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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문맹.. 싱글을 맘껏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불곡산은 이미 다녀온터라 문형산과 맹산은 늘 가보고픈 코스중에 하나였다.
맹산아래 새마을고개도 이전에 넘어보았다. 하지만 하루에 그 코스를 모두 돌아본적은 없었다.
이번 토요일은 드디어 세코스를 모두 이어서 돌아볼 참이다.
새벽같이 김밥을 준비하고 율동공원으로 향한다.
어느덧 일행은 부지런히 도착해서 채비를 마치고 있었다. 나만 늦은 듯 싶다.
오늘의 라이딩맴버다. 왼쪽부터 이변호사님, 김소장님, 이박사님, 단월낭자님, 우진형님, 유진복님, 이건찬님, 성주현님
새마을 고개쪽으로 방향을 잡고서 율동공원에서 약수터쪽으로 바로 오른다.
초입은 수풀이 우거지고 좁은 싱글길이다. 옆에 주말농장도 보이고 조금 오르니 약수물이 콸콸 쏫아지고 있다. 얼마 오르지 않아 일행은 약수물을 물병이며 물백에 담아간다.
날씨는 구름이 낀 서늘한 날씨다. 다행히 여름티가 나지는 않는다. 오늘 전반적인 코스는 숲길이라 더위에 대한 두려움은 거의 없는 편이다.
다시 싱글길을 호기심을 가지고 오르다 보니 날카로은 바위덩어리길이 버티고 있다. 전날의 비로 인해 땅은 다소 젖어있고 바위 또한 예외는 아니어서 타이어가 헛돌고 만다. 예상했던터라 바로 끌바로 돌입한다. 싱글의 묘미는 끌바와 질바가 조합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는 곤혹스러운 길일 것이다. 잔차없이 걸어가도 힘들길을 잔차를 끌고 또는 지고 간다는 것이 말이 되겠는가? 하지만 그것이 싱글의 묘미라고 생각한다. 그에 따른 심장의 호흡의 압박후에 잠시 쉬어가는 기쁨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싱글은 지속적으로 계속 라이딩은 사실 어렵다. 물론 체력이 좋으신분들이라면 잠시도 쉬지 않고 갈 수는 있겠으나 왠만한 고수가 아니라면 고비마다 기술과 체력을 쏫아붇고 잠시쉬고를 반복하며 오르리라 생각된다. 레이싱하러 나온터가 아니라 우리도 예외는 아니다. 급한 고비를 넘어서면 다시 잠시쉬고 또 오르다 고비를 넘고 쉬고 이런식으로 오늘의 라이딩은 계속된다. 오늘 처음 나오신 성주현님은 산악잔차 입문을 싱글로 하는 고통을 맛보고 계신다.
말그대로 무지막지한 경험 되겠다. 본인이 생각한 MTB는 이런것이 아니었는데 XC의 서서히 지속적으로 달아오르는 라이딩의 세계를 상상하고 왔으리라. 하지만 임도경험이 지루할때쯤에 다가오는 싱글을 첫날부터 접하는 성주현님께는 미안함을 금치 못하겠다. 하지만 이모든 것이 우리만의 걱정이었음을 라이딩하면서 알게 된다. 세상엔 가짜 초보가 많다는 사실을 간과한 것이다.
새마을고개능선까지 반은 끌고 반은 타고 올라선다. 쉬면서 오늘의 라이딩에 미리 질려버리신 싱글초보분들께서 하소연을 늘어 놓는다. 이런게 싱글인가 하며 한숨을 푹푹 내쉬는데.. 원래 싱글을 이렇다고 싱글고수분들께서 강평을 한다. 임도만 접하다 싱글을 타보니 두려움부터 덜컥 올라와 버렸다. 그래도 우리가 누구인가 무적의 알샵라이더는 중단하는 법이 없다.^^
새마을 고개 능선을 끌바를 섞어가며 오르락 내리락 하다.. 현대 모닝사이드아파트 쪽으로 진행한다. 등산소로길이 잘 닦여져 있는 숲길을 기분좋게 따라 내려가다보면 왼쪽에 모닝사이드아파트를 끼고 담벼락이 쭈욱 늘어서 있는 수풀길을 지나간다. 철망이 가로막고 있다. 오른쪽으로 돌아 작은 계단을 드다다 내려가면 쪽문이 기다린다. 드디어 로드에 나온다. 오늘 싱글 첨타신 유진복선생님, 이희영변호사님, 성주현님이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악몽같은 싱글길을 빠져 나온것이다. 잠시 쉬면서 단월낭자(오늘 자빠링 무진장 하신다.)의 부상부위 치료가 이어지고 가져온 육포 몇조각 씹고서 불곡산으로 향한다.
