공천규님, 상범님..

밭배고개를 부지런히 내려가 부안2리 송전탑 입구까지 진행한다.

밭배고개를 내려서며 바리케이트를 지난다.

아스팔트 다운로드 길이라 더위도 문제되지 않는다.. 시원한 도로를 질주하다보면 송전탑코스로 진입하는 삼거리가 보이고 콘크리트 포장로를 따라 부안2리쪽으로  2Km정도 진행하여 삼거리(S2)에서 우회전하면 붉은 담과 정원이 있는 집앞에 송전탑코스 임도 입구가 보인다. 순간적으로 우회전하며 벌떡 업힐을 해야 하는 관계로 신속히 저단으로 변속후 대시해야 한다.

껄떡 업힐은 임도 바리케이트앞까지 콘크리트포장으로 진행되고 바리케이트 앞에서 다행히도 내려서 바리케이트를 넘어야 한다. ^^ 바리케이트 앞까지 오면 대부분 숨이 껄떡거린다.. 자.. 여기가 끝은 아니고 송전탑2을 오르는 갈림길(S3)까지 열심히 길을 가던중 남양주MTB소속 동호인 김태영님이 비솔방향에서 내려오신다. 다른일행분들은 비솔고개 정상부근에서 산삼을 찾고 있다고 한다. 혼자서 송전탑코스, 향소리, 산음을 돌아보실 예정이란다. 동호회가 분위기가 상당히 자유스러운 것일까? 일행을 별로 개의치 않고 혼자 개척라이딩을 다니시는 모습이 담대해 보인다. 초행길에 지도도 없으신지라 알샵스쿨 라이딩맵을 하나 드렸다. 초행길에 자세한 지도를 제공받으시고는 매우 즐거워 하신다. 얼굴에는 건강미가 넘치시고 부지런히 부안2리쪽으로 길을 나선다.

맨오른쪽분이 남양주MTB 김태영님이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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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호인과 인사한 덕에 그늘에서 잠시 쉬고 다시 나는 S3를 지나 송전탑2를 올랐다. 짧은 거리였는데 송전탑2뒤로 오르는 작은 임도로 계속 200미터를 올라가니 공터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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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전탑2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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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들어 위를 쳐다보니 바로위에 송전탑1이 보인다. 아까 김소장님 일행이 이쪽으로 내려서도 송전탑코스에 진입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부지런히 S3로 내려오니 일행분들이 기다리고 있다.

S3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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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송전탑1에 질리셨는지 송전탑2도 선뜻 내키지 않으신 모양이다. 엄청 짧은 길임에도 힘을 아끼는 모습들이 역력하다.^^

송전탑2 갈림길에는 길사정이 좋지 않다. 돌이 우르르..

이어지는 S4는 1.1Km업힐코스인 송전탑3가 기다리고 있었다. 송전탑1,2를 건너뛴 학생들이 업힐을 위한 준비운동으로 좋은 구간이다. 다소 급한업힐도 있고 완만한 경사도 있어서 앞으로 다가올 두개의 3Km구간 개거품 업힐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여기에도 나, 배상범님, 교장님, 정이석님만 오른다.

송전탑3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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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전탑3에서 부안리를 배경으로..

이쯤은 너끈하다는 표정의 교장님

정이석님도 오르고야 만다.

S4갈림길을 내려오는 상범님.

2기 학생들의 깡다구 진작을 위해 교장님께서 즉석에서 졸업시 필수 이수과목을 신설한다. 금일 송전탑코스의 최소 2개 구간은 업힐을 완주해야 졸업시키는 조건이었다. 음.. 잘하신 것 같다..^^

사실 가파른 장시간의 업힐은 체력과 기술의 조합으로 얼마든지 극복해 갈 수 있다는 것을 경험적으로 느껴본지라 먼저 지레 겁먹을 필요가 없다. 처음에 요령없이 심장이 터져라 이곳 알샵코스를 오른적이 얼마나 많았던가..^^ 이제서야 스스로 컨디션을 조절할 수 있는 정도가 되면 업힐은 그다지 큰 부담이 되진 않는다. 단지 장시간라이딩에 따른 지구력이 문제가 될뿐.. 게다가 오늘은 날씨도 엄청나다. 바람도 없고 움푹패인 임도지역에서는 지열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 더위와의 싸움이 오늘 라이딩의 관건이다.

