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즐거웠던 주말 라이딩.

안녕하세요 웬선수 입니다.

처음으로 주말 연오프를 받고,
근 1년만의 라이딩을 하였습니다.

(두달전 뒷산 라이딩 하다가 근육맨이 껄떡 오르막 직후 오바이트 해버려서,
30분만에 라이딩 접은건 뺍니다. ^^)

2주일전부터 ‘간만의 라이딩’이라는 기대감에 빡신 라이딩을 기획하고 있었고,
그 결론이 ‘비박 라이딩’ 이었으나,

이것 역시 상황이 여의치 않아서 포기하던 차에,
불시에 걸려온 이박사님의 전화로 인하여 이틀 연속 싱글 라이딩의 기회가 생겼습니다.

간만의 이박사님께서는 ‘엄청 찐한 라이딩’을 기대하고 계셨지만,
라이딩을 그간 멀리했던 저로서는 그 기대에 부응하기 힘들었습니다. ㅋ

그닥 기능은 훌륭치 못했으나 나름 튼실했던 저의 허벅지는 정상인 사이즈로 돌아왔고,
온갖 살색은 허여 멀건 해지고… 등등등

속으로 ‘재활 라이딩’을 외치고 라이딩을 시작 했었죠.

아 근데, 도당산을 오르는데,
고바위가 잘 쳐지드라구요.
제 뒤에서는 박사님께서 올라 오시다가 삐끗 하시고~ ^^

그때 머리에 퍼뜩 든 생각이….

아~!

맞아!!!

나는 젊은 피였어!!

그렇습니다.
저는 1년을 쉬었어도 젊은 피 였던 것이었습니다.

여하튼 저는
의기 양양 해진 것 이었습니다. ^^

(그러나
후에 알게 된 사실 이었지만,
박사님 잔차의 타이어가 근 3년간 사용한 타이어 였다는 것을….
트래드가 다 닳아서 로드 타이어의 그것을 무색하게 한다는 것을….
나중에야 알았습니다.  OTL)

그러고 나서 도당산을 내려 오는데,
다운힐도 잘되고,
속으로 역시 나는 스키인의 피도 흘러서 다운힐도 잘해~
라고 속으로 큭큭 거렸다는…

그렇게 도당산을 뒤로 하고,
지양산 으로 향했습니다.

보통 지양산의 시작은 2가지로 되는데,
하나는 굽이 굽이 천천히 올라가는 코스
둘째는 고도를 한번에 쭉 뽑아 버리는 완전 껄떡 오르막 코스가 있는데,

박사님의 격려에 의해서
후자로 향하게 되었습니다.

결과는

정상을 5미터 남겨두고 안타깝게 패퇴!

아쉬움을 뒤로하고,
‘햐~ 증말 수고 했네~ ‘
하고 벤치에 않는데,

완전 풀려버린 다리,
갑자기 찾아오는 강렬한 두통,
배밖으로 뛰어나올듯한 심장의 고동,
눈알도 밖으로 튀어 나올것 같았습니다.

그렇게 한 10분간 뻗어 있다가
그담부턴 고냥 고냥 조신하게 언덕 나오면 다 끌고 그랬습니다. ^^
(박사님은 날라다니시고~ ^^)

포도밭 삼단 업힐,
승마인 만났던 껄덕 업힐등등
모든업힐에서 다 질질 끌면서 올라갔습니다. ㅋ

그렇게 지양산 벙개를 마치고,
그 담날 라이딩은 미더워하지 않으신 박사님을 뒤로하고,
저의 강력 주장으로, ‘일산 아마존 코스’로 선정 되었습니다.

박사님께서 알샵 게시판에 공지 올리라고 하셨으나,
집으로 돌아오자 마자 공지도 못올리고 떡실신
걍 근육맨이랑 퍼잤습니다. ㅋ

그리고 그담날,
‘일산 아마존 코스’

최근의 그 일대 개발로 인하여,
코스가 중간 중간 유실되는 아픔을 겪기도 하였으나,
그래도 아기자기한 맛을 기대하고 GO~

오제혁님도 나오시고,
그렇게 라이딩 인원은 넷!

어제의 라이딩의 피로가 풀리지 않았는지,
처음부터 장난 아니었습니다.

저의 빵꾸와,

저의 잔소리(?)에 의해 3년만에 타이어를 바꾸신,
박사님의 경량 타이어!
가 빵꾸 나는 바람에 그래도 좀 쉴 수 있었습니다.
(빵꾸나는데 박사님께서 얼마나 안타까워 하시는지… ^^)

그렇게 군부대 업힐도 지나고 왕릉골 딴힐을 내려오는데,
그때 만난 고수 분위기의 남녀 라이더!

길을 물어보려 했는데,
다행히 가는 길이 맞아서 같이 가게 되었습니다.

근데 앞서 가시는 여자분,
페달링이 뭔가 남다르다!!!

디게 가벼운 케이던스로 굴리시는데,
어느새 웬선수는 점으로 발리고 있었다.

(점으로 발리다 :
고급 레이싱 용어, 뒤에오는 차량이 너무 멀어져 백밀러 상에 점으로 보인다는 뜻)

웬선수도 비슷한 케이던스 였으나,
그분은 나랑 같은 1대1이 아니셨다 보다. ㅋ

여하튼 허벅지 근육이 갈래 갈래 찢어지고 뜯겨나갈 때 즈음,
점심 식사를 위한 막국수 식당에 도착.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는데,

280 랠리를 주최한 알샵에 대해 알고 계셨습니다.
280 랠리를 위한 사전 답사 랠리에 2번 참가한거 말고는 다른 도움은 못드렸지만,
저도 알샵의 일원으로 뿌듯해지는 순간 이었습니다.

그렇게 식사를 다하고 아마존을 뒤로하고,
그분들과는 거기서 안녕인사를 하고~

저희 일행은 산 두개를 더 넘고 원점으로 복귀하였습니다.

박사님께서는 아마존코스에 대해 매우 만족 하시는 듯하였으며,
번짱이었던 저는 몹시 흐뭇했습니다. 큭큭
기분이 좋아진 저는 아이스크림을 근육맨에게 제 대신 쏘게 했습니다. 큭큭

그간 이래저래 스트레스도 많았는데,
뻥 하고 날릴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함께해주신 이박사님, 오제혁님 그리고 저의 BEF 근육맨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긴 후기 읽으시느라 수고 하셨습니다.
이상 웬선수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