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R# MTB 분당 불문맹 미완의 라이딩(05시즌 첫번째)

토요일(2005.4.9) 분당 불-문-맹라이딩을 가졌다. 알샵 맴버들이 시즌들어 두번째로 가지는 라이딩이었다.
불문맹은 분당에 있는 (불곡산 – 문형산 – 맹산)을 순환하는 라이딩을 일컬어 불문맹이라 한다. 성남지역의 라이더들 사이에서는 널리 알려져 있는 코스로 싱글구간의 묘미가 새록새록한 곳이다. 매년 5월에는 오디100Km MTB 마라톤이 열리는 구간이기도 하다. 말로만 듣던 불문맹을 드디어 가게 된 것이다.

2005년 4월 9일 오전 9시가 다되어 율동공원 주차장에 도착하였다. 먼저와 계신 일행(강호익박사님, 김영무소장님, 이종화박사님)을 코앞에 두고도 눈이 어두운 나는 한참을 주차장을 돌아야 했다.

엇저녁 간단히 잔차 정비를 위해 이것저것 손보다 앞쪽 변속케이블이 끊어지는 사태가 발생했다. 아들녀석의 잔차에서 케이블을 뽑아 장착하려 해보았지만 길이가 짧다. 결국 이종화박사님께 SOS를 호출했는데 다행히 박사님이 케이블 여분을 가지고 계셨다.

아침에 율동공원 주차장에서 변속케이블을 이박사님의 도움으로 장착하고 셋팅을 마치니 9시반이 다되어 간다.  이박사님이 준비해오신 지도를 보고 오늘의 대략적인 코스 리뷰를 한다.

분당교주님이신 강박사님이 사전에 몇차례 불곡산라이딩 경험이 있는지라 한번에 어린양들을 이끌어 주신다.

나를 포함한 4명의 라이더가 출발하여 태재고개 방향으로 진행한다. 우측으로 분당요한 성당이 우뚝 솟아 있다. 왼쪽 인도를 타고 태재고개를 천천히 오른다.

천천히 오르다 보니 어느새 태재정상부근에 다다른다. 오른쪽으로 진행해서 불곡산 입구쪽으로 간다.

오른쪽으로 진행하며 태재고개를 넘어가는 구도로로 갈 수 있다. 왼쪽에 보이는 도로는 신도로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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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여기가 태재고개 정상지역이고 화살표로 보이는 곳으로 들어가면 바로 불곡산 입구되겠다. 본 지역은 식당이 많아 마지막 식사때에도 이곳에서 점심을 해결하고 라이딩을 마무리 했다.

아스팔트 도로가에 바로 이어지는 불곡산입구 계단이다. 오디랠리 하시던분들이 처음 이계단에서 병목으로 인해 모두 끌바하셨다는 곳이다. 난 실력이 안되어 올라가다 결국 끌바.. 이박사님과 김소장님은 여기를 타고 오르신다.. 신월산 효과를 보고 계신듯 하다.. 사진으로 보면 싱거워 보이지만 만만하지는 않았다.^^ 몇번 도전하면 쉬이 오를 수 있을 것 같다.

입구에서 올라온길.. 싱글길이 몇몇군데가 가파르다.

내렸다. 타고 오르길 몇번 반복해서 오를 수 있었다. 싱글 업힐 연습하기 아주 좋은 길이었다. 쉬엄쉬엄 즐거운 마음으로 오른다. 등산로 같은데 이른 아침에다 오늘 우천예보가 있어서 인지 인적이 드물다.

끌고 오르는게 익숙치 않아 오히려 더 힘들다.. 갈수만 있다면 타고 오르는게 힘을 아끼는 비결이다.

산타쿠르즈 vp-free 17Kg를 가지고 올라오신 김영무소장님.. 모글스키어 답게 복장도 프리라이딩 바지를 입으셨다. 빨간색 점퍼에 젊은 오빠로서 손색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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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익박사님과 이종화박사님.. 강박사님에겐 오늘이 새로장만하신 블러를 테스트하는 날이다. 어제는 오늘 라이딩을 위해 이곳에서 맹연습을 하셨다고 한다. 그래서 인지 오르는 면면에 비장함이 서려계신다. 강철맨 이박사님은 코스를 최대한 즐기고 계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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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림길 곳곳에 이런 자세한 푯말이 세워져 있다. 등산객이며 라이더를 위한 배려가 돋보인다. 태재고개능선이라는 노란색 내용이 보인다.

아직 불곡산 정상은 멀었다. 완만하다 급해지고 다시 완만해지는 형국이 반복된다. 그동안 어설펐던 업힐기술이 여실히 뽀록나는 날이다. 앞바퀴 그립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눌러보지만 번번히 들려 균형을 잃어버린다. 엔진은 되는데 타이어 그립을 잡아내지 못해 너무 아쉽다. 애꿎은 앞샥 탓을 해본다. 에어펌프로 생각없이 보통이상으로 가득넣은 탓에 나의 마조찌 봄버 에어샥은 업힐에서 온몸으로 눌러도 들어가지 않는다..ㅠㅠ 엇저녁에 자기전에 에어를 뽑아 놓는다는게 깜빡해 이런 어려움을 자초한 것이다.  업힐내내 공중으로 부양하는 앞타이어를 잡느라 애먹었다.

오늘의 1차 휴식 및 간식장소다.. 운동기구들이 많이 눈에 띈다.

태재고개쪽에서 출발하여 불곡산 정상쪽으로 향하고 있다.