로드를 따라 가다보면 태재고개.. 사거리를 지나서 직진하면 음식점촌을 지나면 바로 불곡산 등산로 나무계단이 버티고 있다. 불곡산을 여러번 오르면서 매번 타고 오르기에 실패한 장소여서 이번에는 제대로 숨을 고르고 도전해 본다. 왼쪽으로 나무계단을 피해 오르다가 가운데 계단사이가 넓은 곳을 가로질러 다시 오른쪽으로 오른다. 성공이다. 축축한 땅임에도 오히려 적당한 습기가 그립력을 올려 준듯 하다. 타이어가 땅을 물고 올라갈 수 있었다. 천천히 싱글길의 묘미를 한껏느끼며 불곡산 초입을 오른다. 한발한발 저으며 오르는 싱글길에 숨은 가빠오지만 즐거움이 남다르다. 임도와는 다른 팽팽한 긴장감도 함께한다. 균형감.. 페달링.. 순발력.. 이런것들이 한꺼번에 요구되는 구간들이 이어진다.
정상에 오르기전 공터를 만난다. 휴식을 취하면서 준비해온 간식도 먹는다.
오늘 우진형님이 가져오신 엘스워스 올마운틴 잔차를 시승해본다. 내가 보기에는 FR성에 가까운 잔차같아 보이는데 올마운틴이란다. 스램의 푸쉬방식 1:1드레일러 버튼이 생소하다 하지만 기존에 쓰던 데오레 쉬프터보다는 훨 부드럽고 잘 들어간다. 짧은 업힐후에 두두두 내려와 본다. 역시 안정감 있다. 내 잔차와는 많은 부분이 차이가 난다. 묵직하고 부드럽다는 표현이 옳겠다. 내껀 묵직하긴 한데 방정맞은 구색이 많다.^^ 물론 타이어 공기압 만땅으로 넣고 다니는 지라 그로인해 통통튈 수 밖에 없지만..^^ 김소장님의 VP-free에 올라타 본다. 업힐을 하는데 좀처럼 나아가지 않는다.. 허허.. 이건 무거운데다 업힐도 여의치 않다. 단지 오를때 VPP가 바빙을 줄여준다는데 잘 모르겠다..^^ 허나.. 뒤돌아 딴힐을 하는데 노면 고려가 전혀 필요없다. 그냥 내리 달리면 된다. 정말이지 안정감하나는 왔따다. 이런정도 되야 계단을 맘껏내려 오지 않나 싶다. 내친김에 이건찬님의 하텔도 타봤다. 아.. 극악의 안장충격이다. 어찌 이런 잔차를 타고 그 먼 XC의 딴힐을 견뎌 내시는지 엉덩이에 쿠션을 강화해야 할 듯 싶다. 가벼움과 업힐시 장점을 빼면 하텔은 어딘지 부담스럽다.
날씨가 더운데도 불구하고 불곡산길은 내내 숲길이 이어진다. 아침나절이라 등산객들이 많지는 않다. 잔재미를 느끼며 계속 업힐을 한다. 땅에 습기가 많아 슬립이 잦다. 이전에 오르던 길이 이번에는 쉽지 않다. 도전요소가 들어있는 다양한 싱글업힐에는 체력적인 부담도 한몫한다. 지속적으로 다양한 경사는 체력이 있어야 정복이 가능하다. 어느덧 불곡산 정상에 오른다.
불곡산 정상에서 부천당고개쪽으로 진행한다. 정상에서 바로 내려서는 바위계단은 피끓는 딴힐라이더에게 모험심을 불러 일으키는 위험 천만한 장소다.