S5에 도착하여 오늘의 가장 지루하고 힘든 송전탑5업힐을 시작한다.
오르기 전에 힘좀 축적하고..

S5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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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Km가량의 업힐은 두번으로 나뉘어 진다. 특히 구간구간에는 타이어 그립을 빼앗아 버리는 돌무더기들이 포진되어 있다. 겨우겨우 오르다가 처음 돌무더기 업힐 코스를 접하면 힘든 업힐에 맥을 빠져 버리게 만든다.. 대부분이 끌바를 하는 경우다. 송전탑4까지 끝도없을 것 같은 업힐이 이어지다가 업친데 덥친격으로 벌떡 서있는 콘크리트 포장로를 만나 송전탑5까지 올라야 한다. S5지점부터 송전탑5지점까지는 무려 표고차 250M나 된다. 3Km에 표고차 250M는 쉽지 않은 길이다.

폭염에다 그늘하나 없는 산허리를 타고 오른다. 돌덩어리들을 빠른 페달링을 치고 오르면 또 돌덩어리가 기다리고.. 좀 오른다 싶으면 콘크리트 포장로가 벌떡 서있다. 뭐 포장로는 어여삐 봐줄 수 있는데 조금더 오르니 다져지지 않은 돌들이 모래마냥 쭈욱 깔려 있다. 기술이고 뭐고 소용없는 구간이었다. 10m를 못가서 결국 내려 끌바하다 지나서야 다시 타고 오른다. 타고 오르는게 제일 편안한 길임을 알아 버려서 인지 끌고 오르는 길이 더 힘들다.. 작년에는 끌고 오르는것이 편했는데 이제 몸이 잔차에 적응이 되었나 보다.

송전탑5에 오르니 내가 오길 기다렸는지 왕벌들이 서너마리가 주위를 붕붕거리며 위압적으로 날아 다닌다. 쏘이면 얼마나 치명적인지 아는지라 사진만 찍고 재빨리 내려갔다.
멀리 송전탑4에 학생들이 손짓을 하고 있다.. 사진상으로는 식별에 어려움이 있다.^^

송전탑5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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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내려와 그늘에서 쉬다보니 정이석님을 제외한 모든 알샵팀이 올라 오신다. 교장님의 제시한 미수료조건이 여지없이 효과를 보는 순간이다.^^

숨막히는 업힐이었지만 모두 얼굴에 보람찬 미소가 가득하다. 나중에 되새김질을 해보면 그때 어떻게 그곳을 올랐는지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다. 삶의 소중한 순간으로 남을 것이다. 오히려 점점 라이딩을 더해갈수록 처음 느꼈던 성취감의 순간을 능가하긴 어려웠었다. 첫뽕이 넘 강렬한 탓이리라.. 뭐 강쇠 학생들 중에는 뭐 이정도 쯤이야 하는 분도 있을 것인데 내가 너무 넘겨 짚지는 않았는지…^^

송전탑4를 지나 내려오는 길에 정이석님이 잔차를 끌고서 오르고 계셨다. 송전탑3에서 체력을 많이 소진한 탓인지 같이 오르진 못한 길이지만 포기하지 않고 중반부까지 오르셨다. 3Km의 업힐은 다운힐도 위험하고 길어서 내려오다 돌무더기 부근에서 어김없이 배상범님, 이변호사님의 자빠링이 있었다. 돌무더기는 아무리 조심해도 어쩔 수 없는 위험요소다.. 다행히 팔과 다리에 기스만 간 것으로 위기를 극복했다.
긴 다운힐뒤에 그늘에서 한숨을 돌리고 있다.