강박사님이 싸오신 오렌지는 목마름을 해소하기에 충분했다. 오늘도 여전히 서로를 배려하는 습관탓인지 등짐에 하나씩 부식을 잔뜩 들러매고 오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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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보았던 이정표의 약사암방향에서 초등학생들이 소풍을 나왔는지 우르르 올라온다. 주위는 순식간에 점령당했고^^ 게다가 불곡산 정상으로 모두 향하고 있었다. 그런데 .. 조금씩 빗발이 비치기 시작한다. 오전 비올확률이 30%라고 했는데 우린 운이 없는 것인가?

일행은 본의아니게 타고 끌고 한다. 평상시같으면 그냥 타고 올라갈길을 막무가내 초딩녀석들을 피해 다녀야 했다. 다행히 불곡산 직전에 선두를 추월해 갈 수 있었다.  길의 난이도는 불곡산을 오르는 길과 크게 다르지는 않았으나 능선지역이라 그런지 타고 갈 수 있는 곳이 많았다.

불곡산 정상이다. 호젓하게 정자도 보인다. 등산객의 숫자가 많아졌다. 여러방향에서 오르는 지라 일행이 오르던 입구쪽은 등산객이 많지 않았었다. 정상에 오르자 일행의 오해를 불식시켰다. 간단하게 목을 축이고 이박사님이 주택공원방향으로 길을 잡아 진행한다. 다행히 출발할때 즈음에 초딩들이 우르르 불곡산 정상을 점령중이었다. 조금만 늦었어도 재차 포위(?)당할 뻔 했다.^^

초입이 가파른 주택공원쪽으로 내려서 가다 보면 평평한 산불감시탑지역이 보인다.

구미동으로 갈라지는 갈림길이 두군데인데 먼저 1차 갈림길에는 벤치주위로 조류소개 표지판이 죽 둘러쳐저 있다. 휴식하는 등산객들을 위해 준비된 공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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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동으로 갈라지는 두번째 갈림길에서 지나가는 등산객을 붙잡고 숯돌봉가는 방향을 물어본다. 휘남에고개쪽으로 진행하면 큰 송전탑을 볼 수 있는데 송전탑쪽은 별도 이정표가 없었으나 그쪽이 숯돌봉가는 쪽이었다.

지도를 꼬박 챙기신 이종화박사님.. 라이딩의 모든 세세한 정보며 해박한 잔차지식으로 늘 배울점이 많은 선배님이다. 체력도 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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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전탑쪽으로 올라 지나가면 멀지않아 나즈막한 숯돌봉을 만나게 된다.

송전탑에서 여유롭게 미소지으시는 강호익박사님.. 늘 다니던 불곡산정상을 지나서 숯돌봉으로 가는 길은 처음이라지만 새로운 묘미에 흠뻑 취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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숯돌봉 직전의 운동기구 및 쉼터다 코앞에 숯돌봉을 보고도 다들 어디가 숯돌봉일까 궁금해 했다.^^ 전일 예보된 빗방울이 굵어지기 시작한다.  사진기며 배낭을 방수천으로 둘러싸야 했다. 가지고간 GPS도 생활방수가 전부라 배낭안으로 철수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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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줄기가 점점 드세지고 땅은 미끄러워진다. 숯돌봉을 지나고 나서야 거기가 숯돌봉임을 알았다.^^ 싱글 다운힐 재미를 쏠쏠하게 느끼며 숯돌봉방향에서 신나게 내려왔는데 거의 하단부에 가까이 왔다. 비가 오는 탓에 이어지는 문형산과 맹산은 어쩔 수 없이 포기를 한다. 불곡산도 진작에 많은 비였다면 일찍 중간에 탈출했으리라.

능평리쪽으로 내려왔다. 마지막 10여미터는 나무뿌리 계단에다 미끄러워 결국 들고바이크를 하고 내려온다. 허무하긴 하지만 불곡산을 거쳐 숯돌봉으로 넘어온길은 모처럼만에 다양한 싱글코스를 맛볼 수 있어 이색적이었다. 기회가 되면 조만간에 여러번 다녀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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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회항길을 축복이라도 하는 듯이 비는 죽죽내리고 로드를 타고 태재를 다시넘어 아까 지나간 불곡산입구부근에서 분당교주 강박사님의 아구찜으로 치장된 환영만찬을 여유있게 즐기며 아쉬움을 달래고 총총히 헤어진다.

강호익분당교주님 환상적인 길안내에 식사 챙겨주셔서 고마웠습니다. 이종화박사님 시프트케이블덕에 아무 이상없이 라이딩을 끝낼 수 있었네요.. 새걸로 사드릴께요.^^ 김영무소장님 마지막 아구랜드 식당계단 드다다 내려가시는 모습은 감동이었습니다. 몸조심하시길^^

당초 계획의 30%밖에 달성치 못해 아쉬웠던 불문맹입니다. 불곡산일대만 돌아봤는데도 분당분들이 부러울 따름이었습니다. 이렇게 좋은 싱글코스를 날마다 탈 수 있으니 말입니다. 싱글이 좋다는 신월산을 자주 타셨던 김소장님, 이박사님도 불곡산 싱글에 새롭게 매료되는 모습이었습니다. 저도 문형산, 맹산, 남한산성 등을 길게 계획을 가지고 모두 돌아보고 싶더군요. 일행분들이 모두가 같은 심정이라 생각됩니다. 조만간에 불문맹 주간완성 라이딩이 감행되리라 감히 제안드려 봅니다.

준비해간 과학적 장비도 준비부족, 우천의 핑계로 유명무실화 되어버려 안타깝기 그지 없습니다. 눈감고 만든 느낌이지만 대략 다녀온 길을 간단히 그려봤습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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