오늘 김소장님이 본인의 운을 시험해 볼려고 하신다. 말은 그렇지만 장비하고 기술이 가능하게 할 것이다. 두다다.. 하고 바위를 훌떡 훌떡 내려타고 오신다. 오.. 역시.. FR의 위력과 기술의 절묘한 조합이 돋보이는 순간이다. 헌데.. 그길을 내려오겠다고 또하나의 도전자가 나선다. 단월님이다. 내가 위에 있었더라면 말리고 싶었다. 허지만 금새 태세를 갖추고 내려온다.. 어어.. 다행히 초반에서 삐끗하여 넘어져 버린다. 많이 다치지는 않아 보이는데 넘 무리였다.. 그만도 다행인 것이 속도가 붙은 상태에서 넘어져 버리면 날카로운 바윗돌에 낭패를 볼 수도 있는 곳이다. 난 아마도 여러해동안 이곳을 와도 시도조차 하지 않으리라..^^
이어 나무계단이 웹이브져서 나타난다. 높이가 낮고 비교적 좁은 계단이라 시도해 본다. 성공.. 이전에도 무난하게 내려온 곳이다. 급수탑앞에서 쉬면서 단월낭자에게 비상소독약도 제공하고 한숨들을 돌려본다. 야호능선을 찾아 내려가야 한다. 일행을 이끌고 이전 오디랠리때 연습한 야호능선 초입안내를 해준다. 야호능선은 자잘한 등산로가 잘 조합된 재미난 싱글코스다. 숲길의 정취를 한껏머금은 등산소로를 따라 오르락 내리락을 하다보면 저절로 기분도 좋아진다. 때로는 숨이 가쁘게 올라야 하는 코스도 있지만 짧은지라 체력을 완전히 소진시키지는 않는다. 오늘 처음나온 성주현님이 내내 선두에서 뒤쳐지지 않고 씩씩하게 잘도 오르락내리락한다. 잔차질에 왠만큼 이력이 있는 자세다. 첨탄사람이 이런 싱글길을 자연스럽게 타기는 어려운데.. 체력도 좋아 보인다.
마침내 오늘쪽에 오포아파트 단지가 보이고 다시 다리를 건너 로드로 내려서다 금새 오른쪽 능평1리 수레교를 타고 다시 수레계곡쪽으로 오른다. 수레계곡을 오르는 길은 대분 포장로이다. 초입부에서 슈퍼를 발견하고 아이스케키하나씩 먹기로 한다. 땀을 많이 흘린터라 달작지근한 쭈쭈바가 반갑다.
이변호사님은 오늘 싱글초입에서 크게 자빠링하신 영광의 자욱을 보여주신다. 온몸이 흙투성이다. 기록상 보존효과를 더하기 위해 사진으로 남겨놓는다.
땅이 미끄러운 탓에 오늘 유난히 모든분들이 자빠링 한번쯤은 다 해보시는 것 같다. 큰 부상이 없기를 기원해 본다. 슈퍼에서 시원한 생수를 잔뜩사서 물빽에 가득 채운다. 난 생수가 아까워 수돗물반 생수반으로 채운다. 3L짜리 빽이라 그래도 1.5L짜리 생수한통은 다먹고도 반이나 모자란다. 그게 그건데..^^ 순전히 나의 안내에 따라 이전에 랠리때 연습한 기억을 더듬어 수레계곡을 따라 올라간다. 이전 기억에는 오르다 길이 없어졌던 아픈 추억이 있다. 그래서 길도없는 숲길을 잔차를 겨우 메고 끌고 오른적이 있다. 이번에는 제대로 길을 가기위해 눈에 불을 켠다. 사유지 같은 땅에 접어들고 무덤앞쪽 샛길로 좌회전해서 수풀이 우거진 소로를 계속 오른다. 가다보면 작은 삼거리에서 오른쪽으로도 길이 나있는데 가지 않고 직진한다. 이곳부터는 거의 끌바지역이다. 또다른 작은 등산로 삼거리가 나오는데 길은 점점 가파라지고 앞으로 진행하는 부분은 길같지만 수풀이 너무 무성하다. 오른쪽으로 간다. 수풀을 헤치고 나오면 무덤 3개가 오붓하게 자리잡고 있다. 그 뒤로 등산로가 보인다. 오늘의 멜바지역이다. 여기까지 오느라고 일행은 나를 무척이나 원망하는 표정들이다. 담에 싱글오자고 하면 몇명이나 올지 걱정도 되고..^^ 암튼 땀하나는 제대로 흘리는 날이다. 아까 쭈쭈바 먹던 밝은 표정들이 하나도 없다. 멜바를 끝내고 더이상 못갈 사람들처럼 모두 자리에 주저 앉는다.