다시 S5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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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기진 배를 움켜쥐고 송전탑6에 오르는 도중에 식수포인트에서 물보충하고 상범님과 올라 먼저 식사하러간 동료들을 부지런히 쫓아가니 S6과 S7사이에 얼음장같은 계곡물이 흐르는 아늑한 장소에 팀들이 모여 있었다. 오늘의 점심장소다..^^

송전탑6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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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짐으로 부터 몸을 해방시키고 양말까지 벋어 계곡물에 발을 담그면서 점심을 먹었다.

누구든지 이순간을 기다려 왔을 것이다. 뻑뻑한 김밥에 알샵 김치 한조각이 이렇게 절묘하게 매칭될 수 있구나 감탄하면서. 잘 먹고 쉬는 것이 기나긴 라이딩으로 인한 체력저하를 극복할 수 있는 비결임을 되네인다.  견디기 힘들었던 더위속의 라이딩도 잠시 잊고 포만감과 자유로움이 밀려오는 순간이다. 모두들 자리에서 그냥 드러눞고 싶은 심정이란다.^^

팔이 햇빛에 벌겋게 익었다. 따끔거린다. 물로 깨끗하게 씻어내고 썬블럭을 발라보지만 오늘 태양은 너무 뜨겁다. 얼음처럼 시린 물에 발과 몸의 열기를 달래고 다시 길을 나선다.

점심 휴식장소 전경(식수 조달도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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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3Km의 업힐이 기다리고 있는 S7갈림길에 이르러 쉬지않고 또 오른다. 밥을 먹어서 인지 부대낀다. 계곡에서의 휴식은 멀리 아득하게 날아가고.. 흙에서 뿜어져 오는 뜨거움을 입으로 들어마시며 다시 자갈밭을 오른다. 송전탑7을 지나 송전탑8로 가는길은 숲그늘이 시원스럽다. 마지막 업힐을 보상해 주듯이 바람 향긋한 나무냄새와 서늘함도 남다르다..
8번송전탑에서 바라본 부안리와 향소리 전경

송전탑8 전경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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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전탑8전경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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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전탑8을 돌아 다시 송전탑7로 돌아오니 교장님과 체력좋으신 이변호사님, 이건찬님, 상범님이 그늘에서 휴식하고 계신다.

“위험 올라가지 마시오”표지판 때문에 못올라가고 계신단다. ^^ 뭐.. 나는 표지판을 못본지라 올라갔다 왔는데..ㅠㅠ

송전탑7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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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범님한테 송전탑8가는 길로 넘어가면 바람도 시원하고 평탄한 숲길이 운치가 있다고 꼬셔본다. 망설이지 않고 상범님이 오른다. 암튼 못말린다. 아직도 힘이 남은 탓이다.^^
마지막 송전탑을 내려오며 .. 왼쪽의 송전탑은 지도상에 표시가 안되어 있다. 착오없으시길..

더운 날씨와 싸우며 한나절을 보내고 일행은 비솔고개를 로드로 쾌속 질주하여 밭배고개 입구로 향한다. 밭배고개 입구가 가까워 질 수록 일행의 맘은 다시 무거워 진다. 오늘 마지막 진을 뽑을 밭배고개까지는 얕은 로드 오르막이 진행되고 아까 송전탑코스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닌 코스지만 오전에 힘좋을때 신나게 한참을 내리쏘던 기억이 모두에게 있는지라 심신이 피곤한 지금에는 부담스럽기 그지 없다. 그런상황에서 비결이 따로 있을 수 없다. 기냥 오르는 것이 최선..^^ 마지막 힘을 짜~~아 내어 오르는 학생들의 모습에서는 카타르시스가 느껴진다.^^

공천규님

배상범님

이건찬님

이봉우교장님

이희영변호사님

정이석님

마지막 알샵에서는 어김없이 딤채맥주로 목을 달래고 먼저오신 김소장님 일행의 산음 두릅밭 이야기며 학생들의 지옥같았던 송전탑코스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토요일 스쿨 라이딩은 끝났다.

