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키가 190cm, 발은 실측으로 약 294mm정도입니다.
그러니 당연히 부츠도 구하기가 매우 어려웠는데
작년에는 R#에 310mm가 하나 있어서 구입하고 너무 열심히 탔더니
한 시즌만에 너덜너덜 수명을 다하게 됐습니다.
새로 구입을 하려고 국내 수입상에 모두 알아봤지만
역시나 제 사이즈는 없다기에 직접 미국에 오더를 했습니다.
( 저처럼 희귀? 사이즈를 구하시는 분께는 추천합니다. 배송료는 $50~60)
DOLOMITE Rage Pro 300mm를 주문하고 약 2주 뒤에
관세를 내고 드디어 받았습니다.
제가 볼도 상당히 넓고 족궁있는 곳도 살이 도톰히 있기에 이곳저곳에서 통증이 느껴졌습니다.
집이 서울 서초동인지라 R#까지 내려가긴 쪼금 멀어서(결국 나중에는 갔습니다만ㅎㅎ)
요새 튠과 관련하여 많이 거론되는 서울의 한 샵을 찾아갔으나 전혀 해결하지 못하고…
다음 날 바로 홍천으로 내려갔습니다.
사장님은 제 발의 특성을 잘 아시니까 어느 부위들을 작업해야하는지 체크하고 드디어 시작.
오후 4시부터 밤 11시까지 수없이 신어보고 작업하기를 반복하였는데
부츠 플렉스가 강하다보니 작업을 해도 원복이 되는 성향이 있었습니다.
시간도 늦었고 사장님도 워낙 힘드셨고 저도 지쳐있고
결국 장판 뒷면에 매직으로 제 발의 본을 떴습니다.
책임지고 작업을 해주시겠다는 말씀에 위안을 삼고 부츠를 맡기고 서울로 올라왔습니다.
R#을 방문하시는 분은 장판으로 오린 엄청난 크기의 발 모형을 구경하실 수 있습니다. ㅎㅎ
초조한 약 1주일을 보내고 어제 오후 다시 내려갔습니다.
긴장 엄청했습니다. 이번 시즌 못타는건 아닌가 하면서…
다시 신는 순간….. 아 눈물 나는줄 알았습니다.
언제 그랬냐는듯 그렇게 압박하던 부위의 통증이 사라졌습니다.
미세하게 통증이 있는 부위가 있어 간단히 작업을 하고 드디어 제게 꼭 맞는 부츠가 된것이죠.
서울에서 홍천까지 두번이나 왕복한 보람이 있었습니다.
제 발 모양대로 발 라스트 크기가 작은 것부터 큰 것까지 앞에서부터 넣어서
며칠동안 계속 작업을 하셨다고 하니 정말 수고 많으셨어요.
아마 한동안은 이 부츠를 신겠지만 다음에 부츠 사면 다시 작업해주실꺼죠? ㅎㅎ
대신 시즌 오픈 전에 바쁘시지 않을 때 내려갈께요.
충분히 감사의 마음을 더 전하고 왔어야 했는데
부족한듯 해서 이렇게 글로써 전해드립니다.
이번 시즌에도 잘 타겠습니다.
사장님도 건강하게 지내세요. 또 찾아뵙겠습니다 !
p.s 사진 속의 강아지는 곰돌이입니다. 실제로 보면 엄청 큽니다.
근데 아주 순해요. 잠도 잘 자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