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놔~~~

사무실 건물에는 주차장이 협소하여 근처의 주차장에 월주차를 한다.

거기도 자리가 모자라서 관리인 아저씨한테 잘 보이고,

볼 때마다 웃는 낯으로 생글생글 거려 줘야 한다.

 

어제저녁 퇴근하러 갔는데 관리아저씨가 난감한 표정을 짓고 있다.

앞차가 나가야 내 차를 빼는지라 조심스럽게 ‘차 좀~’.

앞차 문이 잠겨서 키 가져올 때까지 좀 기다리란다.

10분, 20분…

어떨 땐 나도 그럴 수가 있어서 그냥 기다렸다.

30분, 40분…

 

어떤 아저씨가 땀을 뻘뻘 흘리며 헐레벌떡 뛰어오며 연신 죄송하다고 한다.

이해해 주기로 했다.

근데 차 안 빼주고 또 없어졌다.

50분, 60분…

 

관리인아저씨가 오더니 자초지종을 설명해준다.

금방 나온다고 사정해서 잠깐만 대라고 허락했더니

2시간 동안 안 나타 나더란다.

차 안에서 기다리던 운전사 마눌이 승질나서 차문 잠그고 키 갖고 어딘가로 가버렸단다.

마눌은 핸펀도 없단다.

남푠은 여기저기 땀을 뻘뻘 흘려가며 마눌 찾으러 댕기고…

 

그차가 가로막고 있는 차가 5대다.

앞뒤로 10cm씩 왔다리갔다리 하며 1시간여 만에 겨우 빠져나오자 뒤차들도 줄줄이 빠져나왔다.

 

주차장 입구에서 웬 아줌씨가 차 빼고 있는 걸 지켜보고 있다.

직감적으로 도망갔던 그 마눌인 것이 느껴진다.

‘김씨아줌마’다.

 

아놔~~~~

김씨 증말 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