아 나의 책임감이여.. 그래도 사람들을 위안한답시고 여기서는 거의 얕은 언덕만 있다는둥.. 조금만 더가면 된다는 등의 예전 낡은 기억을 되집어 변명을 늘어놓고 있다. 그래도 위안이 되었는지 일행은 쉬더니 다시 길을 선뜻 나선다. 그런데 가면 갈수록 업힐은 끝나지 않는다. 사람들을 이끌고 가서 인지 몰라도 조그만 업힐만 나와도 왠지 미안스럽다. 다들 체력의 부담을 많이 느끼고 있다.
타잔능선을 타고 넘는다. 타잔능선은 어딘지 모르게 명칭에서 타잔스럽다. 그래서 그런지 울렁울렁 오르내림이 많다. 일행의 막판 진을 뽑는 코스 되겠다. 이젠 투정도 잦아든다. 그래도 먹거리 시간이 젤로 즐겁다.^^
난 말을 아끼기로 했다. 자꾸 말하면 맞을 수도 있다는 것을 터득했던지라..^^ 묵묵히 앞에서 길만 안내한다. 예전에 타잔능선을 넘어갈때는 아주 쉽게 넘어 다닌 기억이 있었는데 오늘따라 왜이리 오르막이 많은지.. 알다가도 모를일이다. 체력이 따운되었나 보다. 오른쪽에 철조망을 끼고 숫돌봉까지 열심히 오른후 오늘의 마지막 탈출구를 향해 딴힐을 시작한다. 내가 생각해도 삭막한 속도로 딴힐길을 잡아본다. 점핑을 시도해 보는데 왠만한 나무 그루터기는 점프해서 넘어본다. 겁을 상실하는 순간이다. 급경사도 만만해 보인다. 노면이 미끄러워 슬립하기 보다 점프하는 것이 더 낳다는 무모한 생각을 했던 탓일까.. 정신없이 마구내려가다 보니.. 삼연속 통나무 계단이 넓은 간격으로 급경사에 떡 버티고 있다. 이미 속도를 늦추는데는 실패 했다. 상당한 속력으로 첫번째 통나무를 점프해서 넘는다.. 퓽!!.. 그런데.. 너무 높이 솟았다.. 두번째 통나무에서 한번더 점프후 완전히 새가 되는 순간이다. 세번째 통나무는 뭐.. 앞바퀴부터 걸려서 몸따로 날라간다..^^ 이전 유포리 자빠링이 재현되는 순간이다. 헬멧부터 하체까지 순차적으로 뭉게진다. 다행히 흙이 있는 곳에 넘어져 팔하고 다리고 긁히기만 한다. 타박상도 없다.. 운이 좋았다. 오버 딴힐의 마침표였다. 다음 이어지는 통나무는 조심조심 천천히 기어서 내려간다.
정신이 혼미한 가운데 로드로 내려서서 모두들 점심을 먹기로 한다. 이전에 불곡산라이딩에서 먹었던 아구찜이 생각나 태재고개까지 일단 로드를 타고 가기로 한다. 알샵라이딩시 식사후 항상 빡센 업힐을 많이 했던 아픈추억이 생각나 오늘은 일단 내리막만 놔두고 식사를 하기로 한 것이다. 햇볕이 쨍쟁 내려쬐는 아스팔트 로드를 타고 태재고개까지 다시 올라선다. 싱글에서 한참을 돌아 내려온 길이 로드는 업힐임에도 금방 갈 수 있다. 이것도 즐거운 상대적인 발견중에 하나다.
오늘 점심을 엘스워스 첫라이딩기념으로 우진형님이 쏘신다. 잔차사고 점심하고 넘 부담스러우실 것 같은데 고마울 따름이다.^^ 모두들 즐거이 점심을 아구찜과 함께 즐기고 대단원의 막이 내려지려는 찰나 이어지는 라이딩코스에 대해 이박사님이 궁금해 하신다. 그렇다.. 오늘의 라이딩이 끝난것이 아니다. 여기서 갈등은 시작되는데.. 게다가 성주현님은 발에 쥐가지 나기 시작한다.음..
힘남는 사람은 더타고 바쁘거나 잔차 고장났거나(성주현님이 당첨이다. 식당계단을 타고 내려오다 일부러 휠을 휘게 만들었다..농담임다.^^) 지쳤거나 또는 잔차가 너무 무거운사람(김소장님이다. 근데 우진형님도 만만치 않다.) 한사람은 일단 철수한다.