김소장님 일행과 이변호사님은 집으로 향하고 나는 내일 있을 랑호와의 일요라이딩 약속을 이행하기 위해 알샵에서 하룻밤 묵기로 한다. 모처럼만에 알샵에 잔차들을 끌고 나와서 청소를 하다보니 알샵옆 수안식당 사장님께서 바다장어를 구어놓고 이교장님을 애타게 찾는다.^^

날은 어두워져 수안식당앞 노천 나무 테이블에는 남해앞바다에서 갓 잡아온 바다장어와 유황오리가 석쇠위에 먹음직 스럽게 구워지고.. 수안식당 사장님 내외분의 구수한 입담과 함께 소주잔이 기울어진다. 타는 듯한 더위는 자취를 감추고 어스름 밤공기가 서늘하기만 하다. 거기에 솜씨 좋은 수안식당 사모님의 여름철 대표 별미메뉴인 막국수가 메운맛옵션으로 곁들여 진다. 이 막국수는 여느 막국수와는 맛이 다르다.. 일반 막국수집처럼 참기름 듬뿍으로 고소한 맛을 내고 설탕이며 인공양념에 듬뿍 버무린 맛이 아닌 느끼하지 않고 담백하며 매콤한 자연의 맛이 별미였다. 수안식당 사모님만의 독창적인 손맛과 고집이 배어 있었다. 한그릇을 뚝딱 해치웠지만 아쉬움이 쉬이 사라지지 않았다. 사장님 내외분들의 막국수 사랑이 각별하셨다. 인공조미료를 거의 쓰지않고 자연의 향과 맛을 담아내는 사모님의 솜씨또한 일품이다. 금새 대명스키장 직원분들이 고개넘어 수안식당에 막국수를 저녁으로 먹고 간다. 입으로는 연신 매워를 연발하면서 여기까지 와서 먹는 이유는 분명 있는 것이다.^^

거기에 직접 만드신 된장을 듬뿍 꺼내놓고 밭에서 금방 뽑아온 곰치며 봄냄새 한껏 머금은 야채로 먹는 쌈은 환상이었다. 사모님이 직접만드신 된장은 그 맛이 여기저기 소문이 나 멀리서 직접 수안식당까지 와서 구입해 정도로 별스러운 맛이다.

이래저래 소문난 맛갈 스런 음식의 향연에 젖어들다 보니 아까 대명스키장에 사우나 하러간 상범님이며 방안에서 한숨을 청하셨던 정이석님이 저녁을 막국수로 기를 한껏 보충하고 부지런히 서울로 향한다. 시간은 금새흘러 벌써 열시가 다되어 간다. 멀리 인천에서 내일 스쿨라이딩에 참석하러 유진복선생님 부자가 도착했고 잠시 술잔을 기울이다. 비몽사몽간에 알샵의 생모리츠에서 잠을 청한다. 이러한 행복한 순간을 맛보게 해주신 수안식당사장님 내외분과 이교장님께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후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글이 너무 길어지는 관계로 간단하게 일요반 라이딩 정리를 한다.

숙취가 가시지 않은 아침에 랑호, 유선생님 부자, 유상세무사님, 알샵내외분과 어제 올랐던 밭배고개를 오른다. 비가 온다는 예보로 인해 GPS며 카메라를 알샵에 벋어두고 몸만 달랑 올랐다. 모처럼만에 몸이 가벼워 졌다.
그래도 출발전 기념사진은 한장 있어야 하기에.. 왼쪽부터 유진복님, 김랑호, 유성현, 알샵사모님, 이교장님, 유상세무사님

교장님도 어제 때약볕 라이딩의 영향인지 송전탑1은 건너뛰고 바로 밭배로 향하자고 하신다. 난 당근오케이다.. 나도 인간인지라.. 힘들다..^^ 헌데 랑호만 영문도 모른데 기운이 뻗쳐서 난리다.

