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9-10, 금] 출퇴근 MTB라이딩 데이타(안양 – 명동)

안양에서 명동까지 일일 출퇴근을 MTB로 감행한지 3주가 됐습니다.

벌써 3주가 지나갔네요. 주 5일 근무로 일주일에 5일은 회사일 2일은 주말을 보내고 있습니다.
주말 2일중 하루는 라이딩하고 있습니다. 평일도 특별한일 없으면 5일내내 출퇴근을 잔차로 합니다. 결국 일주일중 하루, 이틀씩만 쉬고 계속 잔차질입니다.

출퇴근 길 왕복 50Km정도 소요됩니다. 매주 목요일에는 여의도로 돌아가면 60Km정도 타게 됩니다. 한번 새로운 온로드 코스를 개척할 맘으로 강서쪽으로 돌아서 안양천을 거쳐가 75Km를 타본적도 있습니다. 60Km, 75Km다닐때는 기운이 많이 소진되어 집에 도착하면 정신없이 씻고 드러눕기 바쁩니다. 평일 50Km출퇴근은 자주해서 그런지 그렇저럭 견디며 다닐만 합니다. 10~20Km차이로 몸이 간사하게 피로를 더느끼는 것 같습니다.

출근길코스는 안양 인덕원에서 시작해서 찬우물삼거리 – 대공원 – 남태령 – 사당역 – 총신대역사거리 – 동작대교 – 이촌동 – 용산 – 삼각지 – 서울역 – 남대문 – 신세계 – 명동까지 진행하고 퇴근시에는 명동 – 남산케이블카 – 힐튼호텔 – 남산도서관입구 – 해방촌 – 녹사평역사거리 – 동작대교쪽으로 해서 인덕원까지 오고있습니다. 출근길의 역순으로 올 수 있습니다. 퇴근시에는 여유가 있어 업힐 연습 겸사해서 남산을 통해서 갑니다.

중간에 나즈막한 업힐, 다운힐은 남태령, 남산정도입니다. 나머지는 평지로 평속 25~30Km를 유지할 수 있는 구간입니다. 출근시에는 약 1시간, 퇴근시에는 남산을 거치면 약1시간20여분이 소요됩니다.

코스별 도로 특이점은 남태령구간은 출퇴근 모두 자전거도로이용이 가능해 차도로 다니지 않아  좋지만 다운힐에는 속도가 많이 나와 주의가 필요합니다. 특히 주의할 구간은 동작대교입니다. 동작대교는 출근에는 차도를 퇴근에는 인도를 이용합니다. 특히 차도 이용시 갓길이 거의 없는 관계로 갓길 구분표시위로만 어렵게 달려야 합니다. 동작대교의 출퇴근시 진입로는 모두 어렵습니다. 출근시 이수교차로에서  신호대기시 좌측2차선을 가로질러야 하며 퇴근시에도 동작대교에 올라서서 좌우측 차량 교행지대를 신속히 벗어나야 하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최근에는 안전한 새로운 코스인 한강대교구간을 개척해 볼까 합니다. 동작역아래로 고수부지 한강대교 방향으로 진입하는 것입니다. 2번째 위험구간은 남산업힐구간입니다. 일방통행로이고 갓길좁고 경사가 있어 특히 안정감있는 라이딩이 필요합니다.

