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를 너무 빨리 올리고 매번 올리니 식상해들 하여,
흥행에 도움이 될 듯하고 궁금증 유발도 시킬겸 느즈막히 후기를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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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 OD랠리(메리다 컵대회)’다.
며칠 전 잔차로 동네 뒷산인 법화산엘 올라갔었다.
타다 보니 OD랠리 코스였다.
에당초 쌩~~으로 일관하려 했으나,
동네까지 찾아온 손님들이 뒷산에서 밤새 거품 물고 있는데,
이불 속에서 편안한 잠을 잘 수 없어 할 수 없이 지원하기로 한다.
이승상, 김희균님도 흔쾌히 지원조에 합류한다.
장은영님을 따라 부상 중인 민경한님도…..
대회 시작시간이 임박해도 며칠 전 일기예보엔 오후부턴 날이 갠다고 했으나
비가 그칠 줄 모르고 점점 휘몰아친다.
아침에 하프조로 출전하는 강호익박사님도 응원하러 나오셨다.
항상 앤돌핀을 유발하는 정운양님이 기분 좋게 출발한다.
비가 휘몰아쳐 표식이 늦어졌다고 1시 출발이 2시로 늦춰진다.
레이싱팀이 출발하고, 10분 후 첼린져팀이 출발한다.
선수들이 까치마을 다리로 탄천을 달려 오고 있다.
몇 번을 보지만 선수들의 氣가 느껴지는 장관이다.
김희균님이 새벽 지원을 자청한다.
휴~~~
이승상님과 난 출발만 시키고 우리집서 얼씨구나 한숨 잔다.
6시쯤 준비하고 나오면 될 것 같다.
6시에 일어나 김희균님에게 전화해 위치 확인해보니 초반인데도 1시간 정도 지체된다.
새벽 지원을 마친 김희균님과 또다시 합류하여 고산리 주차장으로 지원을 나간다.
원래는 대충 아침만 달랑 챙겨주고
달콤한 잠을 잔 후 골인지점서 ‘수고해쓔~’라고만 할 작정이었다.
지원포인트에 들어오는 모습을 보니 진흙탕에 엎어지고 뒹굴어 몰골이 말이 아니다.
‘그지그지 상그지’ 들이다.ㅋ
이대로 쌩~~하고 냅둬다가는 어디 가서 죽 한 그릇도 못 얻어 먹을 것이 뻔하다.
ㅠㅜ
이 박사님 안색이 안 좋다.
랠리 포기를 결정하신다.
후발선수들이 속속 도착하여 아침을 먹는다.
그나저나 총기있던 내가 또 깜빡하고 사놓은 햇반을 안 갖고 왔다.
앞으로 한동안 햇반으로 끼니를 해결해야 한다.
어휴~~~~
대회처녀출전 장은영님도 아직은 괜찮아보인다.
배 사부는 대회 터줏대감답게 완급을 조절한다.
잠시의 휴식 뒤에 거품 물러 또 다시 출발한다.
계획을 바꿔 이배재고개로 이동하여 대기한다.
기다리는 도중 선두권으로 달리던 선수가 바로 아래서 큰 교통사고를 당했다한다.
안타까운 일이다.
조금은 염려했던 강 박사님과 하천수님이 이배재고개에 쌩쌩한 표정으로
여유 있게 시간을 앞당겨 도착한다.
잠시 후 장은영님도 도착한다.
그런데 엇저녁보다도, 새벽보다도 한낮인데도 더 춥다.
반바지입고 기다리다 얼어 죽는지 알았다.
인터넷스타 배준철님은 여기저기 알아보는 사람도 많다. ㅋ
배준철님은 스포크 3개가 부러져 10여 키로 남기고 랠기포기를 결정한다.
그런데 안타깝다는 표정이 아니라 잘됐다고 즐거워하는 표정이 역역하다.
토욜 출발지점에 일찌감치 도착해,
빨리 안 온다며 전화질을 해대는통에 출발지점에 갔더니
엉뚱한 곳에 가서 몇 시간이나 기다리고 있었단다.
당연 아무도 없는 컴컴한 곳에 차를 대고 데이트 나온 아베크족에게
쌍라이트 켜대며 모두들 쫏아 버렸단다.
집은 잘 찾아가는지….
그 문제의 ‘원조 나폴레옹’은 지원조 주려고 갖고 온 식량만 축내고 있다.
진흙탕에 범벅이 된 신발 봐라!
냅둬도 아무도 안가져 갈 것 같다.
자장구도 마찬가지다.
부러진 배준철님의 뒷휠 스포크다.
아침 먹을 때 이승상,김희균님이 냇가에서 깨끗이 씻어줬는데도 씻은 티도 안 난다.
고분분투 하는 정운양님 이다.
올리지 말라 켓는데 동영상을 보면 월매나 힘든지 어그적어그적
계단을 거꾸로 내려오는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최승윤님은 랠리 때 한 번도 보지 못해 지원을 못 했다.
나중에 들으니 지원포인트 도착하기 직전에 항상 통과해서 어쩔 수 없었다.
여기서 한가지 팁
‘앞으로 죽이라도 얻어 먹으려면 알아서 지원조에 속도를 맞춰라!’
지원포인트 이배재고개에 도착해서 죽먹고 있는 걸 늦었다고 그냥 쫒아보냈더니
똥꼬에 안티푸라민 바른 듯 그때부터 냅다 쏴서 앞서간 팀원들과 골인지점에
넉넉한시간에 함께 골인한 정운양님이다.
가슴속에 깊은 추억을 남기느라 모두 수고 하셨습니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