나와 우진형님, 단월님, 이박사님, 유진복선생님만 남았다. 흑.. 우진형님이 문형산임도로 안내를 시작한다. 뜨듯한 오후의 햇살이 내리 쬔다. 임도초입은 살퍼런 맨하늘이 위로 좌악 펼쳐져 있다.(그늘이 없다는 얘기다..ㅠㅠ)
문형산임도 입구의 모습이다.
점심 맥주를 우선 쭉쭉 뽑는다. 그담은 먹은물 다 나오고.. 배부르게 먹은 밥도 간혹 올라올 기미가 보인다. 문형산 임도가 가파르진 않지만 시원하지도 않다. 오르다 그늘이 나오면 그냥 쉰다. 오늘 내내 느낀점은 서울근교 산에는 모기가 지천이라는 것이다. 그늘만 찾아 서있자면 모기밥이 된다. 아주 모기들한테 점심꺼리 공짜로 제공하고 있었다.
더위에 지치고 모기와 싸우고.. 그렇게 묵묵히 문형산자락을 돌고 있자니 한때의 라이더가 삭막한 바람소리를 내며 지나친다. 빡세게 타는 팀인것 같다. 웃옷을 홀라당 라이더도 있었다. 홍일점이 단월님이 민망해 할 것 같다.. ^^
짓다만 정자의 흔적이 보이는 삼거리가 나온다. 정확하게 말하면 사거리다. 문형산정상으로 오르는 등산포 포함해서이다. 통나무 다리를 거쳐 문형산정상으로 오르는 등산로가 선명하게 보이고 우리는 지도를 검토한 결과 좌회전 해보기로 한다.
사실 우린 강남300을 생각하고 로드로 갈 생각이었는데 엉뚱하게 할머니보리밥집 근처로 진입해 버린 것이다. 길은 넑직하고 잘 닦여져 있었다. 임도와 등산로의 중간쯤의 형태를 띄고 있었다. 역시 수풀을 울창했고 전반적으로 기분좋은 딴힐코스였다. 나중에 알고보니 이길이 바로 오디랠리코스중에 보리밥집가는 길이었다. 마지막 딴힐부분은 경사가 가파르지만 재미도 있었다. 거기서 다시 맹산전원주택단지 쪽으로 방향을 잡는다. 로드 업힐을 꾸준히 하다보면 새나리고개에서 맹산전원주택단지를 지나 새마을고개능선까지 오른다.
휴.. 여름 오후나절 내내 싱글길을 돌아다니다 여기까지 오니 감회가 새롭다. 결국 불곡산에서 마침표를 찍을뻔했는데 이래저래 불문맹을 답습한 결과가 된 것 같다. 시간은 좀 되었지만 만족스러웠다. 일행또한 체력시계는 거의 바닥을 가리키고 있는 듯 했다. 그 와중에도 이박사님은 늘 예외였지만..^^ FR에 가까운 올마운틴을 이곳까지 끌고온 우진형님도 존경스럽고 여자의 몸으로 남자와 같이 라이딩하는 단월님. 이박사님하고 카풀하고 온 관계로 어쩔 수 없이 끌려와 완주해 버린 유진복 선생님도 존경스럽다. 새마을 고개에서 율동공원으로 이어지는 마지막 딴힐을 한다. 중간에 잠시 쉬면서 한숨도 두어번 돌리고 약수터에서 약수도 보충하고.. 오늘의 라이딩은 이렇게 끝나간다.
싱글 원없이 타봤습니다. 담에 싱글가자고 하면 선뜻 따라나서실 분들이 얼마나 되실지 내심 걱정되는 라이딩이었습니다. 하지만 잔재미에 빠져가다 보면 싱글 중독자가 분명 되시리라 믿습니다. 후기가 늦은점 이해 바랍니다.
GPS데이타는 중간에 장비고장으로 확보하지 못했습니다. 나중에 다시한번 돌아보고 올려드리겠습니다.^^
싱글라이딩에 무척 힘들었나 보군요.
어휴~ 안가길 잘했당.^^
당분간 싱글은 안 갈 계획입니다 ㅠㅠ, 초보자인 저에게는 임도가 맞는거 같습니다.
처음 싱글, 10번가량 자빠링, 무지 비싼 케이던스 분실, 그치만 무지 재미있었고, 이틀뒤 혼자서 불곡산에 올랐습니다. 처음으로 자전차가 타기위해서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도 알았습니다.