선배님들이 조언해주신 긴급정비도구를 구입한 보람으로 어제퇴근길에 염창동부근에서 체인이 끊어져 처음으로 끙끙대며 갈아보기도 했습니다. 정말이지 예비체인이나 정비도구가 없었다면 막막한 상황이었겠지요. 필수 긴급정비도구!!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출퇴근 라이딩 총평은 서울시내는 참으로 잔차 탈맛 안난다는 겁니다. 특히 버스, 화물차에서 뿜어대는 매연은 극악입니다.조만간에 마스크쓰고 다닐 예정입니다. 버스 승하차시 막아선버스며 승객들 피하느라 버스정류장 근처로 갈때마다 긴장감이 감돕니다. 요소요소에서 언제 차량이 튀어나올지 몰라 걱정이구요. 자전거 전용도로는 곳곳이 끊겨 차라리 차도로 다닐때가 많습니다. 갓길로 주행하다 앞에 주차한 차 비켜가다 사고날뻔도 했습니다. 차문 갑자기 열고 나오는 돌발상황도 겪었구요. 택시잡는다고 택시하고 승객하고 갑자기 앞을 막을때도 있습니다. 오늘은 남태령출근길 업힐에서 자빠링도 했고요. 한마디로 시내는 전쟁터를 방불케 합니다.

그모든 위험과 어려움에도 잔차질이 즐거운 이유 있습니다. 하루중 일에 휩쓸리고 세상에 쓸려서 다니다 보면 자기를 잊는 경우가 많습니다. 잔차질에는 라이딩중 살아남기 위해서인지 느슨해진 몸과 마음을 긴장감으로 팽팽하게 당겨주고,  나와 잔차가 하나되어 교감할 수 있고, 내자신의 가능성과 한계을 끊임없이 탐구하고 확인할 수 있는 많은 즐거운 장점들이 있습니다. 김소장님이 일전에 말하신 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건강을 위해 마스크는 준비해야 할 듯합니다.

잔차는 체인이 한번끊어져 1회보수하였고 휘발유잠수 크리닝, 오일주입 먼지청소 정도입니다. 케이블 디스크브레이크는 3주차 산악라이딩(양동임도코스)후 심하게 유격이 생겨 오디샵에서 유격을 재조정했습니다. 정기적으로 유격을 조정해야 한다고 하네요. 브레이크 패드는 500Km에서 점검했으나 아직 여유가 있었습니다. 타이어 공기압은 50psi를 유지하기 위해 계속 체크하고 있습니다. 안장은 공짜로 받은 중원 전립선안장으로 갈아서 타고 있는데 회음부고통을 줄었는데 승차감은 영 아닌거 같습니다. 완성차에 달려있던 코나 안장이 회음부 고통만 빼면 좋은 안장인거 같습니다. 조만간에 전립선 안장 중고구입 검토중입니다.

시내 출퇴근 라이딩시 빠뜨리기 쉬운 필수 지참물은 전후 LED라이트, 긴급정비도구(예비체인, 만능공구, 튜브, 패치, 펌프 등), 고글(주야간 주행이 가능한 스포츠고글이며 바람, 매연, 먼지, 돌맹이, 날파리 등에 효과적임), 헬멧, 배낭, 물(행동식은 굳이 필요 없을듯), 핸드폰 등입니다.

운동강도로 판단해 본다면 산악라이딩의 50%정도 수준입니다. 초급수준의 산악라이딩에서 60Km를 탔다면 온로드라이딩 120Km정도 탄 정도의 강도 같네요. 이건 어디까지 주관적인 느낌이라 좀더 타봐야 구체적으로 알 수 있을 거 같습니다.

라이딩에 따른 신체의 주된 변화는 몸무게가 3 Kg정도 감량, 다리가 튼튼해지고, 허리통증이 페달링을 다양하게 하면서 많이 완화되었습니다. 상체하중이 손목에 집중되어 손목과 엄지손바닥 부위가 뻐근합니다. 폐활량과 지구력이 많이 좋아 졌습니다. 등등입니다.

언젠가 왈바에서 올라온 많은 라이딩일지를 보면서 정말이지 그렇겠구나 하는 것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저또한 언제고 저런 생생한 글들을 아직 겪어보지 못하신분들에게 전달해 주고 싶은 심정으로 몇자 적어봤습니다. 안양-명동으로 출퇴근하실 분들이 있다면 참조하시길 바랍니다. 제목에서 말해주듯이 그냥 데이타로 생각해 주십시오. 아직 타야할 시간이 많은 어줍잖은 MTB초보의 3주 실전데이타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