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B에서 로드로 전향한 지 대략 1년.
마음의 고향인 알샵 식구들과 당췌 얼굴보기가 힘들다. 그래서 머리를 굴려 생각해낸 것이 포장도로에서 쉬는 타이밍이 있을테니 코스를 주의해서 보다가 시간 맞춰서 얼굴보고 집에 돌아온다는 야심찬 계획!!
토요일 집들이가 있어 마트에서 장보고 났더니 새벽 1시다… 아침 8시에는 출발해야 느긋하게 가면 12시 쯤에 도착해서 수다떨다가 돌아올텐데…
역시. 일어나니 토요일 아침 9시. 밥 먹을 틈은 없으니 어제 사둔 칼로리 바란스 3박스와 파워젤, 물 한통과 리커버리 + 게토레이 섞은 것 한 통을 챙긴다.
출발 시각을 확인하니 9시 30분. 흠.. 2시간 30분이라…
잠실 종합운동장 출발, 올림픽 공원을 지나 동북고 앞을 지나 하남으로 하남으로…
향수고개를 넘어 팔당대교에 진입하니 지난 주와 마찬가기로 가득한 차량들을 만난다. 오늘은 어떤 차가 마지막에 다시 만나게 될까 생각해보며 차량 사이를 뚫고 구 양수리 길로 접어든다.
해장국 집을 지나, 주유구 끼고 좌회전하여 홍천 방향길로 올라선다. 이제 고민할 것은 용문 터널지나서 삼가교차로에서 우회전하여 345번 도로로 빠지는 것을 안 까먹는 것!
갈 길이 멀어보이지만 포인트만 생각해보면 별 것이 없다.
홍천길 올라서서 잠시 후면 휴게소, 이거 지나면 용문터널, 이거 지나서 교차로 3갠가 지나면 알샵 진입로이니…
다행히 삼가 교차로를 놓치지 않고 진입하여 배사부님께 전화를 걸던 시각이 11시 45분. 혹시 늦을까 하여 몇 번 통화시도를 하였으나 실패다. 알고 보니 트렁크에 넣어두고 계셨다.
고송 분교(?)라는 곳을 지나서 조금 후면 턱걸이 고개인 걸로 알고 있었는데, 당췌 이 놈의 학교가 안보인다. 게다가 지도로 파악하지 못한 계속되는 오르막.
늦어서 얼굴도 못 뵈면 어쩌나 하고 있었는데, 바닥에 보이는 반가운 280 표식과 함께 휴도락조와 배사부님이 보인다. ㅎㅎ 정각 12시 대강 예상대로 2시간 30분내에 도착했다.
다 들 모여 앉아서 펑크 수리 중 이시다. 소장님께서는 튜브 하나에서 가ㅣ 5개 뽑으셨다. 가시 나무 덕에 전원 펑크로 수도 없이 소모되는 펑크 패치와 쉭쉭 거리는 공기 주입음. 도착하지 않은 전투조 역시 펑크 수리에 여념이 없으시다는 소식이다. 4시 부터 집들이가 있어서 안타깝지만 교장 선생님께서 주시는 막걸리 한 잔 받아마시고 집으로 향한다. 간신히 이박사님/승상형님/정운양 선생님/권미래 선생님을 뵙고 떠난다.
1시 10분 출발
생각해보니 아까 줄창 올랐던 턱걸이 고개가 아닌가. 그럼 이제 시원한 다운힐이란 이야기인데. 맘껏 페달을 밟아 삼가교차로에 도착하니 10분도 안 걸린다. 하긴 내리막은 60~70, 평지는 40km 이상으로 밟아 내려왔으니..
구간 시간 측정을 해본 적이 없던 생각에, 적당히 시간은 보며 하고 있는데 의외다.
홍천 길 끝 월드컵 주유소에 도착하니 1시 50분. (40분 경과)
월드컵 주유소에서 팔당대교 진입구에 도착하니 2시 50분 (1시간 40분)
팔당대교 건너 은고개길 살짝 탄 후에 향수 고개 초입에 도착하니 3시 (1시간 50분)
내심 동북고 앞 한체대 사거리 까지 2시간 내에 끊을 수 있을 듯하다는 기대감을 가지고 향수고개에 진입하니 바로 엔진 정지 +_+;;;;;
이거만 넘으면 집까지 평지인데 버둥거리면서 집에 들어오니 3시 30분 (2시간 20분)
아무래도 돌아오는 길이 약간 내리막이 많이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_+;;;
거리: 약 160~170km 사이
이동시간: 2시간 30분 + 2시간 20분 (신호 대기 외 무정차)
자전거 복귀 후 하루 라이딩 거리중 최 장거리다. 다행히 몸은 버텨주는 듯 한데, 문제는 엔진이 세 시간 까지 돌지 않는 다는 것, 그러나 다시 깨닫게 된 것은 페달링을 어떻게 하는 것이었는지 기억이 나는 것 같다는 것
지친 다음에 뵈서 더욱 반가웠던 교장 선생님, 김 소장님, 배 사부님, 3반장 님, 이영규 선생님, 명성 누님, 박계수 선생님, 김희균 선생님, 오제혁 선생님
하마트면 뵙지 못할 뻔했으나 출발할 때 도착하신 이 박사님, 승상 형님, 정운양 선생님, 권미래 선생님
결국 뵙지 못해 아쉬운 원식 형님, 김수환 선생님을 비롯한 전투조 여러 분
여하튼 반가웠습니다. ^^;;;
@ 저 다음 주에는 사이클 팀에서 오션 월드 가욤.
@@ 쳐지는 사람 버려버리는 날이랍니다. ㅋㅋ 아무래도 버려져서 혼자 타고 갈 것 같은 불안한 예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