S2에서 바리케이트까지 껄떡업힐을 하고나니 빗방울이 보인다. 시원한 빗줄기를 보니 반갑기도 하고 오늘 라이딩이 걱정되기도 한다. 송전탑2도 건너뛰고..^^ 바로 송전탑3로 랑호와 진행하여 열쉼히 오른다. 업힐의 요령을 제대로 숙지한 탓인지 깡에다 체력이 좋은건지 랑호는 짐승처럼 잘 오른다. 나를 추월하기도..ㅠㅠ

드뎌 송전탑4를 오르는 도중 랑호의 체인이 절단나 버린다. 음.. 체인 교체 교육시간 되겠다. 왕체력 유선생님과 랑호가 지켜보는 끊어진 체인을 체인툴로 잘라내고 가지고온 스램체인링크를 끼워줬는데.. 이게 문제다.. 그냥 한번 끼워 봤는데 다시 빠지지 않는다. 코넥스링크만 사용하다 스램을 처음 써 봤는데 분해 요령이 따로 있는지 한참을 끙끙대다 랑호가 톡하고 뽑아낸다. 아 쪽팔림.. ^^ 잽싸게 체인을 갈아주고 계속 간다. 먼지내며..^^ 유선생님과 랑호랑 송전탑5을 오르고 내려오던중 유선생님의 돌무더기 자빠링 시범이 있으셨고 옆드레일러가 슈욱 휘었다. 가볍게 드레일러 헹어를 펴주고 다시 출발.. 아 짧게 쓰려니 뭐 이런식이다..^^

일요반 송전탑 라이딩은 두릅모드 되겠다. 토요일반의 짐승라이딩에서는 절대 발견할 수 없었던 두릅이 왜이리도 많이 보이는지..^^ 조금만 눈을 기울이고 신경쓰면 두릅은 곳곳에 숨어 있었다. 알샵 사모님은 특히 두릅수확에 결정적 기여를 하셨다. 항상 휴식중에도 먼저 길을 나서면서 두릅확보에 만전을 기하셨고 덕분에 마지막 딤채맥주 타임에 기막힌 자연산 두릅을 맛볼 수 있었다.^^

하지만 두릅모드라고 송전탑은 외면했다.. ? 아니다.. 토요반이 전원이 못올랐던 마지막 8번 송전탑까지 일요반 전원이 오르는 기염까지 토했으며 계곡에서 얼음짱 물에 발담그며 식사도 감행했다. 거기에 랑호의 따듯한 커피타임까지.. 뭐니뭐니 해도 젤로 다행스러웠던 것은 서늘한 날씨였다. 구름들이 타는 햇볕을 막아주고 바람까지 길 곳곳을 훓어 주니 쾌적함이 남달랐다.

밭배고개 업힐까지 최선을 다한 성현이에게 모두들 감동하고야 말았다. 유선생님도 그런 아들에게 감동 먹었지 싶다.

라이딩 사진을 못찍은 관계로 마지막 딤채맥주타임때 향이 그득한 두릅을 안주로 먹는 장면만 감상하시기 바란다.

딤채맥주와 조화된 자연산 두릅의 맛과 향은 두고두고 내 머리를 괴롭히리라.^^ 아 또 먹고 싶다.

더운날씨에도 불구하고 이틀연속 송전탑을 거의 다 오르신 교장님의 투혼에 감동했습니다. 혹서속의 이틀 연속 알샵라이딩은 나에게도 무리였는지 아직도 심신이 쑤셔 옵니다. 삼학년이 이럴진데 오학년이신 교장님의 솔선수범 감사드립니다. 부디 몸조리 잘하시길 바랍니다.

– 맵매칭 데이타 : 20050429_rshop_map_all.zip (Ozi Explorer용)

– 트랙(궤적데이타)
  20050430_rshop_2week_songjuntap.zip (Ozi Explorer용 트랙데이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